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출석중단이유(1)-하나님은 고난을 방치하는가?

 

교회출석을 중단한 한 형제님이 “선천성 장애인”에 관해 질문하셔서 답변을 드렸습니다. 제 답변 글(아래에 링크)을 읽고 깊이 묵상하면서 다시 교회로 가볼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여전히 납득하기 어렵고 거북한 여러 의문점들이 있다고 다시 장문의 질문을 주셨습니다. 한마디로 신자들의 행태나 성경이 가르치는 바를 보면 하나님이 도무지 선하게 여겨지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교회에 성실히 출석하는 신자들 중에도 비슷한 고민을 하면서도 여전히 해결하지 못했을 것 같은 문제들입니다. 그 형제님의 의문과 반발에 대해서 답변을 하나씩 달아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의심 1) 하나님은 고난에 빠진 인간을 왜 방치하는가?

 

흔히들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을 믿고 따르며 살아도 반드시 세상에서 환난을 당하지만, 그럴수록 세상 죄악에 대해서 승리하신 주님만 믿고 온전히 맡김으로써 평안을 누려야 한다." 라고 말을 하지만, 저에게는 그 말이 "그냥 주님께 맡기면 다 알아서 하신다" 이런 말로 들리면서 반감이 느껴집니다. 왜냐하면 세상만사를 전부 자기 뜻에 따라 통치하신다는 하나님은 어려움에 빠진 인간들을 그냥 방치하면서 구경만 할 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변증 1)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의지에 상충함이 없다.

 

한국인의 정서는 대체로 아주 감성적입니다. 그에 따라 언어를 사용 이해 적용함에도 이성적 논리적이지 않음을 종종 봅니다. 성경의 진리를 설명할 때에도 마찬가지인데 가르치는 자나 배우는 자가 똑같이 그 개념을 정확하게 정리하지 못합니다. 성경의 원어인 히브리어와 헬라어의 단어들과 표현은 정밀하고 한글로 번역된 성경도 제대로 해석하면 그 뜻이 혼동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성경 진리들을 우리말로 풀어서 설명하고 전달하는 단계에 이르면 그 뜻이 애매모호해지고 심지어 오류를 낳기도 합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로 많이 부족하지만 최대한 정확하게 합리적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며 살아도 반드시 세상에서 환난을 당하지만, 그럴수록 세상 죄악에 대해서 승리하신 주님만 믿고 온전히 맡김으로써 평안을 누려야 한다." 신자들이 흔히들 하는 말입니다. 언뜻 보면 성경적으로 올바른 진리를 가르치는 것 같으나 신앙적으로 모순될 뿐 아니라 비성경적인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신자라도 세상에서 당연히 환난을 당합니다. 그럼 세상만사를 선하게 통치하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 의탁하면서 기도해야 한다는 말이 따라 나와야 합니다. 그런데 세상 죄악에 대해서 승리하신 예수님만 믿고 온전히 맡기라고 합니다.

 

여기서부터 몇 가지 신앙적 모순 내지 오류가 발생합니다. 세상 고난과 예수님의 십자가는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완전한 제물로 하나님께 드려져 그분의 진노 아래 있던 인간을 죄에서 구원해주시는 은혜를 베푼 것입니다. 인간이 현실적 고난으로 고통을 당하는 것을 해결해주려고 죽으신 것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죄악에 대해서 승리한 것입니다. 따라서 기독교 신앙은 현실 고난을 없애거나 이겨내는 것이 그 일차적 목적이 아니라 죄악에 승리하는 것입니다.

 

거기다 현실적 고난의 거의 대부분은 신자 자신의 잘못이거나 죄로 타락한 인간들의 이기적 다툼이 끊이지 않는 세상에 살다보니까 필연적으로 생긴 것입니다. 아담이 타락한 이후로 세상은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고 인간은 이마에 땀을 흘려야만 소산을 먹을 수 있습니다.(창3:18,19) 하나님이 아주 특별한 목적으로 아브라함과 욥의 경우처럼 그 믿음을 시험하려고 의도적으로 고난을 허락한 경우를 빼고는 고난은 신자 본인과 주변 사람들 때문에 기인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신자 스스로 고난을 이겨내야 합니다. 물론 고난을 이겨내기 위한 올바른 지혜와 믿음의 위로를 주고 실수하거나 잘못되지 않고 선하게 인도해달라는 기도는 항상 하면서 말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신자는 믿음을 현실 고난을 없애는데 동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고난이 닥쳐도 심지어 순교를 당해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영적인 평강을 유지하며 대처해나가는데 적용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독생자를 죽이시기까지 자신을 사랑해서 구원해주셨고 또 반드시 천국의 부활 영광으로 인도하신다는 진리를 알기에 어떤 고난이 닥쳐도 담대하게 헤쳐 나갈 수 있는 것이 믿음입니다.

 

이런 구체적인 부연설명이 없이 상기처럼 말하면 지적하신 대로 "그냥 주님께 맡기면 다 알아서 하신다"라고 오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어떤 결론에 이릅니까? 문자로 기록된 성경이 말하는 진리 자체는 올바른 반면에, 그것을 해석 적용하는 기독교인들이, 아무리 선한 의도였고 미처 의식하지 못한 부주의가 개입되었어도, 잘못한 것입니다.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과 그분의 절대적 진리는 절대적으로 선하고 영원토록 변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교회나 신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도 스스로 성경에 계시된 진리를 진지하게 탐구하셔서 그것이 옳은지 점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절대적으로 선하신 하나님과 그분의 진리의 말씀인 성경은 본인과 동떨어져서 따로 있습니다. 평생 하나님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고 그분의 거룩한 통치를 스스로 거부하는 결과만 맺게 됩니다.

 

나아가 그런 부족하고 모순된 진술 때문에 “세상만사를 전부 자기 뜻에 따라 통치하신다는 하나님은 어려움에 빠진 인간들을 그냥 방치하면서 구경만 할 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오해도 생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세상만사를 전부 자기 뜻에, 당연히 독선적인 뜻이 아니라 당신이 창조하신 세계를 아름답고 선하게 가꾸려는 목적에 따라서 통치하시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 의지가 타락 전과 후에 어떻게 달라졌는지는 저의 또 다른 글 “죄를 이기는 의지는?”(아래에 링크)을 참조하십시오.

 

비록 하나님이 당신의 절대적인 뜻에 따라서 세상과 인간을 다스리지만 신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물론 기도는 하지만, 자기 재량껏 판단 선택 결정 시행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직통 계시로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지시해주지 않으며 강제적으로 이끌고 가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신자에게 세우신 당신만의 선하신 계획을 반드시 당신만의 때와 방식으로 완벽하게 이루십니다.

 

성경에서 가장 대표적인 예가 요셉입니다. 창37장에서 50장까지 요셉의 이야기인데 천천히 묵상하면서 읽어보십시오. 요셉은 평생토록 모든 일을 자기 의지대로 행했습니다. 하나님은 어렸을 때 그가 아버지 야곱의 총애만 믿고 형들에게 방자하게 굴어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결국은 요셉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야곱 가문을 보존하려는 당신의 계획을 완벽하게 이뤘습니다.(창45:7,8 꼭 찾아서 읽어보십시오.)

 

그 외에 모세, 다윗, 바울, 베드로 등 모든 성경인물들의 경우도 자기들은 가만히 있는데 하나님이 모든 것을 다해 준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각자가 자기가 처한 환경에서 자기 나름대로 처절한 삶을 살았으나 결국은 하나님의 계획해 놓으신 인생이 되었습니다. 그들 모두에게 당신의 영광스런 일을 수행하게 했고 믿음의 선진으로 세웠습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선하신 뜻을 당신의 광대하신 주권과 섭리에 따라 이루시는 것과, 신자가 마음의 중심을 그분께 두면서 자유의지에 따라 스스로 살아가는 인생 사이에는 상호 모순과 상충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요컨대 하나님은 절대로 어려움에 빠진 자들을 방치한 채 구경만 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분이 아니라 정반대로 그 모든 것을 아시고 신자에게 가장 유익한 결과로 이끌어주시는 너무나 선하신 분입니다. 옥에 갇혀서 아무 소망 없엇던 요셉을 결국은 애굽의 총리까지 되게하신 하나님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간혹 현실 고난을 줄이는 목적만으로 신앙을 가지려는 자들이 많은데 기독교와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구태여 그런 신앙은 가질 필요도 없습니다. 현실적 실력을 쌓고 돈을 최고로 많이 벌고 전문가와 권력자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고난을 줄이는 가장 최선의 방안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을 깊이 알아나가면서 그분의 거룩한 뜻 안에서 친밀하고 인격적인 관계를 맺어 교제하고 동행하는 실제 삶입니다. 기독교라는 종교 체계대로 따르는 것도 신앙의 본질이 아니며 그것은 신앙을 실현하는 통로일 뿐입니다.

 

무엇보다 교회에서 가르친 내용 중에는 본의 아니게 부분적인 오류들도 있습니다. 성경의 진리를 정확히 배워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그 진리에 온전히 의탁하는 거룩한 인생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8/2/2021)  

 

하나님은 왜 선천적 장애아를 태어나게 하셨는가?

 

죄를 이기는 의지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시리즈 글 목차(目次) 운영자 2012-07-03 953
46 교회출석중단이유 (10-완)-예수이전의 하나님 행적이 너무 폭군 같습니다. [2] master 2021-09-03 422
45 교회출석중단이유 (9)-(민11:1,33 왕하2:23,24) 너무 화가 많고 잔인한 하나님 같습니다. [10] master 2021-09-02 326
44 교회출석중단이유(8)-하나님이 정말 선한 분인지 모르겠습니다. master 2021-08-31 229
43 교회출석중단이유(7)-신앙이 사후세계만을 위한 것인가? master 2021-08-25 240
42 교회출석중단이유(6)-현실을 바꿔주지 않는 신앙이 무슨 소용이 있나? master 2021-08-19 344
41 교회출석중단이유(5)-신앙에 명확함은 없고 애매모호합니다. master 2021-08-17 197
40 교회출석중단이유(4) - 성령의 도우심인지 어떻게 압니까? master 2021-08-13 257
39 교회출석중단이유(3)-스스로 알아서 천국을 찾아가라. [1] master 2021-08-10 251
38 교회출석중단이유(2)-하나님이 무엇을 도와준다는 건가요? master 2021-08-06 286
» 교회출석중단이유(1)-하나님은 고난을 방치하는가? master 2021-08-02 450
36 오병이어 기적(5) - 우상숭배의 정확한 의미 [3] 운영자 2013-04-09 1912
35 오병이어 기적(4) - 정통교회 안에 만연한 기복주의 [3] 운영자 2013-03-16 1249
34 오병이어 기적(3) - 지금도 참된 오병이어를 체험하라. [2] 운영자 2013-03-05 1229
33 오병이어 기적(2) - 하나님의 자유를 제한하지 말라. [3] 운영자 2013-02-28 1297
32 오병이어 기적(1) - 받은 도시락도 한 개였다. [3] 운영자 2013-02-27 4876
31 예수 믿은 증거가 있는가? (5/5) [1] 운영자 2012-07-16 859
30 예수 믿은 증거가 있는가? (4/5) [1] 운영자 2012-07-16 638
29 예수 믿은 증거가 있는가? (3/5) [1] 운영자 2012-07-16 620
28 예수 믿은 증거가 있는가? (2/5) [1] 운영자 2012-07-16 923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