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가 여짜와 이르되 보소서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따랐나이다
(막10:28)
사실 모든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자기 집과 아비와 가족과 자기 직업과 자신의 재물, 자신의 학벌, 지위 모든 것을 다 버리고 혈혈단신 달랑 몸 하나 가지고 예수님을 쫓았습니다. 그들은 모두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이런 중요한 결심을, 결단을 내린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여전히 버리지 못한 것이 있습니다.
그들의 마음입니다.
그들은 다 버렸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 보기에도 다 버린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주를 따랐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다 버렸기 때문에 적어도 다른 사람들 보다는 낫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교만하였을 것이다. 심지어 그것을 이용하기 까지 합니다.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가 낙타가 바늘귀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하자 자기네 의를 내세우며 자기들은 그런 사람들과는 다르지 않느냐고 예수님께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다 버렸을 지라도 마음을 버리지 못하면, 자기를 버리지 못하면, 자기를 죽이지 못하면 아직 버린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믿음의 출발은 거기에서 부터 합니다. 이 세상 것을 버리는 데서부터 하나님의 나라는 시작합니다. 이런 것들을 버리기조차 하지 못한다면 출발조차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것들로 다 채우기 위해서 이 세상 것들을 다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이 세상을 향한 내 마음도 버려야 하며, 이 세상에 속해 있는 나의 옛 사람도 죽여야 합니다. 만일 나의 육체가 그것을 방해한다면 나의 육체를 죽여야 합니다.
예수님 제가 예수님을 따르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이 있다면 그 무엇도 버릴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