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대선지서, 소선지서를 읽다보면 이스라엘 근방 국가에 대한 멸망 예언이 굉장히 자세합니다.

모압, 암몬, 에돔, 두로, 시돈, 블레셋, 아람, 바빌론, 앗시리아, 엘람, 구스, 이집트 등등

거의 모든 중동-북아프리카 지역들이 심판의 화살을 맞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한 가지 궁금한 점은,

이러한 예언들이 '현 시점에서' 완전히 다 성취되었는지 여부가 애매모호합니다.

하나님의 예언은 일점일획도 오차 없이 이뤄져야 하니,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길)

각각의 이방 심판 예언의 구체적인 묘사와 구체적 형태도 빠짐없이 실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당대 고대 중동 민족들은 오늘날에는 아예 흔적도, 후손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예언을 읽다보면 정말 완벽히 다 성취되었는가 애매모호한 부분이 있습니다.

너무 예시가 많아서 다 들기는 어렵지만,

역사적으로 완벽한 조건 성립 충족이 덜 된 것 같은 예언도 제법 많았습니다.

(특히 이사야서가 그런 경향이 짙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이방 나라 예언 중 적잖은 부분이 종말이 되어서야 완벽히 회수되거나, 말세를 통해 큰그림이 완성된다고 볼 수 있을까요? 구태여 이사야 14장의 바빌론 같은 잘 알려진 예시말고도 모압, 암몬 등등의 작은 나라들도요.

 

만일 그렇다면 오늘날도 이런 민족의 후예가 어딘가에 살아있다고 봐야 할까요?

아니면 해당 민족이 살았던 지역의 오늘날 이슬람 국가들이 예언의 타겟이 될까요?

그도 아니면 그저 영적인 의미에서 세상 전체로 확대해석하면 될까요?

 

또 궁금증이 너무 묵시론적으로 흘러가서 죄송합니다.

 

 

 

 

 


피스

2021.05.03 02:44:06
*.211.209.83

예시를 들자면.

이사야 23장의 '두로가 70년간 잊히다가 다시 음행을 저지른다' 는 내용...

이사야 19장의 '애굽이 악한 지도자 밑에서 심판 받다가 나중에 회개하고 하나님 밑으로 돌아온다.' 는 내용...

예레미야 48, 49장의 '하나님이 말일에 모압과 암몬 백성 포로를 다시 돌아오게 한다' 는 내용 ....

요엘 3장에서, 두로와 시돈과 블레셋이 유다에게 포로로 잡혀갈 것이라는 내용....

 

그외에도 굉장히 여러 가지가 있던 것 같습니다.

master

2021.05.03 04:17:08
*.16.1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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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님 구약 선지서에 기록된 예언의 성격을 먼저 아셔야 합니다. 장래의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 미리 예보해주는 것은 실제로 1% 미만에 불과합니다. 예언서들은 하나님이 당신의 언약백성인 이스라엘을 향한 당신의 뜻을 밝히는 말씀입니다. 미래 사건에 대한 예언인 그 1%도 예언 당시에 임빅했던 미래에 있을 일이었습니다. 따라서 현대의 독자가 구약선지서의 미래에 대한 예언을 역사적 사건과 연계해서 볼 때는 이미 과거에 다 이뤄진 것입니다.

 

나머지 미래에 대한 예언은 메시아의 도래에 관한 예언이 2% 미만, 새언약시대의 모습 에 관한 예언이 5% 미만입니다. 이런 영적인 일까지 합쳐도 미래의 일을 미리 말한 것은 8%도 안됩니다. 실제 역사와 관계되는 것은 1%인데 그 중에서 대부분이 이스라엘에 관한 것입니다. 구약 예언서의 나머지 92% 이상이 선지자가 당시의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을 대리하여서 그들의 도덕적 영적 타락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어서 경고한 후에 회개와 각성과 성화를 촉구하는 하나님의 뜻을 대언하는 내용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구약성경의 열방에 대한 미래 예언들은 구태여 역사적 성취여부와 관련시킬 필요는, 이미 과거에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실현된 것 빼고는, 없습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주변의 나라들이 성경에 기록된 당시의 이름으로 현재까지 나라 내지 조직체로 유지되고 있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까? 현대의 이스라엘도 성경말씀과 비교하면 지파 간의 구분이 없어졌고, 인종적 문화적 정치적 종교적으로 혼합되어서 본래의 정체성이 상실된 상태입니다.   

 

계속 강조해온대로 성경해석학에 대한 지식을 가지셔야 합니다.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고든 D 피, 더글라스 스튜어트 공저, 성서유니온 발간)라는 책을 꼭 구입해서 잘 공부해보시 바랍니다. 성경해석학에 관한 책들이 많이 있지만 쉽게 잘 정리된 것 같아서 추천합니다. 

  

낭여

2021.05.04 13:54:28
*.164.183.50

예언서를 어떤 식으로 읽어야하는지 고민 했었는데 감이 잡히네요. 감사합니다.

master

2021.05.03 04:31:58
*.16.128.27

더 근본적으로는 성경도 인간의 언어로 지어졌기에 문학에서 통용되는 모든 수사학적 방식들이 적용되어졌다는 인식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이 일점일획의 오차 없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자구 하나하나까지 그대로 실현되는 문자적인 성취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성경이 어떤 책이며 신구약에서 하나님의 계시가 어떻에 연결되는지도 아셔야 합니다. 상기 책을 꼭 공부해보시고 그 다음에는 같은 저자와 같은 출판사 발간인 "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라는 책도 함께 참조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간단하고 쉬워서 추천합니다. 

피스

2021.05.03 05:45:32
*.39.203.62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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