어제밤에 남편과 슈브리스 현지인과 얍섬으로 떠났다.
우리가 후원하여 목사가 된 스웨이와 경찰 선교를 위해서
함께 가고 싶었지만 워낙 항공료도 비싸고 콘티넨탈 비행기만 뜨는
미국보호령의 작은 섬이다.
활주로도 작고 비행기도 낙후되고 위험스럽기도 하다.
10여년 전에 그곳에 갔을 때 괌 거쳐서 팔라우인 줄 알고 내렸더니 공항에
상의를 벗은 여자가 청소를 하고 있었다
.아프리카 추장같은 모습의 남자들이
얼굴에 빨갛고 노란 색칠과 깃을 꼿고 하의만 입고 비행기안으로 들어왔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이제는 벗고 사는 그들의 모습이 자연스럽다.
호기심 많은 남자 선교사들이 그들의 벗은모습을 사진찍고 컴퓨터에 저장하고.
나중에는 민망해서 티셔스를 주니까 옷을 입고 찾아온 소녀들에게
사진 찍자고 다시 벗으라고 했더니 부끄러워 하더라고 얍에서
치과사역하고 돌아온 여선교사님이 속상해 했다.
어쨌든 그들의 모습은 그렇게 사는 것이 때묻지 않고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들의 문화이고 삶이다.
지금은 비록 컴퓨터를 익히고 문자도 알지만 여전히 벗고 살고 문명을 거부한 체 사는 이들이 50%이다.
문명과 비문명과의 만남..
한 손엔 청소기와 핸드폰, 옷은 벗은 체로..때묻지 않은 자연과...
한 때는차라리 그냥 그대로 사는 것이 낫지 않을 까 생각도 했다.
하지만 의료시설도 미흡하고 악령에 시달려서 서로 죽이기도 한다.
우리에게가진게 없어 김치와 라면 그리고선교팀이 남기고 간 타올을 들고
얍으로 떠난 남편에게 우리가 사랑의 마음을 키워나갈 때 빛이고 희망이라는 것을
가슴에 품으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그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할 것인가?
그들도 인간이기에 언어는 통하지 않아도 가슴으로, 감정으로 느낄 겁니다.
우리가 인간의 사랑을 기대할 때 사랑의 돌봄이 가장 필요했을 때
나를 버리지 않는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어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기를..
오직 하나님의 사랑을 의지하여 승리하기를..
멀리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