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정말로 실존하실까요?

조회 수 7 추천 수 0 2025.01.30 05:10:54

하나님이 정말로 실존하실까요?

 

[질문]

 

기도하다가도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교회로 가는것은 내가 가는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은혜로 가는것이라 하더라고요. 하나님 앞으로 부르심을 받았는데 저는 이전과 하나도 달라진것이 없습니다. 여전히 속이 잔뜩 꼬여 있고, 사람을 미워하며, 마음으로 짓는 죄는 다 짓고 사는듯 합니다. 그래서 회개하는데 문제는 기도해도 같은 죄를 또 짓고 이젠 회개하기도 민망할 지경입니다. 

 

지겹도록 들으셨겠지만 세상에 일어나는 재난, 믿는 사람들의 병 걸림, 순교하는 사역자들, 이런 일들도 계속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하게 만듭니다. 

 

목사님께서는 안티크리스천이었다가 성경강해를 듣는 도중 회심하셨다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그 순간이 정말 하나님 살아계시다는 확신으로 받아들여지셨나요? 저도 언젠간 나타내실 하나님의 때를 믿으면서 기다리면 될까요? 

 

[답변]

 

우선 지금 의심을 품고 있는 내용부터 정확하게 정리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실존하느냐 하지 않느냐만 별개의 주제로 삼아서 따로 따지셔야 합니다. 그분의 실존에 대해서 의심을 불러일으킨 요인들을 열거했지만 그것들은 인류 역사 내내 모든 세대에 항상 있어온 문제들입니다. 세상에 일어나는 여러 불행한 일이나, 신자 개인의 영적 상태와는 관계 없이 그분은 존재하든지 존재하지 않든지 둘 중 하나는 진실이기 때문입니다. 

 

인간 사회에는 고난과 재앙이 빈번하게 계속 발생할 것이며 신자라고 그것을 절대 피해갈 수 없습니다. 또 교회를 성실히 다니는 신자라도 여전히 죄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해서 영적 갈등에 시달릴 것입니다. 지금 주신 질문대로 하자면 사회적 문제가 많거나 신자 개인에게 영적 갈등이 생기면 하나님이 없는 것이 옳아야 하고, 그 반대로 사회 문제와 영적 갈등이 없어야만 하나님이 있는 것이 옳아진다는 매우 불합리한 결론에 이릅니다. 

 

따라서 상기 질의하신 내용은 논리적으로나 신학적으로나 세 가지 질문으로 나눠서 접근해야 합니다. 첫째는 설명드린 대로 신자의 내외부 사정과 무관하게 태초부터 하나님이 실존하느냐를 확실히 해두어야 합니다. 둘째는 계속 마음에 온갖 추한 생각이 들고 회개해도 고쳐지지 않는 것은 구원 이후의 성화에 관한 문제입니다. 하나님의 실존부터 확인한 후에 신자로서 실존하는 하나님과 연결해서 그 문제를 어떻게 해석하며 대처할 것인지 살펴봐야 합니다. 셋째는 세상에 온갖 불행과 재앙이 일어나는 문제에 관해서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이 왜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허락하시는지 그분의 뜻을 잘 따져봐야 합니다. 인간 사회의 고난과 하나님의 공의에 관한 문제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생각 이상으로 아주 많은 지성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무조건 믿는 것은 맹신 내지 미신입니다. 단순히 교회에 출석하여서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조금 잘못한 일 반성하면서 천국 보험 가입서를 받아 쥐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신자가 대체로 기도로 고난에서 구출 받고, 인간 관계 상처를 찬양이나 설교 말씀으로 위로 받고, 의로운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성경에서 얻는 차원으로 교회에 출석합니다. 그 정도로는 기독교 신앙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올바른 믿음이 형성되려면 하나님이 지금 바로 내 곁에서 함께 하신다는 철저한 확신이 근본 바탕이 되어야만 합니다. 세상이나 자신에게 어떤 힘든 일이 생겨도 그분은 살아 계신다는 것이 절대적 사실이자 진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 그분이 어떤 분이며, 세상과 인생들을 어떻게 다스리는지 진지하게 공부해서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인류는 물론 내 자신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며, 역사와 내 삶의 종말은 어떻게 되는지 아는 것도 당연히 그런 지식에 포함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식의 앎만으로도 많이 부족합니다. 하나님과 나 자신과 개인적인 친밀한 관계를 맺음으로써 매일 범사에 그분의 거룩한 통치를 받으며 동행해야 합니다. 그분과 일대일의 관계를 맺지 않고는 관념적 지식적 하나님에 머물 뿐입니다. 하늘 높은 곳에서 일상적인 현실과 초월하여서 인생들을 자기 멋대로 주무르는 절대자는 기독교의 하나님이 아닙니다. 만약 성경의 하나님이 그런 존재에 불과하다면 사랑하고 감사하고 기뻐하고 경배할 이유도 없습니다. 나와 개인적으로 아무 관계도 없는 분께 예배드리려고 아까운 돈으로 헌금까지 하며 주일의 황금 같은 시간을 쉬지도 못하고 교회에서 허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믿음이란 그분을 일대일로 실제로 만나야 하고, 나아가 그분에 대해서 정확히 알아야 하고, 그래서 기꺼이 그분의 손을 잡고 평생토록 함께 걸어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분의 실존부터 확정되지 않으면 나머지 모든 문제들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필연적으로 앞에서 분류한 두 번째, 세 번째 같은 질문들이 제기되는 것입니다. 

상기의 둘째와 셋째 질문은 성경을 통해서만 그 해답을 알 수 있습니다. 성령의 인도로 그것들을 가르치는 말씀의 뜻을 정확히 깨달아야 하고, 그렇게 배운 바가 절대적 진리임을 간절히 기도하여서 실제로 자신의 삶에서 체험 증빙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을 안다는 말의 뜻 자체가 부부가 성생활을 비롯해서 일년 365일 함께 살아감으로써 상대에 대해 체험적으로 속속들이 모르는 것이 없는 것처럼 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성경은 하나님의 실존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은 전혀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 첫째 말씀인 창세기 1:1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고 아주 간단 명료하게 선포하고 치웁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살아서 역사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고, 정상적인 이성을 갖춘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롬1:18-20 꼭 읽어보십시오.) 그리고 창1:1 이후의 성경의 모든 말씀은 그 사실을 확신하는 자를 대상으로 기록된 것이라는 뜻입니다. 만약 그 진리마저 확신하지 못하면 그 이후의 기록들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는 뜻도 됩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실존하는 지부터 철저하게 검증 확인하셔야 합니다. 어렴풋이 창조주는 있을 것 같다는 정도로는 안 됩니다.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는 미국의 그랜드 케년을 보는 순간 불신자들도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크게 놀라며, 아무래도 창조주는 있는 것 같다고 시인합니다. 그런다고 믿음을 갖지 않습니다. 그분과 자신의 개인적인 관계가 맺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서 하나님 그분이 자신을 더 잘 알고 있고 자신의 일생도 그분의 계획에 따라 그분이 주도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자신이 이 땅에서 풍요하고 안락하게 사는 데에 큰 불편을 느끼지 않으니까, 즉 인생의 목적 자체가 그것뿐이니까, 그분을 찾을 생각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질문자님은 교회에 출석하고 있고 또 이런 질문을 하는 것만 봐도 사실은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는 사실을 믿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굳이 교회 나갈 필요도 없고 설교 말씀이 지루해서 끝까지 듣지도 못합니다. 따라서 오히려 알고 싶은 것은 둘째와 셋째의 질문에 대한 답일 것입니다. 그에 대해선 성경을 체계적으로 정확히 배워나가야 합니다. 마침 제가 시리즈로 “거룩하게 사는 비결”과 “하나님의 공의”에 대해서 설교한 것이 있습니다. 시간이 조금 걸려도 그 시리즈의 글들을 차근차근 하나씩 읽고 묵상해 보십시오. 관련 성경 구절도 찾아서 읽으면서 말입니다. 특별히 에수 믿은 후에 짓는 죄와 구원의 관계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글도 아래에 링크했으니 다시 참조하십시오. 

 

만에 하나 정말로 하나님의 실존부터 의심스럽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그것도 두 단계로 추적해 나가야 합니다. 첫째는 정말로 세상을 창주해서 지금까지 계속 다스리는 절대적인 존재가 있는지부터 규명해야 합니다. 창조와 진화를 비교해서 어느 쪽이 옳은지 따져보고, 그러기 위해서 자연 현상을 잘 관찰해 보아야 하고, 세상사와 인류 역사가 과연 인간의 힘만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도 잘 살펴봐야 합니다. 이에 대해선 '변증' 사이트의 “믿지 않는 형제에게” 시리즈 (1/2)의 글들을 순서대로 참조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둘째로 그럼 그 절대적 존재와 나와 어떤 관계인가, 과연 그분이 나를 더 잘 알고 내 인생을 인도하고 계신지 확신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분과 기도와 말씀으로 매일 교제 동행하는 수준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이를 알려면 기도와 말씀 뿐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선진들의 신앙 체험이나, 하나님이 세상사나 사람들의 인생에 간섭한 기록들이 나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지 면밀히 살펴야 합니다. 그 이전에 하나님이 정말 나를 알고 계시고 나를 사랑하신다는 증거나 사인을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셔야 합니다. 사람마다 각자에게 가장 합당한 방식으로, 그것이 초자연적 체험이나 말씀에서 깨달음이나 주변 사람의 간증 등등 어느 것이 될지는 몰라도, 하나님은 당신의 실존 여부를 계시해 주십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런 확신 없이는 신앙이 시작도 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왕에 믿을 바에는 정확하게 확실하게 성경대로 믿어야 합니다. 

 

제가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눈물을 흘렸다는 것은 조금 다른 차원입니다. 처음 믿을 때에 가장 먼저 하나님의 실존 여부를 검증했는데 아무리 따져봐도 그분의 실존을 의심할 수 없었습니다. 바꿔 말해 그분의 실존을 부인하는 증거를 찾는 일이 오히려 훨씬 더 어려웠습니다. 그 확신을 가진 후에는 더 확실하게 믿도록 뭔가 가시적인 증거를 달라고 기도했으며, 그 응답으로 간증 거리가 되고도 넘칠만한 분명한 증거를 받았습니다. 그 현장에 함께하는 증인도 있었습니다. 

 

그런 확신과 증거를 가졌기에 주일 예배 때마다 성경 말씀에 온 정신과 영혼을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 처음 들은 성경 말씀이 인간을 죄에서 구원받는 문제를 다루는 로마서였습니다. 그래서 설교를 통해서 제가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죽어 마땅한 너무나 추악한 천하의 죄인임을 절감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원수된 저 같은 자를 대신해서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시고 구원해준 은혜가 피부에 절절하게 와닿아서 감격의 눈물을 흘린 것입니다. 하나님의 실존은 이미 다 확립되었기에 그분이 주시는 구원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으며 그래서 설교 중에 눈물까지 흘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간혹 그분의 실존을 확신 못하던 자도 설교 중에 그 사실을 깨닫고 감사하며 눈물 흘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려면 앞에서 권면드린 대로, 그전에 하나님이 살아 계시고 나를 알고 있으며 내 인생에 간섭하고 있다는 증거를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어야만 가능합니다. 하나님이 교인이 아무런 기도도 하지 않은데, 최소한 영적 소망이나 갈등도 없는데 ‘뿅’하고 온전한 믿음을 넣어주지는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다시 강조하자면, 세상에 어떤 일이 일어나던 또 질문자님 개인의 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던, 하나님은 실존하십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실존하거나 실존하지 않거나 둘 중의 하나는 절대적 진리입니다. 이 문제부터 말씀과 기도를 통해서 철저하게 탐구하여서 확실하게 하십시오. 제가 추천한 제 이전 글들도 꼭 읽어 보십시오. 

 

(1/29/2025)

 

 

(롬12:1-2)성화의 개념부터 완전히 바꿔라.-거룩하게 살 수 있는 비결(1)

15까지 있음

 

(욥 42:1-6) 위선자만 환난을 이겨낼 수 있다.-하나님의 공의와 인간의 고통 (1)

16까지 있음

 

예수 믿은 후에 짓는 죄와 구원의 관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구원의 확신이 없는 청년들에게 master 2023-04-30 3593
공지 질문하시기 전에 이 차례부터 보십시오. master 2019-04-23 7371
공지 예수 믿은 후에 짓는 죄와 구원의 관계 [8] 운영자 2015-01-28 31564
» 하나님이 정말로 실존하실까요? new master 2025-01-30 7
782 (마2:1-11) 동방박사는 점성술사인가? master 2025-01-01 144
781 왜 엘리야가 선지자의 대표인가요? [1] master 2024-12-18 223
780 제사장의 거룩과 레위인의 정결에 차이는? master 2024-11-27 166
779 (딤전4:16) 디모데에게 왜 구원하리라고 했는가? master 2024-10-10 227
778 리브가의 방법을 하나님이 기뻐할까요? [3] master 2024-09-05 490
777 야곱의 믿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1] master 2024-09-03 309
776 귀신이 죽은 불신자의 영인가요? master 2024-09-03 309
775 모든 인간을 선하게 만들었다면 죄악이 없지 않을까요? master 2024-08-28 501
774 창세기 23장의 숨겨진 의미는? master 2024-08-26 217
773 예지몽(豫知夢)에 대한 하나님의 뜻은? [1] master 2024-08-22 424
772 목사의 이중직(二重職)에 대한 성경적 입장은? master 2024-08-20 443
771 여자의 해산이 구원을 얻는다? master 2024-07-01 300
770 하나님과 대화하는 기도를 하려면? [2] master 2024-06-27 587
769 구약 여호와의 사자가 성육신하신 신약 그리스도? master 2024-06-11 450
768 현대 교회의 방언이 성경적으로 참된 방언인가요? [2] master 2024-06-11 447
767 예수님의 인성은 언제부터 생성되었는지요? [2] master 2024-05-30 435
766 복음서 간 부활 기사의 조화에 관해? [3] master 2024-04-19 615
765 역대하 22:2는 번역 오류인가요? master 2024-04-13 556
764 (히7:3) 멜기세덱이 바로 예수님 아닌가요? master 2024-03-21 741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