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부처님?

조회 수 1184 추천 수 33 2011.05.26 05:32:15
하나님과 부처님?


[질문]


질문이 황당할 수 있지만 부처님을 성경에서는 뭐라 평가합니까? 사실 하나님 알기에도 부족한 머리라 다른 종교를 알 수도 없지만 왜 굳이 오시지 않아도 되는 부처님은 이 땅에 오셨을까요? 간혹 뉴스를 보면 기독교계와 불교계가 모여서 축구시합 같은 행사도 하고 서로 상생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옵니다. 정말 상생을 해도 무방한지요? 예수님이 주신 계명처럼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불교신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그들과 소통하며 지내는 것이 즉, 다른 신을 믿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하나님도 바라는 것인지요?.

[답변]

황당한 질문이 아니라 사실은 많은 신자들이 제대로 알지 못해서 곤혹스러워 하는 주제입니다. 이번 기회에 그 원리를 정확하고도 간단하게 정리하여서 불교뿐만 아니라 모든 타종교와 기독교 이단에 대해서 동일하게 적용하시기 바랍니다.  

종교와 종교인

가장 먼저 종교와 종교인을 함께 묶어서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기독교(엄밀히 말해 정통복음주의 개신교를 뜻함)와 불교는 상생(相生)할 수 없지만, 기독교인과 불교인은 상생할 수 있고 또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개인적으로 친교는 하되 공적인 교통은 갖지 말라는 것입니다.

공적 교통이 교회나 교파 등의 이름을 걸고 행사하는 것만 의미하지 않습니다. 목사라는 직분은 이미 공인이기에 타종교 행사에 참석하면 안 됩니다. 아무리 선한 의도로 그랬다 하더라도 타종교인이나 불신자가 보기에는 기독교와 그 종교가 상생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신도의 경우도 모든 이가 기독교 신자임을 이미 알 때에는 마찬가지로 금해야 합니다.

그러나 타종교 조직체계나 가르침과는 분리하여서, 이단과 타종교인을 포함해 세상 모든 이를 주님의 사랑으로 섬기며 복음의 은혜 가운데로 초대해야 합니다. “이 세상의 음행하는 자들이나 탐하는 자들이나 우상 숭배하는 자들을 도무지 사귀지 말라 하는 것이 아니니 만일 그러하려면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전5:10) 예수님도 원수를 사랑하며 핍박하는 자를 위해서 기도해주라고 했지 않습니까?

물론 종교와 종교인을 구분해서 대한다는 것이 아주 애매할 때가 많습니다. 종교인을 대해도 종교적 용무가 알게 모르게 수반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그 구체적인 접근 방식은 종교의 종류와 개별적 사정에 따라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이런 분별이 잘되지 않을 때는 진정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겠다는 자세로 기도하여 성령의 인도를 구하면 지혜를 주시고 또 혹시 실수하더라도 주님이 그 허물을 가리며 합력하여 선으로 이끄십니다.  

상생 못할 이유

신자라면 기독교와 타종교가 상생하지 못할 이유를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상생이란 연약한 자를 힘이 강한 자가 도와주어서 함께 승리하는 것입니다. 자격, 조건, 위치, 능력 등이 동일하거나 비슷할 때에 가능합니다. 그러나 기독교와 모든 타종교는(물론 이단을 포함하여) 서로 우열을 가릴 차원이 전혀 아닙니다. 아예 완전히 다른 차원의 종교입니다. 상생이 해당되지 않습니다.

순전히 이해를 돕기 위해 비유하자면 형제들끼리는 서로 이해하고 도우며 상생해야 합니다. 그러나 자식과 부모의 사이는 다릅니다. 자식은 부모에게 순종하고 공경해야 하며, 부모는 자식을 무한한 사랑으로 품어주어야 합니다. 형제 끼리와는 달리, 부모와 자식은 우열관계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말하자면 부모가 더 고귀하고 자식은 미성숙했다는 식으로 비교할 수 없지 않습니까? 자식은 부모에게 영원히 자식일 뿐이며, 부모 또한 자식에겐 영원히 부모인  것입니다. 부모와 자식은 전혀 다른 차원의 존재입니다.  

만약에 기독교를 세상 모든 종교와 차원이 같은데 단지 조금 낫거나 혹은 못한 종교라고 여긴다면 상생을 해야 합니다. 예컨대 백점 만점에 기독교는 80점, 불교는 90점, 천주교는 70점식으로 판정한다면 서로 힘을 합쳐서 평균인 80점이 되게 하거나, 셋 다 90점이 되도록 도울 필요가 있습니다.

타종교인과 불신자 모두는 물론 최근에는 일부 기독교인들마저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모든 종교의 목표가 이 땅에서 착하게 또 복 받으며 살고 죽어서 구원을 얻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종교의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특성이 같으니 그 본질도 당연히 같으리라고 지레짐작한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하나님 합격점에 들만큼 착하게 살 수 있다고 가르치는 종교와, 도무지 그럴 수 없으니 오직 하나님의 긍휼에만 의존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종교는 결코 같은 차원의 종교일 수 없습니다. 각각에서 가르치고 경배하는 하나님이 같은 하나님일 수도 없습니다.

기독교는 하나님이 죄인을 구원하러 이 땅에 직접 내려오신 역사적 사실을 믿는 종교입니다. 다른 모든 종교는 인간 스스로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하늘로 올라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가르치는 내용의 질적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구원의 방향이 정반대입니다. 둘 중 하나는 맞고 다른 것은 틀릴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기독교가 타종교와 상생할 수 없는 이유가 결코 우월해서가 아니라,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너무 배타적이지 않는가?

작금 천주교와 불교는 아주 사이좋게 상생하고 있습니다. 유독 기독교만이, 사실은 극히 일부 교단만이 생생하면 안 된다고 가르칩니다. 자연히 너무나 배타적이라고 욕을 먹습니다. 또 그러면서 타종교인을 대상으로 전도합니다. 이제는 무차별적으로 자기 교세만 확장하려드는 탐욕적 종교로 비난 받습니다. 이런 외부 평가에 대해 신자들마저 자신감이 없고 주눅이 듭니다.  

그러나 이는 아주 불합리한 비난일 뿐입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구원 얻는 길은 절대적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길로는 구원 받을 방도가 결코 없습니다.(요14:6, 행4:12 등 참조) 위에서 말한 대로 구원의 방향이 전혀 다른 오직 하나의 종교입니다. 만약 종교끼리 상생하면 다른 종교에도 구원의 길이 있다고 인정해주는 꼴이 됩니다.

그 이전에 예수만이 절대적 진리이고 그를 믿지 않으면 지옥형벌을 면할 수 없다고 확신하는데 어찌 타종교를 인정할 수 있으며 또 그들을 대상으로 전도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입니까? 먹을 것을 발견한 거지가 동료 거지에게 꼭 그 장소를 알려주지 않겠습니까? 앞으로 나아가면 천 길 낭떠러지가 기다리는 줄 빤히 아는데 어찌 그냥 모른 척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전도가 기독교 교세를 늘리려는 목적이 결코 아닙니다. 특정교단이나 교회로 가능한 많이 사람을 끌어 모으는 것이 아닙니다. 사단에 미혹되어 길을 잃어버린 양을 단 한 마리라도 더 구하려는 것입니다. 모든 이로 예수님의 이름 앞에 무릎 꿇게 해서 그분의 사랑과 권능을 이 땅에서부터 누리며 참 된 인생을 살게 만들려는 것입니다.

종교와 종교인을 구분한 원리가 여기에도 적용됩니다. 즉, 진리와 진리를 따르는 자를 구분해서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기독교는 십자가 진리를 받아들이는 자는 누구든지 나오라고 초대합니다. 반면에 십자가가 절대적 진리라고 확신하기에 그 진리를 양보, 수정, 가감, 포기할 수 없는 것입니다. 진리 수호에는 절대 배타적이되 그 진리를 받아들이는 자들에게는 무한정으로 포용적입니다.

반대로 타종교에선 각 종교마다 진리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종교끼리 포교활동을 금하자고 합니다. 모든 진리가 상대적이라고 주장하면서 오히려 자기 종교의 교세는 울타리치고 폐쇄적으로 제한하려 듭니다. 진리에선 포용적이고 진리를 따르는 자를 대하는 측면에선 오히려 그들이 배타적입니다. 이런 구분을 확실히 해야 합니다.

인간의 종교와 하나님의 계시

하나님이 구원을 주시는 진리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할 수는 절대 없습니다. 타종교인이나 사람들이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 종교를 인간이 고안해 내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생각이 상대적이니까 종교마다 가르치는 것도 상대적 진리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인간이 만든 종교니까 우열이 생기고 상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성경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고 시작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성령의 영감을 받아서 기록한 그분의 살아있는 말씀입니다. 진짜로 하나님이 예수 십자가 외에 구원의 길이 없다고 대놓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 말을 직접 들은 자가 어찌 다른 길을 인정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도 죄인을 구원하러 이 땅에 오신 하나님 본체이자 그분의 독생자입니다. 기독교를 창시한 한 위대한 인간이 아닙니다.  

바꿔 말해 구원은 단순히 기독교 교리에 동의하고 예수를 믿기로 결단한 후에 교회에서 가르치는 대로 따른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성경이 살아있는 하나님이 직접 하신 말씀이듯이, 구원도 살아있는 예수님을 일대일로 인격적으로 만나야만 얻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이야말로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임을 진정으로 겸비하게 실토하고, 그 죄 사함이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 공로에 의지하여 하나님의 무한하신 긍휼만 소망하는 것 외에는 불가능함을 절감해야 합니다. 사실은 그전에 하나님의 주권적 택하심과 심령을 바꿔주시는 성령님의 신령한 은혜로 그런 믿음조차 선물로 얻게 된 것입니다. 자신의 우월한 도덕성과 종교성에 의해서 스스로 믿으려 든 것이 아닙니다.

또 구원 이후로 신자는 이 땅에서부터 전능하신 하나님과 개인적 교제를 친밀하고도 풍성하게 이어갈 수 있습니다. 그분의 완전하고도 거룩한 통치를 매순간 받으며 살아갑니다. 자신의 삶과 인생을 통해 그분의 놀랍고도 신비한 은혜와 영광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정말로 그분은 살아계신 하나님이며, 신자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요컨대 신앙은 하나님과 날마다 순간마다 손을 잡고 동행하며 호흡을 함께 하는 참 생명입니다. 인간이 고안한 종교끼리는 상생이 가능하나 인간의 종교와 하나님의 생명이 상생할 수는 없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는 구원의 가장 좋거나 뛰어난 길이 아니라 오직 유일한 길(the only way)입니다. 이 길을 제외한 모든 타종교와 이단들은 구원과 반대 방향인 멸망 쪽을 향해 가기에 함께 어울릴 수 없는 것입니다.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두움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가라사대 내가 저희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저희 하나님이 되고 저희는 나의 백성이 되리라 하셨느니라."(고후6:14-16)

예수님은 유대교 지도자들만 저주했지 우상을 숭배하는 이방족속들과 그 종교(당연히 불교도 포함해)에 대해선 거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자들더러 유대와 사마리아를 넘어서 땅 끝까지 십자가 복음을 들고 가서 구원으로 초대하라고 명했습니다. 또 공사역 기간 중에는 몇몇 사마리아인과 이방인들을 만나 직접 구원해 주셨습니다. 당신께서 유일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기에 타종교는 아예 상관할 필요도 없었지만, 대신에 여전히 사단에 미혹되어 있는 그 종교인들은 불쌍히 여겼던 것입니다.  

혹시라도 다른 종교가 전부 죄악이거나 장점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마음의 평안을 얻고 인격을 수양하며 도덕적 삶을 사는 데는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직접적 관계는 아무래도 생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구원과 거리가 먼 것입니다. 그들이 이런 진리를 인정하지 않아도, 실제로는 끝까지 거부하고 비난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바를 그대로 믿는다면 결코 부인할 수 없는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3/10/2011

참고로 첨언하자면 다른 종교는 있을 수 있어도, 다른 신을 믿는 종교라는 말은 사실상 틀린 것입니다. 상천하지에 오직 성경이 말하는 창조주 하나님 한 분뿐입니다. 따라서 여러 구원의 길이 있다는 주장도 당연히 틀린 것입니다. 오직 성령으로 거듭나서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를 받아들이는 길뿐입니다. 부처님이 이 땅에 오셨다는 표현도 성경적으로 따지면 조금 어폐가 있습니다. 싯달타라는 인도 왕자가 탄생했다는 의미는 옳지만, 중생을 구원하러 (하늘에서) 왔다는 뉘앙스를 풍기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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