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15:10) 코스 없는 마라톤 경주

조회 수 1324 추천 수 80 2007.09.17 19: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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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없는 마라톤 경주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15:10)



인간이라면 사춘기 때부터 과연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의문을 품지 않은 자 없을 것입니다. 심각성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자신의 정체성에 관해 열심히 고뇌해보지만 바른 해답을 찾지 못한 채 허둥지둥 인생을 사는 자가 대부분입니다.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모르면 가야할 방향은 왜곡될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이 땅에서의 형통만이 인생의 목적이 됩니다. 이는 마치 길을 잃은 자가 우연히 마라톤 코스에 휩쓸리다보니 출발점과 종착점이 어딘지 또 지금부터 얼마나 더 가야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한 채 그저 남들이 뛰니까 자신도 열심히 뛰는 꼴입니다.

바로 불신자들의 삶의 형태입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잘 먹고 잘 사는 일을 향해서만 달려갑니다. 그리고 어디인지 모르는 목적지 대신에 현재 가고 있는 과정 즉 자기가 지금껏 이룬 업적으로만 자신을 평가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자연히 자기가 가진 재물과 명예와 권세의 질과 양이 바로 자신의 정체성이 되어버립니다.

너무나 어리석지 않습니까? 옷과 차와 집이 자신의 진짜 됨됨이가 아니지 않습니까? 더 웃기는 것은 남들은 그렇다 쳐도 자신마저 자기를 그런 것들로 평가합니다. 업적이란 그 특성상 절대 만족을 모르며 또 자기보다 앞선 업적을 이룬 자가 항상 있게 마련입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정작 구해야 할 정체성에 대한 답은 미지(未知) 혹은 불가해(不可解)로  남겨두었으니 항상 초조하고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크 엘롤은 “자아로부터의 해방이 함축하는 최종적인 측면은 ‘내 손으로 한 일’로부터의 해방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업적에 매여 살면 절대 자아로부터 해방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답을 정답이라고 오인하거나 정답을 찾을 생각이 전혀 없으면 평생 가도 정답을 찾지 못합니다.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해선 우선 잘못 가고 있는 길에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신자는 다릅니다. 업적 위주의 삶에서 해방된 자입니다. 다른 말로 이 땅의 일시적 성취로 만족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도덕적으로 성결해지기 위해서 인격을 갈고 닦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일부이긴 하지만 불신자도 죄를 멀리하고 진정한 자아를 회복하려 노력합니다. 또 이 땅의 성취가 아니라 해서 초자연적 신비만 추구하라는 뜻도 아닙니다.    

바울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했다고, 즉 사도로서의 업적은 가장 앞섰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업적을 이룬 힘이 자신이 아니요 오직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일뿐이라고 합니다. 자기 능력으로 이루지 않은 업적을 자랑할 수는 결코 없습니다.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마라톤 코스를 일등으로 완주하고 자랑한들 웃음거리가 될 뿐입니다.  

모든 신자는 하나님의 동역자로서 그분의 일을 해야 하며 바울처럼 위대한 종교적 업적을 많이 남길 수 있습니다. 또 그 업적은 후대의 신자를 위하여 소중하며 하나님도 기쁘게 받으십니다. 그러나 자신의 소유물이 불신자의 자아를 대체할 수 없듯이 하나님의 일이 아무리 위대해도 신자의 정체성이 될 수는 결코 없습니다.  

찰스 링마는 신자의 정체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하는 일과 이뤄낸 업적이 내 존재의 핵심이 될 수는 없다. 하나님은 당신을 도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동역자로 나를 부르셨지만 그분은 무엇보다도 나의 현재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신다. 사실상 하나님은 한없이 연약하고 부족한 내 모습을 사랑하신다. 나의 존재를 결정하는 핵심은 바로 이러한 하나님의 용납이다.”

바울도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은혜는 그의 정체성을 만들어 주는 힘이었지 정체성 자체는 아니었습니다. 링마의 말로 바꾸면 하나님이 용납해 주었기에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했다는 것입니다.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요 사도라 칭함을 받기에 감당치 못할 자.”(9절)라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 안에만 자신을 두었습니다.

내가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있든지 간에 하나님의 품 안에서 그분의 사랑받는 자녀라는 것이 신자의 근본적인 정체성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의 공로로 인해 그분의 형상을 닮게 지어진 원래의 고귀한 존재로 회복된 것입니다. 나아가 세상을 그분과 화목 시키는 소명을 이루기 위해 그분과 함께 동역하며 사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 된 것입니다.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확실하게 알게 된 것입니다.

참 자아를 오직 하나님 안에서 찾았기에 신자는 당연히 계속해서 그분 안에서만 그 자아를 가꾸어 나가야 합니다. 그분의 성품을 닮아가며 이 땅에 그분의 뜻을 실현해야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늘의 영원한 가치를 자신을 통해 사람들에게 확연히 드러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오직 예수 안에서만 존재하고, 사고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여전히 자신은 연약하고 추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만 살고 있어야 합니다. 출발점은 골고다 십자가 언덕이었으며 도착지는 예수님이 하늘로 승천하신 감람산 언덕입니다. 예수로부터 출발하였다면 당연히 그분 가신 길을 따라가야 합니다. 예수 없는 신자는 자아 자체를 상실한 셈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진정한 자아를 찾았습니까? 또 현재 그 자아를 충실히 실현하고 있습니까? 혹시 예수님의 십자가는 전혀 없이 단지 고상하고 위대한 종교적 업적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삼고 있지는 않는지요? 자칫 교회 안에서마저 향방 모르는 마라톤 코스를 남들이 뛰니까 멋모르고 따라 뛰는 꼴이 될 뿐입니다.    

9/18/2007

김문수

2007.09.18 01:11:25
*.141.162.174

창세기 6장

가라사대 나의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 버리되 사람으로부터 육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 하시니라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

디모데후서 1장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부르심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 뜻과 영원한 때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
이제는 우리 구주 그리스도 예수의 나타나심으로 말미암아 나타났으니 저는 사망을 폐하시고 복음으로써 생명과 썩지 아니할 것을 드러내신지라


로마서 8장

누가 능히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송사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에베소서 2장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
우리는 그의 만드신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로마서 6장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리라 ................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에게서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얻었으니 이 마지막은 영생이라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갈라디아서 2장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라디아서 5장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좇아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갈라디아서 6장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할례나 무할례가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새로 지으심을 받은 자 뿐이니라


고린도전서 2장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며 두려워하며 심히 떨었노라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지혜의 권하는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


고린도전서 15장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바 너희에게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


빌립보서 3장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



데살로니가전서 5장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로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흠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너희를 부르시는 이는 미쁘시니 그가 또한 이루시리라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찌어다

조재춘

2007.09.18 01:42:29
*.29.165.87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나는 새피조물!!!!
내 영이 주를 찬양하나니다. 할렐루야!!!!
아멘!!

운영자

2007.09.18 16:01:10
*.160.117.175

김문수님이 자유게시판에 은혜로운 글들을 올려 주는데에 주력하다보니(?) 그동안 댓글란이 좀 힘이 바찐 것 같았는데,...
오랜 만에 또 이렇게 나눠주시니 조재춘님마저 함께 힘이 나시는 것 같습니다.
두 분다 매번 뵐수록 더 반갑고 고맙습니다.
오직 예수,,,, 화이팅!!!("미수다"에서 보니까 가장 엉터리 영어라고 하지만 어쨌든 우리끼리는 가장 뜻이 잘 통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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