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절기를 지키지 말라.

조회 수 498 추천 수 27 2009.09.21 02: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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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절기를 지키지 말라.


너희가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삼가 지키니 내가 너희를 위하여 수고한 것이 헛될까 두려워하노라.”(갈4:10,11)


갈라디아 교회 내의 유대주의자들은 전통적으로 지켜 오던 유대교 절기들을 계속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날’은 주로 안식일과 금식하는 날을, ‘달’은 매월 초하루에 지키는 월삭과 중요한 절기가 속하는 달들, 또 ‘절기’는 유월절, 장막절, 오순절 같은 3대 절기 외에 많은 절기들, 마지막으로 ‘해’는 안식년과 희년을 말합니다. 한 마디로 율법의 규례를 하나도 빠짐없이 다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한 셈입니다.  

신약 교회도 성탄절, 부활절 외에 교회력에 따른 많은 절기가 되면 그 각각에 맞도록 특별히 고안된 행사들을 합니다. 그럼 절기를 지키기는 마찬가지인데 잘못된 것입니까? 물론 아닙니다. 절기를 지키는 의미가 서로 다릅니다. 유대주의자들은 예수님의 십자가로 구원에 부족하니까 율법도 함께 지켜야 한다고 한 것입니다. 그들은 율법을 받은 뜻을 오해했습니다. 율법은 죄가 무엇인지 깨달아 죄의 종에서 풀려나기 위해 하나님의 긍휼을 소원케 만드는 것임에도 반드시 그대로 따라야만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 “제사들은 해마다 죄를 생각하게 하는 것이 있나니 이는 황소와 염소의 피가 능히 죄를 없이 하지”(히10:3,4) 못했습니다. 대신에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이 땅에 비천한 인간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그 첫 것을 폐하심은 둘째 것을 세우려 하심이니라. 이 뜻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히10:9,10,14)

오늘날의 절기는 우리를 영원히 온전케 하신 십자가의 구원을 단지 기념하기 위한 것입니다. 만약 갈라디아 교인들이 유월절을 하나님이 홍해를 가르고 구원해주신 은혜를 기념하여 그분만 경배하는 자세로 지켰다면 바울이 야단은커녕 오히려 칭찬했을 것입니다. 그들은 바울이 “내가 너희를 위하여 수고한 것이 헛될까” 염려한 대로 십자가에서 이미 완성된 구원 위에 인간의 다른 공로를 덧붙여 복음을 다르게 변질시켰던 것입니다.

예수님이 성찬(聖餐)을 제정하시면서 어떤 의미를 부여했습니까?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고전11:24,25) 당신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 즉 구원의 은혜를 기념하라고만 했습니다. 또 그 은혜를 진정으로 기념하면 당연히 신자는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게”(26절) 됩니다. 요컨대 떡과 잔을 지키려는 인간의 수고와, 그 지킴의 형식과, 나아가 그 떡과 잔 자체에는 주님의 어떠한 구원의 능력도 은혜도 없습니다.

오늘날도 유대주의식으로 절기를 지키려는 잘못을 종종 범합니다. 다른 종교나 특별히 천주교의 잘못을 지적하려는 뜻이 아닙니다. 한 교회가 부흥한 방식을 다른 교회들이 좇아가기 바쁘지 않습니까? 새로운 가르침을 자기 교인들에게 소개해야겠다는 순수한 마음이라면 문제 삼을 것이 없습니다. 이제 그 방식을 따랐으니 곧 부흥하리라 기대하는 것이 문제, 아니 큰 죄입니다. 너무 심한 말 같습니까? 불신자들은 결혼, 이사, 출산, 개업하기 좋은 날을 고릅니다. 그렇다면 그 날 자체에 형통케 하는 능력이 담겨져 있다는 의미이지 않습니까? 그것도 점쟁이에게서 점지 받으니까 그들이 의식하든 못하든 사단의 통치를 받고 있는 꼴입니다. 새 프로그램이 교회를 부흥시켜 주리라 기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지 않습니까?  

성경적으로 맞는다면 어떤 방식이든 자기 교회 사정에 적합하면 그만입니다. 아니 십자가 복음만 제대로 증거하면서 성령의 인도가 있으면, 즉 예수님만이 머리가 되면 부흥의 능력과 은혜는 자연히 넘치도록 따라 옵니다. 신자를 살리며 풍성케 하는 능력과 은혜는 오직 십자가, 즉 영원토록 살아계신 예수님 외에 다른 데서 찾을 수는 결코 없습니다.

7/4/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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