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힘든 와중에 이 사이트를 알게 되어 신앙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일목요연하게 성경과 신앙에 대해 이야기해주신 많은 흔적에 대해 먼저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변증 질문 게시판 등을 모두 읽어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질문드리고싶은것이 남아, 염치불고하고도 목사님께 지혜의 도움을 받고 싶은 점이 있어 이야기를 드립니다.

 

*신자에게 내리는 고난이 은혜가 되더라도 우울증 등의 정신적 증세를 강화시키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저는 병원 진단 기준으로 약 8년째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3년 전에는 교감신경이 완전히 망가졌다는 신경쇠약(히스테릭) 판정을 받았습니다. 단순히 우울증으로 축약했지만 실제 나타나는 증상은 불면증과 불안증 강박증 등 다양한 것을 동반합니다.

꾸준히 치료를 받고 약도 먹고 있으나 상담을 길게 받는것은 매 회차 8-10만원의 큰 금액이 필요하여 경제적 사정에도 어려움을 미쳐서 곤혹스럽습니다.

 

제 인생이 아주 특별하게 모난 것은 아닙니다만, 학교폭력, 친한 사람의 자살 협박, 암 발병과 수술(감사하게도 수술은 잘 끝났습니다), 시기와 음해 등등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매번 힘든 것은 제 인생에서 이런 고난이 있을때마다 제가 가진 우울증이라는 고유의 핸디캡으로 데미지를 너무 크게 받는다는 점입니다. 저는 나쁜 일에 대해 강박적으로 기억력이 좋고 쉽게 PTSD,pTED 증세를 보이며 오래간 상처를 간직합니다. 그나마 오랜 치료시도와 약물복용을 통해 차츰 나아지고는 있지만, 이제는 두렵습니다.

행복할 때면 주님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주님보다 좋아한다고 질투하여 치실까 두렵고, 사랑을 하면 내가 주님을 소홀히 해서 다시 주님이 사랑하는 사람을 내 인생에서 제외하실까 두렵고, 주님의 심기를 거스르면 또다시 내가 고난을 받아 정신적으로 더 망가져서 복용하는 약이 늘어날까봐 두렵습니다.

물론 압니다, 목사님과 여러 믿음의 동역자 친구들이 꾸준히 말해와준것처럼 고난은 인간의 죄 탓이고, 고난을 통해 더 큰 은혜를 누릴 수도 있고, 고난을 통해 내 자신이 연단받아 더 나은 주님의 종이 될 수 있다는 걸 저도 알고, 극복해본 경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매번 고난이 닥쳐올때마다 몇년을 되씹으며 고생하고, 긴 정신병력으로 인해 쉽게 상처받을뿐아니라 상처를 받을 때마다 호흡이 곤란하거나 심장이 너무 뛰어 잠을 자지 못하고 불안해하고, 내 자신을 저주하다가도 그 저주하는 사고마저 내 병증의 증거라 또다시 비참해지는 일을 반복하는게 너무 힘듭니다.

많이 나아졌고 고치고 있고 힘들때마다 기도를 하거나 이렇게 목사님 사이트처럼 성경에 대한 여러 글을 읽으면서 감당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주님께서는 나를 연단만 하시면 내가 고통스러운 이 순간들은, 이 기억들과 트라우마들은 어찌되든 상관없다는것인지, 주님께서 더 잘 아시고 괴로워하신다는 말만으로 (그분은 신이시니까 솔직히 괴로워도 저처럼 자살 생각으로 가실 일도 없고 저보다 강하실텐데 말이죠) 제 고난의 순간들을 그대로 진행해도 되는 것인지 의구심이 드는 것을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제가 정신적으로 너무나 연약해서 이제는 만성이 되어 환절기 등에도 계절성 우울감이 있고, 그런 상태인고로 직장이나 연애 등의 생활에 약간의 문제만 와도 두려워하여 이젠 친구들에게 중보기도 부탁하기도 민망합니다(너무 많이 부탁해서 미안할 지경입니다.) 그런데 삶에 닥치는 문제들은 여전히 저를 죽어버리라고 저주하는 음해하는 사람들이나, 암수술, 코로나의 계속된 재확진과 건강적 저하, 직장에서의 큰 문제들 등 작지 않은 일들이 계속됩니다.

만성이 된 정신병력으로 인해 제 자신이 망가져있는데 계속 고난을 주시는 주님께 이제는 묻고 싶습니다. 제가 그래도 견딜만하니 죽지만 않으면 자살하지만 않으면 상관없는 일인지요? 고난이 한 차례 지나갈때마다 제 정신과 약이 증량되는게 눈에 보이는데 병을 완전히 치료해서 한번이라도 제 삶이 정상궤도에 들어선 이후에 고난을 주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망가져있다는 느낌이 너무 듭니다. 고난의 연속된 기억이 정신병력을 악화시키는데, 우울증 환자에게 계속 고난을 놔두시는 것은 너무하지 않습니까?


로스트

2022.08.22 05:23:53
*.111.11.22

비슷한 아픔을 겪어왔고 지금도 겪고 있는중이라 많은 부분이 공감갑니다. 그리고 조금 저의 생각을 말하자면

 

기독교 신앙은 정신적으로 쇠약한 신자의 범죄와 죄의식 그리고 죄책감의 문제에 대해서도 오히려 더큰 압박감 그리고 역효과를 줄때가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이나 기독교 교리탓이 아니라 원죄, 타락한 세상, 자신과 타인의 범죄, 신자의 실족을 원하는 사탄등으로 인하여) 환우가 정상적, 합리적 사고와 판단이 불가능한 취약한 정신상태일때 너무나 무너지기 쉽습니다. 그리고 이 사이트를 제외한 많은 한국 교회의 수많은 설교와 어느곳에서도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서 잘 다루지않습니다. 음지에서 알게 모르게 이러한 고통을 받는 신자들이 정말 많을텐데 하나님의 시각밖? (물론 말이 안되지만) 그때만큼은 하나님 사랑 밖 사각지대에 놓인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유전적, 유년기의 사건으로 인해 발병하였는데 참 평생의 긴 싸움입니다. 그래도 저는 이 사이트의 목사님과 좋은 신앙선배님을 만나 많이 좋아졌지만.. 다시 바닥을 치고 평생이 그 과정의 연속이네요. 참으로 이취약점은 잔인하고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대체 이 많은 신자 환우들의 고통의 젊음을 어떻게 쓰시려고.. 도대체 얼마나 그 환난과 연단을 통한 영광이 아름답고 가치있는것이기에.. 물론 하나님은 언제나 선하시고 나중에 천국가면 다 알수있겠지만 그때까지의 시간이 하나님께는 찰나여도 환우들에겐 어지간히 참 길고도 고통스러운 찰나이네요. 한국 교계에서도 목회자와 크리스천 정신과 의사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연구와 조직적 체계적 적극적 구제가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그런 부분이 많이 외면되고 있어서, 교회생활 적응이 어렵고, 성도간의 교제가 싫고 자기 혐오와 믿음의 실족등이 일어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비신자인 정신과 의사의 정신과 치료와 (약물치료 제외) 기독교 신앙은 상충되는 부분도 많습니다. 그 괴리감때문에 기독교 신앙은 오히려 역효과 나는 경우가 많고, 사탄의 함정에 빠지며 그건 당연히 비신자 정신과 의사들도 도와줄수 없는 부분이 많습니다. 결국 주변에 기독교신앙과 정신과 질환에 밝은 조력자가 없는이상 혼자 다 감내해야하고 그 시간은 너무나 고통스럽고 어려우며 완전히 치료 밖 그 사각지대라는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리 만드신게 아니라, 원죄와 타락한 세상, 그리고 유전이라면 윗세대 누군가의 범죄, 유년기때 자의식없이 알게 모르게 짓는죄등 원인은 많겠죠. 연좌제가 아니라는 것은 알겠는데 도대체 그 어린 내가 그때 무슨죄를 지었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것들과 맞바꿀만큼 나를 어떻게 쓰실려는건지 내가 과연 쓰일수나있을지, 얼마나 영광스러울지.. 같은 취약점으로 인한 주기마다 반복되는 고통에 대해서 소극적으로나마 허락하시고 지켜보시는하나님의 잘못이 아닌것 잘 압니다만.. 저는 고작 피조물이고 알수없기에 나중에 천국가서 알게되겠죠.

 

저도 지금 정신없는 상황에서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서 두서없는 글과 오타 양해부탁합니다.

master

2022.08.22 05:55:11
*.115.238.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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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ㅇㄹ님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회원가입하자 바로 진솔하게 상의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제 삼자로선 제대로 실감할 수도 없는 너무나 힘든 아픔들을 겪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제 권면이 큰 도움이 될 수는 없고 어쩌면 반감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이왕에 질의해주셨으니까 객관적 원론적인 차원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말씀드릴 것은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하셨고 또 저에게 상의할 정도면 치료에 상당한 진척이 있다는 뜻입니다. 절대로 실망하지 마시고 주님만 바라보고 다시 힘을 내고 치료에 전념하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자살 충동은 절대적으로 잘못된 생각이고 하나님께 용서 받지 못할 죄이므로 꿈에도 부인하시고 순간적으로 그런 생각이 떠오르면 아예 무시하시기 바랍니다. 대신에 평생 동안 약을 먹으며 꾸준히 치료할 수밖에 없는 육체적 질병이라는 점을 단단히 각오하고 또 그렇게 실천하셔야만 합니다.  

 

한마디로 정신질환은 영적인 차원보다는 육체적 질병으로 접근하셔야 한다는 뜻입니다. 잘 알고 계시겠지만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불균형이 생긴 것입니다. 그것도 어려서부터 이런저런 정서적 상처 갈등 고민은 물론 인간관계 파탄, 외적인 충격, 불행한 사건, 행동은 물론 언어에 의한 폭력, 학대 등이 복합적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결과입니다. 그래서 치료에도 그만큼 오랜 시간, 거의 대부분 평생이 걸리게 됩니다. 

 

정상생활을 못하고 병 치료만 해야 한다는 뜻은 물론 아닙니다. 다시 말하지만 처음에는 정신적 영적 원인도 많이 작용되었겠지만 완전히 육체적인 지병으로 전환되었기에 그렇게 접근 치료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가 평생 투약, 운동, 섭식 등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면서 더 악화되지 않게 조절하며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정신질환도 스스로 그렇게 평생토록 조절하며 정상생활을 할 수 있는 단계가 되면 완치가 된 셈입니다. 가장 먼저 뇌 세포에 이상이 생긴 육체적 질병이라는 확고한 인식부터 반드시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인식이 흔들리면 안 됩니다. 

 

바꿔 말해 우울증의 원인이나 발병과 그 치료 과정 등에서 하나님과 직접 연결시켜선 안 되며 기도와 말씀으로 이겨내는 것도 이차적인 차원이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가 하나님께 원인을 돌리고 또 평생 조절해야 한다고 해서 그분께 원망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뇌 세포와 홀몬의 이상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투약이 가장 중요한 일차적 치료법이며 절대로 빠트려선 안 됩니다. 그리고 반드시 정기적 상담은 물론 매일 운동, 숙면, 취미, 영양, 교제, 정상(사회)활동 등을 꾸준히 병행해야 하는데 이는 기도와 말씀보다 더 중요합니다.  

 

*신자에게 내리는 고난이 은혜가 되더라도 우울증 등의 정신적 증세를 강화시키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또 "만성이 된 정신병력으로 인해 제 자신이 망가져있는데 계속 고난을 주시는 주님께 이제는 묻고 싶습니다."라고 하셨는데 매우 잘못된 생각입니다. 모든 육체적 정신적 병이 생긴 원인과 악화되는 과정은 물론 일상적 현실 삶의 고난도 하나님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당신께서 지으시고 당신의 독생자와 맞바꾼 자녀들이 고통 중에 힘들어 하는 일을 의도적으로 허락할 리는 절대 없지 않습니까?

 

믿음이란 하나님께 고난을 겪지 않게 해달라거나 겪더라도 금방 구원해달라고 요구하고 또 그대로 하나님이 응해주리라 기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겪는 고난의 거의 대부분이 인간 스스로의 실패 잘못 죄 때문이지 하나님이 관여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직접 고난을 주는 것은 당신의 특별한 일을 시킬 당신이 특별히 택한 종에게 그런 방식이 아니고는 안 되는 아주 예외적인 경우일 뿐입니다. 현대인이라면 정도의 차이만 있지 누구나 겪는 정신적 불균형은 하나님과는 아예 관계가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인간의 잘못이자 책임에 속합니다. 

 

계속 강조하지만 정신질환도 고혈압 당뇨 같은 지병인데 그것을 두고 하나님과 연결시킬 수는 없지 않습니까? 믿음이란 아무리 경건한 신자라도 비켜갈 수 없는 이런 고난에 대해서 어떻게 올바르게 대응하느냐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믿음에는 이성적으로 지혜롭게 대처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평생 이 지병과 함께 간다는 각오부터 다져야 합니다. 무엇보다 당장에 자신의 의지로 실현할 수 있는 치료계획(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상담과 운동을 비롯한 종합적인 접근)과 현실적 생활목표를 세워서 조금씩 실현해 나가야 합니다. 치유의 진전 속도는 느려도 반드시 조금씩 좋아지게 됩니다. 이것 외의  해결책은 없습니다. 

 

그럼 기도와 말씀은 전혀 필요 없는 것입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이런 생각의 전환과 각오를 단단히 할 수 있도록, 또 종합적 장기적 치료를 해나감에 좌절하지 않고 매일 새롭게 끈기와 소망을 달라고 기도하셔야 합니다. 때로 부정적 절망적 생각이 들거나 외부로부터 그런 영향을 받을 때마다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하셔야 합니다.

 

말씀을 통해서도 하나님이 자신을 얼마나 어떻게 사랑하시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배워나가야 합니다. 고난이 믿음의 연단인 것은 분명하지만 정신질환의 경우에는 그 성격이 다릅니다. 주님이 눈에 띄는 확연한 치료를 해주어 당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성숙시켜 주는 것이 아니라는 점부터 아는 것이 연단의 시초가 됩니다. 오히려 그런 기적적이거나 하나님이 역사해서 단번에 일어나는 치유는 근본적으로 불가능하고 오랜 지병이라 장기적 점진적으로 스스로 이겨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대로 실천해나가는 것이 연단입니다. 그러는 중에 힘을 잃지 않아아 하는 것과 또 그렇게 하기 위해서 주님과 지속적 점진적 방식으로 교제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주로 내성적이고 머리가 좋아서 깊이 생각하는 사람에게, 쉽게 말해 머리를 너무 많이 쓰다가 이런 어려움이 닥칩니다. 외성적 활동적이며 단순한 사람은 그리 고민을 하지 않으니, 머리를 별로 쓰지 않으니 정신질환이 잘 생기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의지적 의도적으로 생각을 단순화시켜야 하고 현실 문제에 직접 맞대응하며 스스로 해결해나가야 합니다.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게 되면 곧바로 운동에 집중해 아무 생각도 하지 않든지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다른 쪽으로 생각을 돌리셔야 합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아주 힘들긴 하겠지만 본인의 의지로 스스로 이겨나가야 합니다. 다른 길은 없습니다. 하나님과 기도와 말씀은 스스로 이겨나갈 수 있는 끈기와 소망을 얻기 위해서 해야 합니다. 

master

2022.08.22 06:12:41
*.115.238.222

제가 답변 글을 작성하는 중에 로스트님이 은혜로운 경험담과 귀한 생각을 나눠주셨네요. 운영자로서 감사드립니다. 지금 세대가 물질적으로 너무 풍요해졌지만 현실적으로 보통수준만 유지하려 해도 엄청난 경쟁을 겪어야 하는데다 가정마다 자녀가 한두 명 뿐이라 스트레스 해소나 사회에 적응하는 방안들을 제대로 훈련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도 없이 많은 순진한 청년들이 동일한 고통 가운데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홈피를 통해 공개적으로나 개인적으로 계속 유사한 상담요청을 받고 있습니다. 너무나 안타깝지만 제 답변은 한 결 같이 상기 내용과 맥을 같이 합니다. 

 

성인이 되기 전부터 이런 고통을 겪으니 청년 환자 본인의 잘못이나 죄는 아니며 사실상 인간들의 오랜 죄악과 그에 따른 오염의 폐해들이 지금 세대에 나타나서 대신 고통을 당하는 셈입니다. 마지막 때에 인류가 정복해야 할 마지막 질병일 것입니다. 절대로 실망 좌절하지 말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말씀으로 힘을 얻어서 가장 합당한 투약 상담 운동 영양 교제 취미 등을 통해 이겨나가는 것이 최선입니다.

 

또 그렇게 이겨나가는 모습으로 동료 청년들에게 소망을 주라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우리가 환난받는 것도 너희의 위로와 구원을 위함이요 혹 위로받는 것도 너희의 위로를 위함이니 이 위로가 너희 속에 역사하여 우리가 받는 것 같은 고난을 너희도 견디게 하느니라."(고후1:6)

 

참고로 사도 바울이 아무리 기도해도 응답 받지 못한 사탄의 가시 즉 고질병이 정신질환 중의 하나인 간질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바울이 받은 기도의 응답은 "네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 짐이라 하신지라"(고후12:9a)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고후12:9b)고 반응했습니다. 낫지 않은 질병을 자랑하고 기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능력이 머문다고 해서 그 병이 그 후에 나았다는 뜻도 아닙니다. 그런 질병을 갖고도 정상생활을 영위하는데에, 특별히 사도로서 복음 전파는 하는데 전혀 장애가 없었고 오히려 더 풍성한 열매가 열렸다는 뜻입니다. 

 

바울의 고백이 정신질환으로 당장의 해결되지 않는 큰 고통 가운데 있는 분들에게 오히려 부담이 되는 말씀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겠지만, 하나님이 오래 동안 어쩌면 평생토록 해결되지 않는 신자의 고난에 대한 당신의 뜻을 계시한 것만은 분명합니다.  

 

 

토마토

2022.08.29 04:36:37
*.180.126.21

정신질환 암, 마음이 가는걸 주님보다 더 의지할까봐 겁나서 늘 불안하고... 구구절절 제 마음로 쓰신 글 같네요... 같이 힘냅시다... 어떤 상황에도 고통에도 병의 치료 유무를 떠나서 결국에 예수님 한 분이면 모든 걸 흰 눈 같이 치유해주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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