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죄의 삯이 하필 사망인가요?

조회 수 690 추천 수 2 2018.12.18 03:20:00

왜 죄의 삯이 하필 사망인가요?

 

[질문]

 

로마서 말씀을 연구하고 묵상하면서 문득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다'' (롬6:23)고 하잖아요. 하나님께서 만드신 우주의 대원칙 같은 표현인데, 왜 하나님께서는 죄의 삯은 사망으로 받게끔 하셨을까요? 만약 죄의 삯은 사망이 아니라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요? 상상만 해보았는데 성경적으로 알고 싶습니다.

 

[답변]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창2:15-17)

 

하나님은 최초 인간에게 선악과 금령을 부여하시고 위반하면 반드시 죽는다고 선언하셨습니다. 동산의 모든 실과를 먹어도 되나 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과만은 먹지 말라고 합니다. 아담과 이브는 그 명령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먹음으로써 죄를 범해 타락하였고 그 후손은 모두 원죄의 굴레 아래 태어납니다.

 

문제는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과 이브가 육체적으로는 죽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반드시 죽는다는 것은 영적인 죽음을 의미합니다. 그 이유를 정확히 아셔야 합니다. 그들은 선악과를 따먹는 불순종의 행위 이전에 아담은 하나님을 자기 마음에서 지워버리는 불신앙에 먼저 빠졌습니다. 에덴동산(이 땅의 삶을 대변함)을 하나님 없이도 스스로 잘 다스릴 수 있다는 교만이었습니다.

 

선악과 금령을 쉽게 설명하면 동산의 주인이 따로 있음을 절대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또 그 절대적 진리를 부인하는 순간 다른 말로, 인간이 세상에 주인이 되는 순간 모두가 자기만 높이려 드니까 시기 경쟁 다툼이 생겨서 온갖 윤리적인 죄가 생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외면 거역하고 그분의 통치영역 밖으로 나가면 영적으로 죽음을 맞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죄의 삯이 사망이라는 가장 근본적인 뜻입니다.

 

사탄의 거짓말에 속고 꾐에 빠진 아담과 이브로선 선악과를 따먹으면 하나님처럼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각자가 자신에게, 또 서로에게 부끄러워지고 까닭 모를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 스스로 나뭇잎으로 옷을 지어 입고 동산 깊숙이 숨어 보지만 그 수치와 공포가 사라질 리는 없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창3:9) 부르며 그들을 먼저 찾아오십니다. 하나님이 그들이 어디에 숨었는지 모를 리 없습니다. “지금 너희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 잘 살펴보라. 나를 떠나 너희끼리 살아보려 해도 과연 기쁨과 만족이 있는지 따져보라. 너희가 정작 평생토록 있어야 할 곳은 바로 나의 품 안이다.”라는 뜻이었습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품을 벗어나 자기를 자신의 주인으로 삼으면 반드시 영적 죽음에 처하게 됩니다.

 

타락한 아담과 이브에게 하나님이 먼저 찾아오셔서 인간 스스로 만들어 입은 나뭇잎 옷 대신에 짐승을 잡아 가죽옷을 당신께서 손수 지어 입히셨습니다. 당신을 거역한 죄의 대가를 선악과 금령대로 죽음으로 갚아야 마땅하나 희생 제물의 죽음으로 그 죄의 값을 대신하고 그들을 다시 당신의 품 안으로 거두어서 구원해주었습니다.

 

그들의 후손은 하나님을 찾지도 두려워도 하지 않는 원죄 아래 태어날 수밖에 없게 되었어도 하나님은 구원의 방도를 창세 전부터(요1:1) 이미 마련해두었습니다. 아담과 이브에게도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창3:15) 십자가 복음을 실제로 계시해주었습니다.

 

장차 여자의 후손 즉, 동정녀 탄생하신 예수님이 십자가 대속 죽음으로 원죄의 원흉인 사탄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하나님을 거역한 죄의 삯인 사망을 예수 십자가 보혈로 대신 갚고 그 은혜 앞에 겸손히 엎드리는 자에게는 도리어 영생의 선물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로마서가 죄의 삯이 사망이라고 말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인간의 타락과 그렇게 죄 중에 있는 인간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경륜을 한마디로 줄여서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롬5:12) “그러나 아담으로부터 모세까지 아담의 범죄와 같은 죄를 짓지 아니한 자들까지도 사망이 왕노릇 하였나니 아담은 오실 자의 모형이라.”(5:14) “한 사람의 범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그 한 사람을 통하여 왕 노릇 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은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 안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5:17)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6:23)

 

따라서 죄의 삯이 사망이라는 진리에 대해서 조금 더 폭넓은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기독교를 택하지 않아 예수를 믿지 않았기에 죽으면 지옥 가는 형벌을 받는다고 단순히 종교적 인식만 해선 안 됩니다. 그럼 기독교라는 종교와 교회 생활의 성실성 여부가 구원과 심판의 기준이 됩니다.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그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그 정죄는 이것이니 곧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요3:17-19)

 

예수를 믿으면 영생을 얻는다(요3:16)고 선언한 후에 이어지는 말씀을 보십시오. 심판이 따로 없고 예수를 믿지 않는 것 자체가 심판이며 그 이유는 어둠을 더 사랑하여 어둠 속에 계속 머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말씀과 연결하면 하나님을 거역 외면한 채로 있는 것 자체가 심판이며 영적으로 죽은 것입니다. 인간의 창조 목적대로 살지 못함으로써 이 땅에서 아무리 풍요와 형통을 달성해도 갈급하고 허무한 채로 지낼 수밖에 없는 즉, 실제적인 죽음 속에 영적인 시체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바꿔 말해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정말로 참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인간 본연의 정체성을 회복하여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일생토록 참 기쁨과 만족을 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생을 성경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로들 아는 것”(요17:3)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죄의 삯이 사망 외의 다른 것은 아예 상상조차 안 되며 설령 상상해도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말은 사탄에 미혹되어 당신을 거역하는 죄 중에 있는 인간을 향해서 집을 나간 탕자 아들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심정으로 하나님이 당신의 품 안으로 어서 빨리 돌아오라고 간절히 호소하는 그분의 인간을 향한 사랑의 고백입니다.

 

12/18/2018


DavidJang

2018.12.18 07:57:13
*.157.33.136

와... 전혀 상상하지 못한 답변을 들어서 놀랐습니다 목사님. 설명해주신 글들을 두 번 읽어보았습니다. 성경이나 신학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아직 쉽사리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무슨 말씀 하시는지는 대충 알 것 같습니다. 목사님 바쁘신 와중에도 답변 감사드립니다.

master

2018.12.18 08:12:24
*.246.122.206

자칫 어려운 설명일수 있으나 반복해서 묵상하며 읽으면 그 뜻을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침 형제님이 실토한 대로 현재 한국의 많은 교회들이 가장 중요한 기본 교리마저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본 질문에 이어지는 "# 521 훗날 하나님을 대면했을 때 이 땅의 죄로 벌을 받나요?"도 같은 맥락으로 성경이 말하는바 기본 교리를 배우지 못한 반증인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샬롬!

arbol

2018.12.29 14:05:35
*.173.73.96

심판이 따로 없고 예수를 믿지 않는 것 자체가 심판이며 그 이유는 어둠을 더 사랑하여 어둠 속에 계속 머물기 때문이다.

예수그리스도가 없는 삶은 죽은 자이다.

내속에는 예수그리스도가 있는가?

내 속에는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있는가?

내속에는 예수그리스도의 섬김과 순종이 있는가?

내속에는 예수그리스도의 좁은 길이 있는가?

돌아봅니다..

많은 걸 묵상하게 하는 글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구원의 확신이 없는 청년들에게 master 2023-04-30 2708
공지 질문하시기 전에 이 차례부터 보십시오. master 2019-04-23 6522
공지 예수 믿은 후에 짓는 죄와 구원의 관계 [8] 운영자 2015-01-28 30524
» 왜 죄의 삯이 하필 사망인가요? [3] master 2018-12-18 690
518 (대하15:17) 아사 왕이 정말 평생 한결같았는지요? [1] master 2018-12-17 368
517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서 주님을 부인하면? [3] master 2018-12-12 858
516 운동선수가 갑질에 시달리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master 2018-12-12 255
515 베드로의 그물과 예수님 [1] master 2018-12-05 940
514 갈3:17의 연대가 이해가 안 됩니다. [1] master 2018-12-04 797
513 우울증을 신앙으로 고칠 수 있나요? [8] master 2018-12-04 1747
512 문제 많은 아이를 어떻게 사랑해야 하나요? [2] master 2018-12-03 353
511 외경인 에녹서를 어떻게 봐야하나요? master 2018-11-21 692
510 공룡은 원래 초식동물이었나요? [6] master 2018-11-20 528
509 창세기1:1의 하늘이 왜 복수인가요? master 2018-11-20 305
508 자신에 대한 괴리감이 너무 큽니다. [1] master 2018-11-20 510
507 어떻게 하면 이웃사랑을 잘할 수 있습니까? [1] master 2018-11-20 1759
506 여호와는 유대교의 잡신에 불과한가요? [4] master 2018-11-15 2231
505 마17:14-20의 없는 믿음과 작은 믿음? [4] master 2018-11-14 331
504 뉴에이지와 범신론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1] master 2018-11-06 573
503 하나님은 왜 자유의지를 주어 타락케 했나요? [2] master 2018-11-01 1929
502 사복음서에 불일치가 많습니다. [2] master 2018-10-29 587
501 교회질서를 어지럽히는 교인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3] master 2018-10-29 650
500 기생 라합은 민족반역자가 아닌가요? [5] master 2018-10-19 788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