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사님
참 오랜만에 올립니다.
제가 예전 미국에 다니던 교회에서 자녀들을 많이 밥 존스 대학교에 보냅니다. 그래서 전 밥 존스 계열의 신학대를 갈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제가 다니는 교회의 목사님은 밥 존스 계열의 신학을 굉장히 경계하고 추천하지 않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좀 고민이 되는데 목사님의 견해를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네 Bob Jones 입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대학교입니다.
교회의 목사님이 밥존스의 신학교가 상당히 극단적인 부분이 있기에 걱정을 하시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신학적 노선이 무천년설을 지지하시는 분이여서 역사적, 세대주의의 전천년설을 지지하는 신학교라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밥존스 신학교의 신학노선이 존 맥아더 목사님의 신학노선과 같다고 알고 있기에 생각을 해보았는데 굉장히 부정적이라 많이 놀랐습니다.
저는 근본주의자라는 말이 한국에서 상당히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고 있는줄 몰랐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다니던 교회가 독립 근본주의 침례 교단의 교회여서 저는 근본주의자라는 단어가 성경말씀을 중시하는 크리스찬들을 말하는줄 알았는데 한국에서는 거의 완전 극우파 수준의 취급을 받아서 많이 놀랐습니다. 사실 많이 반대를 하셔서 혼란스러운 와중에 목사님께서도 부정적으로 생각을 하셔서 제가 배운 내용이 전부 부정당하는 것 같아 혼란스럽고 우울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ㅠㅠ
죄송하지만 비난의 이유가 근본주의자라서, 전천년주의라서, 극단적이라서, 라는 명분이 전부라면 전혀 배격에 합당한 근거가 되지 못할뿐더러 되려 그렇게 비판하신분의 (그분을 알지는 못하니 판단이 조심스럽지만) 신학적 입장이 치우치신건 아닌지 점검해볼 것을 고려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성충삶님 현재 섬기는 교회의 목사님이 아주 싫어한다고 해서 별 생각 없이 신사도주의 운동을 시작한 Bob Johns 인줄 착각했습니다. 혼란스럽게 해드렸다면 죄송합니다. 근본주의가 처음 출발은 자유주의에 맞서서 성경의 진리대로 돌아가자는 선한 취지였으나, 그런 맥락에서 문자적인 해석을 너무 고수하는 바람에 점차 극우파로 취급받게 되었습니다. 십자가 복음을 성경대로 바르게 전하겠다는 초기의 근본주의는 지지받아 마땅합니다.
저도 무천년설을 지지하고 세대주의적인 전천년설을 반대하지만, 어느 신학교로 진학할지는 처음 댓글에서 말씀드린 대로 전적으로 형제님의 생각에 달린 것입니다. 신학교로 진학하겠다고, 즉 주의 종으로 헌신하겠다는 결심을 이미 하셨다면 형제님 나름의 신학적인 노선이(아니면 꼭 배워보고 싶다는 노선) 어느 정도 확립되어져 있으리라고 봅니다. 그럼 형제님이 옳다고 믿는 노선의 신학교를 택하시면 됩니다. 또는 내 신학노선은 확립되어 있기에 다른 이론을 배워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취사선택할 수 있으니까 다른 의견도 비교해서 배워보겠다는 생각이라면 그에 합당한 신학교를 선택하시면 될 것입니다.
성충삶님, 죄송하지만 밥 존스 목사는 신사도 운동의 대부인지라 저도 추천하고 싶지는 않네요. 그러나 어디까지나 제 의견이고 직접 지원하실 성충삶님이 신사도 운동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시는 지에 따라 달렸습니다. 구체적인 사항은 가고자 하는 신학대의 홈페이지를 통해서, 더 나아가 그 대학의 조직신학 과목 교수들의 책이나 글들을 통해서 신학 노선을 알아보시는 편이 더 확실할 것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