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사님.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요즘 많이 힘든부분이 있어 목사님께 여쭙고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직장생활을 잘 하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20대때에는 3개월, 5개월, 6개월의 짧은 직장생활을 하였고, 직장 상사분의 괴롭힘 등으로 도망치듯 잠수를타며 퇴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33세가 된 지금 작년 1년동안 다녔던 직장과 올해 10개월동안 다녔던 직장에서 해고되었고, 상사분은 인수인계를 제대로 하고가라며 저에게 소리를 지르고 하여서 또 도망치듯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다니는 직장은 도망치듯 퇴사하지 않으려고 퇴사일까지 버티고 있는데 상사분께서 매일 폭언과 소리를 지르십니다.

 

이정도가 되니 회사를 다니는 제가 문제가 있는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사분들의 문제가 아니라 제가 그 사람들을 나쁘게 만드는건가 생각이 듭니다. 

저는 실수가 잦고, 행동과 말이 느리고, 소심한 성격으로 억울한 일을 당해도 반항을 하지않는것 같습니다.(그렇지만 지각을 하거나 근퇴를 어기는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협력사 직원도 저를 무시하거나, 제 일이 아닌것도 떠넘길때가 많았습니다.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여러번 확인을 해도 그순간에는 정말 실수한 부분이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ADHD인것 같아서 병원에서 검사를 하려고 합니다. (혹 경계성지능일까 생각하실까봐 고등학교때에 지능검사를 하였고 IQ 132로 지능은 문제가 없었습니다)

 

저는 직장을 오래도록 문제없이 다니고 싶은데 계속해서 이렇게 문제를 만들며 상사분들이 저를 원수처럼 미워하며, 소리를 지르고 저는 도망가듯이 그만두는것이 반복됩니다. 

이번 회사의 상사분은 제게 다시는 어떤 회사도 취업하지 말고, 피해주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제게 집에서만 있고 직업을 갖지말라고 하셨는데 제가 일을 하고, 직장을 가지는것이 피해를 주는것 같습니다.

 

저는 회사생활을 정말 할수없는 사람인것 같이 느껴지고, 부모님도 매 회사마다 어려움을 겪으며 그만두게되는 저를 보고 이제 회사는 다니지 말라고 하십니다.

제가 이 세상에서 어떤 일을 할수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직장생활은 더이상 하면 안될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막막합니다.

 

하나님께 무엇이라고 기도를 드려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요즘은 교회도 잘 가지않고, 말씀도 잘 읽지않아서 큐티를해도 깨달아지지않고 걱정만 됩니다.

하나님께 제가 무슨일을 해야할지를 여쭈어보면 제 앞길을 인도해 주실까요? 아니면 직장생활을 잘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할까요?

 

감사합니다.


CROSS

2022.10.26 23:51:42
*.202.205.236

 

 저도 고민 입니다... 저도 어떤 일을 할수 있는지 모르겟어서... 취업을 준비하면서 하나님께 기도 중 입니다.. 

 

 저는 되도록이면 사람들이 별로 없는 곳을 원합니다

 

 기술을 배우든지 아니면 노가다를 할지 생산직을 할지... 고민 중 입니다

 

 그런데... 저도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요즘 하나님께 이 문제에 대해서 해결을 해달라고 기도 중 입니다

 

 그런데 제가 기도 응답을 몇 번 받아보고 알게된 점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간구하는 것을 주시지 않으시고 내가 간구하는 것과 관련된 것을 주실 때가 많습니다

 

 아니면 이런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기도원에 가서 기도 응답을 받을 떄까지 이 문제에 대해서 작정 기도를 드려볼까 ..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나 확실한 것은 하나님은 자신을 간절히 찾는자를 버리지 않으신다는 것 입니다 

 

 

12월

2022.10.27 04:03:36
*.7.24.41

저도 사람들과 함께하는 일은 도저히 할수없을것 같아 취업이아닌 사업이나 다른 혼자할수 있는 일을 해야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치만 제가 잘 할수있는 일이 없어 막막하네요..

하나님은 자기를 찾는자를 버리지 않으신다니 저도 이 문제를 두고 새벽 작정기도를 다녀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CROSS

2022.10.27 04:11:47
*.202.205.236

  만약 제가 작정기도를 하게 된다면 금식 기도원을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master

2022.10.27 10:31:19
*.115.238.222

노파심에서 드리는 말씀인데 CROSS님은 금식은 아예 하지 않는 편이 정신 건강은 물론 영성에도 좋습니다. 

master

2022.10.27 04:13:41
*.115.238.222

12 월님 참으로 안타까운 형편이네요. 말씀하신 내용으로 판단하건대 형제님의 성격과 기질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협력하면서 상사의 눈치도 봐야하며 최대한 빨리 성과를 내도록 경쟁해야 하는 회사생활에는 적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직업이 회사원 말고도 수만 가지가 넘습니다.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일을 찾아서 하면 됩니다.

 

기도한다고 하나님이 직접 어떤 일을 하라고 계시해주지는 않습니다. 대신에 하나님은 이미 형제님만이 갖는 장점, 재능, 은사 등을 주어놓았습니다. 기도하면 그런 것들을 활용할 수 있는 일을 잘 분별하게 하고 모든 여건을 그 일로 인도해주시며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도 만나게 해주시는 것입니다. 신자가 택할 직업에 대해선 비슷한 주제의 아래의 글을 참조하십시오.

 

형제님은 제 생각에는 혼자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예컨대 귀농해서 농사나 목축 일을 하시거나, 집에서 수제로 뭔가 만드는 일 등은 남들과 경쟁 혹은 눈치 볼 것 없이 자신의 재능과 열정과 성실함만 있으면 얼마든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일입니다. 자신이 어떤 일을 잘 할 수 있는지는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입니다. 무슨 일이든 하겠다는 각오로 모든 직종에 대해서 열린 마음을 가지면 형제님에게 가장 적합한 일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러기 까지는 몇 번의 시행착오가 있을 것도 각오하셔야 할 것입니다. 

 

 

특정 직업을 서원해도 되는지요?

12월

2022.10.27 17:55:17
*.7.24.1

목사님 말씀 감사합니다.

저를 되돌아 보았을때 20대 초반까지는 아이디어가 많았고, 트랜드를 잘 파악하여서 창업 아이디어도 많이 내었었고 공모전에서 상도 받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실제로 만들어내지는 못하였으나 제가 아이디어를 내었던 여러 서비스들이 지금은 구현되어 실생활에서 사용되고 있는것을 볼때 제가 해내지 못한것에 마음이 아픕니다.

그때는 많은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글도쓰고, 창업도 생각하였는데 이제는 제가 너무나 다른사람이 된것 같습니다. 마치 예전의 저는 죽은 사람이 된것같은 기분이 들고, 더이상은 이런 아이디어도 생각도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제가 (예전에는) 유일하게 가지고 있던 강점이라고 생각해오던 부분마저 이제 저에게는 남아있지 않습니다. 

제가 하나님께 진로기도를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막막해서 여쭈어봅니다. 예전과 같은 (제가 생각하던) 강점을 회복(?)하도록 기도해야 하는 것일까요? 

master

2022.10.28 04:14:03
*.115.238.222

이 답변 글을 보니까 제가 섣부른 판단으로 주제 넘은 말씀을 드린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래 HSP님이 동일한 경험에서 정말로 진정어린 권면을 드린 것 같습니다. 그 댓글을 더 참조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HSP님 권면대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현재의 어려움만 잘 극복하면 일반 회사 생활도 얼마든지 다시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를 소망하면서 절대 실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20대 초반과 지금 사이에 조금 힘들었던 일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필요하다면 전문 상담가를 만나서 그런 문제도 건전하게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 진로 기도를 해야 하지만, 제 이전 글에서도 밝혔듯이 자신의 장단점, 재능, 은사 등을 스스로 잘 분별하시는 것부터 해야 합니다. 직업은 자기가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고, 실적도 보통 이상으로 올릴 수 있으며, 아무리 해도 비록 지치긴 해도 싫증이 안나며, 하면 할수록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으시면 될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도 제 삼자의 객관적인 의견을 많이 듣고 참조하십시오.

 

기도는 우선 자신이 소원하는 대로 아뢰면 됩니다. 기도를 어떻게 해야 잘 하는 것일까 미리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현재의 어려운 감정을 있는 그대로 쏟아 놓으면서 하나님 도와달라고만 해도 기도입니다. 아니 감정을 그대로 쏱아 놓는 것만도 훌륭한 기도입니다. 진정성 순수성을 가지고 꾸준히 간절히 기도하되 기도한 내용을 자신의 현재 삶에 스스로 적용해서 실천해야 합니다. 예컨대 새로운 진로를 보여달라고 기도했다면 실제로 새로운 진로를 스스로 여럿을 찾아서 하나씩 점검 실현해 봐야 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어떻게 실제로 인도하시는지 잘 살펴보면 여럿 시행하는 중에 점점 하나님이 하나로 좁혀주는 것을 찾아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소원하거나 문제가 되는 사항들을 가능한 소리 내어서 정확한 문장으로 기도하십시오. 그럼 형제님 스스로도 그 기도한 내용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고 그러는 동안에 성령님이 현 상황에 대해서 정확하게 분별할 수 있는 지혜도 주십니다. 추상적으로 두리뭉실하게 기도하지 마시고  스스로 사후 점검이 가능하도록 구체적으로 기도하시고 또 기도한 내용을 계속해서 실생활과 접목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12월

2022.10.28 05:32:08
*.7.24.1

감사합니다 목사님

목사님과 HSP님께서 해주신 권면을 읽어보며 하나님은 제가 기도하는 진로에 대해 진심으로 기도할때 응답해주시고, 제가 어떤일을 해야할지 인도해 주시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이번 직장생활의 어려움과 우울에만 빠져있지않고, 퇴사후에는 여러 활동을 직접 실천해보며 어떤일이 제게 맞을지를 기도와 생활속에서 찾아보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며 잘할수 있는 일을 찾게해달라고 기도하며, 또 그것을 해보며 나아갈때 제가 어떤일을 해애할지 인도해주시며 지혜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도대체 무엇이라고 기도해야 하는지 참 막막함을 느꼈는데 그냥 도와달라는 말로도 하나님께서는 모든것을 아시고, 또 기도하는 가운데 분별과 지혜를 주시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말씀에 가까이 나아가야 할것같아 큐티하는것을 빼먹지않고 열심히 해보고자 합니다. 또한 지금의 상황에대해서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기도하며, 기도한 내용을 실생활에서 점검해나가 하나님의뜻을 분별하여 보겠습니다.

 

20대의 저와 지금의 저는 다른사람같은 괴리감이 있지만 이러한 부분도 하나님께 말씀드리며 기도해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치유 혹은 해결을 해달라는 기도제목으로 기도해보려고 합니다.

HSP

2022.10.27 19:55:57
*.248.16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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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님 안녕하세요.

우선 위에 말씀해주신 내용의 일들로 마음이 힘드실것같습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저에게도 그리고 주변에게도 예전에 비슷한 일이 있었어서 혹시나 도움이 되실까 글을 남깁니다.

보통 직장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하는 경우, 직장 상사라던가 다른 직장 동료들의 잘못을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상사의 폭언과 괴롭힘이 있는데도 남탓이 아니라 스스로 부족할지 모른다고 느끼는 점을 스스로 돌아보고,

진지하게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 고민도 하시는것보니 심성이 좋은 분이시고,

앞으로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실 수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직장 혹은 일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 본인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인지하지 못하거나, 혹은 스스로 자책만 할 뿐 원인과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면 상황적으로 개선될 여지도 없고 참 안타까울 텐데, 정말 다행히도

경계성 지능장애가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것 보면 그것의 존재에 대해서도 이미 알고 계시면서 검증까지 하셨고, 그 외 성인 ADHD (과잉행동 쪽이 아닌 아마 주의력 결핍성 쪽)를 생각하실 정도면 충분히 똑똑하신 분이고, 앞으로 여러가지 상황들이 개선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생각합니다. 고지능도 ADHD 가질 수 있으며, 태생적 지능이 좋음에도 어떠한 사건이나 정신적 어려움으로 인해 두뇌 기능은 얼마든지 일시적으로 저하될 수 있습니다. 12월님의 현재 그런 구체적인 사정을 모르는 직장 상사나 동료들은 그래서 (절대 정당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모욕적인 언사를 할 수도 있는것입니다.

 

성인 ADHD를 포함한 검사를 먼저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ADHD가 주는 어려움과 범위가 생각보다 매우 넓습니다.

검사 종류에는 종합적인 풀 배터리 검사나 그 안에 웩슬러 지능검사 등 여러 가지가 있으니 잘 살펴보시고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심리적으로 취약점이 있으신지, 만약 그렇다면 어떠한 부분이 특히 그런지 먼저 제대로 진단받으신 후에

다음 스텝을 정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검사 이후 본인의 강점과 혹 나올 취약점을 고려했을 때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기도와 함께 고민해 보십시오.

저 또한 위의 목사님 말씀이 현재의 12월님께 100% 적합하고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와 별개로 회사에서의 폭언과 괴롭힘 등은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으나,

지금 12월님이 스트레스가 크신 상태에서는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으니

가능하다면, 가급적 빨리 퇴사를 하시는 것이 일단은 좋을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서도 그 정도로 말씀하실 정도면, 그러기에 아주 불가능한 상황도 아니신 것 같으니

꼭 그러시는 쪽을 권합니다.

 

그리고 설령 잘못이나 원인이 12월님에게 있다 하더라도

도를 넘는 폭언이나 괴롭힘은 절대로 정당한 행동이 아니며,

혹여라도 (그것이 나의 잘못이기 때문에 ) 상대방이 그렇게 해도 된다는 생각은 절대 하시면 안 됩니다.

인격 이하의 사람들 때문에 너무 상처받지 마십시오. 담아두지도 마시고, 기억도 하지 마십시오.

저도 다 겪어봤는데 그럴 필요도 가치도 없는, 다 지나가는 것들입니다.

다만 추후에 상황이 회복된 후에 어떤 다른 상황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던, 부당하게 받는 모욕적인 언행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을 하셔야 합니다. 경쟁적 구조를 가진 사회에서는 상대방이 심성이 착하다고해서

똑같이 선의로 갚는것이 아니라, 만만하게 보거나 이용하는 사람들도 넘치게 많습니다.

(아니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지금 이미 벌어진 현실적, 심리적 상황에서는 조금 어렵고,

나중에 상황적으로 회복되고, 심리적으로 조금 안정적이 되시면 그때부터는

꼭 그렇게 하시길 권면드립니다. 

지금은 폭언과 괴롭힘 등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자존감이 떨어지셨다면

제대로 된 판단을 하시기가 조금은 어렵습니다. 

(12월님께서 모르실까 봐 드리는 말씀이 절대 아니라, 제가 예전에 비슷한 경험을 할 때

저 같은 경우는 저조차도 저 스스로를 비하했기 때문에, 노파심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일단은 정리하실 건 하시고,

현재 스트레스가 반복되는 그 상황에서 멀어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의 링크도 한번 참고해 보세요.

 

https://youtu.be/XMz6ZcSOKqw

 

추후 댓글에 20대 초반까지 아이디어도 많으셨고, 공모전에서 상도 받으셨다고 하셨는데

그 이후에 혹시 12월님에게 어떠한 사건이 있으셨는지도 혹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어려움이 있으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조심스럽게 듭니다.

 

저도 과거에 빛나던 때가 있었지만 충격적인 사건을 여러번 겪은 후에

과거의 것들을 놓지 못해 과거 속에 산다는 소리도 들었었고,

이루지 못한 것들에 대한 또 오판한 것들에 대한 후회와 자책 그리고 곱씸음으로

그리고 그것을 원인으로 온 긴 시간 동안의 정신적 어려움 등과 두뇌 기능저하로 참 오랜 시간 힘들게 보냈습니다.

 

저도 한때는 소위 세계적 명문대라는 곳도 잠시 다녔었지만

충격적인 여러번의 사건 이후로 정신적 어려움을 겪은 뒤

그리 어렵지 않은 일에서도 일머리가 없다는 소리가 들을 만큼 두뇌 기능도 저하됐었습니다.

(두 모습 다 동일한 저였지만, 다른 것은 상황과 정신건강 상태와 적성의 문제 등이었습니다.

결국 '진짜 나'는 그런 이유로 '가짜 나'에게 가려져 있었습니다)

 

그 당시 초라하고 비난, 무시당하는 모습이 나의 진짜 모습인 것만 같아서 너무 자존심도 상하고 자존감도 떨어져 운적도 많습니다.

그러나 저는 다행스럽게도 일단 연타로 스트레스 받는 상황에서 벗어날 환경이 가능했었고,

그래서 다시 제 자신을 진정으로 바라보고 잠시 숨을 고르며 회복할 수 있었으며,

나중에는 지능과 별개로 성인 ADHD의 정체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정신적 취약점 때문에 일을 그만둔 것을 계기로 (전화위복처럼)

저를 비난하던 사람들은 절대로 하지 못하는,

훨씬 더 창의적이고 즐거운 일에 은사를 갖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비로소 그때 저는 자존감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폭언과 괴롭힘을 하는 상사나 동료들보다,

(그 사람들은 하지 못하는 일로) 훨씬 잘되실 수 있는 은사와 길이 있으실 것 같아요.

상심이 크신 것 같아서 위로하려고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반드시 이겨내실 수 있으니, 조급하지 않게 한 스텝 한 스텝 밟아나가시면 더 좋은 일과 평안한 환경에서 쓰임 받으실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것을 찾는 것은 오로지 12월님과 12월님께서 하나님께 구하는 기도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인도로만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과거 아쉬운 영광의 순간들이 최적의 때가 아니라, (설령 우리가 보기에 아닐지라도)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가장 귀하게 쓰실 계획이 분명히 있으셔서 12월님께서 이 땅에 보내심을 받으신 겁니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케하는 은사도 분명 (아직 찾지 못했더라도) 12월님께 있을 것입니다. 우리를 향한 선하시고 완벽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저 또한 생각날 때마다 12월님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꽃이 져서 비로소 열매를 맺을 때가 12월님께 온 것이라는 것을 꼭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인생에서 추운 12월에도 귀하고 튼튼한 열매 맺으실 만큼 강하고,

귀한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어떤 상황에서도 늘 의지적으로)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shorts/ZEZCu8FmeOk

12월

2022.10.28 06: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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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P님 감사합니다 

하루종일 직장에 대한 생각과 우울한 마음으로 보내다가 다시 찾아온 곳에서 작성해주신 댓글에 정말 큰 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전부터 ADHD 검사를 받기를 부모님께서 권유하셨으나 시험성적을 내거나 자격증 공부등은 문제가 없었기때문에, 제가 아닐것이라는 생각으로 지냈지만 직장에서의 간단한 업무도 계속해서 실수를하고, 물건등을 많이 잊어버리는 저를 볼때에 주의력결핍이 맞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말씀해주신 풀배터리 검사를 다음달로 예약하여 두었습니다. 심리적인 어려움이나 뇌 기능적인 문제를 먼저 파악하고 이것을 치료받거나, 그렇지않더라도 제게 정말 맞는일을 하나님께 엎드려 구해보고자 합니다.

 

다니는 직장에서의 괴롭힘에 이제까지는 제가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상사분이 제게 잘못을 뒤집어 씌우더라도 말하지않고 넘어갔던 일들이 있었는데, 이제는 (다른 직장은 가지않겠지만) 억울한 일이나 무시를 당하면 조금이라도 대응을 해보려고 합니다. 

 

HSP님께서도 이전 저와같은 정신적 어려움과 두뇌기능 저하를 가지고 계셨지만 지금은 잘 회복하셔서 더 창의적이고 즐거운 일을 하실수 있게 되었다는 말씀이 제게 응원이 됩니다. 저도 HSP님처럼 어려움을 이겨내고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에 따라 제가 잘 할수있으며 즐겁게 할수있는 일을 찾게되기를 바랍니다.

 

이제까지는 진로나 직장문제를 제 힘으로 해결하려 했으나 저는 도저히 하나님께 묻지않고는 나아갈 수 없음을 깨닫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기도로 하나님께 인도하심을 받아 나아가보고자 합니다.

보내주신 링크들의 동영상도 모두 보았고, 영상에서 추천해주시는 책도 구매하여 읽어보려 합니다. 진심으로 응원해주시고 또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또한 HSP님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HSP

2022.10.28 07: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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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님! 진심으로 응원하고 축복하고 계속해서 잊지않고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혹여나 제가 드린 말씀이 별 도움이 되지않거나, 혹여라도 제가 잘못이해해서 되려 심란하게 만들어드릴까 염려도했는데, 이렇게 제 권면을 잘 받아들여주시고 저야말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위해 기도해주신다는 말씀에 저도 많은 응원과 힘이 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ADHD에 대해 찾아보시면, 정말 이런것까지 ADHD 의 증세였어..? 라고 할만큼

정말 ADHD가 원인이였던것들이 많았습니다.

저 또한 어릴때 나름 공부를 조금은 하는편이어서 ADHD의 가능성에 저도 처음에는 의구심을 가졌으나,

나중에 알고보니, 알게 모르게 학업에 지장이 가고, 일상생활에 지장이갔음에도 가볍게 치부하고 지나쳐버린 곳곳에 ADHD의 영향이 있었다는것을 알았습니다. 

 

풀 배터리 검사를 하게되면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날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풀 배터리 검사에 포함이 되어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저는 예전에 공신력이 높은 적성, 진로등의 검사를 했던것이 어느정도의 진로의 범위와 방향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런것도 만약있다면 조금이나마 선택의 폭을 현명하게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불과 몇년전만 하더라도 조울증, 강박장애, 범불안장애등으로 인한 비합리적인 염려와 망상등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아예 불가능했습니다. 밖에서 사람들과 만나면 머리가 멍해지는 브레인 포그와 공황발작등이 있을정도로 사회공포증, 대인기피증도 심했고, 집에 있어도 머릿속을 떠나지않고 괴롭히는 염려와 망상때문에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저의 유전적, 태생적 기질, 성격에 취약점이 있는상태에서 여러번의 안좋은 일들을 겪다보니 그정도로 심각해졌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언젠가 나으리란 확신도 용기도 희망도 없었습니다. 그저 살고싶어서 말도 안되는 몇십, 몇백개의 질문을 써가며 정신과 교수님, 크리스천들에게 묻다가 이 홈페이지를 알게되었고, 이곳의 박진호 목사님과 또 다른 곳에서 좋은 신앙선배님도 알게 되어서 정말 큰 도움과 은혜를 받았고, 동시에 약물치료 또한 열심히 병행해서 비로소 긴 시간이 걸렸지만 그 병에서도 벗어났습니다. 물론 아직도 너무 부족하고, 죄, 실수, 실패 투성이지만 정말 예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이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목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지금 12월님께서 쓰신 댓글을 보면 저보다 기본적인 소양이 더 뛰어나셔서 (그정도로 절망적이고 심각했던 저조차도.. 감사하게 이만큼이나 회복되었는데) 12월님께서는 제가 드리는 말씀의 요지를 바로 파악하시면서, 풀배터리 검사 예약과 다짐등 현실적인 행동으로 옮기시는걸 보니 훨씬 더 훨씬 더 좋아지실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12월님께서 말씀하신것이 정말 맞습니다. 도저히 하나님께 묻지않고는 나아갈수 없습니다. 정말 부끄러운 얘기지만 저는 그 어려움속에 있을때 완벽히 하나님께 맡기지 못하고 그것을 저의 끝없는 문답이나 무모한 노력으로 바꾸어내려고했기 때문에 조금 더 길게 방황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그 과정을 겪지않아도 되실만큼 하나님만이 오직 길이신걸 이미 아시니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일인가요. 진심으로 축복하고 응원합니다. 앞으로 가시는길에 물론 어려움이나 뜻하지 못한 넘어짐, 좌절 분명히 다시 올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그 모든 과정조차도 선하게 바꾸어주실 하나님만 바라보시며 용감하게 담대하게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동행하시다보면 (절대 쉽게 말하는것 아니지만) 그까짓 인간의 괴롭힘조차도 극복하고 오히려 승리할 수 있는 강하고 담대한 하나님의 자녀가 자신도 모르는새 되가실겁니다. 결코 직장에서의 일들이 작은 문제라는 것이 아니라, 그 큰 일들이 상대적으로 작아질만큼, 또 넉넉히 이겨낼만큼 더 큰 하나님의 자녀로 성장하실 겁니다.

 

자녀들아 너희는 하나님께 속하였고

또 그들을 이기었나니

이는 너희 안에 계신 이가

세상에 있는 자보다 크심이라.

(요일 4:4)

 

성경 지식이 짧아서 지금 이 상황에 맞는 말씀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성경구절이 떠올라서 적어봅니다.

 

저는 얼마전까지도 왜 나는 이런 정신적 취약점을 태생적으로 갖고 태어나서,

남보다 더 쉽게 이러한 고난에 빠질까 원망 불평한적이 있습니다.

저에게 남들 없는 은사를 주심과 동시에 왜 이런 약점을 주셨을까,

왜 그런 어둠의 터널을 나의 가장 빛나고 젊을 시기에 주셨을까에 대한 의문과 원망을 지울수 없었는데..

제가 오늘 그 기도에 대한 응답을 받은것같습니다.

제가 무엇하나 누구보다 나은 것 없고 자격 또한 절대 없지만, 제가 겪은 일로 하여금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계신분들께 경험과 생각을 나누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라고

하나님께서 그런 시간과 약점을 허락해주셨다는 생각이 들고

(얼마 전 목사님께서 저에게 이 말씀을 해주셔서 더욱더 강하게 그렇게 생각해가게 되었습니다)

12월님께서 해주시겠다고 하신 기도 덕분인지 몰라도 진심으로 그런 저의 약점을 선용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제 진심을 받아주시고 이렇게 기도까지 해주시는 12월님께 제가 오히려 더 큰 위로와 은혜를 받았습니다.

남을 향해 폭언을 하는 직장 상사나 다른 직장 동료들은 (하나님 만나기 전에는 결코) 감히 하지 못할 귀한 일을 이미 12월님께서는 훌륭히 하고 계신 겁니다.

 

저 또한 박진호 목사님과 좋은 신앙 선배님께서 이러한 어려움에 대한 지식과 사례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시고, 신앙적으로나 인간적으로 저를 긍휼히 여겨주시는 마음 덕분에 이만큼이나 올수있었던것같습니다.

 

이 홈페이지에 훌륭하신 목사님을 비롯하여 하나님 은혜 안에서 함께 나아가는 많은 분들이 계시니 함께 어려움도 나누고 도우며 하나님께서 주신 사랑과 은사로 어려움과 약점조차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방향으로 선용하며 함께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저야말로 12월님 덕분에 참 은혜로운 밤이 될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은혜 가운데서 평안한 밤 되십시오..!

HSP

2022.10.28 07: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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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진심으로 계산 없이 편하게 교제와 기도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허락해 주시는 하나님과 이 공간에서 귀한 문서 사역해 주시는 목사님께 정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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