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출석중단이유(7)-신앙이 사후세계만을 위한 것인가?

 

(의심 7) 현실은 포기하고 금욕적 신앙생활만 해야 하는가?

 

단지 사후세계에 대한 문제 때문에 금욕적으로 철저히 신앙생활 해야 하는 것이라면, 천국에 가기위해 말씀대로 살기위해 현재와 현실의 소중함을 모두 포기해야 되는 겁니까, 신앙이라는 게 원래 사후세계 하나만을 목표로 꿈도 현실도 포기한 채 수도승처럼 도 닦듯이 노력하면서 살아야 되는 것인가요? 그리고 제가 추진하려는 삶의 계획이나 목표도, 제가 제 자유의사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검토 받고 최종 승인 받으면서 살야야만 되는 것같이 묶여 사는 삶, 위에서 서술한 이런 모든 것들이 제게는 기독교에 대한 반감으로 느껴집니다.

 

(변증 7) 신앙은 사후세계보다 현실 삶을 위한 것이다.

 

종교는 사후세계의 구원과 이 땅에서의 평안한 삶을 얻는 길 둘 다를 제공해주어야만 합니다. 이중 하나만 보장하거나 한쪽으로 치우치면 올바른 종교라고 말할 수 없고 그러면 구태여 신앙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종교는 크게 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착한 자만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행위구원을 가르치는 종교입니다. 죽은 후에 이 땅에서 살면서 행했던 선행의 점수를 매겨서 구원을 주는 것입니다. 그런 종교인들은 이 땅에서 착한 일은 평균 이상으로 많이 해야 하고 죄는 평균 이하로 적게 지으려고 노력하면서 살게 됩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부터 착하게 사는 만큼 또는 신을 섬기는 치성에 비례해서 신에게서 복을 받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는 구원을 얻으려고 인간이 노력하여 하늘로 올라가야만 하는 종교입니다. 선행한 결과만으로 구원이 정해지므로 하나님이 구원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자력으로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 자신이 구원의 합격 커트라인에 들어갔는지는 죽어봐야만 알 수 있습니다.

 

둘째는 그와 반대로 모든 인간이 아무리 선을 행하고 죄를 멀리 하려 노력해도 도토리 키 재기로 똑같은 죄인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 근본원인이 하나님을 거역 대적했기 때문이므로 모든 이가 그분의 진노를 받아 마땅한 영적으로 시체 같은 신분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간 스스로는 도무지 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그 죄 값을 하나님 당신께서 감당하시고 그 은혜를 순전히 믿으면 구원을 주신다고 합니다. 인간이 구원을 얻으려고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하나님이 죄인을 구원하려고 이 땅으로 내려오신 것입니다.

 

한 죄인이 성령이 간섭하여 새 사람으로 거듭나는 순간 그동안 하나님을 대적했던 잘못과 그로 인해 지은 윤리적 죄들을 철저히 회개하고 오직 그분의 뜻대로 살아가기로 결심 헌신하게 됩니다. 이전의 삶에서 완전히 180도 유턴하게 되므로 그 때에 이미 다른 사람은 몰라도 자신은 구원의 확신을 갖게 됩니다. 죽기 전에 구원을 먼저 받았기에 그 은혜에 감사하여 구원 받은 자답게 거룩하게 살아가는 것이 기독교 신앙입니다.

 

하나님 쪽에서 먼저 죄인을 용서하여서 당신의 자녀로 삼아주신다는 맥락에서 언약관계에 의한 구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는 그래서 인종 민족 문화 언어 종교와 무관하게 모든 이를 차별 없이 사랑하는 하나님의 십자가 구원의 은혜를 받아들이라고 초청합니다. 당신의 백성이 될 사람의 자격 범위를 제한하지 않습니다.

 

신앙을 가지려 할 때는 가장 먼저 인간의 행위로 구원을 쟁취하는 종교와 하나님이 은혜로 주시는 구원받는 종교 둘 중에 하나를 택해야 합니다. 쉽게 말해 이 땅에 살아 있을 때부터 하나님 그분과 개인적이고 영원한 관계를 갖느냐, 아니면 죽고 난 이후에 그분의 판결에만 맡기느냐의 차이입니다. 기독교(특별히 개신교)와 다른 모든 종교의 차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는 살아있을 때부터 하나님과 영원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데 그렇게 되는데 아무 제한 없이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를 순전히 믿기만 하면 됩니다.

 

따라서 기독교 신앙은 “사후세계에 대한 문제 때문에 금욕적으로 철저히 신앙 생활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구원을 확보했기에 구원 받은 자답게 하나님의 자녀가 된 신분과 특권에 걸맞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정말로 성령으로 거듭나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대면한 신자는 하나님을 깊이 알게 되고 매일 그분과 교제하고 동행하는 것이 너무 좋아서 그분의 뜻대로 기꺼이 감사 찬양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금욕적 신앙생활은 오히려 생전의 점수에 따라서 사후의 영원한 운명이 결정되는 행위구원의 종교가 가장 강조하는 계명입니다.

 

기독교 신앙에 “현재와 현실의 소중함을 모두 포기해야한다”는 법도 전혀 없습니다. 실제로 성령으로 거듭나 진정으로 하나님을 자기 모든 것과 바꿀 만큼 사랑하는 신자는 이미 죽음 이후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천국 입성은 보장되었고 인생의 정답을 얻은 것입니다. 그럼 현재의 삶에 의미와 가치를 풍요롭게 실현해야 할 문제만 남았습니다. 잘 죽을 준비는 완료되었으니 잘 살아갈 일만 행하면 됩니다.

 

“사후세계 하나만을 목표로 꿈도 현실도 포기한 채 수도승처럼 도 닦듯이 노력하면서 살아야 되는 것”은 당장 내일 인류가 멸망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잘못된 종말주의에 사로잡힌 광신자 집단이 행하는 잘못입니다. 그것은 기독교 신앙이 전혀 아닙니다. 주님이 언제 어떤 모습으로 오시던 오늘 하루가 마지막 날인 것처럼 평소대로 주님을 따라가는 삶을 자기 있는 자리에서 자기 능력의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해서 이어가면 됩니다.

 

믿음은 한 마디로 실제로 하나님과 손을 잡고 동행하는 현실 삶입니다. 이 땅에 있는 동안에 자신의 존재와 삶과 인생을 그분의 거룩하신 주관과 통치 아래 완전히 맡기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은 결코 강제적 기계적 독선적으로 신자를 농간 조종하는 분이 아닙니다. 앞선 답변에서 계속 말씀드렸듯이 신자더러 자유의지를 맘껏 사용해서 자기 뜻과 계획대로 살아가도록 허락하시지만 당신의 권능으로 당신의 뜻이 온전하게 이뤄지도록 하십니다.

 

신자는 하는 일마다 일일이 그분께 허락 받아서 행할 필요도 이유도 없습니다. 간혹 그렇게 가르치는 분들이 있지만 그분의 뜻에 순종하라는 뜻을 강조하는 종교적 수사이거나 그게 아니면 잘못 가르친 것입니다. 매번 하나님의 뜻을 미리 알고 실행할 수 있을 만큼 영적인 천재는 없고 그분이 직통 계시를 주시는 법도 거의 없습니다. 그럼에도 신자는 자신이 구체적으로 계획하지만 자기인생의 소망과 해야 할 일의 의미를 하나님의 관점에서 그분을 영광을 위해서 작정합니다. 하나님의 뜻과 신자의 실천이 상충될 소지는 더더욱 없습니다.

 

하나님이 현실적으로 힘든 일을 전혀 돌봐주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초신자 시절에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십자가 예수님의 은혜를 믿는 믿음으로 기도하는 자를 당신이 보살펴 주신다는 진리를 체험해보라고 종종 기도한 대로 응답해주십니다. 그런 확신적 체험을 몇 번 한 후로는 오직 신자답게 거룩하게 살면서 그리스도의 이름을 높이는 일과 그런 방향으로 신자의 현실 삶을 이끌어 가십니다. 신자는 그렇게 사는 것이 이미 인생의 목표요 기쁨이 되었습니다. 만약 현실형통을 위해서만 신앙을 가지려는 자는 교회로 찾아와선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정말로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가 무엇인지 그래서 그것이 내 삶과 인생을 얼마나 풍성하게 만들어 주실지 소망하는 자만 기독교인이 될 수 있습니다.

 

(8/2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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