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을 얻을만한 믿음이란?

조회 수 849 추천 수 42 2009.11.09 22: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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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을 얻을만한 믿음이란?


“루스드라에 발을 쓰지 못하는 한 사람이 있어 앉았는데 나면서 앉은뱅이 되어 걸어본 적이 없는 자라  바울의 말하는 것을 듣거늘 바울이 주목하여 구원받을 만한 믿음이 그에게 있는 것을 보고 큰소리로 가로되 네 발로 바로 일어서라 하니 그 사람이 뛰어 걷는지라.”(행14:8-10)


많은 신자들이 믿음이 강해지기 원한다고 말합니다. 강해지거나 세어진다는 표현은 측정 가능한 어떤 양이라는 뜻이 됩니다. 믿음은 결코 양으로 측정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질적으로 평가할 수도 없습니다. 만약 믿음 안에 의심과 불신이 조금이라도 섞여 있으면 사실은 믿음이 아닙니다. 믿음이란 단어 자체에 완전히 순수해야 된다는 의미가 이미 내포되어 있습니다. 또 완전히 순수한 믿음을 양적으로 측정할 수는 당연히 없는 것입니다.

루스드라의 나면서 앉은뱅이에게 “구원받을 만한 믿음”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의 믿음도 질적 양적으로 이해해선 안 됩니다. 말하자면 바울의 설교를 들은 다른 사람은 반(半)도 안 믿었는데 그는 70% 이상 믿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아무리 다른 사람보다 더 믿었다 해도 역으로 따지면 30%는 거짓이라고 믿었는데 그렇다면 믿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믿음은 오히려 방향(方向)입니다. 한 인간이 하나님 쪽으로 향하고만 있으면 온전한 믿음입니다. 믿음을 측정 가능한 힘으로 정의해버리면 무엇인가를 이뤄낼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그래서 믿음이 강한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와 권능을 자기 쪽으로 더 강하게 끌어올 수 있고 약한 사람은 약하게 끌어온다는 명제가 성립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권능과 은총을 세상의 어떤 것에도, 신자의 믿음도 포함하여, 영향을 받지 않고 오직 당신의 뜻과 계획에 따라 베푸십니다. 단지 인간이 하나님 쪽으로 향하고만 있으면 당신께서 주권적으로 베풀 뿐입니다. 하나님 쪽에서 인간을 끌어당기는 힘이 작동되지 그 반대로 하나님을 끌어당기는 힘이 인간 쪽에서 작동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 쪽에서 끌어당기는 힘이 작동되지 않는다면 인간이 해야 할 일은 그 힘을 키우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쪽에서 끌어당기는 힘이 온전히 작동될 수 있도록 방향만 분명하게 잡아주면 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 세우는 것이 믿음을 좋게 하는 것이지 믿음 자체의 힘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 그 관계를 좋게 하는 것은 세상과의 관계를 나쁘게 함으로써만 가능해질 뿐입니다.      

재벌회사는 중소기업 하나 정도는 얼마든지 인수 합병할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왜 그런 작은 회사도 합병하지 못하느냐고 탓할 수 없습니다. 재벌회사의 능력이 문제가 아니라 합병할 의사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모든 신자가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심을 믿습니다. 그래서 나면서 앉은뱅이라도 얼마든지 일어나 뛸 수 있게 고쳐주는 능력이 있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해 주실지 아닐지 그분의 의사입니다. 그렇다면 구원받을 만한 믿음이란 어떤 뜻이 됩니까? “하나님께 고쳐주실 능력이 있음을 믿습니다.”가 아니라 “그럴 의사가 있음을 믿습니다.”라는 의미입니다. 앉은뱅이는 “하나님이 나를 속속들이 아시고 나를 사랑하시기에 이제 나를 당신의 자녀로 삼아주실 것을 확신합니다.”라는 믿음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성경이 그가 “바울이 말하는 것을 듣거늘”이라고 표현한 것을 간과해선 안 됩니다. 바울의 주목을 끌 정도로 온전히 몰입하여 듣고 있었습니다. 바울이 전한 복음을 그대로 온전히 받아들였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하지 않고는 인간이 구원 받을 수 없다는 진리 앞에 완전히 항복한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로 받아들여 구원 얻기를 갈망하는 뜻이 바울을 바라보는 그의 눈 빛 속에 그대로 묻어져 나온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자신을 그분께로 온전히 향하게 한 것입니다.

인간이 스스로 노력하여 구원을 얻을 만한 믿음을 키우지 못합니다.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 살피사 지각이 있어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다 치우쳤으며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시14:2,3) 믿음을 키우기는커녕 하나님을 스스로 찾는 의인도 하나 없다고 성경은 증언하고 있습니다.

구원은 죄 사함을 얻는 것입니다. 죄 사함은 오직 하나님만이 할 수 있습니다. 위로부터 죄인을 용납해야 합니다. 예수의 피로 당신과 원수 되었던 자들을 하나님께서 당신과 화목케 해주셔야만 구원이 이루어집니다.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 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구속 곧 죄 사함을 얻었도다.”(골1:13,14)  

흔히 오해하듯이 믿음을 질적 양적으로 자라게 할 수 있다면 왜 모든 신자가 예수를 처음 믿었을 때가 가장 믿음이 좋았다고 한탄을 합니까? 그 후 그 오랜 기간 동안 예배 참석하고 성경 공부하며 기도 했던 것들이 도대체 아무 힘을 발휘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처음 믿었을 때는 본문의 앉은뱅이처럼 십자가 복음을 온전히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죄임임을 철저히 자각하여 오직 겸비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향해 정확하게 정면으로 바라보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타성과 탐심과 교만과 지식 등으로 복음은 많이 퇴색되었고 하나님을 삐딱하게 바라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자는 구원을 얻고 난 이후에도 구원을 얻을만한 믿음의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아니 그런 상태가 바로 믿음이지 그보다 못한 상태이면 믿음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이제 취소되지 않는 영원한 구원을 얻었으니 조금 흩으려져도 된다고 스스로 생각해 놓고는 믿음만 키우려 들어선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어떻게 하든 하나님으로부터 많이 받아내려는 목적이 앞섰을 뿐입니다. 제사보다 제삿밥에 관심이 더 쏠린 것입니다.  

신자가 하나님을 향해 정면으로 주목하고 있다면 그분도 신자를 정면으로 주목해 주십니다. 아니 그분은 항상 신자를 정면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눈을 온전히 맞추고 있는 신자는 믿음을 키울 필요를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오직 그분의 뜻을 이룰 일만 생각하게 되므로 다른 일에 관심이 돌려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지금 어디를 향해 주목하고 있습니까?

3/30/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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