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근래에 목사의 딸이라는 책을 접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박윤선 목사라는 분의 딸인 박혜란 목사라는 분이었는데 그 책을 읽기 전에는 두 분에 대해서 전혀 몰랐습니다. 박윤선 목사라는 분이 한국 교계의 위대한 업적을 남긴 분이라고 한더러고요.
아무튼 이 책의 내용은 그 아버지의 삶이 특히 가정적 부분에서의 약점과 그 것을 불러온 아버지의 신앙의 한계에 대해서 평하는 글인데요. 읽을 때는 참 좋게 읽었습니다. 저는 원래 슬픈 가정사라든가 그런 안타까운 감정을 유발하는 정서의 책을 좋아하지 않아서 읽기 전에는 거부감이 있었는데요. 읽다보니 나름 담담하더라고요. 읽고나서 그 가정사에서 보여주신 아버지 목사님의 약점과 그 신앙적 한계 등에 대해서 납득했는데요. 주요 주장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1. 아버지는 하나님대한 충성을 유교의 군주에게 충성하는 것과 같게 이해했음
2. 하나님의 사랑을 가족에게 제대로 실천하지 못해 자녀들은 어렸을때 하나님을 벌주시는 하나님으로 이해함
3. 하나님의 일과 세상의 일을 구분하고 가정을 세상의 일처럼 여김
그리고 저자는 커서 신학을 공부하면서
1.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고 하나님의 사랑을 함께 나누시려고 또 누리라고 인간을 창조하심
2. 하나님을 위해서 뭔가를 한다는 생각은 하나님은 그 자체로 온전하신 분이기 때문에 인간이 하나님을 위해서 뭘 한다는 생각은 잘못이라고 함. 대신 하나님의 일에 참여하는 것
이런 것들을 깨닫고 참 자유를 누리고 등등 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제가 참 좋게 읽고 검색을 했을 때 이 책의 발간에 대해서 논란이 꽤 있다는 것이였습니다.
비판하는 쪽은 주로 두가지로 나뉘는데
1. 아버지의 흠을 잡다니 저자는 사랑을 모른다. 더 나아가 가정사에 대한 부분이 사실이 아니고 악의적 깎아내림이라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자가 책에서 밝혔듯이 깎아내리려고 썼다고는 볼 수 없다고 생각하고 서로 완전 반대되는 말을 하고 있우니(가정사가 사실이다 아니다) 둘 중 하나는 거짓일 수 밖에 없는데 저자가 굳이 거짓말을 할 리는 없기 때문에 반대편의 사람들이 오히려 아버지를 공격받는다 생각하여 지키고자 저자를 깎아내리고자 하기 때문에 거짓으로 매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직접 겪은 집안의 일을 쓰고 있는데 겪어보지도 않은 주변인이 겪은 본인보다 내가 더 잘안다 저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할 수 없지요. 사실이 아니라면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기억의 왜곡이거나 같은 경험에 대한 해석의 차이인데 해석의 차이를 사실이 아니라 할 순 없고 (사실의 대한 해석이 틀렸다고 주장할 순 있어도 사실 자체를 부인 못함), 거짓말을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정직을 최고 가치로 생각한다는 목사인 저자한테 글쎄요, 기억의 왜곡은 책을 씀에 있어서 기억을 살릴 자료를 충분히 다시 탐색하고 썼을 테고 제 삼자가 본인보다 기억에 있어서 우위를 점한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주로 이 주장은 저자가 아버지를 비난하고자 하는 악의적 목적에 따라 사실에 대해 왜곡해서 해석한다는 것인데 앞서 말했지만 그저 제 삼자의 주장일 뿐입니다. (이복아들인 다른 목사님의 증언과 비난도 있지만 저자도 아버지가 이복자녀들한텐 잘 대해줬다고 책에서 밝혔습니다. 저자의 경험을 이해하리라 기대할 수 없지요)
2. 신학적 부분에 대한 비판입니다.
아버지에 대해 저자가 지적한 신학적 한계라는 부분들이 틀렸고 오히려 저자가 편협한 신학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제가 궁금한 것들은 1) 그 아버지 박윤선 목사의 신학의 지적받은 부분들이 왜 틀리지 않았는지 2) 저자의 신학적 부분들에선 어느 부분이 틀렸는지 인데요. 일단 두 신학 다 책 전반에 걸쳐 나오고 읽은지 좀 되었고 현재는 그 책을 갖고 있지 않는 상태라서 처음에 제가 요약한 정리는 두 사람의 신학을 제대로 표현했다기에 부족함이 많습니다. 운영자님께서 혹시 책을 읽어 보셨다면 혹은 읽어주실 수 있다면, 아니라면 댓글에 논란 링크들을 남길테니 주어진 정보만으로라도 답변을 꼭 남겨주셨으면 합니다. 신학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정확히 잘 모르기 때문에 함부로 판단하기 어렵고 하나가 맞다면 다른 것은 틀린게 될텐데 제대로 알고 싶어요. 현재로서 부족한 제 이해를 밝히자면 저자 쪽이 더 맞는거 같은데 약간 그냥 둘이 강조하는게 다른 것 같기도 하고 (공의냐 사랑이냐) 아니면 저자 쪽의 주장은 아버지가 공의를 잘못 이해했고 사랑을 잘 모른다, 반대편의 주장은 저자가 사랑을 잘못 이해했고 공의를 잘 모른다 인거 같기도 해요.
덧붙여 저자가 하나님을 위해서 뭔가를 하려하면 안되고(하나님은 완전하시니 사람이 뭔가를 더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의 일에 함께 참여하는 것이라 했을 때 맞는 말 같지만 (1)보통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는 말을 많이 쓰는 것 같은데 하나님의 영광도 완전하니 영광을 더 한다는 의미가 될 수 있는 그 말도 잘못됐나요? (2)하나님께서 사람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지으셨다고 하셨는데 앞에거랑 다른 개념으로 볼 수 있는거겠죠? (3)또 저자는 하나님은 인간을 자유의지를 주어 창조하셨고 그 이유는 로봇이나 노예를 원하시지 않으시고 그러므로 군주관계로 이해해 노예, 하나님의 종이라 칭하는 것이 잘못됐다고 한 것 같은데(제 기억에 의존한거라 정확한 표현은 아닙니다.) 사도들이 자신을 하나님의 종, 노예라 한 것이 있기 때문에 일단 성경이 맞을텐데 저 말도 틀린 것으론 보이지 않으니(책에선 제가 말한 것보다 더 적절하게 표현했을 겁니다.) 혼란이 옵니다.
목사님의 명쾌한 답변 바랍니다!!!
낭여님 주신 질문과 관련 사이트의 글들을 다시 천천히 읽어보았습니다.
아주 정성들여 길게 작성해주셨지만
대단히 죄송하게도 제가 그 책을 읽어보지 않는 상황에서
(실은 읽었다 할지라도 감히 이렇다 저렇다 비평을 할 입장이 안되겠지만)
온전한 답변을 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괜히 기다리게 해놓고 실망하셨겠지만 아무리 검토해봐도
확실한 답변을 드리지 못할 바에야 안 드리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성경이나 일반적 진리에 대한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질문이라면
당연히 무슨 일이 있어도 답을 드려야겠지만
어떤 책의 저자의 신학적 의견을 두고 전체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너그러운 양해를 구합니다. 샬롬!
http://m.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198620
http://m.kscoramdeo.com/news/articleView.html?idxno=8280
http://www.christiantoday.co.kr/news/281840#_enliple#_enliple#_enli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