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과 신약의 연단이 다른지요?

조회 수 163 추천 수 0 2016.11.24 13:10:03

구약과 신약의 연단이 다른지요?

 

[질문]

 

구약의 인물들에 대해서는 연단의 과정들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는 것 같은데 신약은 연단의 과정들이 예수님(?) 사도 바울의 경우는 상세히 설명되어 있지만 여타 사도들이나 성도들의 연단의 과정은 상세히 설명되어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저의 생각입니다만) 물론 사도들이나 초대교회가 핍박을 받은 기록은 있습니다만 왜 이렇게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지요? 구약과 신약의 연단의 차이 혹은 의미가 있는 것인지요?

 

[답변]

 

일반적으로 잘 깨닫지 못하는 점을 아주 예리하게 지적해주셨습니다. 성경을 이해함에 가장 먼저 아셔야 할 사항이 하나 있습니다. 성경은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의 진리를 밝히는 책이라는 것입니다. 성경을 바르게 해석할 수 있는 열쇠는 바로 예수님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해 구약성경은 왜 예수님이 이 땅에 인간의 모습으로 오셔야만 했는지 이 땅과 인간들의 영적상황을 밝히는 책입니다. 신약성경은 그래서 예수님이 구세주로 오셔서 이 땅에서 행하신 일, 특별히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구원의 과정과 의미와 그 후의 결과를 밝히는 책입니다.

 

구약성경에 연단의 기록이 많은 이유

 

이런 맥락에서 구약성경은 원죄 하에 있는 인간들의 실상이 어떠하고 또 그런 죄 중에 있는 인간을 하나님이 어떻게 다루시는지를 자세히 설명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종으로 세운 자들도 마찬가지로 여전히 연약하고 쓰러지며 죄를 범하는 모습을 성경이 자세하게 묘사할 수밖에 없는 까닭입니다. 또 그런 실패와 허물 가운데도 정금 같은 믿음으로 다시 회복시켜 주시려는 하나님의 연단을 그분만의 긍휼하신 권능을 바탕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구약은 예수님 오시기 전의 상황을 기록한 것이라 십자가 구원진리에 대한 계시를 명확하고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습니다. 메시야가 와서 죄에서 구원해 줄 것이라는 예언적 선포는 있어도 정확히 어떤 분이 어떤 모습으로 오실 지에 대해선 처음에는 모호하고 희미하게 설명하다가 차츰 점진적으로 조금씩만 밝히는 방식으로 계시되고 있습니다.

 

나아가 구약은 당시 사람들의 영적 수준에 맞추어서 당시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들은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완전한 계시인 십자가 사건에 대해 무지했습니다. 당연히 신약성경이 기록되기 전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구원관에도 오류가 내포되어 있었다는 뜻입니다.

 

오해는 마셔야 합니다. 하나님의 구원 방식이 구약시대와 신약시대가 달라졌다는 뜻은 아닙니다. 구약시대에도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으로만 하나님과의 개인적 관계를 기준으로 구원해주셨습니다.(이에 대해선 본 성경문답에 관련 글들이 다수 있으니 참조 바랍니다.)

 

대신에 사람들이 현실적 징계나 재앙을 당하면 하나님께 지은 죄의 결과 혹은 구원 받지 못한 증거로 여겼습니다. 하나님도 실제로 그런 모습으로도 즉,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당신에 대해 명료하게 인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상벌을 가했습니다. 필연적으로 구약성경에는 개인들과 나라전체에 대한 연단의 기록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신약성경에 연단의 기록이 적은 이유

 

반면에 신약 시대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삼일 만의 부활로 하나님의 구원진리가 명확하고도 완전하게 모든 이들에게 계시되었습니다. 모든 인간은 스스로 절대 의로워질 수 없는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입니다. 주님의 대속 은혜를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자만 하나님이 의롭다고 칭해주시고 당신의 자녀로 삼아주십니다.

 

그런 은혜의 복음을 깨닫는 것도 전적으로 성령의 주도적 선도적 간섭과 역사에 따른 것입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순간, 더 정확히 말하면 성령이 죄인의 영혼에 임하여 중생의 씻음의 역사가 일어나는 순간 십자가 복음을 깨닫고 그 구속의 은혜를 믿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의 자녀로 받아들여진 신자에게는 성령이 영원토록 내주하십니다.

 

구약시대에 특정인물과 특정사건과 특정시기에만 성령이 임하던 것과 완전히 달라졌습니다.(렘31:33 새 언약의 의미) 신약성도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 죽음과 부활을 명확히 보았습니다. 또 그 의미를 적은 성경도 소지합니다. 그 전에 성령이 내주하여 그분의 보호와 인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십자가 구속의 진리가 명확해졌다는 의미는 신약성도의 신앙관이 구약성도와는 완전히 달라졌다는 뜻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하나님의 구원방식이 바뀐 것은 아닙니다. 현실에서의 형통이나 고난이 신자의 믿음이나 헌신의 정도에 따라 하나님의 상벌과 직접 연계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알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율법에 따른 행위 구원은 인간의 공적에 따라 구원이 달라지지만 십자가 복음은 인간이 어떤 상태에 있던 겸손히 하나님께 나아오면 그분께서 인간 조건 공적과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베풀어주시는 은혜입니다.

 

신약의 사도들에겐 십자가로 계시가 완성되고, 성령이 충만하게 임했고, 성령의 영감을 받아 구원진리를 성경으로 기록했으며, 실제 삶에서도 기도와 말씀에 전무하였습니다. 한마디로 신약시대에는 모든 신자가 성령님의 인도에 따라 성장과 성화가 가능해졌습니다. 구태여 현실에서의 연단이 아니라도 믿음은 정금 같이 바뀔 수 있으며 실제 사도들이 그랬습니다.

 

예수님 가시는 길을 따라가는 신약 신자

 

더 중요하게는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이 하나님의 자녀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당신의 실제 삶으로 다 보여줬습니다. 그와 동시에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또 하나님이 인간을 어떻게 대우 통치하시는지도 당신의 사역과 십자가로 다 보여주었습니다.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요1:18)

 

알기 쉽게 말해 예수님이 신자가 겪을 연단을 몸소 다 겪으셨다는 것입니다.(히4:15) 사도들은 물론 모든 신약시대 신자들은 성령이 임재 내주하고 있으며 성경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연단이 있던 없던 성령님의 인도를 구해 예수님의 가르침과 삶을 모본으로 삼아 그분 가시는 길을 따라만 가면 됩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께 곧바로 택함 받아 삼년간 동고동락하며 배운 사도들과는 다른 경로로 주님의 종이 되었습니다. 이방의 왕들에게 복음을 전할 그만의 소명을 받았기에 특별하고도 더 많은 연단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전승에 따르면 밧모 섬에 투옥되어 나이 들어 자연사한 사도 요한을 빼고는 나머지 사도들이 전부 비참하게 순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요한만 하나님이 계시록을 기록하라고 특별한 간섭하여 보호했던 것입니다.

 

성경에 기록되지 않았을 뿐 신약 성경의 인물들도 많은 연단을 겪었습니다. 또 예수님의 복음서만으로도 신자가 어떻게 살아야할지 완전하고 넘치도록 계시되었기에 추가로 기록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신약 사도들의 활동상황에 대한 기록은 사도행전뿐인데 그것도 사도들의 의로운 헌신과 순종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성령이 어떻게 충만하게 역사하여 복음을 확장시켰는지에 관한 기록입니다. 사도행전의 별명이 성령행전이듯이 말입니다.

 

본주제와 연관해서 신약성도에 관해 크게 두 가지를 확실히 정리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는 신약시대 신자는 이미 성령세례를 받고 주님의 자녀가 되었을 뿐 아니라 인생의 방향과 가치관을 완전히 뒤바꾼 자입니다. 세상을 목표로 돈을 자신의 주인으로 삼아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형통을 추구하는 자에게서, 하늘의 영광을 목표로 하나님만을 주인으로 삼고 그분의 거룩한 뜻대로 살아가고 있는 자입니다.

 

다른 말로 기꺼이 주님 가신 좁고 협착한 길을 따라가기로 결단하고 비록 실천은 더뎌도 세상과 구별되게 정반대로 걸어가는 자입니다. 세상의 고통이 불편하긴 해도 더 이상 괴롭지 않고 또 그로 인해 하나님께 반발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믿음의 연단을 기꺼이 더 많이 받고 그러는 것이 오히려 더 즐겁고 생의 보람이 된 것입니다. 최소한 너무나 당연한 것이기에 구태여 성경이 기록할 필요가 없었다는 뜻입니다.

 

둘째는 신약 성경에 기록된 신자들의 고난은 현실에서 궁핍이나 질병이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이 괴로워하는 재물, 권력, 명예의 부족이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고 신자의 고난이 아닙니다. 주님을 따라 좁고 협착하지만 거룩한 길을 걸어가느라 더럽고 추한 세상의 길과 충돌하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손해 핍박이 신자의 고난이자 연단입니다. 나아가 어떤 이유가 되었던 하나님 그분과의 개인적인 관계가 충만해지지 않는 것이 가장 큰 고난입니다.

 

신약시대의 연단은 구약시대와는 그 본질과 양상이 달라진 것입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을 통해 충분히 성경에 설명되었습니다. 신약성경에 사도들 개인의 연단에 대한 기록이 부족한 까닭은 이처럼 신약시대에 신자가 겪는 고난의 성격이 달라졌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10/28/2016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6 기도보다 성경공부가 좋으면 이상한 걸까요? master 2018-04-21 61
45 안식일마다 전해야 할 말씀 master 2018-02-17 24
44 올바른 설교의 판별 기준 셋 master 2018-02-17 70
43 하나님이 불확실하신 것은 아닌가요? master 2017-11-20 36
42 현대과학이 풀지 못한 피라미드의 비밀 master 2017-07-19 555
41 엉뚱 발랄한 신앙질문 master 2017-06-10 155
40 거짓말로 전도하고 거짓말로 살아라. master 2017-06-10 126
39 한 신학생과의 카톡 대화 master 2017-03-25 131
38 성경이 성령의 감동으로 써졌다는 뜻은? master 2017-03-03 106
37 성경통독을 잘 할 수 있는 방안이 없나요? master 2017-02-20 70
36 심도 깊게 성경공부를 하려면? master 2017-02-20 386
» 구약과 신약의 연단이 다른지요? master 2016-11-24 163
34 하나님이 뉘우치셨다니 이해가 안 됩니다. 운영자 2015-02-05 151
33 실제적 무신론이 팽배해진 현대 교회 운영자 2014-07-07 197
32 킹제임스(KJV) 성경만 옳다고 합니다. 운영자 2013-11-26 9153
31 가나 혼인잔치에 관한 의문 둘 운영자 2012-09-14 1097
30 성경은 과연 하나님의 말씀인가? 운영자 2012-08-21 1698
29 성경은 과연 믿을만한 책인가? 운영자 2012-08-21 990
28 모든 성경말씀에 하나님의 뜻이 숨어있는지요? 운영자 2012-03-09 542
27 성경이 인간의식에 잔상(殘像)을 심는다? 운영자 2011-12-20 309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