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 1장
2. 여호와께서 처음 호세아에게 말씀하실 때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너는 가서 음란한 여자를 맞이하여 음란한 자식들을 낳으라 이 나라가 여호와를 떠나 크게 음란함이니라 하시니
3. 이에 그가 가서 디블라임의 딸 고멜을 맞이하였더니 고멜이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매
4.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그의 이름을 이스르엘이라 하라 조금 후에 내가 이스르엘의 피를 예후의 집에 갚으며 이스라엘 족속의 나라를 폐할 것임이니라
5. 그 날에 내가 이스르엘 골짜기에서 이스라엘의 활을 꺾으리라 하시니라
6. 고멜이 또 임신하여 딸을 낳으매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그의 이름을 로루하마라 하라 내가 다시는 이스라엘 족속을 긍휼히 여겨서 용서하지 않을 것임이니라
7. 그러나 내가 유다 족속을 긍휼히 여겨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로 구원하겠고 활과 칼이나 전쟁이나 말과 마병으로 구원하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8. 고멜이 로루하마를 젖뗀 후에 또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매
9.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의 이름을 로암미라 하라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요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지 아니할 것임이니라
ㅡ> 부모가 자식을 낳으면
좋은 이름을 지어주는게 일반적인데
이스르엘, 로루하마, 로암미는
저주(?)에 가까운 이름이네요.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적 경고의 의미가
있지만
평생을 그 이름으로 살아가야 하는
태어난 아이들에게 너무 가혹한 것
같습니다.
부모의 죄가 자식들에게 되물림되어야
하는지요?
호세아서는 단순히 1-3장의 이야기에 머물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파기했기에 하나님은 심판의 경고를 발하나 그것으로 그치지 않고 장차 당신께서 찬란한 회복의 때를 도래시킨다는 것이(1:10,11, 2:14-23) 그 주제입니다. 그래서 호세아 선지자의 마지막 메시지도 회개와 언약 갱신으로의 부름입니다.(14:1-9) 따라서 1-3장도 단순히 호세아와 음란한 여인 고멜과의 애뜻한 사랑의 내용으로만 보실 것이 아니라, 호세아는 하나님을 고멜은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의미로 해석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이 고멜처럼 하나님을 배반할지라도 하나님은 호세아처럼 그 아내인 이스라엘을 끝까지 사랑으로 품어주신다는 뜻입니다.
특별히 여호와와 바알을 함께 음란하게 섬기는 우상숭배가 만연한 당시의 타락한 영적 상황에 대해서,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해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호6:6)고 탄식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두 번이나 인용하여서 유대교의 껍데기만 남은 종교적 관행과 그 지도자들의 위선에 대해서 통렬히 비판했습니다.(마9:13, 12:7) 하나님이 오늘날 기복주의에 오염된 일부 한국 교회를 보고도 동일한 탄식을 하시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그의 이름을 이스르엘(로루하마, 로암미)이라 하라"(4,6,9절) 세 아이의 이름을 호세아가 지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렇게 지으라고 명령했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인간도 각자의 죄에 따라 심판하시지 절대로 부모의 죄를 대물림시키지 않습니다. 순전히 가정으로 하나님이 연좌제를 실행한다고 쳐도, 세 아이의 아버지인 호세아는 선지자로 하나님의 일에 쓰임받는 종이라 하나님이 그 자식에게 대물림 시킬 죄도 사실상 없습니다.
"너희가 이스라엘 땅에 관한 속담에 이르기를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그의 아들의 이가 시다고 함은 어찌 됨이냐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너희가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다시는 이 속담을 쓰지 못하게 되리라 모든 영혼이 다 내게 속한지라 아버지의 영혼이 내게 속함 같이 그의 아들의 영혼도 내게 속하였나니 범죄하는 그 영혼은 죽으리라."(겔18:2-4)
호세아의 세 아이들은 그들의 죄(태어나자 하나님께 이름을 받았으니까 모든 인간이 원죄 아래 태어나는 것과 동일한 상태일 뿐, 각자가 그런 이름을 받을만한 특별한 개인적인 죄는 아직 없고 그럴 여유도 전혀 없었음) 때문에 그런 이름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순전히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적 경고의 의미를 하나님이 호세아의 세 아이의 이름을 통해서 드러내려 하신 것뿐입니다. 그들의 앞으로의 인생이 그 이름대로 이뤄질 것이라는 예표적인 의미도 전혀 없습니다. 세 이름의 의미도 이스라엘 나라에 관한 것이지 각자 개인의 인생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하나님은 세 아이에게도 평생토록 자기 이름으로 이스라엘에게 경고하는 메신저의 역할을 맡기신 것입니다.
비유하자면, 한국이 일본에 나라가 빼앗기지만 36년 후에 해방이 될 것을 계시받은 한 신령한 예언자가 자기 큰 아들 이름을 속국, 둘째 아들 이름을 광복이라고 짓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그 아들의 잘못도 아니며 비록 어렸을 때 잠시 놀림감이 되어도 그 이름을 부르거나 알고 있는 주변의 모든 사람은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고 기도할 것입니다. 실제로 그렇게 되었을 때는 더더욱 회개하고 조국이 일본의 압제에서 해방될 것을 위해서 기도할 것입니다.
호세아는 자신의 신령한 예지 능력으로 그 이름을 지은 것도 아니며, 인류 역사를 전적으로 주관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직통 계시를 받아서 그대로 순종한 것입니다. 세 아이도 자기들 이름의 기원과 의미를 알고 나면 하나님에게 쓰임받았다고 오히려 자랑스러워하며 여호와께 감사 경배할 것입니다. 또 그 이름을 부르는 주변 이스라엘 사람들은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며 자기들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이 구원해주시길 바라며 간절히 기도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