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를 하며 말씀을 적용시킬 때 큰 오류를 범할 수 있음을 체험한다. 말씀을 문자적으로 해석하여서 오히려 하나님을 시험하는 경우가 우리에겐 허다한 일임을 새삼 배운다. 역시 목사님의 단상글을 어제 읽곤 나의 큐티내용을 점검하다가 보니 오류를 발견하게 되었다.
말씀을 잘못 적용하게된 가장 큰 원인부터 헤아려 보았다. 우선은 현실의 문제였다.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여 주시면 안 되나요? 혹여 하나님의 긍휼하심으로 이 상황이 변하는 기적은 주실 수 없나요? 하며 못내 이 곳을 떠남이 싫어서 주저 주저거리는 나의 모습임을 본다. 지금 나에게 보여주신 너무도 여러 큰 기적들을 체험해 놓고도 막상 다가오는 시간 앞에서 믿음은 아스라히 사라져 가는 느낌이다.
또 다른 문제는 이 사업장을 계속해서 어루만지고 있는 나임을 본다. 못내 놓기가 아쉽습니다. 아쉽네요... 하면서 그간 내가 얼마나 피땀 흘려 일궈놓은 곳인지 아버지가 잘 아시잖아요? 이제 잘 자라가고 있는 이 사업체를 고스란히 놓고가는 것을 못내 아쉬워하는 맘 속엔 내 욕심이 몽글 몽글 솟아 올라오고 있음 때문이다. 분명 이런 것은 순종합니다. 순종하지요 했던 나의 맘이 문제가 생기고 있음을 본다.
나의 죄과를 따라 처지하셨더라면.... 나의 죄악의 크기와 무게를 같은 분량으로 나에게 해당시키셨더라면... 과연 살아 남을 수나 있었을까? 내 어찌 감히 구원을 받을 수가 있었겠나? 이 죄덩어리인 나를 죄대로 다스리시지 않으심의 그 크신 긍휼 앞에서 엎드려 경배해도 너무도 부족하고 염치없는 나임에도 이런 불만이 맘 속에 숨겨져 있음을 보게 되었다.
또 정한 음식과 부정한 음식을 가려주심의 그 깊으신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야함을 배운다. 아버지의 거룩하심을 좆아 거룩하여지길 너무나도 소원하시는 하나님은 이처럼 소소한 부분 부분들까지 신경써 주시며 말과 행동의 조심을 가르쳐 주신다.
생각은 물론이거니와 말, 행동, 태도에서도 정말 우리 아버지가 원하시는 그 모습으로 다듬질되어지고 아주 작은부분들까지도 섬세히 자신을 들여다 보며 무엇이 문제점인지를 자세히 살피며 아버지를 닮아가길 소원한다. 옛성품에서 묻어진 여러 실수들을 발견하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그 넓디 넓은 품 속에 푸근히 안기어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도 아버지 영광을 위해 변모하여 가는 성도가 되길 소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