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딩크족 관련 질문 답변을 보고 저도 목사님과 동의하는 생각을 가지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적지않은 신실한 크리스천분들이 더 더욱 딩크족에 대해

'결혼도 선택 출산도 선택'이라는 생각을 하시는 근거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이건 제 주변 지인 부터가 하는 말인데요.

( 타 크리스천 교수님이나 유튜버의 직접적 언급은 하지 않겠으나 그 분의 발언으로 인해 영향력으로 이런 거는 분명하다고 봅니다 ㅠ 그 분은 다른 부분은 참 존경스럽고 저도 좋아하는데 출산과 결혼 부분에서 이런 언급을 하셔서 조회수 50만 영향력이...)

 

'나는 결혼과 출산은 하지 않지만 대신 내가 벌어들인 소득의 일부로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고 나의 시간의 일부분 혹은 상당부분을 하나님의 사역에 쓰고 있다.(봉사/전도/헌신)

사도바울도 복음전도를 위해 결혼을 포기했는데 나도 하나님 앞에서 매일을 그분의 종으로서 떳떳하게 말씀 안에서 삶 속에서 살아가는데 결혼과 출산 이라는 그거 하나 선택하지 않는다고 문제가 있다고 하지마라'

 

라는 것이었습니다.

 

저 근거에 대한 솔직한 제 반박은,

 

"그 봉사와 헌신, 물질적 기부에 대한 마음과 행동은 참으로 선하고 하나님이 기뻐시게 받으실 것이나, 그거는 그거고 이거는 이거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의 외식을 비판하시면서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야 하느니라" 라고 하신 십일조 관련 부분을 첨언하여 반박했는데요.

 

그러면 또 돌아오는 재반박이

 

 

"그렇게 따지면 너는 원수를 사랑하고 누군가를 일곱번에 일흔 번 용서하고 있으며 단 한 번도 지나가는 여성을 보고 음욕조차 품지 않는 율법에 완성된 자 인가? 말씀을 토씨 하나 다 지키지 못한 것은 피차 일반인데 출산과 결혼에 대한 부분에서만 기준이 엄격한 이유는 무엇인가?"

 

라고 합니다.

 

이 부분에서 말문이 막혔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제 생각이 틀린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저 친구와의 대답에 어떻게하면 반박이 될까요?


master

2024.03.02 18:12:19
*.115.238.98

크리스천은 모든 신앙적 이슈는 물론 현실 삶의 문제들을 하나님의 절대적인 진리인 성경 말씀에, 즉 하나님의 뜻에 근거하여 판단 적용 실천해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창세기 1-3장은 하나님의 인간을 향한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뜻과 계획을 밝혀 놓았습니다. 그것을 빼고선 어떤 신앙 이슈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고 두 가지 축복이자 소명을 주었습니다. 잘 아시는 대로 1) 생육 번성과 2) 하나님을 대리하는 청지기 직분입니다. 아담의 타락으로 영적인 죽음이 모든 인간에게 임했습니다. 그럼에도 1)은 그대로 유효하나 2)를 실현할 힘을 완전히 잃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를 믿어 구원을 얻으면 원래대로 2)의 축복(소명)을 반드시 실현해야 합니다. 그래야 타락 이전으로 돌아갑니다. 물론 기존에 유효한 1)은 더 우선적으로 실현해야 하므로 신자는 딩크 족을 지향해선 안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반면에 구원받지 못해서 2)는 당연히 회복되지 않았고 1)도 모르고 인정하지 않는 불신자들은 자기 뜻대로 결혼과 출산을 선택하고 또 그에 대해 아무도 반박하지 못합니다. 

 

신자가 딩크 족을 하면서 열심히 돈을 벌어서 봉사하고 하나님의 일에 헌신 한다는 것은 1)은 건너 띄고 2)만 하겠다는 뜻입니다. 비유하자면 청소년이 학교에서 인성 교육은 받을 생각도 하지 않고 사립학원에서 단순히 대학입시 문제 푸는 방법만 달달 외워서 일류 대학에 입학 졸업하여 출세하면 된다는 꼴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1)이 먼저이고 1)의 바탕에서 또는 그것을 통해서 2)를 하라는 것입니다. 교회 이전에 가정을 먼저 창조했습니다. 타락에서 구원받은 것은 그 창조의 경륜과 질서가 회복된 것입니다. 신자는 일단 1)부터 행해야만 합니다. 

 

신자도 사람에 따라서 간혹 1)이 없이 2)만 할 수 있습니다. 전번 답변에서도 밝혔듯이 하나님이 비상 한 경우에 예외로 인정하는 경우에만 한정됩니다. 태생적으로 질병을 가졌거나 생식에 문제가 있거나, 고아 돌봄, 빈민구호, 신학 연구, 오지 선교 등에 평생을 바치도록 독신의 은사를 주는 사람들입니다. 바울은 평생 선교 사역과 신학 연구 저술 때문에 혼자서 생활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일은 돈으로 또 인간의 노력 봉사로 수행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오직 성령으로 거듭난 신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성령의 인도에만 따라서 그리스도 십자가 복음을 순전하게 전하며 참사랑의 예수 공동체를 세워 확장하는 것만이 하나님의 일입니다. 인간의 힘이 약할 때 하나님의 권능이 더 크게 작동됩니다. 

 

딩크 족을 선택하려는 의도가 아무리 종교적 도덕적으로 의로워도 또 실제로 상당한 업적을 쌓아도 하나님은 가정부터 가지길 원하시고 계획하셨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창1-2장에 계시된 하나님의 엄숙한 명령입니다. 그런 핑계들은 엄밀히 따져보면 부부끼리만 편하게 풍요롭게 살겠다는 목적이 숨겨져 있습니다. 정말로 바울 같이 헌신하고 십자가에 순교할 각오가 있는 자만이 딩크 족을 선택할 자유가 있습니다.   

 

요즘 같이 성도덕이 너무 타락하고, 창조주가 주신 성정체성마저 완전히 뒤섞였으며, 인구 감소까지 생기는 세대에 신자는 더더욱 아름다운 가정을 꾸려서 최소한 생육 번성부터 해야 합니다. 너무 힘들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늦게 결혼해서 또는 결혼해보니 생리적으로 불임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해서 아이를 가지고 아빠 엄마가 함께 양육하면서 아이의 일생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선하신 보호와 인도에 온전히 의탁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신자라면 누구나 마땅히 해야 하고 그 방식은 전임사역자가 아닌 이상 자기가 현재 서있는 위치와 여건에서 자신의 삶을 통해서 복음을 증거하면 됩니다.  하나님이 과연 딩크족을 기뻐하실까요? 딩크족이 돈을 벌어서 그 돈으로 섬기겠다는 의도가 과연 끝까지 제대로 지켜질지도 의문이지만, 그런 식의 하나님의 일(?)에 당신의 진정한 권능과 은혜로 함께 해주실까요?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순전한 뜻을 정확히 따져보면, 바울 정도는 아니라도 평생을 전임사역자로 헌신하지 않는 한 딩크족은 신자에게만은 선택사항이 결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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