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한 회원님이 올해 1월 한달 간 큐티하면서 느낀 감상과 어떻게 삶에 적용해야 할지에 관해 작성한 간단한 메모를 저에게 보내왔습니다. 혹시라도 성경적인 오류나 부족한 점이 있거나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이 더 있다면 가르쳐달라는 뜻이었습니다. 그 회원님과 교신한 내용을 본인의 허락하에 회원님들과 함께 나누고자 올립니다.)

 

2021.01.30. 큐티 적용

 

참 모르겠다. 당장은 아니지만 2년 후 다른 지역으로 가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가족과 함께하는 삶이 소중하다는 것이 내 마음의 발목을 잡고 있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가족을 작별하는 일이 예수님을 따르지 못하게 막으면, 곧 가족이 예수님의 제자로 살려는 나를 막아서면 그때 가족보다 예수님을 선택해야 한다는 관련 말씀이 나왔다. 그 이전에 내가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것이 예수님을 따르기 위한 것인지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한다. 내 생각인지 주님 뜻인지 모르고 있다. 하나님과의 교제를 똑바로 하질 못하니 내게 말씀을 하셔도 제대로 듣지 못하는 내 자신이 비참하다.

 

운영자의 리뷰

 

예수님은 언뜻 당신을 따르기 위해선 가족 특별히 부모를 미워해도 된다는 식으로 말씀하셨으나 어디까지나 강조의 비유법이었습니다.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눅14:26)라고 분명히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라고 했습니다. 세상에 가장 귀한 모든 것이, 가족과 자기까지 포함해도 예수님보다 귀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자매님이 다른 지역으로 가는 일이 정말로 주님이 원하시는 일이라면 그곳에서도 너무나 귀하고 풍성한 주님의 은혜와 열매가 기다릴 것입니다. 그리고 가족과도 잠시 육신적으로만 함께 하지 못할 뿐 그 사랑의 관계가 이전보다 오히려 더 돈독해질 것입니다.

 

예수님은 신자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항상 동일한 은총과 권능으로 함께 해주십니다. 신자의 일, 시간, 장소, 만나는 사람들, 주변 여건에 따라서 주님의 사랑이 단 한 치도 줄거나 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신자는 여전히 어리석어 다른 곳으로 이주하기 전에 미리 그분의 확정된 계획이라는 확신을 못 가질 때가 더 많습니다. 나아가 신자 자신의 인간적 소원 욕심이 앞서서 자칫 잘못 택할 경우도 있어도 그분의 사랑은 전혀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가족 둘 중 하나로, 또는 하는 일이나 장소의 선과 악을 딱 부러지게 둘 중 하나여야만 한다는 식으로 너무 구별하려들지 마십시오. 신자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합력하여 선으로 이끄시는 광대하신 하나님의 완벽하신 주권과 섭리 안에서 마음 평안하게 자유를 누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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