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이 구원취소를 말했나요? (구약과 구원의 관계)

 

[질문]

 

“너 사람아, 네 민족의 자손 모두에게 전하여라. 의인이라고 해도 죄를 짓는 날에는 과거의 의가 그를 구원하지 못하고, 악인이라고 해도 자신의 죄악에서 떠나 돌이키는 날에는 과거의 악이 그를 넘어뜨리지 못한다고 하여라. 그러므로 의인도 범죄하는 날에는 과거에 의로웠다는 것 때문에 살 수는 없다. 내가 의인에게 말하기를 '그는 반드시 살 것이다' 하였어도, 그가 자신의 의를 믿고 악한 일을 하면, 그가 행한 모든 의로운 행위를 내가 전혀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그가 범한 바로 그 죄 때문에 죽을 것이다.”(겔33:12,13) 

 

구약의 백성도 하나님의 언약과 신실하심을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의인이 의를 버리고 돌아서면 죽을 것이라고 했으니 구원 취소 가능성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까? 또 “그는 반드시 살 것이다라고 하였어도 죽을 수 있고, 너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라고 하였어도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예정론이 틀렸음을 말하는 근거가 되지 않나요? 

 

[답변]

 

출애굽이 구원인가?

 

상기 본문의 뜻을 알아보기 전에 구약성경을 해석하는 원리부터 먼저 간단히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줄이면, 영원한 구원과 심판에 관해선(예정 교리를 포함해서) 구약을 참조만 해야지 확정된 진리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렇게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데 하나님의 계시 방식 때문입니다. 

 

인간 혼자선 아무리 하나님을 탐구해도 제대로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 쪽에서 먼저 당신을 열어서 보여 주는 - 계시해(啓示, reveal) 주는 만큼만 알 수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아빠가 사탕을 손에 움켜쥐고 있으면 어린 자녀는 그 손을 펼 수 없기에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경우와 같습니다. 아빠가 손가락을 하나씩 풀어주어야 어렴풋이 알록달록한 모양의 뭔가 좋은 것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합니다. 그러다 다섯 손가락을 다 펼쳐서 열어주면 비로소 사탕이라고 정확히 알게 됩니다. 

 

구원의 진리도 성경에 그런 식으로 점진적으로 계시해 놓았습니다. 구약 서두에 십자가 복음의 귀퉁이만 살짝 보여 주다가, 하나님 쪽에서 손가락을 하나씩 풀어줄 때마다 조금씩 더 알 수 있으나 완전하게 정리된 내용은 아닙니다. 완전히 손바닥을 다 펼쳐서 복음을 온 천하에 선포한 것이 바로 예수님이 두 팔을 활짝 펼치신 골고다 십자가였습니다. 

 

하나님은 구원의 진리를 신약 서신서에서 비로소, 네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의 가르침과 십자가 사역에 근거하여서, 본격적으로 정확하게 다룹니다. 구약성경은 복음을 단편적, 부분적, 예표적으로, (‘복음과 틀리게’라는 뜻은 전혀 아님, 사탕이 부분적으로 보였어도 분명히 사탕이었듯이) 계시합니다. 

 

따라서 복음과 똑같은 내용(예: 시편 103:8-14)을 가르치지 않는 이상, 구약 말씀을 무턱대고 구원에 적용 해석해선 안 됩니다. 혹시라도 그럴 때는 반드시 신약 성경의 진리와 일치하도록 해석 적용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구약성경에는 성령이 간섭하여 회심시켰다는 언급은 한 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성령의 회심 없이도 구원받을 수 있다고 주장해선 안 되는데, 예수님이 니고데모에게 분명히 성령으로 거듭나야 구원받는다고 가르쳤기 때문입니다.(요3장)

 

특별히 구약에서 십자가 구원과 가장 유사했던 출애굽 사건부터 정확하게 해석해야 합니다. 애굽에서 사백 년 간이나 억울하게 노예로 고생했으나 이스라엘도 하나님 앞에선 심판받아 마땅한 죄인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양의 피를 문에 바르고 집안에 남아 있어서 죽음을 면했습니다. 언뜻 예수님의 은혜를 믿어서 구원받은 것 같으나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 각자에게 성령이 역사하여서 새사람으로 거듭나지 않았기 때문이며 성경에 그런 언급도 전혀 없습니다. 

 

최초의 이 유월절 사건은(출12장) 창세기의 원시 복음의 언약대로(창3:15) 장차 때가 차면 여자의 후손이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 양으로 와서 십자가의 대속 죽음으로 구원을 이룰 것이라는 진리를(갈4:4-7) 예표(豫表)한 것일 뿐입니다. 구약의 출애굽 사건은 신약의 골고다 십자가 사건과 짝을 이루는 (그 사건만으로는 구원이 이뤄지지 않으나 그 사건에 계시된 하나님의 뜻에서) 기사로 이스라엘의 집단적 혹은 개인적인 영원한 구원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구원은 절대적으로 개인적으로 하나님이 선물로 베풀어 주시는 은혜이지 한 번에 수많은 사람이 집단으로 구원받는 법은 절대로 없습니다. 질문하신 예스겔 선지자도 그런 구원 진리를 분명히 밝혔는데(겔18:1-4) 이 또한 점진적 계시에 해당됩니다. 오순절에 베드로의 설교로 3천 명이 구원받았으나 각자에게 성령이 역사하여 영적 찔림을 받아서 진정으로 회심했고 그래서 개인적으로 일일이 그런 고백을 하면서 세례를 받았습니다.(행2:37-41)

 

이스라엘은 출애굽의 유월절 때에 목숨만 건진 것입니다. 그러니까 나중에 시내 산 금송아지 배역 사건과 가데스 바네야에서의 불순종으로 일 세대는 전부 심판받아 광야에서 죽었습니다. 그중에 하나님이 택하여 진정한 회심을 시킨 모세, 아론, 여호수아, 갈렙 같은 자들만 구원받았습니다. 구약 백성도 오직 예수님의 은혜에 힘입어서 구원받았으나 그 숫자는 극히 일부로 제한되었습니다. 히브리서는 그렇게 구원받은 자들이 누구이며 또 그 구원의 의미가 무엇인지, 특별히 11장에서 밝혀 놓았습니다.

 

성경의 네 가지 담화

 

구약 시대에 일부만 구원받았기에 그 구원 진리도 말씀드린 대로 구약성경에선 부분적으로만 계시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의 열두제자들은 어려서부터 회당에서 구약성경을 열심히 배웠습니다. 예수님과 삼 년간 동고동락하며 복음을 직접 전해 들었고 주님의 부활까지 목격했음에도,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하시기 전까지는 그 진리를 전혀 깨닫지 못했습니다. 교회사적으로도 종교개혁 때까지 온갖 이단들의 훼방에 시달려야 했고 그때까지의 유일했던 가톨릭교회조차 구원의 진리를 비성경적으로 잘못 가르치는 오류를 범했습니다. 

 

구약성경의 일차적인 독자는 영적으로 아직 미숙했던 고대의 유대인들입니다. 오늘날에도 시시비비가 많은 하나님의 은혜 구원과 인간의 자유의지와의 관계나, 구원의 취소 여부 같은 교리를 구약성경에 구체적으로 계시해선 독자들로 혼돈만 생기게 할 것입니다. 어폐가 있지만 하나님으로서도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시고 진리의 영, 성령이 오순절에 강림하여 구원이 보편적으로 이뤄진 후에야 그 진리를 정확하게 밝힐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구약은 예수님이 반드시 오셔야만 했던 인간의 상황과 그 이유를 밝혀 놓은 데 반해, 신약에서 예수님이 오셔서 이루신 구원의 내용, 의미, 열매 등을 구체적으로 가르친 것입니다.

 

신구약 성경 전체의 내용을 하나님의 구속사적인 맥락에서 따져 보면 창조, 타락, 구원, 완성이라는 네 가지 거대 담론으로 나뉩니다. 성경의 장절로 구분하자면 창세기 1-2장에서 첫째 담화 창조는 끝나고, 창세기 3장부터 구약의 마지막 책 말라기까지는 인간의 타락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구원 이야기는 신약의 복음서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구약성경은 그래서 그 주제인 인간의 타락에 초점을 맞춰 접근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며 어떻게 세상 전체를 다스리는지 먼저 파악한 후에 그에 비추어서 인간이 얼마나 연약하고 비참한 존재이며 또 그분의 거룩한 뜻을 얼마나 완악하게 반역했는지를 정확히 분별해 내는 것이 구약의 기본적인 해석법입니다. 

 

제사장 나라 소명

 

쉽게 말해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택했기에 그들 전부가 구원받았다고 단순히 간주해선 절대 안 된다는 뜻입니다. 오히려 유대인들이 그런 잘못된 선민의식을 가진 것이 지금까지 구원받지 못하고 있는 원인입니다. 구약 이스라엘이 택함을 받은 이유는 당시의 우상숭배로 타락한 이방 족속들 앞에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 나라로 세우려는 뜻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장차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 안에 들어오도록 택함을 받은 신약 신자들이 이 땅에 세워야 할 하나님 나라에 대한 예표였을 뿐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 소명에 제대로 충실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역설적으로 말하자면 하나님은 가장 의롭고 똑똑한 족속(개별적 인간도 마찬가지임)마저도 하나님을 진심으로 겸손하게 찾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은 생생한 예로 이스라엘을 택하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동족인 메시아 예수를 배척했고 이방 족속보다 주님을 믿는 자들이 오히려 적었습니다. 그런 점에 의아하게 여겼던 로마교회 교인들에게 바울은 이렇게 변증했습니다. 

 

“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지혜 있다 하면서 이 신비를 너희가 모르기를 내가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 신비는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우둔하게 된 것이라.”(롬11:25) 만약 구약성경의 일차 독자인 이스라엘이 구원 진리를 제대로 깨달았다면 그런 상황이 생길 수 없지 않습니까? 구약성경을 구원에 적용해선 안 된다는 또 다른 성경적인 예입니다. 

 

무엇보다 성령으로 한 죄인이 진정으로 거듭나야만 구원이 이뤄지는데, 구약 시대에는 성령이 부분적 제한적으로 일부 사람에게만 간섭하셨기에 구약성경에 그 진리를 구체적으로 밝힐 필요도 없었습니다.

 

물론 구약에 마치 구원과 심판에 대한 원리를 말하는 것처럼 여겨지는 진술은 많이 나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제사장 나라 소임을 다하라고 이스라엘 전체에 명하는 일종의 구호 내지는 선언(진리가 아니거나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아니라 구원의 기준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비유하자면 공무원이나 회사원들이 단합대회를 하면서 그 집단이 이뤄야 할 목표를 정해서 다 같이 준행할 것을 요구하고 또 그 구성원들도 그렇게 하겠다고 맹세하는 차원의 계명이라는 뜻입니다. 신약에서 예를 들면 예수님의 산상수훈이 그렇습니다. 신자가 산상수훈대로 준행해야만 구원받을 수 있고 또 그것을 위반했다고 심판받거나 구원이 취소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구약의 율법이나 그런 차원의 말씀대로 순종했는지와 구원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실제로 모세의 율법은 비유로 설명한 그런 방식으로 제정 공표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출애굽 후에 시내 산에서 이스라엘 백성 모두를 모아놓고서 애굽에서 생명을 건져주신 당신의 권능과 은혜를 절대 잊지 말라고 다짐시켰습니다. 그리고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출19:5,6)는 언약을 맺었습니다. 그 후에 율법을 구체적으로 모세에게 수여했습니다. 

 

결국 구약의 모든 율법적 가르침은 이 언약에 기초하여 이스라엘이라는 나라 전체가 제사장 나라로 서기 위해서 지켜야 할 계명들이었습니다. 개인의 구원과는 관계가 없었습니다. 실제로 구약에 진술된 계명들을 그대로 다 구원에 적용하면 행위 구원이 되어 버립니다. 만약 구약 시대는 인간 선행으로 구원받고 신약 시대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는다면 서로 다른 두 분의 하나님을 믿어야 하는 꼴입니다. 상기 본문도 당연히 지금껏 설명해 드린 맥락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구원의 진리가 아니라 다른 뜻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문맥의 의미를 찾아라. 

 

그리고 성경해석에서 절대로 금지해야 할 사항은 한 문장(때로 문단도 해당됨)만을, 그것도 문자적 의미로 따지는 것입니다. 성경도 인간 저자가 특정한 의도를 갖고서 일관된 논리적 흐름에 순서를 맞춰서 문학적 형식으로 기록한 것입니다. 따라서 국어 독해력 시험 치듯이 따져나가야 합니다. 그러려면 앞뒤로 읽고 또 읽으면서 문맥의 흐름에 따라서 해석해야 하는데, 간단한 예를 신구약에서 하나씩만 들어보겠습니다.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출20:5,6) 우선 아버지 때문에 아들이 구원받을 수 없으며, 그것도 천 대까지 그럴 수는 절대로 없습니다. 단순히 우상에 절하지 말라는 뜻을 아주 강조하려는 수사적 표현일 뿐입니다.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마6:14,15) 예수님의 이 말씀은 제자들에게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관한 가르침이 그 주제이므로 구원과 연결해서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신자가 남의 잘못을 용서하지 못했다고 구원이 취소되는 법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신자가 다른 이의 잘못을 용서하지 못한 잘못으로 인해서, 심판은 아니고, 징계는 받을 수 있습니다.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는 말씀의 뜻이 그것입니다.

 

에스겔서의 상기 구절이 포함된 문단은 33:1-20까지로 잡아야 하는데, 17절이 ‘그래도’라고 시작하므로 앞부분과 연결되었음을 표시하는 반면에 21절부터는 다른 내용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전체 문단도. ‘그러므로’라는 말로 시작하므로(1절), 인용한 부분만 따로 해석해선 안 되며 그 앞의 진술과 연결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결국 인용한 말씀의 의미는 그 문단 전체가 앞부분과 연결해서 어떤 주제를 강조하는지부터 알아야만 정확히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장에서부터 에스겔서의 두 번째 부분이 시작되는데, 그 앞 32장까지의 첫째 부분은 예루살렘의 과거와 현재에 관한 정죄였습니다. 이제부터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이 살아가야 할 미래에 관해 경고 예언하는 데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래서 에스겔을 선지자로 세울 때 부여했던(겔3:17-21) 파수꾼의 임무와 책임을 한 번 더 강조했습니다.(33:1-9) 이어서 ‘그런즉’이라고 시작하는데 이스라엘 백성더러 에스겔이 하나님의 파수꾼으로서 경고하는 내용을 잘 경청해서 그대로 따라야 할 책임을 강조한 것입니다.

 

먼저 하나님은 에스겔더러 절망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에게 용기를 주라고 말함니다.(10,11절) 백성들이 에스겔이 이스라엘의 과거와 현재의 죄악에 관해 정죄한 대로(32장까지 내용) 예루살렘이 멸망되었음이 입증되었기에, 그의 미래에 관한 추가적인 메시지를 듣기도 전에 절망에 빠져 체념하고 싶은 유혹에 넘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당신께선 악인이 죽은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돌이키는 것을 기뻐한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이스라엘더러 이방의 포로로 잡혀 와있지만 절대 포기하지 말고 너희가 제대로 회개하고 하나님을 따르면 예루살렘이 회복된다는 사실을 강조하려는 것이 그 문맥의 주제입니다. 

 

그 후에 이어지는 말씀의 초점도 하나님은 당신께 돌아오는 자는 언제든 구속해 줄 준비가 되어 있다는 데에 두었습니다. 그래서 선지자가 전하는 메시지에 온전하게 반응하라고 권면한 것입니다. 반면에 끝까지 그러지 않고 계속해서 죄악에 빠져 있는 자들은 반드시 망할 것이라고 선언한 것입니다. 

 

“의인에게 살 것이라고 했어도 의인이 의를 믿고 악한 일을 하면 죽을 것이라”는 언뜻 구원을 취소하는 것 같은 말씀도 문맥의 흐름, 특별히 에스겔서의 첫째 부분과 연결해 봐야 합니다. 이스라엘을 하나님이 의인으로 부르고 의인답게 살면 구원받는다고 했는데, 이스라엘(의인)은 택함을 받았다는 의만 믿고서(하나님이 선민으로 삼아 주었으니까 절대 심판받지 않으리라 착각하고서), 이전처럼 악한 일을 행하면 죽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전체더러 심판받게 된 이전의 실패와 타락(제사상 나라 소명을 다하지 못한)을 되풀이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상기 본문이 말하는 “돌이켜야 할 이전의 죄”도 예루살렘의 멸망을 부른 이스라엘 나라 전체의 이전 죄악입니다.(32장까지 말씀한 것 전부를 다시 받는 셈임) 선지자의 이 말씀대로 따라야 하는 대상부터 이스라엘 백성이므로 신자 개인이 성령으로 거듭나서 구원받은 후에 이런저런 모양으로 짓게 되는 죄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요컨대 개인 구원의 취소 여부는 상기 본문이 말하는 주제와는 전형 상관없기에 견인이나 예정 교리와 모순되는 뜻도 아닙니다. 

 

신약대로 해석하라.

 

마지막으로 주지해야 할 사항은, 구약의 선지서는 일차적으로 또 당연히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대상으로 저작된 것입니다. 따라서 선지서의 모든 예언의 문자적 의미는 그 왕국이 사라진 신약 시대에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신자 개인의 신앙생활에 구체적으로 적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다. 

 

물론 그 예언에는 신약 시대 이후와 마지막 날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신약 시대와 종말에 대해선 신약에서 예수님과 사도들이 정확하게 다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래서 구약 선지서는 반드시 신약 성경과 비교해서 해석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 여전히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와 유대인에게(그 나라와 종족의 구약적인 정체성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데도) 구체적으로 적용하려 들면 한 분 하나님이 당신의 구원 진리와 종말에 관한 경고를 종족에 따라 다르게 차별하는 꼴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한마디로 줄여 다시 강조하자면 구약의 말씀을 신약의 복음서와 서신서가 가르치는 구원 진리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이상 구원에 접목 해석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8:1,2) 성령의 간섭으로 새로운 피조물이 된 신자의 구원의 취소는 없습니다. “내가 그들과 함께 있을 때에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고 지키었나이다 그 중의 하나도 멸망하지 않고 다만 멸망의 자식뿐이오니 이는 성경을 응하게 함이니이다”(요17:12) 예수님이 직접 성도의 견인을 보장해주었습니다. 

 

“그런즉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달음박질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니라 그런즉 하나님께서 하고자 하시는 자를 긍휼히 기시고 하고자 하시는 자를 완악하게 하시느니라.”(롬9:16,18)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요1:12,13)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택하신 예정에 의해서 이뤄진다고 명확히 선언합니다. 

 

성경이 선포하는 이 절대적 진리를 아무리 경건한 신자라도 절대 부인할 수 없습니다. 만약 구약의 어떤 말씀이라도 이와 모순 충돌되는 것처럼 여겨지면 구약성경을 해석하는 방법에 따라서 다시 문맥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12/25/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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