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사님
성경을 읽다가 오랜만에 궁금한 점이 생겨서 질문드립니다.
궁금한 점은 두 가지입니다.
출애굽기 11장은 1절~3절까지는 주님께서 모세에게 마지막 재앙을 예고하시는 내용입니다. 이 재앙이 있은 뒤에는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내보낼 것(쫓아낼 것)이니 이웃에게 은붙이 금붙이를 요구할 것도 지시하십니다. 4절~8절까지는 모세가 바로에게 가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전달합니다. 이집트 땅의 모든 처음 난 것의 죽음입니다. 이 일이 있은 후에는 바로와 모든 신하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가달라고 애원할 것이라고 합니다.
질문1. 11장 9~10절의 부자연스러움
다음은 이어지는 9절 10절입니다. 절 앞에는 내용이 바뀔 때의 ㅇ가 붙어있습니다. 참고로 새번역 성경입니다.
9.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바로가 너희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아직도 내가 더 많은 이적을 이집트 땅에서 나타내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10. 모세와 아론이 바로 앞에서 이 모든 이적을 행하였다. 그러나 주님께서 바로의 고집을 꺾지 않으셨으므로, 바로가 그 땅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내보내지 않았다.
여기서 생긴 의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9절 10절이 1절~8절까지의 내용과는 매치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앞 내용에서는 주님께서 마지막 재앙을 예고하셨고 그 재앙이 있은 뒤에는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낼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모세는 바로에게 그 말씀을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9절에서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1) 바로가 말을 안들을 것이다 2) 더 많은 이적을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10절에서는 모세와 아론이 이 모든 이적을 행하였으나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선 질문드리기 전에 나름의 고민을 해봤습니다.
일단 9절10절을 이집트의 모든 처음 난 것의 죽음 이후로 보면 앞 내용과 전혀 매치되지 않습니다. 앞에서는 이 마지막 재앙 뒤에는 내보낼 것이라고 했는데, 9절 10절에서는 이 모든 이적을 행했으나 아직 주님께서 더 많은 이적을 나타내 보이셔야 해서 바로가 내보내지 않았다고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뒷내용을 좀 더 살펴보자면 12장의 1~14절까지 이스라엘 백성이 재앙을 피할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15~20절까지는 누룩 넣지 않은 빵을 먹을 것을 지시 21~27절은 모세가 이스라엘에게 유월절 지시를 전달합니다. 28절에선 백성들이 돌아가서 지시에 따릅니다.
29절에서 32절에서야 주님께서 이집트 땅의 모든 처음 난 것을 치셨고,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냅니다. 11장 1~8절에 예고한 내용들이 이루어집니다. 즉, 주님께서 예고하신 내용들은 이루어졌습니다.
그렇다면 11장 9~10절의 이 모든 이적을 행했으나 바로가 내보내지 않았다 여기서는 아직 마지막 재앙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9절과 10절은 마지막 재앙, 이집트땅의 모든 처음 난 것의 죽음이 있기 전의 설명이라는 겁니다.
그래도 여전히 의문이 남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 내용이 1~8절 뒤에 이어 9절 10절에 배치되어 있는가? 1~8절에서는 마지막 재앙을 예고하시고 바로가 내보낼 것을 말씀하시는데 왜 맥락에 맞지않게 뜬금없이 9~10절에서 10장 1~2절의 내용과 같은 내용이 나오는지 궁금합니다.
아마 고대 히브리인들의 서술 방식이나 성경의 기록 방법과 관련된 문제가 아닐까 추측만 합니다.
질문2. 은금붙이
두번째 질문은 사실 좀 사소한 질문인데 11장 1~3절에서 주님께서 바로가 이제 쫓아내듯이 내보낼 것이니 이웃에게 은붙이 금붙이를 요구해두라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지시하라고 모세에게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12장에서 보면 (33~36절)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가라고 바로가 말한 이후에야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집트 사람에게 은붙이 금붙이를 요구해서 가지고 떠납니다. 11장에서 볼 때 미리 요구해서 준비해두라고 지시하신 것 같은데, 왜 떠날때 되서야 요구해서 챙겨가는지 궁금합니다. '11장에서 볼 때 미리 요구해서 준비해두라고 지시하신 것 같은데' 부분이 틀린걸까요? 다른 이유가 있는걸까요?
추가 질문. 모세를 죽이려하신 여호와
질문하다보니 며칠 전 읽은 것도 생각나서 질문하는 김에 같이 질문드립니다.
출애굽기 4장에 보면 24절에서 뜬금없이 주님께서 모세를 죽이려고 하십니다. '24. 모세가 길을 가다가 어떤 숙소에 머물러 있을 때에, 주님께서 찾아오셔서 모세를 죽이려고 하셨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24~26절이 ㅇ로 단락이 묶여있는데 아들의 할례를 하지 않아서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