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과 구원에 관한 몇 가지 질문

조회 수 31 추천 수 0 2023.05.30 10:02:26

성령과 구원에 관한 몇 가지 질문

 

질문 1. 

 

시편 51편이나 다른 구약성경에서 성령이란 단어가 언급되는데 성령을 기술한 저자들은 성령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인가요? 구약에는 삼위일체 교리가 없던 것으로 아는데 저자들은 만약 알았다면 어떻게 성령을 알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1. 

 

‘삼위일체’라는 단어는 성경에 없는데, 신학자들이 성경에 계시된 진리를 정리 설명하면서 그 내용을 한마디로 설명하기 쉽게 만든 용어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 구원의 은혜를 진심으로 받아들이면 하나님이 의롭다고 칭해준다는 진리를 의신칭의라고 표현한 것처럼 말임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 세 분이 그 본질, 속성, 능력에서 똑같으나 각기 다른 위격(位格)이라는 진리를 삼위일체(三位一體)라는 한 단어로 표현한 것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오순절에 성령이 예수님 대신에 구원을 이루실 분으로 강림하신 이후의 신약성경에선 직접적으로 세 분을 동격에 두고 진술하고 있습니다.(롬1:2-7, 고후13:13 등)

 

구약시대는 예수님이 성육신하기 전이었고 성령님도 특정 인물에게 일시적으로만 역사했기에 인용하신 것처럼 간접적으로 진술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구약성경의 저자들이 삼위일체 교리를 알고서 성령을 구분해서 지칭한 것은 아닙니다. 시51:11과 사63:10,11 세 곳에서 성령이라고 번역된 원어는 전부 '그분의'(thy)라는 인칭대명사가 앞에 붙어 있습니다. 영어로는 그대로 thy spirit (하나님의 영)이라고 표현했으나, 우리말 번역상 성령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신약에 와서 예수님이 진리의 영으로 "또 다른 보혜사"(요14:16)를 보내실 것이라고 약속하셨고 오순절에 실제로 강림하신 이후부터 독립된 성령(the Holy Spirit)으로 구분된 것입니다. 참고로 예수님이 말씀하신 "또 다른"의 원어는 차원이 다른(different, 사과와 배 같이)의 의미가 아니라, 모든 면에서 같으면서 ‘추가 된 하나’라는(another 또 다른 사과)  뜻입니다. 

 

질문 2. 

 

구약성경에 메시아를 뜻하고 예언한 성경 구절들이 있는데 이러한 예언을 기록한 저자들은 메시아가 하나님인 줄 정확히 알고 기록한 것인가요?

 

답변 2. 

 

구약성경 저자들이 메시아가 하나님인 줄 정확히 알고 저작한 것이 아닙니다. 저자로선 하나님이 자기 인생에 간섭하신 역사와 연결하여서 자신의 체험 감정 생각 사상 등을 성령의 영감을 받아서 하나님의 진리가 내포된 의미로 표현했으며, 때로는 그런 차원도 넘어서 성령의 영감에 사로잡혀서 장래의 일들(대표적으로 메시아에 대한 내용)을 예언한 것입니다. 후자의 대표적인 예로 시편 22편을 들 수 있는데 다윗이 성령에 사로잡혀서 그리스도의 수난에 대해서 자기도 모르게 예언했는데, 구체적인 표현에는 자신의 힘들었던 체험과 감정들이 스며 들어간 것입니다. 바로 이런 맥락에서 성경이, 비록 인간 저자들이 자기 생각과 말로 기록했지만, 성령의 영감으로 계시 된 하나님의 절대적 진리가 인간 언어의 방식으로 기록된 기록된 하나님 그분의 말씀이 되는 것입니다. 

 

질문 3. 

 

목사님의 다른 글 중 구약 인물들의 구원에 대한 글에서 구약의 인물들이 십자가의 구원 원리로 구원받았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일종의 소급 적용되었다고 생각하면 되나요?

 

답변 3. 

 

단순히 소급 적용된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어서 구원받는다는 근본적인 의미는 성령의 내적 간섭이 있어서, 자신이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죽어 마땅한 죄인임을 철저히 자각하고, 그 죄를 자기는 도저히 깨끗케 할 수 없는 절망에 빠져서, 오직 하나님만이 베푸시는 은혜의 구원을 갈구하는 가운데, 실제로 하나님의 용서를 받아서 그분의 자녀가 되었다는 체험적 확신이 생기는 것입니다. 구약에서 구원받은 자들도 말씀드린 대로 성령이 역사하여서 거듭나는 과정을 거친 것입니다. 단순히 예수님과 십자가 구원의 교리를 머리로 믿어서 구원받은 것이 아닙니다. 다윗의 예를 다시 들면 시편 103편 (특별히 8-14절)은 내용적으로는 십자가 복음을 실제로 믿는다는 고백입니다. 이 주제에 대해선 아래의 글을 꼭 참조하십시오. 

  

(요8:51-56)아브라함도 예수 믿어 구원받았다.-구원 얻는 믿음(4)

  

  

질문 4. 

 

답변 3번에 대해 다시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만약 소급 적용이 아니면 예수님이 인간으로 오셔서 십자가 사건이 없었더라도 성령님이 역사하셔서 개개인으로 구원이 가능한 거 아닌가요? 성령님만으로 구원이 가능하나 더 많은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예수님이 오신 건가요? 십자가 구원 원리에 대해 헷갈리네요. 

 

답변 4.

 

구약시대에는 성령님이 일시적 부분적으로 역사하였기에 소수의 특정한 인물에게만 구원이 베풀어졌습니다. 따라서 성령님만으로 구원이 가능했으나 극히 일부 사람만 그 은혜를 받았습니다. 따라서 더 많은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예수님이 오셨다는 설명이 원칙적으로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 외에 반드시 알아야 할 더 중요한 구원의 진리들이 있습니다. 

 

신앙적 의심이 들면 그 반대의 경우를 가정해보면 의외로 쉽게 해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 성령 구원으로만 끝났다면 성경부터 구약의 마지막 책인 말라기로 마감되고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에 대해서도 유대인들만 믿고 따르게 됩니다. 기독교는 전혀 생성되지 않고 유대교만 여러 일반 종교 중에 하나로서 이스라엘 민족 고유의 종교로 남고 성경도 그들만의 경전이 됩니다. 

 

무엇보다 성령님의 구원 역사만 있다면, 설령 구원받는 사람의 수가 대폭 늘어나도 아무도 끝까지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에 대해선 알 수 없습니다. 예수님 당대까지 그랬듯이 사람들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며 누구를 어떻게 구원하는지도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모른다는 것은 인간의 영적 실상이 얼마나 비참한지 즉, 모두가 영적인 시체가 되어서 하나님의 죽음의 형벌을 피할 수 없는 절망 가운데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땅과 인간을 창조하기 전부터 정작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로 죄인들을 구원하기로 계획하셨습니다.(요1:1-14 참조) 그래서 인간이 사탄의 꾐에 넘어가 당신을 거역할 줄을 알고도, 선악과 금령과 그것을 위반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주신 것입니다. 아담이 타락하자 곧바로 여자의 후손 즉, 동정녀에서 탄생하실 예수님이 오셔서 사탄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약속하셨던 근거입니다.(창3:15) 그리고 그 이후의 모든 인류 역사를 그 구원의 약속(원시 복음이라고 칭함)이 이뤄지도록 이끄셨습니다.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갈4:4,5) 하나님은 그 약속대로 골고다 십자가에서 인류 구원의 길을 활짝 여시고, 오순절에 성령님을 보내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에게 거듭나는 역사를 일으키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게 해서 구원해주십니다. 

 

따라서 성경에 기록된 모든 내용은 한마디로 하나님의 창조 경륜을 거역하여 타락한 인류를 당신께서 계획하신 대로 삼위 하나님이 합동으로 사역하여 구속해 나가는 그분의 구속 역사(His-Story, Redemption History)입니다. 하나님은 죄로 타락한 인간들이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의 진리를 온전히 깨달아서 그 은혜 안에 들어오게 하는 목적과 방향으로만 창조 이래로 이 땅을 성령의 권능으로 주관 통치해 오신 것입니다. 앞으로도 마지막 날까지 그럴 것입니다.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골1:15,16) 성경은, 더 정확히 말해 인류 전체 역사는 창조부터 종말까지 예수님과 그 십자가 구원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계시록의 결론도 그래서 예수님이 알파(헬라어 알파벳의 첫 글자)요 오메가(끝 글자)라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구약은 그래서 예수님이 반드시 오셔야 할 이유와 배경을 설명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약의 주인공인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택함을 받아서 수많은 기적으로 보호 인도 받았으며 열방 앞에 복의 근원으로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며 거룩하게 살기로 피의 맹세까지 했습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은 여호와를 거역하고 우상숭배를 해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역설적으로 말해서 인간은 철저하게 타락되어 있어서 가장 의로운 사람들마저 스스로는 자기 죄를 절대로 씻을 수 없다는 가장 생생한 예로 이스라엘이 택함을 받은 셈입니다. 

 

바꿔 말해서 하나님은 인간이 타락할 줄 알고도 창조했으며 그 후 한동안 죄악에 젖어 우상을 숭배하는 잘못과 고통을 겪게 될지라도,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이라는 가장 좋은 선물을 주려는 것입니다. 죄가 얼마나 완악하며 하나님을 거역한 상태가 얼마나 철저한 죽음인지 깨닫게 해주시려는 것입니다. 그와 반대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모든 선한 것을 은혜로 받게 되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알게 해주려는 것입니다.  

 

이런 구속사적 맥락에서 “성령님만으로 구원이 가능하나 더 많은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예수님이 오신 것”은 맞지만 그 진술을 정확하게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구원은 신구약 시대 구분 없이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실현한 의에 근거해서만 가능합니다. 구약시대에는 그 구원이 약속으로 보장되어 있었기에 일부 사람이 구원받은 것이며, 예수님 없이는 구약시대에도 구원은 불가능합니다. 그 전에 아예 인간과 세상을 창조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성령은 그런 구원을 개인에게 실현하는 하나님의 방안입니다. 따라서 3번 질문에서 말한 소급 적용이라는 말도 원칙적으로는 옳으나, 실제로는 제가 답변드린 것처럼 한 죄인의 철저한 영적인 깨어짐이 있어야 하고 그 전에 성령의 역사로 조건 없는 하나님의 자비가 부어져야만 구원받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아담의 타락 이후로 모든 세대의 모든 죄인은 성령이 역사하여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를 진심으로 받아들이며 새 사람으로 거듭나야만 구원받습니다. 창조 이전에 세워진 삼위 하나님의 인류 구원을 위한 마스터플랜입니다. 

 

(5/22/2023)

 

이미 PeaceTiger님이 댓글로 정답을 달아주셨으므로 함께 참조하시라고 아래에 그대로 인용합니다. 

 

****************

 

삼위일체 하나님 모두의 역사가 작용하지 않고 구원받을 사람은 역사상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모든 세대 모든 성도는 하나님의 예정과 그리스도의 대신 속죄와 성령의 중생 모두의 효력으로 말미암아 구원얻은 것입니다. 구약시대 사람들중 구원얻은 이는 예수님이라는 구체적인 인물과 십자가라는 구체적 사건을 지식적으로 알지는 못했겠지만 그들의 죗값도 대신 치뤄줄 희생이 필요했습니다. 짐승제사는 예표일뿐 사람의 원죄를 갚지 못합니다. 구약성도들의 죄 용서도 결국 그리스도께서 치르신 값에 의해 이뤄진 것입니다. 성령의 중생은 그 그리스도의 속죄가 한 개인의 영혼에 적용되도록 하는 역사이지 성령님 단독의 행위가 아닙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십자가 사건이 없었으면 아담부터 종말까지 모든 인간이 한 명 예외 없이 지옥에 갔습니다. 아브라함 모세 다윗 다니엘 할것 없이 모두가 말입니다. 십자가의 효력은 시간을 초월하여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믿는)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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