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빚으시는 포도주

조회 수 770 추천 수 57 2010.07.13 02:12:12
이선우 형제님의 롬폭 캠프 간증 글을 읽다가, 꽤 오래 전 출근길에 KWAVE(107.9)에서 들었던 어느 목사님의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고난과 시련에 대한 설교가 또다시 떠올랐습니다. (KWAVE는 남가주 코스타 메타 시에 있는 갈보리 교회에서 운영하는 FM 방송입니다.) 하도 오래 전이라 설교내용이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인생을 포도주에 비유하면서 우리에게 닥친 고난과 시련을 감사함으로 견디라는 요지의 설교였습니다.

참나무 통에서 포도주를 숙성시킬 때, 몇 년 동안 한 통 안에 가만 두는 것이 아니라, 그 통을 주기적으로 뒤흔들고 수 차례 통을 바꾼다고 합니다. 통 속에 담긴 포도주로선 그렇게 뒤흔들리고 새 통으로 옮겨질 때마다 말할 수 없는 고통과 혼란을 겪게 되지만, 그렇게 해야 향도 맛도 좋은 최상의 포도주가 만들어진답니다. 우리 인생이 바로 그 포도주를 빚는 과정과 같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우리 인생에 풍파가 일고 이리 저리 부대낄 때, 이곳 저곳 전전하게 될 때, 하나님께선 우리를 최상의 포도주로 빚고 계신 중이라는 말씀을 들으며, 한창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던 전 그 설교가 제게 주시는 하나님의 위로요 격려라 여겨져 감사의 눈물을 줄줄 흘리며 기도했습니다. 몇 번이고 세차게 흔들고 통을 바꾸어 주십사고. 그 아픔 감내하겠으니 하나님께 흡족한 좋은 포도주로 빚어만 주십사고. 아직도 삶에 이런 저런 풍랑이 일 때면—그리고 삶이 편한 중에도 이따금—그 기도를 드립니다.  

선우 형제님뿐만 아니라 그예다의 많은 형제자매님들께서 그 힘든 숙성과정을 잘 견뎌 내셨고 또 견디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여러분들에게서 풍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그윽한 사랑의 향기에 취해 오늘도 저는 즐겁습니다.

2010년 7월 12일

joannekim

2010.07.13 08:09:42
*.163.11.23

안녕하세요. 캘리포니아에 있던 예림이네 입니다 집사님 ~ 이렇게 집사님 글을 읽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김유상

2010.07.13 19:21:35
*.170.40.25

난 또 누구시라고. 반갑습니다. 잘 지낸다는 기쁜 소식 목사님 부부께 전해 들었습니다. 두 분과 아이들 모두 그립습니다. 아직 보지 못한 막내도요.

이선우

2010.07.13 20:26:28
*.222.242.101

ㅠ.ㅠ 저를 이토록 생각해 주시는 유상 형제님, 감사합니다! 꾸벅~
갑자기 감칠맛 나는 오푸스원 생각이 나네..ㅋㅋ
어헛! 이럼 안되지! 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에 심취하시길..

joannekim님,
지난번 수원 모임에서 뵈었던 분이시죠?
일주일 동안 목사님과 같이 계셨다면, 그 빌라 주인님?
그날 제 차 앞에서 드라이브해 주셨던 잘 생기신 분, 그리고 그 옆의...
맞나요?^^ 하여튼 반갑습니다. 독일에서도 샬롬을 전합니다.

joannekim

2010.07.15 01:45:26
*.163.11.200

네 ~ 안녕하세요. 몇번이고 아느체를 하고 싶었는데 실례가 아닌가 싶어서요. 잘생긴분인 지는 모르겠지만 앞차에 있던 사람이 제 남편이고요... 미리 이 싸이트에서 알고 그날 뵙으면 더 좋았을텐데 ~ 목사님 검색하다가 사진도 보고 했습니다 ~ 저도 반갑습니다

김형주

2010.07.20 12:02:24
*.81.27.113

안녕하세요, 김유상 형제님.
어려움일이 닥칠때 좌절하지 않고 주님이 저를 더 숙성시키시기 위해 흔드시는 것이라 생각하고 감사드리겠습니다.
근데 이거 제가 다른데다 좀 써먹어도 되나요? 비유가 무척 적절해서요~~~
샬롬!!!

김유상

2010.07.20 19:41:35
*.170.40.25

물론입니다. 저도 들은 걸 옮긴 것뿐일 걸요. 한 마디 덧붙이면, 와인제조업자들의 목적은 이익 창출에 있지 최상품의 와인 제조에 있지 않기에 그렇게 자주 통을 바꾼 포도주는 흔치 않다는 겁니다. 경제성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선 오직 극상품의 와인을 빚는 데에만 관심을 두십니다. 우리가 당신의 향기를 풍기고 당신의 맛을 내기를 원하시는 거지요. 생각만 해도 신나지 않습니까? 내가 하나님의 향기와 맛을 담게 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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