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2:1-11) 동방박사는 점성술사인가?

조회 수 58 추천 수 1 2025.01.01 16:15:19

(마2:1-11) 동방박사는 점성술사인가? 

 

[질문]

 

예수님을 방문한 동방박사의 정체에 대해 성경에는 자세한 기록이 없습니다. 불을 숭배하는 중동의 종교인 조로아스터교의 사제라는 추측이 가장 유력하다고 합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종교가 아니기에 점성술을 행했으며, 당시 점성술사는 현재로 치면 과학자인 천문학자이나 미신적인 요소가 포함되었을 것입니다. 바벨론 느부갓네살 왕의 꿈을 통해서도 하나님이 당신의 뜻을 계시하시긴 했지만,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방식임에도 그들을 아기 예수에게 인도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답변]

 

하나님은 이방의 술사도 당신의 의로운 역사를 위해 동원하십니다. 대표적으로 모압 왕 발락이 이스라엘 군대를 저주해 달라고 메소보다미아 브올의 이방 선지자인 발람에게 요청했으나 오히려 이스라엘을 세 번이나 축복한 경우입니다. (민22-24장) 

 

그런데 발람의 네 번째 신탁 중에 장차 모압과 애돔을 정복할 왕이 도래할 것을 예언하면서 "한 별이 야곱에서 나오며 한 규가 이스라엘에게서 일어나서"라고 했습니다. 이 예언은 일차로 다윗의 승리에서 실현되었으며(삼하8:2-14), 그 승리는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이루실 악에 대한 완전한 정복을 예표했습니다. 박사들은 헤롯 왕궁으로 찾아가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발람이 말한 이스라엘을 다스릴 별이 바로 이 경우를 두고 예언한 것일 수 있습니다. 

 

동방 박사들에 대해선 성경에 구체적인 정보가 없으며, 상기의 별을 보고 찾아 왔다는 기록에 근거해서 고대의 천문학자 격인 점성가로 추측할 뿐입니다. 그러나 점성가라는 것은 그 사람의 직업일 뿐입니다. 그들이 수많은 경비와 수고를 들여서 약 2년에 걸쳐서 예루살렘까지 유대인의 왕으로 태어난 아기를 경배하러 왔다는 말씀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래서 다니엘이 바벨론의 다섯 왕을 섬기는 동안에 그에게서 유대교의 교육 내지는 영향을 받아서 여호와를 믿었고 또 메시아 탄생을 예언한 구약성경에 능통한 현자들일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그런 여행은 반드시 상당한 믿음과 성령의 인도하심이 있어야만, 본인들로선 그런 인도를 구체적으로 인식하지 못했다 쳐도, 가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그런 유대교 신앙이 없었다면 이방 세계에서도 당시의 사악하고 타락한 세상을 새롭게 바꿔줄 어떤 구원자가 나타나길 소망했다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이 또한 그 배경에는 광대하신 하나님이 역사한 결과일 것입니다. 

 

구약시대에 이스라엘에도 제대로 된 신앙을 가진 사람이 극소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종종 이방인들을 들어 사용해서, 어쩌면 당신의 뜻을 더 명확하게 강조하기 위해서, 당신의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주신 소명부터 이방인에게 당신의 복을 나눠주라는 것이었습니다.(창12:3) 믿음을 도덕과 종교적 맥락으로 접근하는, 즉 선과 악으로 나누려는 것은 자칫 하나님 그분마저 축소 제한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특별히 이 사건에서 신구약 신자에게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연결해서 주목해야 할 사항이 하나 있습니다. 그가 조카 롯을 구출하기 위한 가나안 종족들 간의 전쟁에서 승리하자 예루살렘의 왕인 멜기세덱이 그를 찾아왔습니다. 멜기세덱은 아브라함을 축복해주었고 아브라함은 멜기세덱에게 전리품의 십일조를 바쳤습니다.(창14:17-20) 이 멜기세덱은 예수님을 상징 예표하는 인물이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너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영원한 제사장이라”(시110:4)는 메시아 예언을 예수님에게 적용했습니다.(히5:6) 멜기세덱에 관해 “그 이름을 번역한즉 첫째 의의 왕이요 또 살렘 왕이니 곧 평강의 왕이요 아비도 없고 어미도 없고 족보도 없고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어 하나님 아들과 방불하여 항상 제사장으로 있느니라.”(히7:2-3)고 부연설명했습니다. 

 

그 근본과 출신을 알 수 없는 멜기세덱 왕이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에게 헌물을 받고서 그를 위해서 축복해주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늘로부터 성령으로 마리아에게 잉태하신 예수님은 이스라엘은 물론 모든 인류의 왕으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율법에 따라서 제사장 지파의 선조가 될 레위가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태어나기도 전에 멜기세덱은 아브라함에게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율법의 동물 희생제사로는 완전한 죄 사함을 받을 수 없기에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영원한 대제사장이 오셔서 당신의 피로 완전한 구원의 은혜를 베푸실 것을 예표한 것입니다. (히7장의 내용)

 

멜기세덱에겐 육신적으로 구약 이스라엘의 아버지인 아브라함이 예물을 바쳤습니다. 반면에 예수님이 태어나자 아직도 아기인데도 동박에서 온 이방인 박사들이, 신약 시대 이후로는 이방인들도 예수 십자가로 은혜의 구원을 받을 것이므로, 예물을 드렸습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만 아니라 만국을 다스릴 만 왕의 왕으로 오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그래서 점성가(?)이나 동방의 현자들로 당시에 왕에게 바치는 세 가지 예물을 아기 예수에게 헌증하도록 이끄신 것입니다. 그 전에 예루살렘과 수천 리 떨어져 있는 동방에 거주하는 그들에게 별의 특별한 움직임을 통해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예고해 주었고 또 그 후의 여행길을 그 별로써 인도한 것입니다. 

 

(12/22/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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