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사님, 목사님께서 교회 다닐때 옷차림에 대해 쓰신 글을 잘 읽었습니다.

https://whyjesusonly.com/index.php?_filter=search&mid=questionok&search_keyword=%EC%98%B7%EC%B0%A8%EB%A6%BC&search_target=title_content&document_srl=8093

 

그렇다면 교회 다닐때 안씻고 허름한 옷을 입고 다니는게 하나님 앞에 죄가 되는지 알고싶습니다.

 

이미 말씀드려서 아시겠지만 저는 국내 최고의 반도체 대기업 두군데 중 한군데에 다니고 있고, 지금 다니는 교회에서도 제 직업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많은 교회 어른들 특히나 딸 가진 교회 내 집사 권사 장로 안수집사님들한테 동나이대 청년들에 비해 과하게 결혼 및 교제 압박을 받았었습니다.

 

어른들이 다른 교회 내 결혼 못한 형 누나들 한테도 결혼 압박은 하시지만 동갑내기들 사이에서 결혼 압박을 받는 사람은 제가 유일했습니다.

 

그 가운데서 저의 신앙이 후려침 당하는 느낌도 받았었고, 젊은 나이에 부모 없이 혼자 교회 다녀서 어른들이 저를 우습게 생각하나 싶고 너무 힘들고 괴로웠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옷도 집앞에 슈퍼가듯 일부러 후줄근하게 입고,

 

일부러 양치도 세수도 면도도 샤워도 안하고 머리도 안감은채로 교회 다니기 시작하니 (제가 수염이 빨리 자라는 편이라 토요일 하루만 면도 안해도 일요일 되면 덥수룩해집니다.)

 

어른들이 저한테 다가오지도 않더라구요 그래서 매주 계속 이렇게 교회 다니고 있습니다. 

 

혹시 이렇게 지저분한 몰골로 교회 다니는게 하나님 앞에 죄가 되는지 알고싶습니다.

 

추가) 참고로 지금 교회는 이전의 교회에서 옮긴 상황입니다. 그때는 교회에 엄마라도 있어서 어른들이 저한테 조심하는 척이라도 한것 같은데,

 

지금 교회는 젊은 남자애가 교회에 혼자 다니니 더 우습게 보고 노골적으로 강요하는것 같습니다.

 

지금 교회는 저희 회사의 부서장님, 즉 저의 인사고과를 결정하는 상사가 본인 교회 출석하라고 해서 출석중이라서 옮기는게 쉽지 않네요...


성경탐닉자

2024.11.12 21: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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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돌형제님 종종 뵈었는데 이렇게 직접 댓글로 인사드리는 것은 처음이네요 ^^ 반갑습니다.

다니시는 교회가 규모가 좀 작은 교회셔서 교회어르신들이 청년에게 직접 말을 거시나봅니다.

사실 딸가진 교회의 장로님이나 권사님들이 형제의 직장이 돈을 많이 버는 형제에게 접근해서 자기 딸을 결혼시키려는 걸 옆에서 보면, 이게 교회의 결혼인가 세상의 결혼인가 하는 회의감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세상 기준에서 좋은 직장이 아니고 프리랜서로 지내는 형제인 저에게는 전혀 관심도 못받는 저 세상의 이야기지만 이런 측면에서 이런 어려움도 있구나 싶네요

 

진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하나하나 제 생각을 나눠보겠습니다.'

 

1) 적어주신 권사님이나 집사님의 그런 행동이 성경적이냐? 라고 질문하신다면 제 생각에는 no 입니다

  "네가 사회적으로 연봉도 낮고 안정성도 없는 직장 다녀서 교회 어른들에게 중매도 안들어와서 패배감에 그런 말하는 것이냐" 라고 할 수도 있는데, 저는 정말 그렇게 생각합니다.

 

  백수여서 세상에서 하나님의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한것이 문제이지, 직장을 일단 가진뒤로는 어떤 직장이든 하나님이 주신 자리에서 소명을 다한다면 연봉이 1억이든 2000만원이든 그것이 자신의 '사윗감'의 우대요소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들의 '인간적인 마음'에 대해서 측은지심도 생기네요.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똑같이 믿음좋은 형제라면 아무래도 내 딸아이 고생 안시키게 연봉이 1억인 형제에게 시집보내고 싶지, 연봉이 2천만원에 비정규직 형제에게 결혼시키고 싶지 않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니까요. 어찌보면 그런 마음을 내려놓지 못한 것이 참 불쌍하게 보입니다. 너무 미워만 마시고 측은지심을 가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반돌형제님은 그에 대한 대한으로, 교회에 후줄근하게 입고 가는것을 선택하셨습니다.

   그 선택이 잘못된거라고는 추호도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다른 대안도 한 번 제안해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그 부분이 너무 힘드시면 교회를 옮기시는것도 하나의 고려할 수 있는 방안입니다.

 

 이전에 박목사님께서 저의 '교회이동' 고민에 답해주셨듯이, 한국에서는 교회 이동을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합니다. 교회의 목적은 예배/교제/교육/전도/봉사 이렇게 크게 다섯 가지인데, 반돌형제님의 경우가 지속된다면 '성도와의 교제' 항목에서 심각하게 위태롭게 될 수 있습니다. 

 

 그 정도는 본인이 스스로 아시겠지만, 교회의 다섯가지 목적 중 '교제'의 목적이 심각하게 저해되어서 나머지 4가지 목적을 넘어서는 괴로움을 준다면, 반돌형제님께 교회를 옮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4) 개인적으로 교회 옮기는 것을 가장 먼저 추천하는 이유는 이것입니다.

 

그렇게 교회의 나이드신 분들의 눈 밖에 일부러 나기 위해 (?) 자기자신을 정돈되지 않는 상태로 교회를 가는 것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기뻐하시는 성도의 모습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물론 하나님은 우리의 옷과, 우리의 위생상태와 관계없이 변함없이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내가 교회를 가는 옷차림과 위생상태는 나의 마음가짐을 반영합니다. 그런 일이 오래 지속되다보면, 반돌형제님이 하나님꼐 예배드리는 마음 자세와 태도까지 영향을 미쳐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소홀해질까봐 염려됩니다.

 

무엇보다도,  현재 형제님이 교회를 나가면서 일부러 옷차림과 위생상태를 그렇게 하면서 가는 것 자체가, 지금 하나님의 눈보다는 교회의 어르신들의 눈이 더 신경쓰인다는 방증이 아니겠습니까?

 

5) 사실 사람인지라 그분들이 끈질기게 중매를 권해도 "제가 원치 않습니다" 라고 반복해서 말하는 상황이 불편한 것도 이유가 될 것같네요. 제가 여러 글들을 본 반돌님은, 하나님이 싫어하는 것을 하게 되는 것에 대해서도 굉장히 조심스럽고 소극적이신 성격으로 보입니다. 나쁜 의도로 드리는 말씀이 아닙니다. 그만큼,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을 하지 않으려는 좋은마음자세이기도 합니다. 그런 성향의 분이시기에, 반복해서 권하는 중매상황에서 "싫습니다" 라고 계속 딱 잘라 말씀하실 성격이 못되시니까 그런상황 자체를 안만들려고 하시는 거 같아요.

 

반돌형제님이 그 교회를 계속 다니시면서 이 상황을 타개하시려면, 반복적으로 

"저는 아직 결혼 마음이 없습니다" 라고 강한 마음으로 말씀하시는 방향으로 성정을 조금씩 길러가는 건 어떨까요? 어쩌면 이런 자리가, 반돌님의 그런 '용기있는 거절'을 하게 훈련시키시려는 하나님의 자리일수도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6) 마지막으로, 반돌님이 현재 결혼에 대한 생각이 정말 없으신지 아닌지도 스스로 정리해보시는게 중요하다고봅니다.

성경적 가치관에 따르면, 극소수의 '독신의 은사'를 받은 자가 아니라면야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어서 다음세대를 위한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성경적 신자가 추구해야 하는 삶입니다.

 

현재 결혼을 원치 않는 이유를 스스로 정립하셔야 합니다.

a) 현재 내가 모은 자산이 부족해서 결혼 생각이 없다.

b) 나는 성욕이 없는 편이라서 결혼을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c)  정말 솔직히 말해서, 교회 권사님들의 따님분들이 내 성에 차지않는다

 

이것을 정말 솔직하게 써내려가셔서 정립하셔야 합니다.

제 생각에 예전 반돌형제님의 글들을 보면 c) 부분도 큰 부분을 차지하리라 생각듭니다.

 

너무 길어져서 새 댓글로 이어가겠습니다.

성경탐닉자

2024.11.12 21:24:34
*.238.1.30

자,c)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솔직하게 한국 교회 다니는 청년 입장에서,

(연로하신 박목사님 입장에서는 좀 불편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해보겠습니다. )

 

그래도 내가 이 정도는 하는데, 어느 정도 경제력이나 혹은 어느 정도 자기 관리하는 자매를 만나고 싶다

 

라는 것이 지나친 욕심인가? 라는 의문은, 스스로 열심히 살아가는 형제청년이 가질 수 있는 반감입니다.

 

이것은 자매에게도 동일한데,

  크리스천 유튜버 분들(종리스찬/이데닉라이프/솬리아/햅시바/교회언니유미) 들의 댓글에서 정말 많은 자매님들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저는 정말 형제만 되어도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크리스천 소개팅어플이나 교회 어른 중매로 나온 형제들 보면,

  

   정리가 안된 콧털, 산만한 배, 그리고 탈모, ....

 

 왜 형제들은 자기들은 그렇게 스스로 관리 안하면서 자매들에게는 화장이나 예쁜 것을 요구하는지요.

   

   제가 정말 원하는 것은 기본적인 자기관리는 하는 형제인데, 제가 너무 욕심인가요?"

 

라는 댓글 투성이입니다.

 

사실 실제로 자매들 보십시오.

 

오전 5시 새벽기도 참가할 때도 풀 메이크업으로 갑니다. 어느 정도 규모있는 교회 가보면, 자매들 중에 이쁘장하게 꾸미지않은 자매는 정말 없습니다.

 그러지 않은 자매도 있기는 한데요.

 

이렇게 말하면 너무 솔직히 말하는 것 같습니다만, 30대 중반 넘어서 아직 미혼인 교회 왕언니 포지션의 자매분들 중에서는, 정말 '여자로서의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90% 이상입니다.  스스로 꾸민다거나, 혹은 몸매 관리를 하는 부분에서요.

 

형제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어찌보면 더 심합니다 

  형제들 중에는 패션에 좀 관심있거나 자기 관리하는 형제 아니면 70%는 자기 관리하지 않는 형제들이 대부분입니다. 교회 전체 모임에서, 30대 중반인데 어느 정도 꾸미고 관리하는 형제는 전부 다 1년 내로 결혼이 예정되어서 청년부를 떠날 분들만 있습니다. 

 

교회 내 30대를 넘어선 형제 자매들 중에서 농담으로 "xx야 너 그러다 장가/시집 못간다~" 라는 말을 듣는 형제/자매는 사실 남성/여성으로서 매력이 있는 분들입니다. 교회에서도 오히려 말을 조심하는 부분이 있는데, 

 

"진짜로" 결혼 못할 거 같은 형제/자매에게는 아예 그 말 자체를 못꺼냅니다. 농담 소재도 안되요.

 

친구들 사이에서 "야이 병신아~" 라고 농담하지만, 진짜 장애인 앞에서는 병신의 '병'자로 감히 못꺼내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형제 자매분들이 솔직히 교회에 한 트럭입니다.

 

신앙만 좋으면 결혼한다? 모르겠습니다.

그런 이유라면 우리 교회의 새벽기도며 부흥회며 항상 가장 먼저 나오는 몸무게 150kg의 그 형제는 왜 연애는 고사하고 친구로 지내려는 형제자매도 없는 것이며, 항상 교회의 성가대며 주일학교 교사를 하는 그 뚱뚱한 자매는 항상 혼자 다니는 것이며, 교회 내에서 지능이 7살 수준인 40대 그 형제분과 연애를 하려는 청년 자매를 왜 몇 십년간 단 한 명도 없는 것이며 부흥회에 항상 눈물로 기도하는 그 자매는 왜 40대 까지 결혼은 커녕 연애는 못하는 것이며, 대머리의 40대 그 형제는 연애는 고사하고 같은 형제들끼리도 교제가 잘 안되는 것일까요?

 

왜냐하면 결혼은 봉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 사람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사랑으로 대한다는 것과, 그 사람을 스킨십이 가능하고 키스와 성관계 이상으로 할만한 이성으로 여길 수 있느냐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후자가 되지 않아도 그 사람을 형제자매로서 사랑으로 대할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 자체가 옳다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는 그런 자들을 차별없이 대해야하지만, 인간이기에 안되는 부분도 솔직히 인정해야합니다. 그 모든 것을 '믿음으로' 극복하라고 하는 것은 일종의 위선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위에 2)에서 그런 장로님 집사님 권사님들에게 측은지심을 가져야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저는 제 자신도 측은합니다. 근데 안되는데 어떡합니까.

 

우리 자신부터 그런 사람들이니까요.

이걸 뒤집어서 말하면, 우리는 인간적인 한계를 분명 안고있는 불완전한 피조물이므로 여호와와 같이 마음의 중심을 보는 것이 아니라 외모를 보게 되어있으며 (삼상 16:7)

 

이 글을 적는 이유는, 일전에 반돌형제님께서 "제 벌이에 맞는 배우자" 인가 관련 글에서 그런 고민을 보아서 그렇습니다.

저 역시, 자기 관리하고 운동하고 하면서 

 

단순히 믿음만 좋으면 고도비만이고 외모는 추한 자매를 억지로 만나야 하는가

 

라는 부분에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그런 자매를 '교회 내의 자매'로서 친하게 지내는 것과, 그 자매와 '연인'으로서 대할 수 있느냐는 것은 전혀 다른 질문이니까요.

 

제 생각에는 일전 반돌형제님의 글들에서 c)의 요소가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됩니다.

 

 

성경탐닉자

2024.11.12 21:30:41
*.238.1.30

그래서, 긴 글을 적었지만서도, 3번째 댓글로서 결론을 적어보겠습니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적어나가면서 스스로 생각을 정립해보셔야 합니다.

 

1) 나는 왜 교회어르신들의 결혼권유가 불편한가?

 

2) 그 권유가 불편한 이유가, 거절을 못하는 성격때문인가 아직 결혼 생각이 없기 때문인가, 아니면

 

    그분들이 권하는 자매들이 전부 다 내 기준에 미달인 자매이기 때문인가.

 

3-1) 거절을 못해서 그런것이라면, 이런 상황을 회피하는 것이 나에게 좋을까 아니면 

      내 성정을 좀 더 뚜렷하게 하는 것이 좋을까?

 

     전자가 좋다고 여겨진다면 교회를 옮기면 되는 것이고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회피가 무조건 나쁜 의미는 아닙니다) 후자의 내용을 고치고 싶다면 '용기를 내어서' 반복거절함으로써 거절하는 것이 힘들지 않은 성정으로 갈고닦아보자

 

3-2) 그 자매들이 내 기준에서 전부 자격미달이라면

    내가 그러한 기준을 갖는 것에 대해 하나님 앞에서 정당한가?

   (저는, 하나님께서 개인의 호불호의 성향에 대한 자유의지를 주셔서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며 살려는 사람이라는 전제는 당연히 깔립니다.)

   

   그렇다면/ 혹은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4) 그래서, 위의 질문 3개를 답했을 때 나오는 해결책을

 

  "후줄근하게 꾸미지않고 씻지않고 예배를 드리러 가는 것" 만이 유일한 대책인가?

 

   그게 아니라면 다른 대안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일례로 저는 교회 옮기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만, 다른 방법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이런 부분의 고민을 반드시 깊게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같은 크리스천 청년으로서 이전부터 뵈었던 반돌형제님이라 제 날 것 그대로의 진솔한 마음과 조언을 드려봅니다.

 

종종 이 게시판에 뵈었던 다른 형제님이나 자매분들도 이런 부분에서 정말 까놓고 얘기하고 서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향으로 대화가 이어지는 장이 되었으면 하네요 이런 말이 나온 김에....

 

성경적인 부분에서 '자유게시판'이 이런 역할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제 생각입니다.

반돌이

2024.11.12 22:09:04
*.39.218.3

안녕하세요 우선 제가 추가글로 적었다시피 교회는 직장 근처로 옮긴 상황입니다. 근데 결혼 압박은 이전 교회에서는 엄마라는 방패가 있어서 이정도까진 아니었는데 지금 교회에서는 부서장이 그런 역할은 해주지 않으니 지금이 훨씬 심하네요

 

그리고 말씀해주신 3가지 이유중에 3번째 이유가 맞습니다. 교회가 남초라면 모를까 여초인 상황에서 저보다 세상적으로 못난 사람이랑 만나기 싫습니다.

 

속물적이라고 비판받을 수 있지만 그건 자매들과 그들의 부모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성경탐닉자

2024.11.12 22:12:14
*.238.1.30

역시 제 추측이 맞았네요.

제가 사람심리를 분석하고 전달하는 쪽에 감사하게도 좀 달란트가 있습니다.

 

제 마지막 댓글의 내용을 잘 스스로 고민해서 정리해보십시오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호'의 문제이지, '악'이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이 나에게 '사과'를 먹으라고 강요해도

내가 '난 사과 싫어. 바나나 먹을거야' 라고 해도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자유의지에 의거해서 선택한 것이기에 바나나를 먹는 것이 악이 아닌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반돌형제님이 '바라는 자매상'을 명료하게 종이에 적어서 정리해보세요.

그리고 그 중에서 포기할 수 없는 요건과, 양보할 수 있는 요건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리스트 나열해보세요.

 

그게 제일 중요합니다.

ps) 단순히 나열상으로 적기보다는, 순위를 나열하고 그 중에서도 비교대조 해보셔야 합니다.

 

저로 예를 들겠습니다.

 

제게 결혼의 요건으로서 자매에게 바라는 1순위는 당연히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는 자' 입니다. 그게 안되면 나머지 2 3 4 조건이 만족되어도 결혼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2순위에 '외모 및 자기관리'가 있고 3순위에 '재산' 있는데 1순위가 충족된다고 해서 그것이 결혼할 사람으로서 '충분조건'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게, 위에서 말한 새벽기도와 부흥회를 매번 출석하는 믿음좋은 그 자매가 믿음만으로는 40대까지 결혼하지 못한 이유일 수 있습니다. 그 말은, 1순위가 충족되는 것은 '당연히 깔고 가는 것'이기에 1순위가 된다고 하면 다음 요건인 2순위로 간다는 말입니다.  

모루두개

2024.11.14 20:52:27
*.230.44.2

c.s.루이스 방패도 있습니다. (예순 살에 결혼함), 영화 섀도우랜드에 나오더라고요. 

master

2024.11.13 04:58:10
*.115.24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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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교회 다닐때 안 씻고 허름한 옷을 입고 다니는 게 하나님 앞에 죄가 되는지 알고싶습니다." - 이런 문제까지 굳이 죄인지 아닌지 심각하게 따질 필요는 없습니다. 신자가 행하는 모든 행동을 하나님께 선인지 악인지 일일이 나누려 들면 바리새인들 같은 율법주의 이단으로 흐르게 됩니다. 하나님은 신자의 행동에 앞서 그 중심부터 보십니다. 

 

교회 예배는 하나님께 자신을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일주일에 하루를 따로 거룩하게 구별하여서 예배의 말씀, 기도, 찬양, 교제, 헌신 등의 절차를 통해서 하나님 바로 그분과 인격적으로 거룩하게 만나는 시간입니다. 주위 성도들의 평가나 뒷담화나 결혼 압박 같은 것 염두에 두지 마시고(어쩔 수 없이 크게 신경은 쓰이겠지만) 단순히 하나님께 자신의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지만 생각하십시오.

 

비유하자면 추석에 부모님 뵈러 가면 친척 어른들의 결혼 압박이 심하고 옷 차림에 대한 잔소리도 많을 것입니다. 그래도 부모님과 자신의 체면을 생각해서 단정하게 입고 가지 않습니까? 무엇보다 오랜만에 부모님과 진정한 사랑의 교제를 나누러 가는 날이지, 친척들의 비위를 맞추거나 그들의 잘못을 따지러 가는 날이 아니지 않습니까? 신자에게 주일 예배가 갖는 의미는 추석과는 아예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경건하고 중요할 것입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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