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잠들기 전 TV에서 독수리에 대한 다큐를 하여 보았다.
내용즉슨 썩은 고기를 먹는다는 '사체 청소부' 독수리과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썩은 사체를 향해 달려들어 게걸스럽게 먹는 다소 흉하게 생긴 민머리 독수리의 다른면을 볼 수 있었다. 이 독수리의 위액의 강함은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정말 치명적인 세균마져도 탈없이 모두 소화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어디서든 동물의 사체가 발생하면 어느새 떼로 몰려와 그 위를 맴돌기에 아주 흔해 보였지만, 사실은 짝을 이룬 한쌍의 독수리 부부가 한번에 단 한마리의 새끼만을 키워 내는데, 그 성장과정을 보면 정말 인간도 따라하기 힘들 정도의 노력과 정성으로 키워내 아주 낮은 확률의 생존을 뚫고 한마리의 성체 독수리로 자라게 된 것이었다.
이 독수리들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지역은 주로 인도와 아프리카인데, 이들이 자연에 방치된 수 많은 동물들의 사체를 처리해 줌으로써 병원균이 사전에 차단되어 전염병으로 확산될 것을 막아주는 방역첨병의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전에는 볼품없고 흉측해 보였던 이들이 보이건 보이지 않건 항상 그자리에서 하나님께 순종하며 제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을 보니 참으로 기특해 보였다. 새삼 하나님의 이 사체 청소부들의 역할에 대한 세심한 설계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런데 다큐에서 보여준 것은 이 멋진 독수리를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뒤이어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흉하고 추한지를 보여 주었다. 코끼리의 상아를 얻기 위해 밀렵을 하고 이후 사체에 독수리들이 날아들어 범행이 들키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코끼리 사체에 독을 풀어 모여든 독수리들을 모두 죽인 것이다. 작년 2019년에 크게 한번 사건이 보도된 적이 있었는데 아프리카에서만 하루에 무려 500마리가 넘는 성체 독수리들이 이와 같은 일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탐욕으로 인한 생명경시도 문제였고 나아가 이는 곧 부메랑처럼 돌아와 인간사회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는데 이들 개체 감소에 의해 처리 되지 못한 사체들이 넘쳐나 온갖 바이러스가 퍼져 전염병이 발생한 것이다. 방송에선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사건만을 소개해 주었는데, 이미 인도에서는 이런 일들이 만연해 독수리의 개체가 60%이상 감소해서 곧 멸종위기까지 내몰린 심각한 상태라고 한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세상에 알려짐에도 불구하고 이 비극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더욱 늘어났으며 현재까지 계속 진행 중이라고 한다.
지난달에 지구온난화로 인해 티벳쪽의 만년설이 녹아내려 인류가 처음 접하는 26종이 넘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여러 이유로.. 결국엔 인간의 탐욕으로 새로운 바이러스가 발생하고.. 지금 닥친 코로나19는 이제 겨우 시작인 것일까.. 코로나19로 인해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표면적으로는 인류 공동의 위기를 맞아 서로 협력하는 것처럼 보이나 그 내면을 보면 사람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돕기보다는 나라가 나라를 민족이 민족을 대적하여 서로 책임공방에만 더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직면한 이 위기가 단순히 어느 한쪽의 탓이 아니며 우리 모두의 탐욕이 부른 일임에도 우리 인간들은 반성은 없고 그저 이성없는 짐승마냥 서로간 책임전가와 비난에 급급하고 인종간에 혐오와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
너무 비관적으로 말하는 것 같지만 사실이다. 극단적으로 보일 수 있는 표현이겠지만 이 시대와 세상풍조가 하나님을 대신하여 인류에게 심각한 경종을 울리고 있지만 지금의 세상은 이에 귀를 닫은채 사랑은 점차로 실종되어 가고 있으며 대신에 남겨진 것은 점점 커져만 가는 증오와 혐오뿐이다. 정말 마지막 세대를 살고 있구나 라는 느낌이 이처럼 강하게 느껴진적은 없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요사이 기도내용이 늘어났다. 위의 일들에 관련해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고 긍휼히 여기심을 바라는 기도다. 왜 오직 예수인가? 사이트를 찾는 저희부터 회개하고 바로 설 수 있도록 성령님 도와 주옵소서. 전세계의 크리스천들이 등불에 기름을 가득 채우고 항상 깨어있어 주님 언제 오시던지 기쁘게 마중나갈 수 있는 저희들 될 수 있도록 붙잡아 주옵소서. 감사합니다.
날마다순종님 참으로 은혜로운 나눔 감동깊게 읽었습니다.평소 제 생각과 똑 같아서 더 그러했습니다. 인간 세상의 재앙은 사실상 죄와 탐욕에 찌든 인간들이, 선의의 다른 이들에게 불의의 고통을 안기면서,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죄송하지만 저를 비롯한 모든 이들도 직접적 물리적 잘못은 아닐찌라도 알게 모르게 매일 수많은 정신적 영적 고통을 다른 이에게 가하고 삽니다. 해답은 오직 예수님의 사랑 안에 거하며 그 사랑으로 다른 사람들과 범사를 대하는 것 말고는 없을 것입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 신자들부터 크게 각성 회개하여서 참 사랑으로 이웃을 대하는 올바른 영적 부흥이 교회마다 가정마다 일어나길 소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