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인간의식에 잔상(殘像)을 심는다?

조회 수 309 추천 수 11 2011.12.20 06: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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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 인간의식에 잔상(殘像)을 심는다?


고전적인 영상광고 기법으로 시청자가 인식 못하는 중에 그 잠재의식을 건드리는 방식이 있습니다. 오래 전에 미국 극장의 중간 휴식시간에 광고를 내보내면서 흥미로운 실험을 했습니다. 지금은 디지털 카메라로 바뀌어 필름이 필요 없지만, 이전에는 1초에 필름 24 컷이 돌아가야 정상적인 움직임으로 비춰집니다. 그 중에 한 컷 정도 다른 장면을 넣어도 워낙 빨리 지나가기에 전혀 인지를 못합니다.    

그런 식으로 팝콘이나 콜라 광고를 관객 몰래(?) 삽입을 해보았습니다. 너무 빨리 지나가서 인식은 못해도 분명히 화면에 1/24 초 동안은 머물렀기에 그 장면을 인간의 정밀한 눈과 뇌는 캐치할 수 있으리라 가정한 것입니다. 인간의 망막과 두뇌에 잔상(殘像)이 되어 얼마동안 남아 있을 텐데 그것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했던 것입니다. 놀랍게도 많은 이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매점으로 가서 팝콘과 콜라를 사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말하자면 프로이드가 주창한 잠재의식은 실재(實在)했고 또 인간의 사고와 행동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진 셈입니다. 심리학이 부패한 인간 영혼의 죄 문제는 결코 다룰 수 없지만 인간의 내면세계를 더 깊이 이해하는 데는 상당한 공헌을 한 것입니다. 지금도 미국의 극장에서 이 기법을 사용하는지 모르지만, 사람들이 극장에만 가면 콜라나 팝콘을 사먹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일종의 사기(?)에 걸린 탓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의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도 성경에 이런 교묘한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말하자면 성경 66권의 방대한 말씀 곳곳에 동일한 뜻의 말씀을 여러 번 분산시켜 놓았다는 것입니다. 자기도 모르게 그 말씀이 잠재의식에 박혀서 결코 잊지 않게 하며 나아가 신자의 사고와 행동에 영향을 미치게 하려는 목적으로 말입니다.  

성경에 가장 자주 나오는 말씀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한다”는 내용입니다. 누군가 세워봤더니 365번 나온다고도 합니다. 인간이 너무나 연약 무지 무능하여 하루라도 불안하지 않는 날이 없기에 하나님께서 매일 계속해서 위로 격려 고무 하려는 뜻입니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만나도 당신께서 신자와 함께 하니까 실망하지 말고 담대하게 싸워서 이기라는 뜻입니다. 당신의 무한한 사랑에 기인한 참으로 세심한 배려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큐티를 하다가 어떤 주석서에 이보다 더 많이 나오는 말씀이 있다는 설명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또 제겐 너무나 큰 은혜로 다가왔습니다. 무엇인지 알아 맞춰 보시지 않겠습니까? 성경의 가장 핵심 되는 주제와 연관이 있는 말씀입니다. 바로 “피를 먹지 말라”는 명령이 약 400회 정도 나온다고 합니다. 잘 알다시피 피에 생명이 있고 생명은 오직 하나님이 주관을 하기에 피나 피가 든 채로 짐승을 먹는 것을 엄격히 금했습니다.
  
성경에 가장 많이 언급된 말씀이라면 단순히 구약의 정결법과 관련된 뜻만 있지 않을 것입니다. 인간의 비참한 영적상태에 빗댄 말씀인 것입니다. 피를 먹으려면 반드시 짐승을 죽여야만 합니다.(최근에는 산 채로 주사기를 꽂고 피를 뽑아 마실 정도로 인간의 탐욕스런 죄는 끝이 없지만...) 따라서 곳곳에 피를 먹지 말라는 계명을 분산시켜서 신자 두뇌에 잔상을 심으려는 목적은 바로 죽음에 대해 잠재의식으로라도 인식하라는 뜻이지 않겠습니까?

인간은 단 한 명의 예외 없이 본질상 하나님의 진노 아래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입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한 가지로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롬3:10-12) 그 이유는 물론 “저희 눈 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기”(롬3:18) 때문입니다. 필연적으로 그 죄의 삯은 사망일 수밖에 없으며 또 피 흘리는 죽음이 아니고는 죄 사함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완전하고도 영원한 단 한 번의 희생으로 그 죄 값을 대신 갚음으로써 하나님은 우리의 진홍 같던 죄를 백설 같이 희다고 선언해 주었습니다. 피를 먹지 말라고 가장 많이 언급한 의미는 피는 인간의 죄를 사하는 유일한 속죄의 수단이며 또 하나님이 십자가 구속 목적으로만 인류역사를 이끌어오셨음을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물론 그 계명이 구약에 집중되었기에 예수님의 보혈에 대한 예표이자 강조이기도 합니다.  

참으로 신비롭고도 은혜롭지 않습니까? 하나님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죄를 향해 달려가던 인간을 위해 도리어 하나님께서 두려워하지 말라 함께 하겠다고 일 년 내내 하루도 빠지지 않고(365회) 간절히 당부하셨습니다. 또 그보다 더 자주, 때로는 하루에 두 번씩이라도(400여회)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만이 너희를 죄악의 종으로 묶인 비참한 상태에서 벗어나게 해 줄 수 있는 길임을 성경 독자들의 뇌에 잔상으로 새겨주지 않았습니까?  

요컨대 인간은 무엇보다 예수님의 보혈로 깨끗케 된 후에 주님과 함께 동행 해야만 참 인간답게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살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극장의 마케팅 기법에 비유하자면 신자는 성경을 읽으면 자기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실상은 어떠합니까? 전혀 그렇지 못합니다. 아무리 성경에서 두려워말라는 말씀과  예수님의 보혈의 공로에 대한 설명을 읽어도 불신자가 구원 받기는커녕 구원 받은 신자마저 제대로 변화되지 않습니다. 복음의 진리와 은혜를 성경공부를 통해 수도 없이 전하고 가르쳐도 전혀 미동도 하지 않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럼 하나님이 사용한 마케팅 기법은 실패한 것입니까? 아닙니다.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어디까지나 심리학적 마케팅 기법만 실패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무리 그런 최신 기법과 학술을 동원해도 사단에 미혹된 영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훤히 꿰뚫고 계셨습니다. 대신에 오직 성령이 인간의 영에 초자연적으로 역사해야만 그 철장 권세를 깨트릴 수 있다는 사실도 말입니다.

심리학은 인간이 인간을 분석한 것입니다. 하나님께 최고의 지성을 선물로 받은 인간 중에서도 석학들이 연구한 결과이기에 나름대로의 일리가 많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행한 연구인지라 인간 본래의 제한성에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 고유의 제한성은 하나님의 피조물인데다 죄로 타락했던 결과입니다. 이 근본적 원인이 해결되지 않고는 인간의 궁극적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 것입니다.

재차 말하지만 심리학으로는, 다른 말로 인간 스스로는 자신들의 영혼을 해부하지 못합니다. 심리학에서 개발된 신 마케팅 기법도 망막과 두뇌 피질 같은 물리적 영역 즉, 잠재의식에 잔상을 남기어 인간의 지정의에만 영향을 미칠 뿐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생각 즉, 지정의를 반드시 하나님과 사단 둘 중에 한쪽 방향으로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영에는 오직 성령님만 잔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인간의 영은 인간을 만드시고 숨을 불어넣어 주신 분만이 다스릴 수 있는 그분의 고유영역입니다. 하나님이 은혜를 부어주시지 않고는 결코 죄에서 구원 받거나, 그리스도를 닮게 거룩해질 수 없습니다.

구원 이후의 신자는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는 살아서 운동력 있는 하나님의 말씀”(히4:12)을 깊이 묵상하되, 반드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기 위해서 하나님께로 온 영”(고전2:12)의 인도에 따라 간절한 기도를 병행해야 합니다. 바꿔 말해 성령의 인도함을 받지 않는 기도와 말씀은 아무리 뜨거운 열성이 보태져도 영에는 아무 흔적을 못 남긴다는 것입니다. 오랜 믿음 생활을 해도 여전히 하나님 보시기에 젖먹이의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12/18/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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