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IFn2e6GTBQ4

 

 

앞서 지난해 10월 국가인권위원회가 학생 외투 착용 금지가 인권침해라고 판단했는데도 일선 학교에선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일선 학교들의 과도한 복장 규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전국 204개 학교 생활규정을 조사한 결과, 머리 모양은 물론이고 속옷 모양과 색에 이르기까지 과도한 복장 규정을 가진 학교들이 조사 대상의 40%에 달했습니다. 

 

학생 인권조례가 도입되기 시작한 지 11년째. 하지만 많은 학생이 여전히 '통제를 위한 통제'가 된 시대착오적 복장 규정에 발 묶여 있습니다.

 

https://youtu.be/Qm-J0Z-bln0

 

학교, 군대 등등...최근 한국에서는 d.p라는 드라마가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한국 군대의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폐단을 다룬 드라마인데, 군대가 조금이나마 민주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한국 군대의 현실이 비참하다는 것을 많은 예비역들이 되새기면서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세상에는 인간끼리의 죄악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고, 더 자세하게 따지면 모든 사람이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상태에 놓여있으니 모든 사람이 그런 형편에 있습니다. 거기에 위계와 권위를 통해 타인에게 폭력을 가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며,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그러한 경향이 더욱 심해졌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 아시고,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그 사람이 어떤 결과에 놓일지도 다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인지, 가해자에게 폭력과 갑질을 당할 것을 알면서도 이 땅에 나게 한 것은 하나님이 피해자를 강포한 가해자의 손에 그대로 넘겨준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자꾸 이러한 생각이 드는데 어떡해야 하나요??

 


master

2021.10.23 04:34:08
*.16.128.27

"하나님이 피해자를 강포한 가해자의 손에 그대로 넘겨준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자꾸 이러한 생각이 드는데 어떡해야 하나요??" - 물론 당장 한국의 청년들이 체험하고 있는 문제라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세상 곳곳에서 이와는 비교도 안되는 더 끔찍한 악행들이 매일 수도 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간단한 예로, 지금 하이티에선 17명의 선교사들이 갱단에 납치되어서 1700만불을 지불하지 않으면 바로 살해할 것이라고 하며 전국이 갱들의 무법천지가 되어서 그곳 국민들도 언제 죽을지 모르며,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이 여성들을 비롯해 양심적인 백성들에게 큰 박해를 가하고 있고, 북한정권의 폭압적 통치로 인권은 아예 실종되고 생존조차 어려울 지경입니다. 그외 아프리카나 남미 후진국들의 사정은 아직도 비참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들과 비교해서 한국은 선진국이 되었으니 참고 지내라는 뜻이 결코 아닙니다. 크리스천이면 그런 곳에 선교사로 가거나 매일 더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서 섬기고 기도해야 한다는 단순한 뜻도 아닙니다. 세상의 온갖 모순 갈등 불의 고난 등은 말씀하신 대로 99.9%가 인간끼리의 죄악 때문이지 하나님이 그렇게 되도록 주도 유도 조장한 것이 절대 아닙니다. 하나님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구 상의 모든 인간을 당장에 몽땅 다 죽여야 합니다. 당연히 저를 포함해서 자기 죄로 인해 알게 모르게 남들에게 갑질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세대의 모든 인간의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죄이므로 하나님의 근본적인 해결책도 십자가 은혜로 죄에서 구원해주는 것이며 구원 받은 신자가 인간 사회의 소금과 빛이 되는 길뿐입니다.

 

질문하신 경우는 제도가 이미 마련되어 있는데도 제대로 실현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는 신자가 믿음으로 행하는 차원과는 연관이 없습니다.  제도란 세상 사람들이 다수결로 그 사회의 질서와 안녕을 유지하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결정한 것입니다. 적절한 제도가 구비되어 있지 않거나 잘못되었다면 제도부터 제정하거나 고쳐야 합니다.  제도는 잘 되어 있는데 제대로 실천이 안 되면 법에 따른 통치가 잘 되도록 법이 정해놓은 범위 안에서 항의 수정할 수 있는 모든 현실적 수단을 동원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은 민주주의 법치주의 사회입니다. 천천히 시간이 걸리는 것이 도저히 마음에 차지 않거나 이런 제도 자체가 마음에 안들면 혁명이라는 극단적인 방법 밖에 없습니다. 물론 혁명을 해도 여전히 죄인인 인간들이 통치하니까 동일한 폐단은 반복해서 생깁니다.  

 

정말로 이런 불의를 참지 못하겠다면 평생을 두고 노예제도 폐지를 소명으로 삼아 헌신한 윌버포스처럼 행해야 합니다. 특정한 사회적 불의를 그 사회가 용인하는 범위 내에서 혼자든 단체든 수정 보완해나가는 것입니다. 신자들이 개인적으로 정치적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는 것입니다.(물론 그 구체적인 정책과 노선은 어쩔 수 없이 또 나뉘지만...)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으려면 현 제도 내에서도 남들이 다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자신부터 그 제도를 잘 지켜나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또 그럼으로써 겪는 여러 현실적 손해가 신앙의 자유가 보장된 오늘날에도 신자라면 반드시 겪어야만 하는 종교적 핍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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