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가 이혼해선 안 되는 진짜 이유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창2:22)
하나님이 인간을 각기 특성과 신체구조가 다른 남자와 여자 두 성(性)으로 만든 까닭은 이 땅을 거룩하게 다스리는 일에 서로 동역하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둘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당신께서 직접 이브를 아담에게 이끌어 오셨습니다. 최초 결혼의 중매쟁이도 주례자도 하나님이었습니다. 일부일처제에 바탕을 둔 결혼은 그분의 창조 계획의 일환이었던 것입니다.
결혼이 단순히 남녀가 만나 서로 좋아지내다가 함께 살기로 인간끼리 하는 약속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결혼은 두 남녀가 그분의 창조목적에 부합한 소명을 잘 이루겠다고 다짐하는 하나님과 맺는 신성한 언약(divine covenant)입니다. 하나님은 이 땅의 통치를 당신의 형상을 닮게 지은 인간에게 위임하되 가정이라는 공동체를 통해서 이루시겠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신자의 결혼은 이중적 특성을 지닙니다. 결혼하는 즉시 하늘에 하나의 교회로 등록이 되며 동시에 하늘에서 파송된 작은 천국으로 세상 앞에 서게 됩니다. 부부가 예수님을 머리로 모시고 서로 온전한 사랑을 하는 방식으로 천상에선 하나님과 인간의 영적 결합이 이뤄집니다. 또 땅에선 독처하지 않고 인간끼리 서로 사랑하는 관계를 가정 안에서 훈련받아 이웃을 넘어 땅 끝까지 실천함으로써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어집니다.
부부는 우선 개별적으로 가정 교회의 머리되시는 예수님과 일대일의 영적 결합을 온전히 이루고 각자 주님께 받은 사랑으로 서로에게 은혜를 끼쳐야 합니다. 또 이 땅에서 겪는 상처, 고통, 눈물 들을 각자 예수님께 들고 나가 씻음과 위로를 받아야 할 뿐 아니라 서로에게도 예수님을 대신하는 자의 입장에서 용서와 위로와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나아가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으로 이웃을 진실 되게 섬기고 사랑하여 천국을 확장시켜야 합니다. 신자부부는 불신자 부부에게 천국 모델로 비춰져야 합니다. 각자가 하나님과 온전한 사랑의 관계가 먼저 이뤄지면 부부도 자연히 온전한 사랑으로 하나가 됩니다. 그 말은 부부사랑이 온전하지 않으면 하나님을 온전하게 사랑하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또 하나님과 이웃만 사랑하면서 부부사랑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그 사랑은 거짓일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신자 부부들 사이에 진정한 사랑이 결핍되는 만큼 이 땅에 하나님 나라 실현이 모자라고 더뎌집니다.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의 근본적 원인은 결손 가정에서부터 기인합니다. 하나님이 모든 인간을 다스리는 통로가 바로 가정인데 부부가 무너지고선 그분의 온전한 은총과 권능이 이 땅에 베풀어지지 못할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 않습니까?
신자의 결혼이 하나님이 이루신 것이라면 그분이 허락하지 않는 한 헤어져선 안 됩니다. 즉 죽음으로 갈라지는 것과 배우자의 간음 외엔 이혼할 수 없습니다. 전자는 어쩔 수 없습니다. 후자는 하나님과 맺은 수직적 관계와 배우자와 맺은 수평적 관계 둘을 의도적으로 깨트리고 더럽게 만든 큰 죄입니다. 진정으로 회개하고 돌아오고 또 상대가 진정으로 용서하지 않는 한 그 관계가 이전처럼 회복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자녀를 올바르게 양육하기 위해서라도 부부는 끝까지 함께 살아야 합니다. 자식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동거하는 것만으로 부족합니다. 자식에게 진정한 사랑의 관계의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자녀가 커서 스스로 하나님과 이웃과 온전한 참 사랑의 관계를 맺으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일군이 될 수 있을 때까지 말입니다. 그때 가선 헤어져도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아니 자식들에게 참사랑의 본을 보인 부부라면 헤어질 꿈은 아예 꾸지 못합니다.
가정의 각 구성원이 예수님과 개별적으로 올바른 관계를 맺으면 지상에서 가장 순수하고 온전한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주님의 사랑과 권능이 가장 크게 드러날 수 있습니다. 성도가 교회 안에서 함부로 분쟁을 일으키거나 교회를 깨버릴 수는 결코 없지 않습니까?
10/4/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