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조회 수 669 추천 수 55 2010.08.19 06:14:12
목사님들께 꼭 여쭙고 싶은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너무너무 궁금해서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에 알아 달라 부탁을 해 볼까고 생각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궁금해 하는 일반적인 궁금증이 아니라 아마도 저 혼자만의 궁금증일 듯한, 씨도 안 먹힐 얘기인지라 그 생각은 접었습니다.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혹시 신학교에서 그렇게 하라고 가르치는 건 아닌가는 생각이 든 적이 여러 번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어느 특정인의 버릇이 아니라 거의 모든 목사들이, 심지어 그들의 전도사와 찬양 인도자까지 가지고 있는 버릇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그들이 신학교에서 그렇게 하라고 배우지 않았을까 생각하는 것은 결코 무리가 아닐 것입니다.  

결국 가까운 목사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웃으며, 아니라, 답하시더군요. 그 대답에 제 궁금증은 더 커졌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한 두 명도 아니고 거의 모든 목사가 그러냐구요. 그래서 어디 내가 직접 가서 확인해 보리라 하고 신학교를 알아 보는 중에, 미국 목사들 중엔 그런 분들이 드물었던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그렇다면? 아하! 한국 신학교에서만 그렇게 가르치는 게 분명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 알아 보자고 한국으로 유학 갈 형편은 못 되기에 그 생각도 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릴없이 그런 거려니 하고 받아들이기로 하고 시키는 대로, 형제님의 얼굴을 보니 주님을 뵌 듯합니다 하기도 하고 (주님을 뵌 적이 없는데 그 유사점은 어떻게 찾았는지 또 다른 궁금증이 일었지만 꾹 눌렀습니다) 주님은 형제님을 사랑하십니다 하기도 하고, 승리하며 삽시다 하기도 했습니다. 제 아내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아니 재미있다는 듯 얼굴에 웃음을 띄고 그렇게 옆 사람 앞뒤 사람에게 인사를 하는데, 전 그게 영 내키질 않습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질 않는 말을 앵무새마냥 읊조려야 하는 자신이 거북하고 어색하고 위선자 같고 가증스럽기까지 여겨질 때도 있습니다. 아내는 그런 절 이상히 여깁니다. 그게 뭐 어때서 그러냐는 거지요. 결국 억울하긴 하지만 제가 강퍅한 거라고 잠정 결론을 내린 채로 파일을 덮었습니다.

요즘 제가 교회를 찾고 있습니다. 마음 맞는 몇몇 분들과 교회를 개척해 보려던 노력이 실패로 끝났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많은데 다니고 싶은 교회는 많지 않더군요. 하긴 그것을 알았기에 교회를 개척하겠다 했던 것이지요. 교회 건물은 좋은데, 신도들도 친절해 보이는데, 목사님도 별 흠잡을 곳은 없는데, 여기란 생각이 드는 교회를 아직 만나지 못했습니다. 아내는 이제 편하게 큰 교회를 다니자는데, 전 아직은 제 힘을 보탤 수 있는 작은 교회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런 교회가 있긴 합니다. 집에서 그리 먼 거리도 아니고, 개척한 지 일 년 반 남짓한 작은 신생 교회입니다. 제가 가깝게 지내는 전도사가 그 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던 교회이어서 예전부터 함께 합치자고 제게 농반 진반 제의하곤 했었지요. 그는 담임 목사가 말씀도 괜찮게 전하고 포부도 크고 인품도 좋다면서 그 교회로 와서 도와 달라는 말을 던지곤 했습니다. 그 목사는 다른 주에서 교회를 개척해 크게 성장시켜 놓고 몇 년 전에 이곳으로 와서 또다시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다는 얘기도 그에게서 들었습니다.

그런데 전 실은 그 목사에게 좋지 않은 선입견을 지니고 있습니다. 개척 예배를 알리는 포스터에 이곳에선 꽤 유명한 목사들의 이름과 사진이 초청 목사로 찍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유명한 목사들이 인정하는 교회이니 안심하고 오라는 의도에서 그랬겠지만, 내가 이런 사람이라고 과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더욱이 그 유명 목사들은 제가 그리 탐탁히 여기지 않는 이들이었습니다. 그 전도사에게 그런 말을 하니까, 실은 자기도 그때 그런 우려를 했고 그러지 말고 단출하게 하자고 건의했었다더군요. 하지만 그 교회의 담임목사는 초청 목사들과 가까운 사이여서 그쪽에서 먼저 축사를 해주겠다기에 거절할 수가 없었노라는 해명이 있었답니다. 듣고 보니 그럴 수도 있었겠다 여겨지더군요.

새 교회를 찾는다는 것을 알게 된 그 전도사의 적극적인 권유에 못 이겨, 그리고 내 선입견에 대한 미안함도 작용하여 몇 주 전에 그 교회에 출석을 했습니다. 설교는 무난했으나 감동은 일지 않았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 목사님은 식탁에서 사역 방향과 포부를 알려 주더군요. 선교와 교육 및 구제 사업에 앞장서는 교회로 만들고 싶다 했습니다. 그 포부에 따라 이미 여러 부서와 기관들의 골격을 세워 두었더군요. 좋게 보면 계획성이 좋은 것이고, 나쁘게 보자면 규모가 없고 과시적이라 할 수 있는데, 제 선입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후자 쪽으로 편중되었습니다. 아내 역시 그렇게 생각된다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전도사의 간곡한 권유와 또 그 교회에 출석하기로 마음을 정했다는 몇몇 개척교회 동지들의 은근한 바람에 못 이겨 다시 한 번 그 교회의 이번엔 특별 찬양 집회에 참석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교회의 젊은 찬양 인도자가 혼자 사뭇 감동되어, 일어나 적어도 두 명 이상의 사람들과 잘 오셨습니다 주님께선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라고 인사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엉거주춤 뻘쭘하게 몇몇 사람과 그렇게 인사를 주고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예의 그 궁금증이 다시 고개를 쳐들었습니다. 저 찬양인도자는 어디서 배웠을까? 다른 곳에서 배워 왔을까, 아니면 이곳에서 배웠을까? 아니면 하나님께서 사역자로 부르실 때 은사로 주시는 건가? 찬양이 끝나고 담임목사가 대표기도를 드리고 그날의 행사와 초청 가수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한 후에, 전후좌우 성도들과, 뭐라고 뭐라고 하라고—이때쯤엔 기도 차고 짜증도 나고 해서 정확히 뭐라 말하라 했던지 기억도 없습니다—지시를 하더군요. 그것을 보고 제 궁금증에 대한 답을 내렸습니다.

대물림이라고. 목사가 그렇게 하니까 그렇게 해야 하나 보다 하고 아무 생각 없이 따라 하는 것이라고. 그러면 목사는? 그도 다른 목사가 그렇게 하는 것을 보고 자랐겠지요. 애초의 목사는? 아마도 주일학교 유치 반 교사였지 않을까요? 유아들에게 이렇게 하세요 저렇게 하세요 하던 것이 입버릇이 되어 목사가 된 후에도 교인들에게 이렇게 하세요 저렇게 하세요 하게 되었는데, 교인들이 아무런 거부 없이 시키는 대로 따라 하니까 재미가 들려서 계속 하게 되었고, 교인들은 교인들 대로 거기에 길들여지고 또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하여 동심으로 즐겁게 재미있게 하게 되고, 그 교회 부목사도 전도사도 찬양인도자도 모두 그렇게 하고, 그 광경을 본 손님 목사가 저것 괜찮군 하며 자기 교회에 돌아가 그렇게 하고, 친구 목사들에게 이것 괜찮다며 소개해 주고, 그렇게 그렇게 하여, 신학교에선 그렇게 하라고 가르친 적이 없음에도, 다들 그렇게 하게 된 것이 아닐까 추리해 봅니다.

그런데, 시키는 사람이나 따라 하는 사람이나 다들 재미있어 하는 것 같은, 적어도 불쾌해 하지는 않는 듯한 그 짓이 전 왜 그리도 싫은지 모르겠습니다. 거의 알레르기 비슷한 반응이 생깁니다. 이렇게 말하라고 시키는 이의 마음이 그렇게 말하고 싶어 터질 것 같다면, 교인들에게 자기가 그렇게 말하면 되는 것이지—주님께선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저도 여러분을 너무 너무 사랑합니다 하고—그 마음을 함께 누리고 있는지 어떤지도 모르면서 나더러도 그렇게 말하란다면, 그것은 내 마음은 전혀 고려치 않고 순전히 자신의 감정에 도취된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주문인 동시에, 목사란 특권을 남용한 횡포라고 하면 좀 지나쳤다 싶긴 하지만, 그 정도로 제겐 싫은, 가서 한 대 쥐어 박고 싶은 그런 “짓”이란 걸 알리고 싶은데, 그러면 그는 상처받을 것이고 난 미움받을 것이고 아내로부턴 구박받을 것이 분명하므로 그러지도 못하는 이 처지를 하나님께서 하감하옵시고 부디 그 짓거리 시키지 않고도 예배와 교제를 잘 인도하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잘 공부하여 하나님의 사랑이 절절이 전달되어 그 사랑 앞에 무릎 꿇을 수밖에 없는 그런 설교를 들려 주고, 큰 욕심 없이 맡겨진 양떼 제 몸같이 돌보기에 충실한, 그리고 언행일치와 정직에 힘쓰는 그런 목사가 이끄는 교회로 저희 부부를 인도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2010년 8월 18일

강진영

2010.08.19 14:52:55
*.138.195.241

"엉거주춤 뻘쭘하게" 부분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왜 일까요?^^

그런디 박신 목사님하고 같은 곳에 계시지 않남요?(제가 잘못 알고 있는 건가요?ㅠ.ㅠ)

목사님과 함께 개척하심이~^^

김유상

2010.08.19 18:55:26
*.234.33.101

진영 형제님, 그렇잖아도 제 아내는 박 목사님에게 이따금 그렇게 유혹(?)하곤 합니다. 하지만 박 목사님은 건강상의 이유로 고사하고 계시고, 전 저대로 매주 박 목사님께 말씀으로 두들겨 맞을 생각하니 뒷목이 땡겨서 아무 소리 않고 있는 중입니다.

강진영

2010.08.20 08:45:04
*.165.171.2

유혹(?)을 좀 더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ㅋㅋ. 설마 목사님께서 장로님의 뒷목 땡기는 그런 말씀을 하시겠습니까!!^^

저는 장로님이 말씀하신 그런 교회에서 신앙생활한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그 교회에서 커다란 상처를 받고, 한 동안 넉다운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라봐야 할 분은 한분 하나님이심을 알기에 그 자리에 오래 머물러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목사님의 건강이 온전히 회복되셔서
간절한 기도제목이 이루어지길 기도하겠습니다.

mskong

2010.08.20 11:37:20
*.226.142.23

그러고 보니 매주 예배시에 주위분들과 그때 그때 주제에 맞게 인사를 하곤 합니다.
저는 뭐 별 의미와 궁금증 없이 인사를 주고 받았습니다만...가끔 너무 긴 인사를 하게 될 때에는 어색함이 더 크게 느껴 왔습니다.

예를들어 [사랑합니다.]등 3~5자 정도면 서로 인사하기가 적당한데...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우리 모두 그 사랑에 하나님께 감사합시다.]정도로 길면 이거는 인사를 어떻게 할지 난감 + 어색 + 의문(이렇게 하면 좋아질까?)라는 생각이 든 적은 있었습니다.

유익했던점도 있었던것 같습니다.
약간 안면은 있지만 인사를 하기도 뭐한 분이 옆에 있었는데 마침 목사님의 인도에 따라 서로 인사를 하고나서는 그 이후로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게된 분이 있습니다.

그런점 빼고는 딱히 좋은 기억은 없네요...

생각해 보건데 아마도 목사님이나 그 행사(예배, 찬양등)를 인도하시는 분들이 그런 짓거리(^^)를 통해서 그 시간에 레포를 형성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유추 해석하에 자연스럽게 선배나 다른분들께 배우며 대물림이 되는것 아닐까요?

김유상

2010.08.20 20:20:49
*.234.33.101

강 형제님, 저 장로 아닙니다. 하지만 후하게 인심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형제라고 불러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제 뒷목 땡긴다는 얘기, 사실입니다. 실은 몇 년 전까지 목사님께서 이곳에서 개척교회를 이끄셨습니다. 제가 목사님을 만난 것은 그 교회를 폐하기로 결정하기 반 년쯤 전이었나 그랬습니다. 매주 설교시간마다 꼭 저더러 야단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제 딴엔 잘 하고 있다 여겼는데도 말이지요. 교회 문 닫기로 결심하신 것이 저한테 잔소리하는 것이 지겨워져서였나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 또 뒷목이 땡깁니다.

공 형제님, 그래서 예배 시작할 때 성도간의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 교회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뭐라고 말해야 할 것인지까지 지시하진 않습니다. 인사말까지 그렇게 획일화를 시켜야 하는지요? 그리고 성도간의 인사는 예배 끝나고 서로 좀 더 오래, 자발적으로 나누는 것이 훨씬 낫지 않을까요?

성도간의 공감대는 말씀을 통하여 형성되어야 두터워지고 오래 가지, 그 이외의 방법으로 형성된 공감대는 마치 모래 위에 쌓은 집처럼 금방 스러져 버리고 맙니다. 축구 16강에 올랐다고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서로 껴안고 하나가 되어 팔짝팔짝 뛰는데,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가슴 속에 충만히 차오르는데 같은 교인끼리 어찌 한 형제 자매란 생각이 들지 않겠습니까? 어제까지 밉던 사람을 용서하고 다시 잘 지내자는 맘이 왜 들지 않겠습니까?

설교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아니라 인간의 탐욕과 권위감과 계급 혹은 계층의식이 은연중에 조장되기에 서로에 대한 사랑보다는 반목과 질시와 또는 고작해야 무관심이 팽배한 것은 아닐지요? 제 생각엔 말씀의 권능을 제대로 믿지 않는, 또는 말씀을 깊이 있게 묵상하지 않는 목사들일수록 다른 방법으로 성도간의 유대감과 공감대를 만드려 하는 듯합니다.

혹시 주위에 사역자를 가족으로 친구로 후배로 두신 분들, 그것 결코 바람직한 대물림 아니니 배우지도 말고 전하지도 말라고 권해 주세요

이선우

2010.08.20 22:05:13
*.222.242.101

흠~ 유상 형님께 저를 따라 프랑크푸르트로 오시라고 말씀 드리기도 그렇고..
진영 형제님 제안대로 박목사님의 새로운 교회 개척(?)도 현실적으로는..
아래는 저의 우매한 제안입니다만....
그저 다른 데는 눈과 귀 꽉꽉 다 막고요.. 주님께만 열어 놓으세요..ㅎㅎ

하람맘

2010.08.23 04:27:00
*.163.11.158

흐흐 교회의 여러가지가 집사님을 힘들게 하는 것 같네요 ^^ 응석을 부리시는 것 같아 저는 왜 웃음이 나옵니다. 죄송합니다 집사님 ^^ 저도 교회에 정을 못두고 있어서 참 할 말이 없습니다만 옛날 우리들의 교회가 참 여러사람을 그리움에 못벗어나게 하는것 같습니다... 이선우님의 의견에 한표 ^^ 눈과 귀 입까지 막고 주님께만 올인 ~ ^^

기쁨의 날들

2010.08.24 08:56:36
*.179.184.138

유상 형제님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을것 같아요.^^교회는 관행적으로 하고 있는 일들이 많잖아요. 성경에 근거한 습관도 있고 성경에 근거했을 것이다 유추되는 습관도 있고 그냥 좋은게 좋은 것이라고 누군가 한번 해봤더니 반응이 썩 나쁘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도 하게 된 그건 것들도 있고.,
저는 목사님이나 부흥강사님들이 시켜도 대부분 옆사람과 그런 인사를 잘 안해요.
이유는 어색해서요. 작위적인 것같아 어색해서 시켜도 잘 안하는데 그렇다고 그 옆사람을 주안에서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런 장면에서 남들보다 유난히 더 어색해 하는 것 뿐입니다.사람은 다 다르잖아요.예배 끝나고 나면 이분 저분과 이야기도 잘하고 즐겁게 교제 합니다마는 예배 시작전에 꼭 그렇게 시켜서 하는 인사가 저는 어색하더라구요. 그냥 그 시간에 눈감고 기도하면 옆 사람도 별로 개의치 않아요. 그냥 저 사람은 기도가 안 끝났구나..그러고 보니
옛날 생각이 나는데 20년전 제가 세례를 받으려고 결심한 이유가 성찬식때 세례를 안받았은 사람은 떡과 포도주를 받지 말라고 집례 목사님이 강조하고 강조하는 바람에 떡과 포도주를 먹는 자리에 나도 끼고 싶어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나름 구원의 확신도 있었고 누구보다 예수님 사랑한다고 자부하고 있는데 세례를 안받았다는 이유로 성찬식에 그냥 앉아만 있으라는 처사가 이해가 잘 안되더군요.
아무리 비세례교인은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실 만한 믿음이 없다고 저들이 강하게 확신하더라도
남들이 먹고 마시는 자리에 그냥 멀건히 앉아만 있는 사람 심정을 교회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게 이건 아니다 싶던데요?
세례교인이나 비세례교인이나 그냥 그 사람의 신앙 양심에 맡기면 될것을..

그러고 보면 여러가지 교회가 관행적으로 행하는 것중에서 교인에게 좀 물어보고 했으면 하는 것들이 많은데 교회는 원래 의사소통의 쌍방교환이 없는 곳인지 당회라 불리는 목사님과 장로님들의 모임만 입을 가졌고 나머지는 모두 벙어리던데요?


김순희

2010.08.25 10:51:51
*.161.88.93

'그것이 알고 싶다' 전라도 버전 '그것이 알고 잡다'ㅋㅋ
이 글은 읽을 때마다 너무 재미있어서요..ㅋㅋㅋㅋ
엉거주춤 뻘줌해 하며 입은 앵무새처럼 종알 종알 거리는 성도들....ㅋㅋ

유치부 교사시절부터 배운 것 다시 대물림...
그렇게 잘 파헤쳐 놓으셨으니 '그것이 알고 싶다'에 이제 내어 놓아도 될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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