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엉터리 같은(?) 창조기사

조회 수 410 추천 수 16 2010.07.26 17: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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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엉터리 같은(?) 창조기사


하나님이 두 큰 광명을 만드사 큰 광명으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고 작은 광명으로 밤을 주관하게 하시며 또 별들을 만드시고.”(창1:16)


창세기 1장의 창조기사는 비과학적 비논리적이라고 불신자들로부터 너무나 많은 반발과 비난을 받아 왔습니다. 하나님이 넷째 날에 해와 달과 별들을 만드셨다는 본문 기록도 예외는 아닙니다. 아니 논란의 중심부에 서있습니다.

우선 지구상에 사는 인간으로선 해가 빛의 유일한 원천인데 첫째 날에 이미 만든 빛과 중복되는 기록은 아닌지, 다르다면 어떤 관계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합니다. 또 본문에 따르면 지구가 오히려 해와 달보다 더 일찍 만들어졌다는 뜻이 되어버립니다. 달은 몰라도 해보다 먼저 생겼다는 것은 지금껏 과학 시간에 배워온 바와는 전혀 다릅니다. 이런 반발을 접하는 기독교계의 반응은 몇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문자적으로도 틀림없는 사실 그대로이며 또 그것이 오히려 더 과학적이라고 주장합니다. 첫째 날은 흑암과 대비되는 빛 즉, 입자와 파장으로 이뤄진 빛 자체를 만든 반면에 넷째 날은 해와 달이라는 개체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넷째 날에 당연히 지구가 먼저 만들어지고 해와 달은 나중에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현재 통용되는 24시간이라는 하루 안에 말입니다. 능치 못하시는 하나님께 못할 일이 어디 있으며 그분의 계시를 기록한 성경은 문자적으로도 단 한 치의 오차도 없다는 근본진리에 입각한 해석입니다.      

둘째는 문자적 기록 내에서도 얼마든지 변증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예컨대 본문에서 큰 광명(greater light), 작은 광명(lesser light)이라고만 표현했지 해(sun)와 달(moon)이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단순히 별들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아전인수 격인 무리한 해석입니다. 인간사회의 낮과 밤을 주관하게 했다면 분명 해와 달을 지칭하는 것으로 봐야 합니다.  

셋째는 문자적, 논리적 서술은 무시하고 오직 영적인 의미만 적용하면 된다는 측입니다. 이는 처음부터 성경의 비논리성, 비과학성뿐만 아니라 자칫 오류가 있다는 세상의 반발에 동의해주는 꼴이 됩니다. 성경은 결코 비과학적 비논리적이지 않으며 근본적 오류도 결코 없습니다. 비논리적인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의 놀라운 숨은 뜻이 반드시 있습니다.

이 세 반응은 각기 분명 일리가 있지만 동시에 약점을 지닌 부적절한 반응입니다. 창조의 비밀은 과학으로 입증할 수 없는 분야이기에 첫 번째의 과학을 과학으로 맞서 대항하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둘째로 문자적 불합리성에 걸고넘어지는 측에게 억지로 문자적 합리성을 갖다 붙이는 것은 동일한 오류를 범하는 셈입니다. 영적진리만으로 충분하다는 셋째 부류는 세상 비난에 백기 들고 투항하는 꼴입니다.

창세기를, 아니 성경 전체를, 바로 이해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하나님의 입장에서 따져 봐야 합니다. 신비하고 심오한 교훈과 경건한 성찰만 요구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영적존재인 하나님 당신이 과학과 논리와 상충되지 않으면서도 그것들을 초월하시기에 성경 또한 충분히 과학적, 논리적, 더더욱 영적이라고 인정하는데서 모든 해석이 출발되어야 합니다.

우선 창조 행위 자체가 과학적입니다. 말씀 하나로 무에서 유를 만드셨지만 이미 그 안에 과학적으로 완벽한 법칙을 내재한 채로 이뤄졌습니다. 아니 당연히 그렇게 이뤄져야만 했습니다. 창조는 무질서한 눈속임식의 깜짝 쇼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 당신의 완벽한 질서가 온전히 그대로 투영된 너무나 과학적인 작업이었습니다. 먼저 완전한 청사진 즉, 하나님의 뜻이 있었고 순서에 따라 완벽하게 창조된 과정과 결실도 너무나도 과학적이었지 과학을 벗어나거나 충돌하지 않습니다. 아니 과학 자체가 사실은 이미 창조된 피조세계의 구성 원리와 그것을 보존 운행케 하는 법칙들을 발견하는 작업이지 않습니까?

문제는 영적으로 우둔한 인간에게 성경말씀이 비과학적이며 비논리적으로 비췬 것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문자로 서술된 창조 기록이 과학적이어야만 한다는 생각이 과연 온당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전 세계의 최첨단 슈퍼컴퓨터를 다 동원해도 창조를 온전히 기록해낼 수 없을 것입니다. 아니 전 세계의 최고 과학자들을 다 동원해도 욥기 38-41장의 자연계에 대한 수많은 하나님의 질문 중 단 하나라도 완전한 대답을 못할 것입니다.

그 엄청난 창조를 과학적으로 완벽하게 기록하라는 요구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역으로 따져 언뜻 비과학적으로 비취는 것 자체가 오히려 더 논리적이라는 것입니다. 반대로 생각해 보십시오. 만약 창세기 1장이 현대과학에서 인정하는, 현재 인정되고 있다고 해서 절대적 진리라고는 결코 보장 못함,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면 세상이 그대로 인정해 줄까요? 틀림없이 이번에는 후대의 누군가가 조작하여 첨가했으니 믿지 못하겠다고 덤빌 것입니다.

하나님이 욥에게 맨 먼저 추궁한 내용이 무엇이었습니까? “무지한 말로 이치를 어둡게 하는 자가 누구냐 너는 대장부처럼 허리를 묶고 내가 네게 묻는 것을 대답할찌니라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네가 깨달아 알았거든 말할찌니라.”(38:2-4) 창조 상황을 직접 목격한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인간의 지각도 창조된 후에 비로소 생긴 것입니다. 창조가 완성된 후 나타난 인간에게 창조를 정확하게 기록하라는 것이 말이나 될 법합니까?

불신자들은 사실 성경이 수천 년 전의 인간 저작물로만 알지 하나님 말씀으로는 결코 인정하지 않습니다. 창세기의 애매모호한 기록이 기독교인의 주장 자체의 신뢰성을 떨어트린다는 것입니다. 성령으로 기록한 하나님의 말씀에 왜 그런 모순이 나타나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모르는 사실이 있습니다. 하나님 혼자만의 독단적인 저작이 아닙니다. 그들 말대로 인간이 저작한 책이기도 합니다. 성령의 영감을 받아 인간이 기록한 책입니다. 하나님이 인간더러 기록하게 해서 인간에게 읽혀야 할 책입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뜻을 계시하되 당신이 읽을 책이 아니기에 인간의 이해수준 즉, 눈높이에 맞게끔 기록시킨 것입니다.  

그렇다고 인간의 논리적 이성을 아주 열등한 수준으로 취급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인간 이성으로도 이해가 잘 안될 만큼 심오한 내용이 많습니다. 인간이 알아야만 할 하나님의 뜻이긴 하지만 그 뜻은 인간이 이 땅에서 살아있는 동안에만 적용될 내용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죄에서 구원 받아 하늘의 영생을 얻는 길이 핵심주제이긴 해도 죽음 이후는 심판과 구원이 있을 뿐 다시 성경을 읽고 깨우칠 필요나 이유는 없다는 뜻입니다.  

다른 말로 성경은 인간 역사 안에 하나님이 간섭하시는 뜻과 계획을 드러낸 책입니다. 성경의 모든 배경이 인간의 활동 반경 안에 국한된다는 것입니다. 그럼 창조 기사도 당연히 지구 중심으로 전개될 수밖에 없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치이지 않습니까? 인간이 태양이나 달에서 생활해보지도 않았고 아예 생존조차 안 되는데 다른 별들에 관한 기사를 구태여 기록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또 기록해봐야 도무지 알지 못할 뿐입니다.

요컨대 본문에도 태양이 지구보다 더 뒤에 창조되었다는 식의 과학적 생성시기, 기원,  방식을 설명하려는 뜻은 전혀 없습니다. 인간이 사는 지구에서 볼 때에 낮과 밤을 주관하는 빛도 하나님이 인간을 위해서 만드셨다는 것입니다. 다른 별들도 마찬가지로 지구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서 필수불가결 하니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인간을 천하 만물 가운데서 유일하게 당신과 대화하며 사랑할 존재로 세우셨다는 뜻입니다.

창조는 분명 엄청나고도 오묘한, 그러나 과학과 논리를 절대 벗어나지 않는, 신비와 규모로 이뤄졌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창세기 기록은 유일한 독자인 인간과 그 배경인 지구 중심으로 기록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인간더러 태양, 달, 별들이 아무리 신비하고 장엄해 보여도 경배의 대상으로 삼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오직 지구와 그 지구를 다스릴 당신의 형상을 닮은 인간에게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창세기 기사의 과학성, 논리성, 영성 등은 오직 창조주 하나님을 온전히 믿은 자에게만 적용되어야 할 주제입니다. 또 이미 믿은 자가 봐야만 이해될 수 있습니다. 바로 그래서 성경은 아예 처음부터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느니라.”는 선포로 시작합니다. 그 사실을 믿으라고 전혀 권면, 설득, 회유, 조정, 요구, 강요하지 않습니다. 이 엄연한 역사적 실제 사건을 믿는 자는 나머지 구절도 다 이해가 될 것이며, 그 안에서 놀라운 과학성, 논리성, 영성 또한 깨닫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아니 과학성, 논리성, 영성이 바로 창조에서부터, 아니 창조주 하나님에게서부터 발원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믿음이 없는 자는 아무리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으니 창조주에 대한 믿음부터 가지라는 것입니다.  

역설적으로 말해 창세기 기사에 언뜻 이해가 안 되고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 같은 표현이 있음은 오히려 신자들로 온전한 믿음 위에 서게 하려는 목적입니다. 불신자들이 반발 비난하는데 사용하라고 제공되는 먹이 감이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지도 인정도 하지 않는 자들로선 창조의 구체적 절차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질 이유나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러는 것은 오직 기독교 아니, 창조주 하나님을 거역하고 나아가 비방 모욕하자는 의도일 뿐입니다. 정말로 하늘에서 하나님이 웃으실 일입니다.

정작 문제는 신자들마저 그런 반발에 현혹되어 정작 읽어내어야 할 하나님의 뜻을 모르는 것입니다. 또 세상 반발에 변증하겠다는 뜻은 물론 선하지만 그들과 맞서봐야 자칫 하나님의 하나님다우심을 스스로 훼손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성령의 조명으로만 읽어야 합니다. 심오한 철학과 사상을 끌어내라거나 초자연적 신비만 추구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세상의 모든 궤변적 논리를 뛰어넘는 그분만의 그분다우심을 온전히 인정하여 그 앞에 엎드리는 자세로만 해석하고 실제 적용하라는 것입니다. 절대적 하나님 그분은 절대로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창조가 언제 어떻게 얼마나 걸려서 이뤄졌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성경 기록이 문자적으로도 하나 틀리지 않을 가능성도, 예컨대 창세기 1장의 하루가 우리가 느끼는 24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더 중요한 논의는 다른 데에 두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하나님이 지구와 인간 중심으로 이 광대한 우주를 만드셨는데, 그것도 낮엔 해가 밤엔 달이 우리를 비춰줄 만큼 질서정연하고 완벽하게 만드셨는데 다른 무슨 말이 필요합니까?

실제로 창조의 과정을 상세히 밝히면 우리 모두는 전혀 이해조차 못할 것입니다. 만약 그대로 찍어 놓은 비디오가 있다 해도 눈이 부셔 보지 못할 것입니다. 아니 그것을 기록 보관할 장치 자체를 인간으로선 절대 만들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과학, 논리, 영성을 따진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교만하고 어리석고도 우스꽝스러운 짓일 뿐입니다. 불신자와 토론하는 것보다 신자가 신자로서 믿음을 온전히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창세기 기사를 보고 미심쩍어 하는 신자는 사실은 1:1도 제대로 넘어가지 못한 믿음일 뿐입니다.  

이 모든 논쟁을 넘어서 절대적인 창조주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서 역사하십니다. 그분에 대한 인간들의 어떤 논쟁도 사실상 그분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인간들은 근 4천 년 전에 욥에게 물은 그분의 질문 하나에도 온전한 답을 못하지 않습니까? 아니 하나님이 사실은 정답을 요구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인간이 완전히 알리라고 기대한 것이 아닙니다. 그 모든 것이 당신이 만드시고 다스리는 당신만의 영역일 뿐입니다. 제발 그것만이라도 겸허하게 인정하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분이 지금도 인간에게 문제 삼는 것은 오직 하나입니다. 당신과 과연 어떤 관계를 가질 것인지 여부입니다. 한 분 하나님을 진심으로 겸비하게 경배할 것인지, 의도적으로 완강하게 거역할 것인지 말입니다. 또 그에 따라 지구상의 나머지 인생도 그분의 사랑 안과 밖으로 확연히 달라질 뿐입니다.

7/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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