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으로써 성경을 읽는것과 기도를 하며 항상 하나님과 소통하는게 기본중에 기본이라는건 잘 알고있는데요...
현재 마음깊이 하나님을 찾고싶다는 마음으로 성경에 손이 저절로 가거나 큰 흥미를 느끼면서 성경 구절이 읽혀지고 있는게 절때 아닙니다... 성경을 읽는다 해도 억지로 읽고 의무적으로 기도하는 느낌이고요, 계속 반복적으로 그냥 성경 읽는게 귀찮고 하기싫어서 장기간동안 놔버리기도 합니다.
시간내서 성경읽기와 기도를 하는게 너무나 귀찮고 하기싫을때 억지로라도 공부하듯이 그래도 해야할까요??
성경읽기가 귀찮아지거나 의무적으로 여겨지는 가장 큰 이유는 그 내용이 쉽게 이해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성경을 읽는 방법을 다양하게 바꿔보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 이해하기 쉬운 현대어로 된 성경, 주석이 붙은 스터디 성경, 혹은 연대기(사건발생 순서에 따라 편집한) 성경 등으로 바꿔 읽는 방안
- 성경 66권을 쉽게 요약 설명해놓은 책이나 성경해석학 책을 사서 먼저 배우고 나서 그에 따라 한 권씩 정독해 나가는 방안
- 매일성경, 생명의 삶 같은 큐티 교재를 구입해 일정에 따라 매일 조금씩 읽어나가는 방안
- 성경읽기나 큐티모임 등에 가입하여 다른 성도와 함께 읽은 내용을 나누며 함께 공부하는 방안 등등
당연히 성경 읽기 전과 후에는 기도를 하셔야 하고 읽은 후에는 그 뜻을 천천히 또 진지하게 묵상해봐야 합니다. 무엇보다 한 말씀이라도 실제 자신의 현실 삶에 적용해보거나 그대로 실천해봄으로써, 또는 인생살이와 세상 흐름에 대입해보아서 그 진리 됨을 깊이 깨달아야만 자발적으로 깊은 각성과 은혜를 느끼며 성경을 읽을 수 있습니다.
배가 고프면 먹지 말라고 해도 먹는 것처럼 영의 양식도 그렇습니다. 양식은 허기를 느껴야 찾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육의 허기에는 민감해도 영의 허기는 아예 느끼지 못하는 태생적 소경이자 귀머거리입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성경은 거짓을 말하는 책이 됩니다.
영의 양식을 원하게 하는 분도 성령입니다. 성령께서 간섭하고 인도하지 않는다면 말씀은 양식이 아니라 다만 지식이 될 뿐입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이전의 바울과 예수님을 죽도록 미워하던 바리새인들을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열심이 부족했습니까, 아니면 지식이 모자랐습니까. 하지만 그들의 지식과 열심은 그들을 진리의 대적자로 만들었습니다.
성경은 자신이 지금 이 순간, 아니 이 세상에 존재하기 이전부터 죽어 마땅한 죄인이라는 분명한 사실 앞에 완전히 항복하고, 진리를 찾는 간절한 마음으로 창조주이신 아버지의 긍휼과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읽어야 합니다. 성경을 몇 번이나 읽었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백번을 읽어도 양식이 되지 않는 자가 있고, 한번을 제대로 못 읽었어도 아들이 되는 자가 있습니다.
억지로 읽거나 의무감으로 읽으면 성경은 양식이 아니라 짐이 됩니다. 내가 양식으로 삼겠다고 해서 양식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스스로 밭을 구별하여 뿌리를 내리는 씨앗처럼 성령의 인도를 받는 자에게만 양식이 됩니다.
성령의 도우심이 없는 성경읽기는 지적 욕구나 성취감을 충족시켜 줄 수는 있어도 양식은 되지 않습니다. 성령은 가난한 마음으로 애통하는 자를 아시고 그에게 양식을 주십니다.
일단은 억지로라도 손을 놓지 않되 하나님께 말씀에 대한 식욕을 되찾고 영을 바로세워달라고 기도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저도 종종 비슷한 고민을 했습니다. 어떤 때는 어린아이가 젖을 빨듯 열심히 갈망하다가도 어떤 때는 그저 습관적으로 의무적으로 읽게 됩니다. 몸이 많이 아프면 식욕에 이상이 생기듯 우리의 영에 건강 이상 징후가 생긴것일수 있으니 이를 기회삼아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