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 간 불신자의 심리는?

조회 수 344 추천 수 1 2024.02.22 11:07:50

지옥에 간 불신자의 심리는? 

 

질문 1. 

 

인간이 스스로 택해서 지옥애 들어갔고 예수님을 증오하고 있기에 그곳에 있는 자는 영원토록 하나님께 나아갈 의지가 없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지옥에서 극도로 끔찍한 고통에 시달리면 회개할 마음이 생길 것 같은데 그들의 심리가 어떠할지 궁금합니다. 

 

답변 1. 

 

"당연히 지옥에서 나가기를 간절히 구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위해 꼭 필요한 자기 부인의 능력은 상실된 상태이며 하나님을 사랑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이미 하나님의 진노에 완전히 잠겨진 상태인지라 이를 갈며 분을 토하거나 혹은 자기 안위만 염려할 것입니다. 이러한 상태를 영어로 ‘tormented’라고 합니다. 끊임없이 영원토록 후회하되 회개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태가 영속되는 것입니다." (Peace Tiger 회원님의 답변을 그대로 인용함, 이하는 운영자의 답변)

 

성경에 좋은 예가 있습니다. 거라사의 군대 귀신 들린 자가 예수님에게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면서 "Do not torment me."(제발 나를 괴롭히지 마십시오")라고 간청합니다.(막5:7) 그는 주님을 만나기 직전까지 “밤낮으로 소리를 질러 대고 돌로 제 몸에 상처를 내며 살고 있었는데”(5절), 바로 그런 모습이 지옥에서 괴롭힘을 받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도 지옥에서 심판받는 상태를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마 13:42, 외에도 22:13 24:51 등)라고 동일하게 표현합니다. “울며 이를 간다”고 했듯이 영원히 고통으로 괴로워하며 하나님에 대해 분노하고 원망만 합니다. 

 

거라사의 귀신 들린 자가 주님에게 자기를 괴롭히지 말아달라고 한 것은 그를 붙들고 있는 귀신들이 혹시라도 주님께 지옥에서의 완전한 멸망(tormented)을 당할까 염려하여 그대로 두어 달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주님은 군대 귀신을 말씀 한마디로 일단은 그에게서 쫓아내 주었습니다.  주님이 그를 구원해 주려고 의도적으로 그곳을 방문했기 때문입니다. 막4:35-5:20까지 죽 연결해서 보면 주님은 자연계와 영계를 만들고 통치하시는 분임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완전히 포기해서 영적으로 또 현실적으로도 죽은 시체였던 그 한 사람을 구원해서 그의 고향 땅인 이방지역 선교사로 세웠습니다.(5:20)

 

불신자도 이 땅에 살아있는 동안에는 하나님을 닮게 지어진 흔적이 희미하게 남아 있어서 간혹 계속 이런 식으로 살아도 되는가, 정말로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면 구원받고 싶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러나 그것은 잠시일 뿐이고 영혼이 원죄로 완전히 타락되어서 평생토록 진실한 구원 소망은 생기지 않습니다. 귀신 들린 자라도 24시간 사탄의 노예 상태로 지내는 것은 아니며 때로 어느 정도 자의식이 돌아오는데 그럼 스스로 (혹은 주변 사람의 권면을 듣고서) 교회에 와서 기도로 치유해달라고 요청도 합니다. 

 

그러나 불신자의 살아 있을 때의 영혼은 원죄로 완전히 타락해 하나님 구원에 대한 진정한 소망이 없이 교만하게 대적 거역만 했기에 그런 상태가 지옥에까지 이어져서 완전히 굳어집니다. 거기다 엄청난 고통을 당하니까 더욱 자기가 받은 심판과 그렇게 만든 하나님에 대한 원망의 마음이 커집니다. 이런 크리스천 조크가 있습니다. “나처럼 의로운 자가(평생토록 나는 의롭다고 자부하며 교만했던 자, 주님이 건강한 의인에게 의사가 필요 없다고 했듯이) 지옥에 오다니?”라고 크게 놀라면서 절대로 수긍하지 않는 자가 지옥에 떨어진다고 했습니다. 사탄에 미혹된 그 교만한 상태가 계속 이어지니까 하나님께 원망과 분노만 하는 것입니다. 

 

거라사의 귀신 들렸던 자는 살아 있는 동안에 주님을 만났기에, (사실은 주님이 그를 구원해 주려고 계획하고 찾아간 것이지만), 지옥에 갈 절망적 상태에서 구출 받았습니다. 그러나 죽어서 이미 지옥에 간 자들은 제2의 기회는 전혀 없습니다.(히9;27) 우리도 그와 같은 운명이었으나 오직 예수님의 은혜로 구원받았기에 평생토록 감사하고 주님이 이 땅에서 살았던 삶을 따라가도록 최선을 다해 헌신해야 할 것입니다. 

 

질문 2.

 

“내 형제 다섯이 있으니 그들에게 증언하게 하여 그들로 이 고통 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하소서”(눅16: 28) 첫째 질문과 연결해 보면 이 말씀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지옥에 있는 자가 형제들에게 이 고통 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해달라고, 즉 하나님을 믿어 구원받으라는 뜻으로 말했습니다. 예수님을 영원토록 증오하는 자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요? 

 

답변 2.

 

이 비유는 성경해석법, 그것도 예수님의 비유를 해석하는 원리를 반드시 정확하게 적용해야 합니다. 비유는 가장 중요한 한두 주제만 찾아내어 해석해야지 구체적인 묘사까지 문자적으로 해석해선 안 됩니다. (이는 제가 이 홈피에서 입이 닳도록 강조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말씀은 결론에서 강조하는 주제가 드러납니다. 그 비유의 결론이 무엇입니까?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만일 죽은 자에게서 그들에게 가는 자가 있으면 회개하리이다 이르되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눅16:30,31) 

 

우선 죽은 자가 다시 살아서 지인들을 찾아가 회개하라고 말할 수는 절대로 없습니다. 따라서 비유 전체를 일일이 문자적으로 해석해선 안 된다는 것이 30절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 질의. 응답하고 있는 주제에 관해 정확히 가르쳐주는 비유입니다. 살아서 모세와 선지자(구약성경과 그에 예언 계시된 메시아인 예수님 본인)을 믿지 않으면 반드시 지옥에 간다는 것입니다.

 

이 비유는 지옥에 간 사람의 생각이 어떠한지를 가르치는 것이 그 주제가 아닙니다. 이 땅에 살아 있는 동안 비유의 부자처럼 교만하고 탐욕스럽게 산 자와, 겸손하게 구원을 소망한 거지 나사로의 죽은 후의 처지를 대조하려는 뜻입니다. 살아서 예수 믿지 못하고 죽은 자에겐 영원한 고통만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비유 안에서도 주님이 “그뿐 아니라 너희와 우리 사이에 큰 구렁텅이가 놓여 있어 여기서 너희에게 건너가고자 하되 갈 수 없고 거기서 우리에게 건너올 수도 없게 하였느니라.”라고 이미 설명했듯이, 사실은 지옥에 있는 자가 천국을 절대 볼 수 없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지옥에 있는 자들도 회개하고 구원을 소망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죽으면 더 이상 기회가 없다는 주제를 쉽게 이해시키려고 그런 식으로 비유한 것입니다. 

 

질문 1,2를 합쳐서 결론 내리면, 지옥에 떨어진 자는 처참한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망은 있습니다. 그러나 가룟 유다처럼 뭔가 잘못되었다고 후회는 해도, 베드로처럼 진심으로 회개하여서 하나님을 믿을 마음은 전혀 생기지 않습니다. 끝없는 고통 가운데 원망과 분노만 하는 상태가 끝없이 이어집니다.

 

(2/20/2024)

 


낭여

2024.02.23 20:54:48
*.29.180.183

거라사의 군대 귀신들린 자의 예시는 의아한 면이 있습니다. 저는 여태껏 해당 구절을 이런식으로 이해해왔습니다. 귀신들린 자가 예수님께 자기를 괴롭히지 말아달라고 한 것은, 귀신들린 자가 갑자기 정신을 차려서 귀신의 괴롭힘으로 부터 자기를 구해달라고 청한 것이 아니고(이런 식의 해석은 전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귀신들린 자 속에 있는 귀신이 예수님께 자기를 괴롭히지 말고 내버려둬 달라고 요청 내지 항변한 것으로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귀신을 내쫓으실(괴롭히실) 권세가 있는 분이고 귀신도 그걸 알고 있기 때문이죠 . 7절에 이어지는 8절 [그것은 예수께서 이미 그에게 "악한 귀신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거라" 하고 명하셨기 때문이다.]의 내용을 보면 이런 해석이 타당하지 않을까요? 

master

2024.02.23 22:37:02
*.115.23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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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른 새벽의 짧은 시간 동안에 여러 번 댓글로 질의 응답을 이어갔고, 나중에 다시 그것을 하나로 이어 붙여서 옮기다보니까, 황망 중에 본문 해석에 착오가 있었는 줄 모르고 지나쳤습니다.  잘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상기 글에서 해당 부분을  올바르게 고쳐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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