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너무 은혜받는 일이 있었습니다.

2024.12.19 11:42

master 조회 수:18 추천:1

최근에 너무 은혜받는 일이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목사님 오랜만에 소식전합니다 최근에 너무 은혜받는 일이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연이 있는 선교사님께서 사역하시는 곳에 방문하는 일이었습니다. 

 

필리핀 마닐라 톤도에서 30년 이상 선교활동을 하셨는데 실제로 만나 뵙고 저는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 30년 동안 직장생활 했다는 사람도 대단하다고 느낄 것입니디. 30년동안 해외 출장 생활을 했다면 믿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근데 제 눈앞에 30년 이상을 해외에서 주님의 일만 하셨던 분이 계신데 처음 뵙고 들었던 감정은 두려움이었습니다. 이렇게 희생적인 삶을 살았는데 정신이 이상해지지 않은 사람이라는 게 두려웠고, 후에는 주님이 정말 살아계셔 선교사님과 함께하시는 구나라는 생각에 또 다른 두려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제 삶으로 돌아왔는데 크게 달라진 점이 있습니다. 이제는 주님을 대하는 방식이 해야 한다는 의무가 아니라 하고 싶다는 자원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인지하지 못했었는데 저는 항상 해야 한다는 신앙생활이었습니다. 저는 구원 받았으니까, 주님이 날 사랑하시니까 나는 본이 되어야 하고 성경을 읽어야 하고 게임과 포르노를 멀리해야 한다는 등등 해야할 건 많았고 단 하나도 제대로 한 건 없었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는데도 시간이 남으면 성경을 읽을지 기도를 할지 ccm을 들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주님께 부끄러운 일은 멀리하고 기뻐하실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나쁜 일(포르노 시청등..)은 여전히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세상의 즐거움이나 쾌락은 이전과 똑같이 느껴집니다. 다만 주님이 싫어하시는 일이라는 게 저도 싫어져서 멀리하고자 합니다. 죄악 된 일을 한다고 해도 이전처럼 이미 엎어진 물 모르겠다 하고 눈 감고 귀 닫고 계속했던 것과는 달리 죄송한 마음과 두려운 마음이 있는 것 같아 빨리 돌이키는 것 같습니다. 

 

지금 저의 상태가 저도 뭔지 잘 모르겠기에 나열해 보았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주님께서 살아계시고 나와 함께한다는 사실을 이제야 믿게 된것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 목사님과 사이트에서 사역 하시는 목사님 외에도 희생적인 삶을 간증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왜 그 선교사님을 보았을 때 영향을 받았는지, 그동안 저에게 도움 주셨던 여러 사람 섭섭하게 무슨 일인가 싶고,  또 한편으로는 감동을 받긴 했습니다. 그러다가도 잠시 있다가 식어갈 잠깐의 감정일까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직장, 교회, 이성 친구는 이전과 다름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12/18/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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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의 코멘트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속담이 진리임을 다시 확인할 수 있네요. 형제님에겐 사소하게 여겨질지 몰라도 너무나 큰 변화입니다. 스스로 인정했듯이 살아계신 주님이 함께하셔서 조금씩 당신의 증인으로 살아가도록 분명히 역사하고 계십니다. 그렇게 형제님을 인도하려고 하나님이 직접 그런 선교사님을 만나서 교제를 나누도록 섭리하신 것입니다. 

 

‘해야 한다’는 의무는 자칫 율법주의적 신앙관에 머물 수 있으나, ‘하고 싶다’는 자원은 실제로 주님의 은혜를 받은 자만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혈기 왕성한 청년의 때인지라, 아니 모든 신자가 여전히 연약하므로,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 선교사님처럼 실제로 하나님의 일에 헌신해야만 빨리 성숙해지고 나아가 어떤 외부 훼방과 고난도 이겨내며 끝까지, 30년이 아니라 평생토록 헌신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말씀 읽고 찬양하고 기도하는 정도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사람은, 신자 또한 본성적으로 게으른 존재인지라 쉽게 지칩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개인적인 교제로서 그분의 일을 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지 실제로 그분의 일에 충성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형제님에게 주신 은사와 재능을 잘 분별하여서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일들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현재의 상황과 섬기는 교회에서 쉽게 행할 수 있는 일부터 섬기면 됩니다. 기도하면서 잘 찾아 보시고 당장에 실천에 옮기십시오.

 

또 그러면 포르노나 하나님이 싫어하는 다른 행동도 자연스레 훨씬 줄어들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 당당하게 힘을 내시고 한 걸음씩만 주님께 더 가까이 가십시오. 주님의 선하신 인도에 진심으로 기꺼이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순종하십시오. 그래서 많은 의의 열매를 거두어서 비슷한 처지에서 비슷한 영적 고뇌와 갈등의 과정을 겪는 청년들에게 위로와 소망을 주는 복음의 증인이 되십시오. 형제님이 조만간 그렇게 되도록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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