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옴] 영원을 사는 시(詩)

조회 수 1798 추천 수 178 2006.10.26 01:11:54
운영자 *.104.226.66
어제 잘 아는 집사님의 부친 장례식을 다녀왔습니다.
아내가 마침 읽고 있던 책에서 죽음에 관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발견했습니다.  



배(The Ship)

나는 해변에 서 있다.
내 옆에 있던 배가 돛을 펴고 아침 미풍을 맞으며 푸른 바다를 향해 출발한다.
아름답고 힘차게 나간 배가 바다와 하늘이 서로 맞붙는 바로 거기에
하얀 구름 조각처럼 걸릴 때까지 지켜본다.

곁에서 누군가 말한다.
“저기, 사라지네요.”

“어디로 사라진다는 말인가?”
나의 시야에서 사라질 뿐.... 그뿐이다.

그 배는 내 옆에서 출발할 때와 마찬가지로
커다란 선체와 돛대를 갖고 있으며
여전히 삶의 목적지까지 실어갈 힘이 있다.

배의 크기가 줄어든 것은 내 쪽의 시각일 뿐,
저 쪽에서 보면 그렇지 않다.

내 옆에서 누군가가
“저기, 사라지네요.”
이렇게 말하는 그 순간,
다른 목소리들이 기쁨의 함성을 지른다.
“저기 옵니다.”

그것이 죽는 것이다.



[원전: 작자 미상. Poems That Live Forever. -  Hazel Felleman, Ed. 1965 
 출처: “고친만큼 아름답다.” 헨리 브란트, 케리 스키너 공저, 조이선교회 출판부 p199,20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 [퍼옴] 토저의 서약 기도 [1] 운영자 2007-03-07 2251
55 [퍼옴] 그리스도인에게 고난은 당연한 것 운영자 2007-02-02 2349
54 [퍼옴] 돈 낭비는 일종의 신성모독(?) 운영자 2007-02-02 2390
53 조선의 사도바울[김교신]과 바나바[손양원]의 숨겨진 오해 [3] 김문수 2007-01-17 2894
52 [독후감] 박종신 목사의 "떠남"을 읽고 [1] 정순태 2007-01-14 3094
51 하나님이 받지 않으시는 경배(예배) [2] 국중후 2007-01-06 2634
50 [독후감] 존 비비어 목사의 “순종”(두란노)을 읽고 [2] 정순태 2006-12-12 8398
49 믿음의 선배 {진정한 그리스도인} [1] 김문수 2006-12-03 2819
48 [퍼옴]나의 가장 훌륭한 스승 운영자 2006-11-28 2364
47 [퍼옴] 목사도 아저씨다. [2] 운영자 2006-11-28 2362
46 “이제 말해 보렴, 너는 거듭났니?” 국중후 2006-11-16 1977
45 "나를 앙망하라, 그러면 구원을 얻으리라!" [1] 국중후 2006-11-06 1724
44 [퍼옴] 긍정의 힘! 믿음의 힘! 운영자 2006-10-30 2336
» [퍼옴] 영원을 사는 시(詩) 운영자 2006-10-26 1798
42 [독후감] ‘썬다 싱’의 생애 「히말라야의 눈꽃」을 읽고 [1] 정순태 2006-10-23 1843
41 이랜드사장이 전하는 성공적인삶 국중후 2006-10-20 1961
40 [퍼옴]제사의 실체에 대한 박효진 장로님의 간증 [2] 운영자 2006-10-06 1758
39 [퍼옴] 북한을 위해 모두 기도합시다. [1] 운영자 2006-10-06 1621
38 [자작시] 이 - 가을엔 감사하게 하소서! [2] 정순태 2006-09-22 1747
37 [독후감] 더글라스 웹스터 목사의 “낮아짐”을 읽고(규장).{이것이 참 진리!!!} [2] 정순태 2006-08-06 2167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