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귀신이 들리면 어떻게 변합니까?
[질문]
사람에게 귀신이 들리면 어떻게 변화됩니까? 부모님이 연로해지시는데 성경에는 관심이 없고 집안에 귀신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악몽을 꾸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이해하고 대처해야 합니까?
[답변]
“예수께서 바다 건너편 거라사인의 지방에 이르러 배에서 나오시매 곧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이 무덤 사이에서 나와 예수를 만나다 그 사람은 무덤 사이에 거처하는데 이제는 아무나 쇠사슬로도 맬 수 없게 되었으니 이는 여러 번 고랑과 쇠사슬에 매였어도 쇠사슬을 끊고 고랑을 깨뜨렸음이러라 그리하여 아무도 저를 제어할 힘이 없는지라 밤낮 무덤 사이에서나 산에서나 늘 소리 지르며 돌로 제 몸을 상하고 있었더라.”(막5:1-5) 거라사 지방의 군대 귀신들린 자에 관한 본문을 자세히 보면 귀신 들린 상태에 대한 몇 가지 특징이 드러납니다.
첫째 무덤 사이에 거처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거처를 이탈했습니다. 당연히 정상생활과는 거리가 멉니다. 직업을 갖지 않고 심지어 세수하고 밥 먹고 밤에 누워 자는 일도 하지 않거나 완전히 비정상적 불규칙적으로 행합니다. 가족과도 담을 쌓았으며 그 반대급부로 세상 사람은 물론 가족들도 그를 외면 배척합니다.
아무도 쇠사슬로 그를 맬 수도 없고 겨우 묶어놓아도 혼자서 끊었습니다. 무쇠로 만든 사슬을 깨트렸습니다. 어느 누구도 그를 제어할 수 없습니다. 그 사람의 몸 안에 들어간 귀신이 힘을 쓰기에 인간으로는 역부족입니다. 실제로 선교지에서 귀신들린 어린 소녀에게 안수 기도해주고자 남자 선교사 몇 명이 붙들려 해도 제대로 제압하지 못했다는 간증을 들었습니다. 무당이 맨발로 날선 작두 위에서 춤을 추는 것도 같은 현상입니다. 춤을 추고 있는 자도 실은 무당이 아니라 그 몸만 빌려서 기생하는 귀신인 셈입니다.
그리고 밤낮 무덤 사이에서나 산에서나 늘 소리를 지릅니다. 밤낮의 구분이 없습니다. 무덤인지 산인지도 모릅니다. 시공간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비정상이라 전혀 다른 영역에서 살고 있는 셈입니다. 뜻을 분명히 알 수 있는 문장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 의미 없는 소음에 불과한 소리만 지릅니다. 귀신들의 울음일 수 있거나 귀신이 인간을 짐승의 수준으로 격하시킨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돌로 제 몸을 자해(自害)하고 있습니다. 생명에 대한 경외심이 전혀 없습니다. 생명은 하나님만이 주시고 앗아갈 뿐 아니라 그 보존 유지 성장 또한 그분만이 주관하십니다. 정반대로 행하고 있습니다. 무덤 사이에 거하는 것도 같은 뜻입니다. 인간을 하나님을 거역 대적하게 해서 죽음으로 이끄는 것이 귀신의 작동입니다.
다시 귀신들린 자의 특징을 간단히 정리해봅시다. 아예 비정상적인 삶을 살며,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고, 항상 전혀 다른 영역에 혼이 팔려 있으며, 기괴한 소리를 내거나 발작적이고도 망측한 행동을 하며, 결국은 파괴와 죽음으로 자신과 타인을 이끌어갑니다.
조현병이나 조울증 같은 정신 질환으로 인해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것 같으나 귀신들린 것과는 명백한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비정상적인 정도가 귀신 들린 것에 비하면 훨씬 덜하고 발작도 간헐적입니다. 귀신이 들리면 종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살지만 정신질환은 조증이 급속히 심해질 때만 그렇지 평소에는 자의식이 정상인과 별로 다를 바 없습니다. 그래서 정신질환자와는 대화가 상당 부분 가능하지만 귀신들린 자와는 전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정신질환자는 비록 평소보다는 더 강한 힘을 발휘해도 본문처럼 쇠사슬을 끊을 정도로 초자연적인 것은 아닙니다. 정신이 한 방향으로 순간적으로 편중되어 폭발하기에 힘센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무엇보다 현재 개발된 약물로 이상증세가 차츰 개선되며 완치될 수 있습니다. 상담 운동 음악 음식 등의 일반적 요법으로도 증상이 나아집니다. 귀신 들린 자에게는 어떤 의학적 인간적 방안도 무용합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가르친 대로(막9:29) 신자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이 쫓아내어주어만 나을 수 있습니다.
주지해야 할 사항은 귀신이 구천에 떠도는 죽은 자의 혼백이 아닙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9:27) 사람이 일단 죽으면 구원 아니면 심판 둘 중 하나로 나뉩니다. 중간 회색지대는 없으며 제2의 기회도 없습니다. 귀신을 보았다거나, 본문처럼 사람 몸에 들어가 조종하는 것은 사탄의 악령입니다. 한마디로 귀신이 들린 것은 몸만 인간이지 그 내면은 항상 사탄의 조종대로 움직이는 것을 뜻합니다.
그런데 이 군대 귀신들린 자가 예수님을 만나고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그가 멀리서 예수를 보고 달려와 절하며 큰 소리로 부르짖어 가로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나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원컨대 하나님 앞에 맹세하고 나를 괴롭게 마옵소서 하니 이는 예수께서 이미 저에게 이르시기를 더러운 귀신아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셨음이라.”(막5:6-7) 예수님께 진심으로 항복하고 경배한 것이 아닙니다.
“마침 저희 회당에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이 있어 소리질러 가로되 나사렛 예수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우리를 멸하러 왔나이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 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니이다 예수께서 꾸짖어 가라사대 잠잠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시니 더러운 귀신이 그 사람으로 경련을 일으키게 하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오는지라.”(막1:23-26)
예수님이 공사역을 시작하자 하나님의 아들인 줄을 귀신이 가장 먼저 알아봤습니다. 그리고는 멸하러 왔는지 물었습니다. 귀신은 사탄의 졸개로 영계에서 하나님을 거역한 두목 사탄을 따라 나온 악한 천사들입니다. 하나님이 마지막 때에 그들 모두를 멸하실 때까지 일시적으로 이 땅에서 인간을 미혹시키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인간을 고난 속에 던져놓고 방치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구원시키고 성령으로 거룩하게 자라게 하는 더 큰 은혜를 베풀기 위해서입니다.
사탄과 귀신들은 어차피 언젠가는 하나님에 의해서 멸망당할 운명인 줄 알고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어떻게 하든 사람들로 하나님을 거역 대적하게 하는 것만이 그들이 이 땅에서 설치는 이유이자 목적입니다. 한 불쌍한 사람을 무덤으로 끌고 가서 맘껏 농락하는 군대 귀신들이나, 예수님을 처음으로 독생자 하나님인 줄 알아챈 귀신이나 혹시나 예수님이 멸망시킬까 두려워서 절절매며 사정사정한 것입니다.
역으로 말해 귀신들린 자는 오직 예수님의 권능으로만 고침 받을 수 있습니다. 귀신이 사탄이 부리는 악령이라면 그것을 이기려면 하나님의 영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그러려면 반드시 예수를 믿어야 하나 이미 귀신 들린 상태에선 자의로 그러지 못하니까 주변의 신자들이 특별히 축사의 경험이 있는 전문사역자가 귀신을 쫓아내는 기도를 해주어야 합니다.
따라서 질문자님의 부모님의 상태로는 귀신이 들린 것이 전혀 아닙니다. 흔히들 나이 70이 되면 귀신을 보아도 놀라지 않을 나이라고 합니다. 믿음이나 종교에 상관없이 인생을 마감할 나이가 되면 즉, 죽음이 다가올수록 영적으로 예민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바꿔 말해 사람들과의 관계가 끊어지고 외롭게 쓸쓸히 지내며 삶에 대한 열정이 없어져 염세 비관 우울증 등에 사로잡히고 기력마저 쇠해지면 악령의 먹이 감이 쉽게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자칫 사탄이 갖고 농락할 수 있는 소지는 있습니다. 어서 빨리 예수님을 전하고 구주로 영접시켜서 십자가 승리의 권능과 은혜 안에 들어오게 하시기 바립니다. 연세가 많아서 우울증이나 치매에 걸려도 비정상적인 말과 행동을 하게 되므로 혹시 모르니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볼 필요도 있을 것입니다.
4/4/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