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에 관한 몇 가지 의문들

조회 수 558 추천 수 0 2016.06.14 11:53:51

질문 (1):

 

민수기13장의 지도자와 1장의 지도자가 다릅니다. 가나안 땅을 정탐할 이유가 있을까요?

 

답변 (1):

 

성경을 정확히 대조해서 읽으셔야 합니다. 성경의 번역도 정밀하게 했기 때문에 우리말 표현이 다르면 당연히 원어도 다르다는 의미입니다. 원문을 가장 정확히 번역했다고 평가되는 ‘표준새번역본’으로 비교해봅시다.

 

“각 지파에서 한 사람씩, 곧 한 가족에서 지도자가 한 사람씩 나오게 하여 너희를 돕게 하여라.”(민1:4) 우선 인구조사를 돕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각종족의 총 우두머리 즉 지파장이라고 명시된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들의 이름의 뜻으로나 “천만인의 두령”(민1:16)이라는 성경의 설명으로나, 각 종족에서 영적인 차원이 아닌 행정적인 측면에서 큰 활동을 하는 지도자임은 틀림없습니다. 영적 지도자는 장로라고 표현(번역)하는 것이 통상적입니다.

 

“너는 사람들을 보내어,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가나안 땅을 탐지하게 하여라. 각 조상의 지파 가운데서 지도자를 한 사람씩 보내어라.”(민13:2) 여기서도 땅을 탐지할 사람을 뽑았습니다. 질문의 후반부에 왜 족장을 정탐꾼으로 보냈느냐는 의미가 생략이 된 것 같은데 족장(지파장)을 정탐꾼으로 보낸 것이 아닙니다.

 

영어(KJV)로 비교해 봐도 상기 설명과 일치합니다. 한국어 표현이 애매할 때는 구태여 히브리나 헬라 원어까지 비교할 필요 없이 영어성경만 함께 참조하셔도 뜻이 훨씬 더 명확해집니다. “And with you there shall be a man of every tribe; every one head of the house of his fathers.”(민1:4)(KJV) “These [were] the renowned of the congregation, princes of the tribes of their fathers, heads of thousands in Israel.”(민1:16) “Send thou men, that they may search the land of Canaan, which I give unto the children of Israel: of every tribe of their fathers shall ye send a man, every one a ruler among them.”(민13:2)(KJV)

 

 

질문 (2):

 

민수기 14:21 “....충만할 것을 두고”에서 충만할 것은 미래인가요? 현재인가요?

 

답변 (2):

 

본문에 대한 접근은 몇 단계로 나눠서 따져봐야 합니다. 충만할 것의 시제 내지 적용이 현재인가 미래인가는 이차적인 문제입니다. 먼저 충만할 것을 두고 맹세하니까 맹세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당신의 이름과 당신의 영광이 충만해질 것으로 맹세를 하는데 이어지는 22-25절의 예언들이 장차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실현될 결과도 그분의 영광이요, 맹세한 것이 실현되는 것 자체도 그분의 영광입니다.

 

“그러나 진실로 내가 살아 있는 것과 여호와의 영광이 온 세계에 충만할 것을 두고 맹세하노니.”(개정개역) “그러나 진실로 나의 사는 것과 여호와의 영광이 온 세계에 충만할 것으로 맹세하노니”(개역한글침례) “but in very deed, as I live, and as all the earth shall be filled with the glory of Jehovah;”(ASV)

 

둘째는 여호와의 영광을 맹세의 대상으로 삼되 현재 시제로 표현한 번역입니다. “그러나 내가 살아 있는 한, 그리고 나 주의 영광이 온 땅을 가득 채우고 있는 한”(표준새번역) “그러나 내가 살아 있는 한 그리고 여호와의 영광이 온 땅을 가득 채우고 있는 한”(우리말번역) “Nevertheless, as surely as I live and as surely as the glory of the Lord fills the whole earth.”(NIV)

 

셋째는 당신의 이름만 대상으로 하여 맹세하고 당신의 영광이 충만해질 것은 맹세하는 내용으로 번역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진실로 내가 살아 있음을 두고 맹세하노니 온 땅이 주의 영광으로 충만할 터인즉.”(킹제임스흠정역) “But [as] truly [as] I live, all the earth shall be filled with the glory of the LORD.”(KJV)

 

질문하신 여호와의 영광이 현재 혹은 미래 중 어느 때에 충만해지느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분의 영광은 당신의 피조물 전부와 세상 역사 전반에 현재형으로 항상 충만하게 채워져 있습니다. 또 당신께서 맹세하신 대로 미래의 특정 사건에서 완전히 실현됨으로써도 당신의 영광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입니다. 상기 셋의 어느 해석을 따라도 의미에서 큰 차이는 없습니다. 이런 번역상의 미세한 차이가 있는 이유는 원문에 오류가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하게 히브리원문에는 띄어쓰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질문 (3):

 

출 12:49 레 19:34 레 24:22 민 15:16, 30 이방인들도 유대인으로 개종하여 하나님을 섬기는데 동등한 권리를 가질 수 있었나요? 근거말씀들도 알려주시면 감사합니다.

 

답변 (3):

 

“본토인에게나 너희 중에 거류하는 이방인에게 이 법이 동일하니라 하셨으므로”(출12:49) “너희와 함께 있는 거류민을 너희 중에서 낳은 자 같이 여기며 자기 같이 사랑하라 너희도 애굽 땅에서 거류민이 되었었느니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레19:34) “거류민에게든지 본토인에게든지 그 법을 동일하게 할 것은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임이니라.”(레24:22) “너희에게나 너희 중에 거류하는 타국인에게나 같은 법도, 같은 규례이니라.”(민15:16) “본토인이든지 타국인이든지 고의로 무엇을 범하면 누구나 여호와를 비방하는 자니 그의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라.”(민15:30)

 

인용하신 구절들 모두가 율법을 지킨다면 유대인과 동일하게 대우하라고 말하므로 사실상 이방인 개종을 허락한 근거 구절로 보셔도 됩니다. 이방인도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율법대로 순종하여 함께 살겠다고 하면 유대인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러나 질문자께서 앞서 주신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여호와 신앙을 가졌느냐는 질문의 답변에서도 밝혔듯이 반드시 그 여호와 신앙의 고백 즉, 개종의 증표로 할례를 받아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유대인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하나님은 할례 즉, 피의 언약을 맺었고 할례를 해야만 그 언약에 참여하는 의미가 확정되기 때문입니다. 창세기17:9-14가 그 근거구절입니다. “너희 집에서 난 자든지 너희 돈으로 산 자든지 할례를 받아야 하리니 이에 내 언약이 너희 살에 있어 영원한 언약이 되려니와 할례를 받지 아니한 남자 곧 그 포피를 베지 아니한 자는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니 그가 내 언약을 배반하였음이니라.”(창17:13,14만 인용했으나 12절에서 이방 사람도 포함함)

 

5/31/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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