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받기에 좋은 행동을 알고 싶습니다.

 

[질문] 

 

초신자라 구원에 관해 몇 가지 의문 사항들이 있습니다. 우선 믿음이 성숙 되어서 구원받기에 좋을 행동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1. 성경 읽기 2. 성경이나 교리에 대한 공부 3. 예배 잘 드리기 4. 기도 열심히 하기 외에 또 할 일이 있을까요? 또 신자가 구원받기를 원해서 이런 믿음 생활을 열심히 하는데도 하나님이 거절할 수 있나요? 그리고 성경을 읽고 공부하며 생각이 점진적으로 변하는 중에 비유하자면 물이 99도에서 100도가 되어 비등점에 도달하듯이 구원에 대한 많은 깨달음을 얻는 것은 아주 충격적인 일이기에 그 순간을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구원받은 날을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억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이런 생각이 이단인 구원파와 비슷한 것 같아서 곤혹스럽습니다. 

 

[답변]

 

초신자로서 신앙, 특별히 구원에 대해서 많은 의문을 갖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한 자세입니다. 무엇이든 묻고 따지되 반드시 성경적 해답을 찾아서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그대로 따르셔야 합니다. 주신 질문들에 맞춰 순서대로 간단히 답변드리겠습니다. 

 

우선 “1. 성경 읽기 2. 성경이나 교리에 대한 공부 3. 예배 잘 드리기 4. 기도 열심히 하기”는 신자라면 누구나 항상 당연히 행해야 하는 일입니다. 말하자면 학생이 학교에 가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런데 학생이 열심히 공부한다고 해서 전부 다 대학에 합격하는 것이 아니듯이 그 넷을 열심히 준행한다고 구원이 반드시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가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려면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면서, 공부하는 동기가 아주 절실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하며, 실제로 공부한 내용이 완전히 자기 것이 되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반드시 그 네 가지를 성실히 행해야 하되 구원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일어나는지부터 정확히 알아야 하고, 무엇보다 실제로 성령으로 거듭나는 자신만의 체험이 따라야 합니다.

 

구원받기 위해서 하면 좋을 행동에 대해 알고 싶다고 하셨는데 구원은 어떤 선한 행동으로 받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이 당신만의 절대적 주권으로 택한 자에게 성령이 간섭하여서 새 사람으로 거듭나게 해주어야만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구원받을 수 있는 행동”은 따로 없으며 모든 신앙적 행위는 구원으로 가는 여정이 되거나 구원받는 데 도움은 될 수 있습니다. 위의 네 가지가 그러하므로 우선 그것들을 반드시 신실하게 행하셔야 합니다. 하나만 더 보태자면, 사실은 더 중요한데, 하나님의 말씀을 실제 삶에서 하나라도 실천하고 또 점점 더 많이 순종해나가야 합니다. 

 

그 전에, 사실은 신자가 언제 어디서나 항상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자세가 하나 있습니다. 특정한 신앙적인 행동보다는 하나님, 특별히 예수님과 그 십자가 사역에 대해서 순전하게 열린 마음으로 깊이 알아나가며 온전히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꾸준히 배워나가고 있는 성경 말씀들을 실제 자기 존재와 삶과 인생에 투영하여서 그 절대적 진리 됨과 그 배경에 역사하는 하나님의 권능과 은혜를 분별하여서 실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신자가 구원받기를 원해도 하나님이 거절할 수도 있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원칙적으로 예스입니다. 하나님이 택하신 자를 구원해주는 것이 절대 진리므로, 거절이라기보다는, 택함 받지 못했다면 구원받지 못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구원받고 싶다는 마음이 정말로 성령이 간섭하여 생긴 순전한 마음이라면 당연히 거절(?)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택하셨는지 신자 쪽에서 미리 모르긴 하지만, 만약 택함 받았다는 것이 확실하다면 신자가 그 택함을 인지할 수는 없어도 성령이 역사하여서 반드시 구원으로 인도받습니다. 

 

바꿔 말하자면 구원을 바라지만 순전한 마음이 아닌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 성령이 주신 마음이 아니라 인간 자신의 소원으로만 그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예컨대 하나님을 믿음으로써 현실의 고난에서 구출 받고 싶다거나, 또 지금은 문제가 없어도 앞으로 불행한 일이 안 생기거나 덜 생기겠지라는 기대만으로, 나아가 혹시 죽어서 지옥 가게 되면 너무 두려우니까 천국 입장권이라도 얻어야겠다는 욕심이라면, 죄로 타락한 인간의 헛된 욕심일 뿐입니다. 이왕이면 믿는 것이 장차 이 땅의 삶과 인생에 도움이 되고, 안 믿는 것보다는 낫다는 심보라면 아무리 열심히 구원을 소원해도 하나님과는 아무런 관계가 생기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사탄에 미혹되어 영적 죽음에 빠진 죄인에게 예수 십자가의 무한한 긍휼을 베풀어서 오직 당신만을 주인으로 모시게 만드십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진심과 전심으로 당신만 의지하게 함으로써 개인적으로 친밀한 사랑의 교제를 이어가고 싶어 하십니다. 나아가 당신의 종으로 세워서 십자가 복음을 전하게 하고 궁극적으로는 부활의 영광에 참여시켜 주십니다. 

 

쉽게 말해 전지전능한 하나님만 믿어선 안 되고 죄에서 건져서 깨끗게 해주시는 예수님과 그 십자가 구원 진리를 정확히 깨달아 그 은혜를 순전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구원입니다. 당연히 인간 쪽에서도 그러고 싶은 마음이 생겨야 하는데 그 마음이 생기는 것부터 성령의 역사입니다. 인간 쪽에서 하나님의 택하심과 그에 따른 성령의 간섭을 인식하지 못하나, 구원에 대한 소원을 품고서 하나님과 예수님을 알아나가려는 신앙적 행위를 실천해 나가는 일은 인간에게 자유롭게 맡겨져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구원은 오직 하나님이 처음부터 끝까지 주관하시고 그 구원 여정의 배경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택하심과 성령의 간섭하심이 있습니다. 요컨대 하나님의 택하심과 인간의 자유의지에는 전혀 서로 충돌되는 측면이 전혀 없습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택하심에서부터 출발하니까 당연히 구원으로 반드시 이끌어가는 그분의 불가항력적(不可抗力的)인 은혜가 능동적 선도적으로 베풀어집니다. 

 

따라서 가장 먼저 예수님과 그 십자가 구원에 대해 중점적으로 깊이 배우셔야 합니다. 마침 최근에 올린 제 아래의 글이 이 주제와 관련이 되므로 천천히 묵상하며 읽어 보십시오. 그리고 시간이 나는 대로 이 사이트의 "지난 글 찾기에서 ‘구원’ 항목"과, “성경 문답” 사이트에서 ‘예수님(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문제’에 대한 글들도 꼭 참조하십시오. 

 

구원받은 날을 기억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사람마다 구원의 체험은 각기 달라서 극적으로 단번에 그런 은혜가 임하는 경우에는, 아주 드물긴 해도, 그날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체로 앞의 5가지(순종 포함)를 해나가는 중에 점진적으로 구원이 이뤄집니다. 그러다 어느샌가 모르게 자신이 이전과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고 구원받았다는 확신이 들게 됩니다. 말씀하신 대로 물이 99도까지 끓다가 100도의 비등점에 이르면 정확히 인식할 수 있는 그런 차원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십자가 복음에 대한 지식적인 깨달음을 얻는다고 해서 구원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령이 한 죄인의 인격체 전부를 새 사람으로 바꿔주는 새로운 창조가 실제로 일어나는 것이 구원입니다. 그래서 그런 거듭남의 역사가 일어난 신자에겐 이전과는 정반대의 세계관, 인생관, 종교관, 가치관, 신관 등이 형성되고 하나님의 자녀이자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다는 확신이 생기게 됩니다. 그 후로는 주님만 따라가는 삶을 살기로 결단 헌신 실천하게 되며 이전에 사망에 지배받던 삶으로는 죽어도 돌아가지 않겠다는 상태가 됩니다. 

 

완전한 비유는 아니지만, 가랑비에 옷이 젖으며 걷다가 집에 들어와서 옷을 벗으려 보니 어느새 완전히 젖은 것을 발견하는 것 같은 모습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구원의 날을 기억하는 것 같은 구원의 과정을 굳이 구체적으로 따지거나 점검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과 그 십자가 은혜에 대해 순전하게 열린 마음으로 매일 꾸준히 말씀과 기도에 전념하십시오.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에 반발만 생깁니다.

 

(2/17/2023)

 

지옥 가기 두려워서 믿는 문제에 관해 다른 회원님의 추가 질문에 대해 답변드린 내용을 보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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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가기 두렵고 천국 가고 싶어서 믿음을 가지려는(기독교에선 구원을 받으려는) 생각 자체는 나쁘지 않고 선한 것입니다. 누구나 다 처음 믿을 때에 그런 소원이 있으며 믿음을 가지려는 여러 동기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예수님 그분에 대해 깊이 알아나가며 삶에서 실제로 그분의 뜻을 따라가려는 소원은 없고, 오로지 교회 생활을 통해서 혹은 믿기로 결심하여 천국 입장권만 얻으려 하는 것은 잘못이며 하나님도 외면하십니다. 이런 경우는 거짓된 구도자가 됩니다. 

 

예수님을 안다는 것은 반드시 자신의 실체가 그분의 십자가 은혜에 비추어서 영적으로 완전히 시체요 너무나 추악한 죄의 덩어리라는 사실을 철두철미 깨닫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절망과 죽음의 자리에서 저를 건져 달라고, 이 소망 없는 자를 불쌍히 여겨달라는 처절하고도 애절한 간구가 절로 나와야 합니다. 이는 참된 구도자입니다. 

 

설명드린 참된 구도자의 단계에 이르는 것은 성령이 한 죄인에게 간섭하여서 진정한 회개를 하게 함으로써 가능해집니다. 구도자는 성령의 인도를 구하며 성경을 통해 예수님과 십자가 구원 진리를 깊이 또 정확히 배워나가면서 자신의 영적 실체를 철저히 깨달아야 합니다. 그와 동시에 예수님을 순전한 믿음으로 구주로 받아들이면서 하나님께 자신을 불쌍히 여겨서 죄에서 건져달라는 간절한 기도를 꾸준히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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