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이 광명한 천사로 위장한다는 뜻은?

 

아래는 어제 오전에 한국의 기독청년과 카톡으로 실시간 채팅으로 질의 응답한 것입니다. 모두들 참고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그대로 올립니다.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 (고후11:14) 

 

(질문) 목사님, 안녕하세요. 여쭤볼 것이 하나 있어서 이렇게 카톡 드립니다. 이전에 목사님께서 하나님께서는 선을 이루시기 위해 오직 선한 방식만을 사용하신다고 하셨고, 사탄은 악을 이루기 위해 선한 방식까지 쓴다고 말씀 하셨는데요. 만약 그렇다면 현재 신자에게 진행되고 있는 일들이 선하게 흘러가고 주님의 축복같이 느껴져도 결국에는 악으로 결말나는 사탄의 교활한 흉계일 수도 있다는 말씀이시지 않습니까. 이게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건지, 사탄이 지금 술수를 부리고 있는 건지, 겉에서 보기에는 진행되는 상황들이 모두 선한데 어떻게 구분하나요? 또 “다 지나고 나서야” 알 수 있나요? 이미 악으로 결말이 맺어졌을 수도 있는데 그때 가서 사탄의 흉계였다고 알아차려서 무엇 하나요? 지나가고 나서 이게 주님의 은혜였는지, 사탄의 술수였는지 알지 말고 그 전에 미리미리 그 뜻을 헤아려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그리고 사실상 선한 방식까지 사탄이 쓰게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우리에게 방도가 없지 않나요?

 

(답변) 사탄이 광명의 천사로 위장한다고 했지, 실제로 광명한 천사처럼 되는 것이 아닙니다. 잘 분별하셔야 하는데 사탄이 아주 거룩해 보이고 선한 모습으로까지 나타나지만 단지 신자가 그렇게 여긴다는 뜻일 뿐입니다. 그 선한 모습 안에 담긴 목적, 내용, 의미, 가치까지 선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질문) 그걸 어떻게 간파하나요?

 

(답변) 알기 쉽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신자가 새로 큰 차를 사는 것이 분명히 선하게 여겨지고 또 하나님이 그렇게 원하는 것 같습니다. 신자가 새 차로 바꾼다고 해서 나쁠 것은 전혀 없고 하나님도 반대는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현재 가진 차가 전혀 문제없고 자기 식구 타기에 적당하여서 구태여 바꿀 이유가 없습니다. 새 차로 바꾸면 계약금 할부금 등 추가비용이 많이 발생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그런 곳에 돈을 쓸 여유가 있다면 불쌍한 이웃을 도우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자기 생각, 정욕, 뜻, 계획 등이 자기도 모르게 선하게 여겨지게 만드는 것이 광명한 천사로 위장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에는 관심을 멀리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질문) 아 그렇군요. 잘 이해하였습니다. 이런 경우는 잘 이해가 되는데 또 따로 특별히 조심해야하는 사항이 있는지요.

 

(답변) 심지어 사탄은 외견상으로 아주 의로운 일, 예컨대 남을 도우는 일도 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순전히 자기 의를 높이고 남들 앞에 자기를 자랑하는 속내까지는 미처 분별하지 못하게 합니다. 겉으로는 아주 사랑이 많은 자가 되고 교회에서 높은 직책까지 맡게 만들어서 자기 스스로도 아주 믿음이 좋은 양 착각하게 만듭니다. 사탄의 목적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을 등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 가장 좋은 방식은 인간의 의를 높이는 것입니다. 심지어 예수님에게마저 현실적인 메시아가 되라고 성경 말씀으로 시험을 한 사탄입니다. 로마를 물리치는 정치적 메시아는 당시 유대인들에게 얼마나 선하고 천사 같은 모습입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그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요컨대 자기나 인간을 선하게 만드는 것이기에 당연히 눈으로 볼 때는 광명한 천사처럼 보입니다. 사탄이 악하고 추하게 나타나면 누가 속아 넘어가겠습니까? 사탄은 그렇게 바보가 절대 아닙니다.

 

(질문) 잘 알겠습니다. 목사님. 오버페이도 그렇고 자기 의를 높이는 일도 그렇고 자신의 욕심이 그래도 조금씩 원인이 되는데.. 그렇지 않고 선한 의도로 행했는데도 사탄이 광명한 천사처럼 위장해서 훼방 놓을 수도 있나요? 아니면 순수 선한 의도로 행했다면 사탄을 하나님께서 막아주시나요.

 

(답변) 정말로 순수한 의도로 행했다면 하나님이 당연히 선하게 바꿔주십니다. 그러나 아무리 믿음의 좋아도 당장 저부터도 어리석고 욕심과 죄가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기에 내 나름의 선한 동기대로 일을 추진하되 항상 쉬지 말고 궁극적으로 주님이 이끌어달라고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 기도했다고 해서 하나님이 사탄의 방해를 막아줄 것만 기대하지 말고 자신부터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하고 삶의 체험과 비교해가며 영적분별력을 키워야 합니다. 죄와 욕심과 피 흘리기까지 싸워야 합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훈련을 부단하게 행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기도만 한다고 하나님이 다 막아주고 다 선하게 바꿔주는 것이 아닙니다. 한마디로 자기부터 자라야 합니다. 하나님도 바로 그런 목적으로 때로 시험과 연단을 주고 심지어 욥처럼 사탄의 훼방까지 허락하는 것입니다.

 

(결언) 그렇군요.. 잘 알겠습니다. 목사님.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꼭 명심하겠습니다.

 

3/5/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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