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4:16,17 정말 제대로 믿고 있는가?

조회 수 511 추천 수 12 2009.09.19 17: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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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제대로 믿고 있는가?


“그러므로 후사가 되는 이것이 은혜에 속하기 위하여 믿음으로 되나니 이는 그 약속을 그 모든 후손에게 굳게 하려 하심이라 율법에 속한 자에게 뿐 아니라 아브라함의 믿음에 속한 자에게도니 아브라함은 하나님 앞에서 모든 사람의 조상이라 기록된바 내가 너를 많은 민족의 조상으로 세웠다 하심과 같으니 그의 믿은바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같이 부르시는 이시니라.”(롬4:16,17)


대부분의 신자들이 “아브라함이 하나님 앞에서 모든 사람의 조상”이 될 수 있었던 이유를 그가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착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우상숭배가 만연했던 갈대아 우르에 살던 한 사람을 하나님이 먼저 찾아와 믿음의 조상으로 삼아준 것입니다. 그의 후손에서 약속의 민족과 당신의 독생자를 보내실 계획으로 하나님이 그를 선택했지 그 스스로 그러겠다고는 꿈도 꾸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그는 후손을 하늘의 뭇별처럼 많게 해 준다는 하나님의 약속도 천신만고 끝에 믿었습니다. 아니 솔직히 잘 믿지 못하는 그에게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이삭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인간이 하나님을 얼마나 신실하게 믿는가 보다는 죄와 우상숭배에 빠져 있는 인간에게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가 어떻게 베풀어지는지 보여주는 첫 표본이었습니다.

그의 믿음이 생기기 이전에 하나님의 주권적이고도 일방적인 예정과 선택과 구속이 먼저였습니다. 하나님이 믿음의 조상에게 그러했다면 그 후손이 되는 오늘날의 신자가 구원을 얻을 때도 마찬가지일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다른 말로 그는 믿는 자의 선조라기보다는 하나님이 예정과 선택을 베풀어주시는 모든 자의 선조입니다.

요컨대 믿음이 구원을 얻는 통로일 뿐이지 방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신약성경에서 “믿음으로”라고 표현할 때는 헬라어의 수단과 방법을 나타내는 단어인 dia(영어로 by)를 쓰지 않고 항상 ex(영어로 from)를 사용합니다. 반면에 율법의 경우는 항상 dia를 사용합니다.

그럼 믿음이 수단이 되는 것과 믿음이 통로가 되는 것에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어렵게 생각할 것 없습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아브라함의 예에 비추어 생각하면 됩니다. 믿음이 수단이 되려면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구원해 줄 계획이 아직 없었는데 그가 먼저 하나님을 찾고 믿어야 합니다. 시간적으로 믿음이 구원보다 먼저로 믿었기 때문에 구원해 준 것입니다.

반면에 하나님의 예정과 선택, 즉 구원이 먼저이고 인간의 믿음이 나중에 따라오면 그 믿음은 통로입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들어오게 된 것을 알게 되어서 그 은혜를 제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믿음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그 은혜를 믿었기에 구원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이미 구원이 자기에게 베풀어진 것을 깨달아 그 구원을 자기 소유로 삼는 것이 믿음입니다. 믿음에 의해서 구원이라는 은혜가 좌우되면 수단(dia)이지만 구원 받은 은혜에 의해서 믿음이 생기면 통로(ex)입니다.

간혹 “그래도 아브라함이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라는 말씀을 믿고 결심하여 따랐지 않느냐? 그래서 믿어서 구원받았지 않느냐?”라고 주장합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결과적 모습입니다. 간단하게 생각해 하나님이 그를 믿음의 조상으로 세우기로 계획하셨는데 그 계획을 거부할 사람을 택할 리는 만무하지 않습니까? 그가 그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여 따르게 되는 것조차 하나님의 은혜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인간의 믿음보다 먼저이면 구원은 일방적 선물임이 분명합니다. 선물은 오직 주는 사람의 계획에 달린 것이지 받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주는 자가 포장까지 다해서 전해주면 받는 자로선 단순히 받을 뿐입니다. 선물을 받았다고 해서 받는 자가 선물을 얻는데 기여한 것은 전혀 없습니다. 나아가 주는 자가 선물을 거부할 것이 분명한 자에게 줄 리도 없습니다. 선물을 받은 행동을 두고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수단과 조건이라고 결코 말할 수 없지 않습니까? 단지 통로일 뿐입니다.

이런 믿음과 은혜의 원리는 구원을 얻고 난 후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쉽게 말해 잘 믿으면 은혜가 비례해서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베풀어지고 있는 변함없이 신실한 은혜를 깨달아 그에 잘 반응하는 것이 잘 믿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믿음은 은혜가 은혜로 되는 표시, 증거, 보증이지 은혜를 더 많이 받아내기 위한 방법이 될 수는 없습니다.    

신자는 하나님이 하실 것이니까 그분의 때와 방법에 따라 조금도 모자람 없이 완전하게 이뤄질 것을 단 한 치의 의심 없이 믿어야, 아니 알아야 합니다. 그분께서 미래에 다 이루실 것에 대한 그분의 증거와 보증을 미리 소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신자의 믿음의 세기에 따라 그분의 약속의 실행이 앞당겨지거나 더 풍요롭게 바꾸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에 의해 하나님이 실행하고 있는 것을 제대로 누리느냐 못 누리느냐만 좌우될 뿐입니다.    

다른 말로 믿음이란  약속이 성취 되었거나, 되고 있거나, 될 것이라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그분의 은혜를 진정한 은혜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날마다 순간마다 우리 삶의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미치는 그분의 놀랍고도 신비한 은혜를 발견해 내어 감사하고 경외하며 기뻐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 가운데는 우리가 소원하는 것을 간절히 기도하여 응답받는 것에 대한 감사도 포함되지만 어디까지나 은혜의 아주 작은 부분일 뿐입니다.  

따라서 믿음이란 우리가 하나님으로 인해 기뻐하기보다는 그분이 나를 기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서 나 또한 그분을 기뻐하는 것입니다. 그분이 미쁘시기에 내 앞에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도 그분이 나로부터 그런 진정한 기쁨을 받아내기 위해 베풀어주고 있는 은혜라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나아가 현재의 일이 어떤 모습이든 미래의 더 영광스런 은혜로 이끄는 통로임을 확신하기에 그 미래를 소망하여 미리 기뻐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하나님을 제대로 믿고 있습니까? 당신의 믿음이 은혜를 더 얻어내는 수단입니까? 은혜를 온전히 누리는 통로입니까? 쉽게 말해 하나님 당신을 진정으로 기뻐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그분의 선물을 받고나서야 기뻐하십니까?

5/4/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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