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몇 년 전에 

 

 회개하는 도중에 머리부터 발 끝까지 엄청난 평강이 임했을 때

 

 몇 분 정도였지만 정말 그토록 황홀했을 때는 없었습니다

 

 질문 드립니다 

 

 저는 하나님으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저는 하나님이 정말 저를 사랑하시는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아니.. 다시 말하자면 온 몸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확인 받으면 좋겠습니다 

 

 사랑받고 싶은데... 그 방법을 잘 모르겠습니다 


master

2021.02.04 04:49:36
*.16.128.27

Wallker님 우선 기억할 것은 그렇게 감정적인 충만을 동반하는 초자연적인 체험은 자주 있지 않습니다. 그런 식의 기대는 일단 접어두셔야 합니다. 형제님의 경우는 자주 찬양을 부르든지 들으시면 많은 위로가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정말 본인을 사랑하는지는 그분이 나와 함께 하시고 나의 삶을 주관하신다는 확신이 들어야만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크게 두 가지 방안이 있습니다. 어려운 일을 기도해서 선하게 응답을 받든지 주님의 말씀대로 실천하면서 그 열매를 통해서 기쁨을 누리는 것입니다. 바꿔 말해 하나님이 신자를 사랑한다고 해서 항상 감정적 충만을 주거나 현실적으로 좋은 일이 생기게 하는 방식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당신이 어떤 분인지 더 깊이 알아나가게 하는 방식으로 사랑하시는데 그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길은 기도와 순종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평소에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정서적으로 안정을 유지해야 그분과 친밀히 교제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못하면 기도나 순종이 잘 안 되므로 바로 앞 답변에서 제가 권면해 드린대로 꼭 실천하십시오. 땀에 흠뻑 젖도록 매일 달리든지 운동을 해보십시오. 그리고 나서 기도하고 순종하십시오. 샬롬!

기호

2021.02.04 15:22:11
*.193.197.149

하나님은 사랑입니다. 창조는 그분의 사랑의 결과이고, 모든 피조 세계는 그 사랑의 증거입니다. 즉, 나의 존재가 곧 하나님의 사랑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창조주가 사랑을 감추어두고 찔끔찔끔 베풀거나, 특별히 예쁜 자식에게만 선심쓰듯 나누어준다면, 그것은 사랑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은혜는 더더욱 아니며 공의 또한 그 근거를 잃습니다. 

 

사랑은 족한 것을 알 때 가장 충만해집니다. 나의 모든 처지, 이를테면 육체적, 정신적 질병이나 장애, 사회적 따돌림, 경제적 궁핍, 실패와 좌절, 이유없이 당하는 수모와 모욕 까지도, 내 삶의 모든 것들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것들을 허락하신 까닭은 하나입니다. 모든 사람이 당신의 아들이 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아담이 범죄한 이후 육신의 소욕을 따라 행할 수 밖에 없는 그 후손들로 하여금 당신이 창조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따로 있지 않습니다. 병을 고쳐주고, 방언을 하게 하고, 일마다 형통하게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황홀경에 빠지거나 일시적으로 느끼는 평강 역시 마찬가집니다. 그런 것들은 족함을 알게 하는 대신 하나님 아닌 다른 것을 추구하게 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내게 이미 족합니다. 그것을 참으로 아는 것이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WALKER님께 성령의 인도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보보

2021.02.05 15:02:45
*.38.79.174

제 경험을 공유해볼게요.

저는 walker님처럼 신비한 체험이 없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순복음 교회를 다녔는데요. 순복음교회에서는 회개를 통한 방언체험을 굉장히 중요시한답니다. 심지어 이런 체험이 없으면 성령을 안받았다고 까지 이야기 하시는 분들도 봤어요.

근데 제가 대학교 3학년때 이상한 체험을 하게 됩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제가 전인격적으로 변화하는 체험이었죠. 

 

굉장히 혼란스러웠습니다. 제가 배운 바로는 회개를 하고 방언을 해야 성령이 있다고 한다는데 내가 왜 이러지 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제가 이런 고민을 주변에 이야기 했을때의 반응은 모두 다 못믿겠다는 반응이었구요. 근데 제 마음속에 확신은 계속 있는거죠.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제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제가 성령을 받았다는 확신을 주셨죠. 

 

그 말씀이 무엇이냐면요. 

갈라디아서 1장 16절의 말씀인데요. " 그의 아들을 이방에 전하기 위하여 그를 내 속에 나타내시기를 기뻐하셨을 대..."

라는 말씀을 읽고 무릎을쳤네요. 

아 바울 사도가 다메섹 도상에서 하늘의 빛이나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회심한게 아니었구나 바울 사도의 마음에 하나님이 나타나셨기 때문에 회심햇구나 라고 말이죠..

즉 외부적인 기적이 그를 변화시킨 것이 아니라 내부적인 하나님의 임재가 그를 변화시켰다고 깨달아 지더라구요.

그 후부터는 전 의심치 않습니다. 제 마음속에 성령이 오셧다는 것을 말이죠. 

 

제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요. 

외부적인 기적이나  뭔가 신비로운 체험, 혹은 방언이 하나님을 체험하는 기쁜 경험이 될 수는 있지만 그러한 것이 없더라도 제 경우 처럼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서 형제님께서 잠깐 느꼈던 황홀감을 영원히 지속할 수도 있다는것입니다. 

형제님 마음속에 있는 하나님에 집중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너무 추상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제 경우에는 로렌스형제의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이라는 책을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되더군요. 

 

그렇다고 제가 하나님과 늘 동행하진 못합니다. 하지만 노력중입니다. ^^ 

Thanks

2021.02.07 19:28:49
*.204.49.41

개인적으로는 삶에서 생각지도 않았던 부족했던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채워질때 ( 사람, 시간, 경험 등 ) 항상 세밀하게 함께해주시는 구나라는 것을 느낍니다. 

 

개인적인것을 떠나서 생각해보면

자식은 부모에게 존재만으로 기쁜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담이 죄짓기 전에 어떤 이쁜 짓을 안해도 하나님께 그런 존재였겠지요.

그러나 그 후 세상을 다 쓸어버리실 만큼 타락한 인간중 기뻐하셨던 한 사람이 노아였습니다. 노아는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의롭다 칭함받았고 친구처럼 동행하였습니다. 노아가 사랑을 많이 받았던 것처럼 느껴지더라구요. 이 두가지를 고려해보면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을 살아내고, 성령을 구하여 거듭나게 되면 우리는 존재만으로 하나님의 기쁨이 됨과 동시에 신뢰함으로 또 기쁨이 되는것이 아닐까요. 이런 삶의 과정과 경험 가운데 인격적 체험이 누적되고 그것하나하나가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강력한 증거로 다가오는것이라 생각되네요. 저도 너무 많이 부족하지만 제가 부러워하는 분들은 하나님과 추억이 많은 분들이랍니다.

amazing_grace

2021.02.09 03:42:34
*.98.93.215

이해가 안되실 수도 있지만... 내가 사랑받는 것을 느끼시려면 역설적으로 우선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을 알고 그분의 뜻대로 사는데 초점을 맞춰보시라고 권해봅니다. 나의 필요나 요구를 일단 뒤에다 내려놓고,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다보면 어느샌가 나의 필요가 모두 채워짐을 경험합니다. 죄에 대한 고민도, 사랑의 부족함도, 마음의 공허함도, 육신과 마음의 약함도, 세상의 필요도, 그것들 각각에 초점을 맞추고 기도할때는 불안과 초조, 부족한 자신에 대한 자학에 빠지기 쉽지만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고 감히 사랑해보려는 마음을 가지고 그분의 뜻대로 살려고 노력하여 온전한 교제안에서 그것들을 구하면 어느샌가 그 모든 것들이 채워지고 고쳐져 있는 경험을 하게됩니다. 그리고 감사와 기쁨이 있게 됩니다. 단순히 구한 것들이 이뤄져서가 아니라, 아니 설령 내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해도 하나님과의 교제안에 있는 것이 나의 가장 큰 기쁨이고 간구임을 알게되기 때문입니다.

 

그전에는 저의 기도 대부분이 나의 이런저런 필요를 채워달라고 단순히 요구하는 것이었고 그래서 포커스는 항상 어떻게 하면 하나님이 잘 들어주실지 방법론을 찾기위해 성경 구절을 뒤적여보고 유명설교자들의 설교를 듣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와 성경말씀으로, 또 이곳과 같은 사이트의 도움으로 어느샌가 "하나님, 저에게 이런 필요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하나님의 뜻을 이뤄주세요"라고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면 하나님이 더 잘 들어주시겠지하는 얄팍한 속임수가 아니라 진정으로 나의 필요는 내가 원하는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이 가장 좋은 방식과 때로 채워주실 것이니 염려할 것 없고 그것보다 나의 약함과 지금의 어려움을 통해서 이루실 하나님의 계획이 뜻대로 이뤄지시기를 정말로 원하는 마음이 아주 조금이지만 생겨난 것입니다. 제가 죄를 짓고 하나님과의 교제안에 있지 않을때는 또다시 불안과 두려움으로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는 기도를 하는 제 모습을 보지만 하나님께서 아직도 저를 인도하시고 끝까지 포기하시지 않으신다는 것을 믿습니다.    

 

Walker님이 그동안 구원에 관해서도 고민을 많이 하셨는데 정말 친하고 좋은 친구와 참 교제 가운데 있다면 항상 초점은 그 친구에 있을 것이고 친구가 좋아하는 것에 자연히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며 나 자신도 친구와 같이 변하게 될 것입니다. 참교제 가운데 있는 친구는 이 사람이 정말 나와 친구인가 아닌가 더 이상 불안해하고 고민하지 않을 것이고 어떻게 하면 그사람과 친구가 될 수있을까하는 방법론로 찾지 않게 될 것입니다. 구원도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구원을 받는 것' (마치 어떤 자격증을 받듯이) 에만 초점을 맞추면 방법론으로 빠지게 됩니다. 친구의 예를 들자면 하루에 몇번 전화하고 얼마나 자주 만나고 나의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 그 사람이 나를 친구로 인정해 줄까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친구는 그렇게 사귀게 되는 것이 아니지요. 그 사람이 좋아서 더 알고 싶고, 같이 시간을 보내고, 생각이 같아지고, 교제 가운데 있으면 어느샌가 친구가 되어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 다음부터는 내가 친구인가 의심하는 일은 없겠지요. 물론 구원은 약간 다르기는 합니다. 구원의 의미와 하나님의 구원방법에 대해 성경에 나온대로 잘 이해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우선 하나님과 동행하시고 그분과의 교제안으로 들어가는데 초점을 맞추시다보면 그동안 가지셨던 구원에 대한 강박감은 사라지지라 믿습니다.

 

Walker님의 이런 고민도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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