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대선에 패배한 이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미국 대선이 오늘 새벽까지 이어진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민주당 바이든의 당선을 선언함으로써 공식적으로 끝이 났습니다. 새 대통령 취임식까지 2주가 남아있어 천방지축 같은 트럼프가 또 어떤 짓을 획책할지 모르지만 평화적인 정권이양을 하겠다고 이제야 겨우 약속했습니다.
이 미국 대선 과정은 물론 지난 몇 년간 트럼프를 둘러싼 한국 신자들의 논란을 지켜보는 제 마음은 너무 답답했고 때로 분노가 차기도 했습니다. 그로 인해 양쪽으로 나뉘어져 서로 자기들이 하나님의 뜻을 대변하고 상대는 마치 사탄의 자식인양 매도하는 신자로선 절대 해선 안 되는 작태가 지금껏 예사로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와 미국 대선에 관련된 온갖 주장과 기도제목들이 SNS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저도 종종 받지만 하나도 제대로 읽지 않고 무시합니다. 그 대부분이 정치적으로 한쪽 극단에 치우친 무리한 주장 내지는 가짜 뉴스들이기 때문입니다.
돈이 최고다.
저는 정치평론가는 아니지만 4년 전 대선에서 모두가 힐러리가 무난히 당선될 것이라고 예상할 때에 주변사람들에게 “두고 봐라 틀림없이 트럼프가 당선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이유로 투표에 적극 참여하는 계층이 백인중산층인데 그들이 트럼프의 “미국을 위대하게”라는 구호에 완전히 매료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 때 트럼프는 미국이 맡은 세계경찰 역할로 인해 경제가 점점 힘들어지니 그 역할을 포기하더라도 경제부흥에 전념하여 반드시 세계최강국 위치를 회복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마디로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데 싫어할 인간은 아무도 없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선거 결과는 제 예견대로 되었고 주변 사람들이 저의 탁월한(?) 정치식견에 크게 놀랐습니다. 그 녹쓸지 않은(?) 식견으로 감히 이번에는 트럼프가 패배한 원인을 분석해보겠습니다.
트럼프의 그 구호는 실은 이전에 한 번 사용되었던 낡은 것이었습니다. 그 24년 전에 약관의 민주당 빌 클린턴이 중동전쟁에 여념이 없는 공화당의 노련한 아버지 부시대통령을 상대할 때에 “문제는 경제야!”라는 구호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트럼프가 동일한 전략을 사용한 것인데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보수든 진보든 결국 돈이 사람과 세상을 움직인다는 진리를 보여준 것입니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공화당(편의상 보수로 분류함)과 민주당(진보)이 각기 30-40%의 부동의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고, 당시 상황과 정책에 따라 지지를 바꾸는 무당파가 20-30% 정도 있습니다. 이 중도 계층의 향배에 따라서 정권이 교차되면서 균형을 이루며 발전을 계속해왔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비즈니스맨 출신답게 인간의 재물욕심을 잘 아는 트럼프는 그 구호에 again(다시)만 붙여서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구호가 유동층에게 잘 먹혀들지 않았습니다. 그럼 중도 그룹이 돈보다 더 중요한 무엇 때문에 바이든을 택했다는 뜻이 됩니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인권 신장,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 보장, 동성애나 낙태 찬성 등의 정책을 지지하는 층이 늘어났다는 뜻일까요? 아니면 트럼프의 너무나 독선적인 고집과 종잡을 수 없는 철딱서니 같은 행동을 싫어해서일까요?
트럼프를 싫어하는 젊은 층들이 투표에 이전보다 훨씬 많이 참여했기에 그런 점도 분명 작용했을 것이나 더 깊은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은 하나님이 주신 이성으로 합리적인 판단을 할 줄 압니다. 나아가 하나님보다 자기를 더 높이는 본성 때문에 자신의 안일과 형통을 인생에서 가장 우선순위에 둡니다.
인생에서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 뿐입니다. 바로 생명 즉, 자기 목숨입니다. 쉽게 말해서 코로나 사태 때문에 트럼프가 패배한 것입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선거공약대로 미국의 경제를 재건하는 데는 나름의 업적을 세웠습니다. 전통적 가치관을 회복하는 일에도 일정 부분 기여했습니다. 경제를 최우선하는 정책으로 환경보존은 뒤로 밀렸으나 석유와 천연가스 개발 등으로 세계가 불황인데도 유일하게 미국만 호황을 누렸습니다.
반면에 미국만 제일 위에 두는 바람에 국내적으로 고립주의가 국제적으로 냉전주의가 부활되었습니다. 그 동안 세계의 크고 작은 분쟁에 개입해서 해결해주던 지도자 역할을 중지하는 바람에 약소국들이 중심을 잃고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으로서의 여러 공과는 후대의 역사가들이 객관적으로 판단할 것입니다.
인간이 분석 판단 입안하는 모든 정책은 아무리 그럴싸 해보여도 상대적이고 장단점을 동시에 내포합니다. 그것을 집행하는 주체도 부족하고 탐욕과 죄에 찌든 인간이므로 반드시 이런저런 오류와 부작용이 드러납니다. 공화와 민주가 교대로 정권을 맡아서 전임 정권의 약점을 보완 수정해나가는 것이 그나마 최선의 방책입니다.
돈보다 생명이 우선이다.
이번에도 유권자들로선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어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트럼프를 싫어할 이유는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작년 초에 전혀 예상치 못했던 코비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트럼프도 초기에는 비교적 차분히 합리적으로 대처하였고 매스컴에 매일 브리핑을 하여 인기가 치솟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사태가 전혀 수그러들지 않아서 경제는 급속히 냉각되었습니다. 트럼프로선 경제회복을 최고의 치적으로 삼는데 극심한 불경기는 선거를 유리하게 끌고 갈 동력을 상실하게 만들 것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그는 거짓말로, 사실은 사업가시절부터 예사로 그래왔지만, 사람들을 선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남들에게 지기 싫어하는데다 자신은 강력한 대통령이라는 점을 과시하려고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국민들에게 쓰라고 권하지도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의 충고마저 귀담아 듣지 않아서 연방질병관리소장인 파우치 박사가 면전에서 대통령의 말을 부인하는 경우도 종종 연출되었습니다. 대신에 비즈니스를 성급히 재개하도록 허용했는데 경제가 계속 바닥을 쳐선 재선 확률이 크게 줄 것이라고 본 것입니다.
강한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고수하려고 극히 최근까지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청중들을 대규모로 모아놓고 유세를 강행하며 코로나는 곧 종식된다고 말도 안 되는 큰소리만 쳤습니다. 대통령이 코로나 확산의 주범이 되었고 급기야 본인도 코로나에 걸렸으나 대통령이라 최상의 치료를 받고선 금방 회복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코로나가 더 대수롭지 않게 여겨졌을 것입니다. 만약 코로나가 그의 말대로 조금이라도 수그러들었다면 그는 영험한 예지력(?)까지 갖춘 지도자가 되어 거뜬히 재선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기대 내지 거짓말과는 반대로 코로나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었습니다. 지난 주로 미국 전국의 인공호흡장치를 갖춘 중환자실의 수용능력에 한계가 이르러 가망 없어 보이는 환자는 병원에 데리고 오지 말라고 할 정도까지 되었습니다. 후진국처럼 병원에 가지 못해 길거리에서 죽게 되었습니다. 이젠 생명을 다투는 위급한 수술이 아닌 한 의료진도 시설도 턱없이 부족해서 다른 질병은 병원 근처에 가보지도 못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만든 일등공신(?)은 저는 미국 사람들 특유의 자유주의와 트럼프 둘이라고 확신합니다.
반면에 바이든은 선거 캠페인 내내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격리를 지켰습니다. 주로 소규모로 모였고 참석자도 마스크를 쓰도록 했으며 자동차나 화상유세도 했습니다.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최우선적으로 코로나 퇴치에 전력을 쏟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코로나로 당장에 자기 목숨까지 위급할 지경에 이르자 유권자들이 선거에 누구를 찍을지 첫째 기준이었던 돈은 뒷전이 된 것입니다. 중도 계층도 나부터 살아야 하겠기에 더 신뢰감이 가는 바이든으로 쏠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쉽게 말해 트럼프는 코로나 때문에 선거에 진 것입니다. 제가 감히 장담하건대 처음부터 파우치 소장의 충고를 충실히 따르면서 코로나 관리를 전문가 팀에 일임하고 자신도 마스크를 썼다면 그는 여유 있게 재선되었을 것입니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돈과 생명 둘 다 보장해주는 후보로서 생명만 보장하는 바이든보다 경쟁력이 월등하니까 말입니다.
입장이 정반대로 바뀐 민주당과 공화당
그리고 이번 대선 과정에 신자라면 반드시 주목해야 할 너무나 흥미로운 사항이 하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정책적 차이로 끝나지 않고 크리스천들이 올바른 분별력을 가져야 하는 성경적 진리에 관한 문제입니다.
민주당은 원래 Pro-life(생명우선)보다 Pro-choice(선택우선) 정책을 지향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낙태는 임산부의 선택에 맡겨서 허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정상적인 성적정체성도 개인이 자유롭게 선택하면 되지 제한해선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인권과 평등한 분배 등을 보장하는 정책도 각 개인은 최대한 자유로울 권리가 있다는 사상에 바탕을 둡니다.
반면에 공화당은 하나님이 주신 귀한 생명이므로 태아를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없는 한에는 인간의 선택으로 낙태시킬 수 없고, 성적정체성도 하나님이 태어날 때부터 정해준 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인권과 공정한 분배 등은 당연히 보장하되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선 경우에 따라 개인별로 손해 양보 희생이 필요하다는 주의입니다.
코로나를 대처하는 모습에서 트럼프는 pro-choice로 바이든은 pro-life로 그 입장이 서로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바이든은 생명을 최우선적으로 중요시 여기고 마스크를 썼고 코로나 퇴치에 새 정권이 올인(All-in)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트럼프는 거꾸로 마스크든 비즈니스 재개든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자유라고 주장하며 돈을 우선하는 정책을 지향했습니다.
그럼 과연 누가, 정확히 말해선 어느 정책이 더 성경적입니까? 존 맥아더 같은 영향력이 큰 목사님들이 트럼프 개인의 인격이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당의 정책을 보고 투표하라고 가르쳤습니다. 이렇게 따지면 바이든 개인의 신앙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민주당을 찍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오해는 마십시오. 지금 신자라면 민주당을 찍었어야 했다고 주장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고안하는 정책이나 그 시행은 당이나 인물과 상관없이 언제나 상대적 가변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미국은 물론 세계의 역사를 주관하는 이는 미국 대통령이 아니라 하나님 한분입니다.
영성이 좋은 목사라도 연약한 인간인지라 정치적 판단이 완벽할 수 없습니다. 그전에 모든 정당과 정책과 후보자들부터 그러합니다. 어차피 어느 쪽을 택해도 불완전합니다. 신자로선 자신이 최선이라고 판단되면 둘 중 하나를 택해서 투표하면 됩니다. 하나님이 인간들의 허물 약점 실수 실패 탐욕 죄악이 개입되더라도 합력하여 당신의 뜻대로 선하게 이끌어주실 것이며 또 그렇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말입니다.
성경적 진리를 분별하라.
대신에 성경적 진리가 무엇인지는 분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한 후에 가장 먼저 주신 명령이자 축복은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것입니다. 생명의 고귀함은 아무리 설명해도 모자랍니다. 그 생명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이 신자의 첫째 의무입니다. 영적 생명은 물론 육체적 생명도 마찬가지입니다. 육체가 건전해야만 정신도 건전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인간에게만 이 땅을 당신 대신에 아름답게 다스리라는 청지기 소명을 맡겼습니다. 환경오염을 최대한 줄여서 지구를 보존하는 일에 신자는 앞장서야 합니다.
만약 트럼프가 제대로 마스크를 쓰고 국민들더러도 그렇게 하라고 강력하게 권했다면 코로나가 이렇게까지 악화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대통령의 첫째 임무는 국민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그가 파우치 소장의 말만 따랐어도 수십만 명의 생명을 건졌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전혀 그러지 않았기에 그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그만한 숫자의 살인을 유도 방조한 죄를 범한 셈입니다. 어제 오후 미국국회의사당에서 일어난 폭력 사태로 네 명이 죽었습니다. 그 극단적인 보수파를 직간접적으로 고무 격려 자극한 것이 트럼프였으며 그가 그러지 않았다면 그 네 명도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대통령임에도 자신의 열렬지지자들의 편만 들어서 미국을 완전히 내전 상태로 분열시킨 것도 너무나 큰 잘못입니다. 그는 단 한 번도 백인 시위자들의 폭력 행위에 대해서 꾸짖지 않았고 어제 같은 경우도 당신들이야말로 애국자이고 사랑한다고 트윗 했습니다. 결국 미국 대통령임에도 트윗을 중지 당하는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엄격히 살피면 트럼프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백인우월주의를 부활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는 경제 부흥만 생각하여 지구온난화에 대해 손을 놓고 있고, 흑백 인종 갈등을 알게 모르게 조장하며, 소수 민족의 이민 정책을 중지하려 하고, 세계 최고로 부유한 강국으로써 가난한 나라를 돌보지 않는 잘못들을 범했습니다. 하나님이 신자들에게 바라고 명령하는 사항들을 무시하고 대적한 셈입니다. 이 모든 것도 이번에 마스크를 쓰지 않아 무고한 수많은 자기 국민의 생명을 죽음으로 내몬 잘못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말입니다.
그가 동성애나 낙태를 반대하고 크리스마스를 부활시켰다고 주의 종이나 거듭난 신자라고 교회와 신자가 일방적으로 무조건 편을 들어선 안 됩니다. 그런 한두 가지 정책 때문에 공화당을 계속 지지해야 한다면 공화당의 영구집권을 수용 아니 고집하겠다는 뜻입니다. 세상의 정치는 그래선 안 됩니다. 서로 보완하여 균형을 이뤄야 합니다. 그럼에도 그 전부를 하나님이 당신의 절대적 주권과 섭리에 따라 인도해주십니다.
민주당의 정책 중에 성경적인 것도 아주 많습니다. 지구환경보존, 인종 간 화합, 노동자의 복지 증진, 소득과 계층 간의 양극화 해소, 소수 민족의 보호, 이민의 확대, 약소국에 대한 원조 등등은 신자도 지지해야할 선한 정책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제가 민주당과 바이든을 옹호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그 반대도 아닙니다. 저는 무당파입니다. 제가 주장하는 바는 교회와 신자가 성경적으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객관적 합리적으로 분별할 수는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 대선이 부정 선거였는가?
합리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이번 미국 대선이 원천적인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에 교회와 신자들이 적극 동조하는 것입니다. 신자도 이성을 사용하여 모든 상황과 사건을 잘 분별해야 합니다. 예컨대 동성애와 낙태를 반대하는 트럼프는 하나님 편이므로 그의 다른 요소들은 아예 무시하거나 알아볼 엄두도 내지 않고 신자들이 그를 따르고 세워주어야 한다고 믿는데 너무나 불합리한 생각입니다. 그럼 동성애를 가장 엄격하게 금지하고 처형까지 하는 이슬람도 다른 것 다 무시하고 하나님 편으로 간주해 주어야 합니다.
미국은 워낙 땅이 넓어서 전국 차원의 신속하고 효과적이며 균일한 선거관리가 불가능해 각주가 책임지고 투개표 관리를 하도록 일임해놓았습니다. 지금까지 모든 선거에서도 주소 불명으로 투표하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투표지가 발송되거나, 미처 계산되지 않은 표 같은 행정적이고 기술적인 오류는 항상 다소간 있어왔습니다. 미국의 행정기관과 어떤 업무라도 해본 자라면 얼마나 비효율적으로 천천히 일하는지 익히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그런 행정적 착오 내지 오류는 있을 수밖에 없고 그것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아무도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드러난 오류도 그런 것들이었고 코로나 사태로 우편 투표가 급증해 그 숫자가 더 늘어난 것입니다. 그럼에도 선거 결과는 뒤집을 수 없었습니다. 트럼프는 여론조사가 불리하게 나오니까 혹시라도 선거에 지게 되면 그런 것을 꼬투리 삼아서 부정선거로 몰아가겠다는 심보였고 또 그래서 공석이 된 대법관을 트럼프가 차기 대통령에 맡기는 선례를 어기고 급하게 자기편으로 임명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선거 결과를 뒤집지 못하는 기술적 오류는 문제 삼지 않는다는 신사협정을 이번에 트럼프가 완전히 깨트린 것입니다.
실은 그도 그간의 사정을 잘 아니까 원천적이고 조직적인 부정과 음모가 있었다고 몰아가는 것입니다. 그런 일은 현재의 미국적 상황에선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수만 개의 선거구에 수십만 명의 인원이 오랜 기간 관리하는 대선입니다. 공화 민주 양당이 함께 참관 관리 감독 감사합니다. 만약 그런 조직적 부정행위가 있었으면 적발해내지 못할 수 없으며, 최소한 몇 명의 양심적인 제보자도 반드시 나오는 법입니다. 선거결과를 맘대로 조작할 만한 조직적 부정은 행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아직까지 트럼프 쪽에서 전혀 증거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각 주나 연방 법원에 공화당 판사들도 많은데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어지간하면 트럼프 손을 들어줄 법한데도 모든 선거 소송에서 패했습니다. 심지어 자기 사람으로 심어 놓은 대법원도 그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조직적 부정선거라는 트럼프의 끝없는 거짓말을 신자들이 맹목적으로 믿고 있습니다. 죄송하지만 마치 그가 신흥이단교주가 된 것 같습니다.
아무리 트럼프가 공화당 사상 가장 많은 표를 취득했지만 바이든은 그보다 훨씬 더 많이 사상 최대의 득표를 했습니다. 전국적인 투표에서도 트럼프는 바이든에게 완패했습니다. 아들 부시와 맞붙은 2000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알 고어가 전국 득표에서 이백만 표 정도로 이겼습니다. 그런데 플로리다에서 200여 표 모자라 선거인단 투표에서 지는 바람에 대통령이 되지 못했음에도 깨끗하게 승복했습니다. 미국 대선의 이런 페어플레이 정신이 망나니 트럼프에 의해 휴지 조각이 되었습니다.
주류 언론은 가짜 뉴스만 보도하는가?
지금 주류 언론은 가짜 뉴스만 보도하니 믿지 말라는 주장에도 신자들이 어리석게 넘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주류 언론 매체에서 Fox Tv, New York Post, Wall Street Journal 정도 빼고는, 이들도 대선 후의 트럼프의 말도 안 되는 행태를 접하고는 거리를 두기 시작했지만, 거의 다 트럼프를 싫어하고 민주당 노선의 진보성향을 보이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언론은 원래 사회를 개혁해야 하므로 이상적인 정책을 지지하게 마련이고 또 그것이 정상입니다.
그럼에도 주류 매체들이 이미 일어난 사건에 대해선 정확한 보도를 하는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실수가 아닌 이상 가공된 사건이나 조작된 음모를 사실인양 보도하지는 않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반드시 정정 사과 보도를 냅니다. 주류 언론의 정치적 사상적 논조가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아도 그들이 보도한 사건과 인물의 행위를 통해서 신자는 성경적 가치관에 따라서 분별 판단할 수는 있습니다. 말하자면 트럼프의 말, 행동, 정책 등으로 그의 인성 사고방식 철학 나아가 신앙까지도 얼마든지 분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마7:16,17) 그가 기독교적인 행위를 하고 교회를 옹호하고 회의할 때마다 기도한다고 해서 정말로 거듭난 신자인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뜻입니다. 만약 겉모습만으로 신앙을 판단할 수 있다면 지금까지 온갖 불법과 부패를 저지른 목사들도, 아니 예수님 당시의 위선적인 바리새인들도 하나님의 충성된 종이라는 말입니까?
트럼프에 대해서도 그렇게 단편적으로 판단해선 안 됩니다. 사람을 의심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누차 강조하지만 종교적 외양만으로 하나님 편과 사탄 편 둘로 나누지 말고 이성을 사용해 합리적인 분별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도 트럼프를 미처 몰랐을 때는 그에게 기대를 걸었습니다. 그러나 뉴스로 보도되는 그의 언행과 정책으로 얼마든지 쉽게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의 폭력 사태로 인해 실체가 조금 더 명확하게 되니까 옳다구나 하고 그를 비판하는 것도 아닙니다. 얼마 전에도 그는 미국주식회사의 사장은 되어도 하나님의 종은커녕 대통령 감이 아니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대선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아서 졌고, 조지아 주의 두 석의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선 대선 패배를 흔쾌히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진 것입니다. 이 두석이라도 건져야 민주당의 일당 독주를 막아서 균형 있는 국가 운영이 가능한데 이제 정말로 민주당 천지가 되게 만드는 잘못도 트럼프가 범한 것입니다. 대선 직후에 바로 승복했다면 그가 바라는 대로 4년 후도 충분히 기약해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지금은 기도하고 화해할 때이다.
어느 정치가가 평했듯이 트럼프는 나라보다는 오직 자신의 앞날만 생각할 뿐입니다. 그의 실체를 이곳에 이민 와서 사는 한국인과 특별히 목회자와 신자들이 제대로 분별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물론 그가 대통령으로서 잘한 일도 많습니다. 동성애나 낙태를 반대하여 전통적 가치를 회복시키고, 중국의 비열한 경제적 표절과 절도 행위 등의 실상을 드러내어 금지시키고, 미국 내의 실업을 해소하려고 많은 기업들을 되돌아오게 했습니다.
그러나 설명 드렸듯이 많은 과오 그것도 성경에 반하는 잘못도 많이 범했습니다. 트럼프가 못한 것들은 바이든이 고쳐서 잘할 것이며, 트럼프가 잘한 것들은 바이든이 거꾸로 잘못할 것입니다. 세상의 정치란 그런 것입니다.
양당 중에 어느 한쪽의 정책만 하나님의 편이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은 민주당 공화당 한쪽만 절대 지지하지 않습니다. 미국 대통령 또한 한 정파가 아니라 미국민 전체를 위하고 무엇보다 생명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주는 자여야 합니다. 나아가 하나님이 미국에 주신 넘치는 은혜와 자원으로 많은 가난한 나라들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신자와 교회들이 민주당을 마치 악마 보듯이 해선 안 됩니다. 자칫 분열 시기 분쟁을 신자들이 조장해서 교회마저 사탄에게 넘어가게 만드는 너무나 어리석은 짓입니다.
지금은 미국과 또 두고 온 조국 한국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트럼프든 바이든이든 하나님의 뜻에 맞는 선한 정책은 더욱 확장 실현되게 해주시고, 그렇지 못한 정책은 더디게 혹은 실현되지 않게 주관해주시고, 설령 실현되어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선으로 이끌어 달라고 말입니다. 지금까지 상대를 원수 보듯 분열된 상처가 치유되고 서로 화해하고 민주 공화 양당이 나라를 위해 힘을 합쳐서 매진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이 땅의 역사를 주관하는 광대하고 완벽한 계획 가운데 트럼프를 들어 사용하실 수는 있습니다. 그가 거듭나고 헌신된 그분의 종인지 여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저도 미국이 다시 위대하게 되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트럼프가 바라는 돈이 우선이 되는 세상이 아니라 교회가 하나님의 진리를 선포하고 신자가 삶에서 실현하는 그런 세상을 말입니다.
1/7/2021
가장 답답한 것이 도날드 트럼프를 4년전에 당선 시킨이가 성령님이란 것을 의심하지 않기에 4년동안의 집권기간동안 그가 진정으로 거듭나기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그도 죄성을 가진 인간이고 예수를 인격적으로 만나지 않은 것 같아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와 했습니다. 왜냐면 민주당은 정말 아니기 때문입니다.
처음으로 무늬만 카톨릭 신자였던 존 에프 케네디가 공립학교 성경 및 기도금지하였고 바락 오바마는 동성결혼 승인, 이제 낸시 펠로시는 젠더 이데올로기에 따라 아빠, 엄마처럼 성을 구분하는 표기를 의회에서 금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인 엠마뉴엘 클리버는 미주리에서 목사란 신분으로 의회 진출 하였는데 의회 개원기도를 힌두교 신인 유일신 브라마의 이름으로 마치면서 아멘, 아우먼이라고 하는 말도 안되는 하나님 모욕을 하였습니다.
그동안 민주당은 교묘하게 예수님을 배척하며 이제는 드디어 하나님 아버지도 못 부르게 할 것입니다.
지금 20일에는 민주당의 2번째 카톨릭 신자 조 바이든이 대통령이 됩니다. 조 바이든은 시편발음을 영어로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 무늬만 신자입니다.
무엇이 옳은지 그들의 열매가 말해줍니다.
우리 크리스찬은 정말 열심히 성경에 입각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이제부터 4년동안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진정으로 거듭난(?) 카톨릭신자로서 미국을 통치하시고 상하원 다수당이된 민주당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면서 미국의 건국 이념을 잊지 않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만이 이 나라를 옳게 이끌어 가시지만 우리들의 진정한 회개의 기도가 없다면 우리에게 성경의 말씀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날이 곧 올 것입니다.
그동안 많은 기독교인들과 교회들이 (특히 보수적인 성향의) 맹목적으로 트럼프를 지지하고 두둔해주는 것에 굉장한 울분과 슬픔을 느끼고 교회에 심한 낙망을 하고 있던 차에 목사님의 글을 읽게되어 그나마 조금 마음이 나아졌습니다. 미국에 이단판별사를 자처하며 조금만 이단성이 있어도 교회나 목회자를 지나칠 정도로 공격하는 어느 한인목사님이 계시는데 성경에 비춰 분명 맞는 말씀도 하시지만 그분이 운영하시는 사이트에 이번 선거는 부정선거이고 선거인단 수용하지 말라는 트럼프 부탁을 거절한 펜스 부통령은 프리메이슨이라는 아무 근거도 없는 페이크 뉴스들을 여과없이 사실인양 게재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분노가 치솟아서 잠을 못잤는데 조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어느 선거때나 오류나 부정은 있었습니다만 학자들이 계속 연구한 바로는 민주당과 공화당 둘다 비슷한 비율로 오류와 부정이 일어나기 때문에 역대적으로 선거의 결과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번 선거뿐만 아니라 이전의 대선이 다 그러하였지요. 말하자면 이번 선거에 부정이 있는것 자체는 엄밀히 말하면 맞는 말인데 예전 선거들과 같이 선거결과에 영향을 줄만큼은 아니고 그 반대의 주장은 아무 증거가 없습니다. 트럼프 측근들조차도 그렇게 말하는데 트럼프는 그것을 교묘히 과장해서 이용하고 많은 기독교인들은 아무생각없이 그냥 받아들이고 믿는 것입니다.
단순히 두세가지 정도의 기독교 가치관 (낙태반대, 동성결혼반대)을 지지해 준다는 이유만으로 사악한 악인을 지지해준 교회들과 기독교인들의 집단 이기심에 너무나 큰 실망을 가졌습니다. 오해는 마십시오. 저도 보수적인 정치성향을 가지고 있고 저 두가지는 반대합니다. 하지만 몇몇 가치관은 지지해 주었지만 트럼프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으며 얼마나 많은 사회, 정치, 교육, 민주주의의 여러 부분들이 피해를 입었고 이나라가 양분화되 버렸습니까. 다시 말하면 교회는 자기네 가치관만 지켜주면 다른 비신자들은 인종차별을 받든말든지, 나라전체의 도덕성이 땅으로 추락하든, 사람들이 코로나로 죽어나가든, 교회편만 들어주면 다 괜찮다라고 말한 것과 같습니다. 이런 이기적인 모습을 비신자들에게 보여버렸는데 이제 전도는 어떻게 하겠습니까. 예수님이 명령하신 사랑을 우선으로 하는 교회라면 어떻게 교회가 살고 (사실 사는 것도 아닙니다) 다른 많은 사람들이 죽는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저도 기독교인이지만 그동안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보여준 집단 이기심에 너무나도 실망했습니다. 이것은 나찌 히틀러가 유대인들을 대량으로 학살하는 만행을 저지를 때도 일부 독일 교계가 히틀러를 지지해주며 옹호해 준 모습과 다를게 없습니다. 그때도 독일 교회들의 주장은 나찌 정부가 교회에게 이득을 주고 교회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죽어나가는 유대인들을 보며 그러게 왜 예수님을 못박아서라며 속으로 정당화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놀라운 것은 일제시대 신사참배를 놓고 많은 한국의 교회들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그때도 교회가 신사참배를 해야하는 이유가 어떻해서든 교회를 살리고 보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던 어느 목사님의 말을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악과 손을 잡은 교회가 지킬 가치가 있는 것일까요? 트럼프의 수많은 악행을 묵인하고 약자들의 고통에 눈을 돌린 교회가 정말 예수님이 원하시는 교회란 말입니까? 정치인들이 다 거기서 거기겠지만 아무리 기독교를 지켜준다고 해도 좀더 정상적인 보수적 대선후보가 나올때까지 몇년 참는 것은 정말 못할 일이었습니까?
너무 부정적인 말들로만 써서 죄송합니다. 혹시 읽으시는 분중에 트럼프 지지자가 계셔서 제 글이 불편하셨다면 죄송하고 정치적 관점은 개개인마다 다르니 저도 그것만으로 나쁘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어렸을때부터 미국에서 자라고 인생의 대부분을 보낸 저로선, 아마도 한국에 계신분이나 미국 사회에 깊이 동화되지 않고 한인사회 위주로 사시는 분들이 피부로 느끼시지 못하실 수 있는 정치, 교육, 문화, 도덕과 같은 여러 삶의 부분에서 트럼프가 찢어서 벌려놓은 너무나도 깊은 상처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하나님 앞에서 슬프고 애통합니다.
이미 보도로 알려졌지만 이번 미국국회 폭력점거의 주모자 중의 한 사람인 제이크 앤절리(Jake Angeli)는 한국 신자들이 맹목적으로 믿고 따르는 가짜 뉴스와 음모론의 진원인 QAnon 측 인물임이 드러났습니다. 아래 링크를 한 번 방문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또한 나름의 분별을 필요로 하지만. 새로운 정보를 접한다는 차원에서라도 한 번쯤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어쨌든 신자는 모든 상황과 사건에서 반드시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진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https://namu.wiki/w/QAnon
https://news.joins.com/article/23964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