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에 숨겨진 비밀
지난 주간은 미국 최대의 명절이자 한국의 추석에 해당하는 추수감사주간이었습니다. 미국 내에 멀리 떨어진 곳에 계신 친구 목사님 내외가 근 20여년 만에, 또 한국에서도 학교후배의 따님이 유학문제를 알아보려 2주간 방문했습니다. 참으로 바쁘고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 가운데 개인적으로 조금 힘든 일 하나가 발생해 일전에 글로 쓴 적이 있는 호사다마(好事多魔)의 주간이기도 했습니다.
모든 인생에 아담의 원죄로 인한 생로병사의 괴로움이 닥치게 되었습니다. 또 사람의 죄악이 만연해서, 믿는 자들의 것도 물론 포함해서, 더 그러합니다. 아무리 믿음이 좋은 자라도 죄를 범하고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일에 크게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말하자면 신자나 불신자를 막론하고 일생 동안 필연적으로 스트레스를 달고 살게 되어 있습니다. 선진국이 “요람에서 무덤까지” 복지를 제공한다는 것을 목표로 내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땅이 네게 (아담에는 남자만 아니라 인간 전체라는 뜻도 있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너의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네가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고 필경은 흙으로 돌아가리니 그 속에서 네가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창3:18,19)
그런데 우연히 오늘 아침에 인터넷의 지난 기사에서 만성적 스트레스는 극도의 피로감을 유발하는데 이를 극복하는데 비타민C가 최고 좋은 처방이라는 내용을 읽었습니다. 누구나 아는 상식적 내용이지만 이를 부연 설명하는 아래 구절이 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동물들은 인간과 달리 몸 안에서 비타민C를 직접 만들어낸다.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비타민C 생성량이 부쩍 증가한다. 실험실에서 유전자를 조작해 동물이 비타민C를 체내에서 생성하지 못하게 한 뒤 스트레스를 주면 동물은 죽는다. 사람도 비타민C 결핍이 아주 심하면 돌연사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와 있다.”(chosun.com 9/24/2008)
제 지식이 짧아 동물은 비타민C를 직접 생성하고 인간은 반드시 외부에서 섭취해야 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하나님이 동물들로 자연환경에 더 잘 적응하게끔 창조했다는 단순한 의미가 아니지 않습니까? 아담의 범죄로 스트레스가 가득 찰 피조세계에서 살아갈 인간과 동물의 대우를 다르게 했다는 것입니다. 성경 기록대로 죄의 직접 당사자 인간에게는 그에 따른 고통을 반드시 겪어야 하는 벌을 주었습니다. 반면에 인간 죄악의 간접적 피해자인 동물은 본능적으로 스트레스를 쉽게 해결할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참으로 신기하지 않습니까?
더 놀라운 사실이 또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벌주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 해결책까지 이미 다 마련해 놓았던 것입니다. 성경이 어떻게 말합니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수밖에 없지만 너희는 채소 즉, 비타민C를 먹고 그 고역을 이기라고 하지 않습니까? 거의 대부분의 동물은 채소나 과일을 먹지 않고 인간이 주로 즐깁니다. 거기다 비타민C는 아무리 많이 먹어도 수용성인지라 부작용이 전혀 없다고 합니다. 인생에서 스트레스가 너무나 많이 자주 생길 것이지만 아무 걱정 말고 비타민C를 열심히 섭취하라는 것입니다. 또 인간이 땀을 흘리는 것 자체도 스트레스를 이길 수 있는 길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성경은 인간 범죄 이전에 이미 채소를 주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 식물이 되리라.”(창1:28,29)
하나님은 인간이 범죄할 것을 미리 아시고 채소와 과일을 이미 작정해 놓으셨다는 뜻이 됩니다. 그럼 채소와 과일이 스트레스를 이기게 만드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아닌 것 같지 않습니까? 쉽게 말해 어차피 인간은 하나님의 꼭두각시처럼 그분이 예정해 놓은 대로 범죄하고 그 결말도 그렇게 진행되었으므로 크게 감사할 것이 없지 않느냐는 뜻입니다.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우선 범죄한 벌로 채소와 과일 즉, 비타민 C를 제거했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인간이 육식만, 식인(食人)까지 포함해, 하게 되어 그야말로 스트레스만 가득 찬 일생을 보내야 할 것 아닙니까? 비타민 C는 범죄 이전에 인간에게 주신 당신의 선물이었고 범죄로 받은 벌이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범죄했음에도 당신께서 처음 약속하신 것을 수정 취소하지 않고 신실히 지키신 은혜야말로 얼마나 감사합니까?
재차 강조하지만 피조세계는 벌을 받아 어차피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생긴 후 대책을 강구하기보다 발생 자체를 없애거나 최소로 줄이는 원천적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정신을 수양하거나 욕심을 줄이려 노력합니다. 그러나 단연코 정신을 수양하여 욕심을 줄이고야 말겠다고 애쓰는 통에 또 다른 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정말 예의 인터넷 기사대로 비타민을 많이 섭취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신자는 달라야 합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최초의 언약으로 돌아가 살면 됩니다. 하나님 뜻대로 이 땅을, 모든 인간관계를 포함하여, 거룩하고 아름답게 다스려야 합니다. 그와 동시에 식물(食物)로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됩니다.(어떤 종파처럼 채식주의만 주장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성경은 육식도 권장합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허락하신 인생을 성령님의 인도에 따라 사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그 언약으로 돌아가기 위해 예수님의 보혈의 은혜를 반드시 통과하여 날마다 그분의 뜻을 묻고 실천하는 성령의 전이 되어야 합니다.
요컨대 예수님의 십자가로 자기 일생이 하나님의 신실하고 영원토록 변개가 없으신 은혜언약 가운데로 돌아와 완전히 잠겨 있음을 확신하며 사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어떤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나타나도 당장에 이겨내려 하기보다는 이 확신만 흔들리지 않게 붙드는 것입니다. 날마다 순간마다, 특별히 고난이 닥칠 때마다 아래의 고백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신자에겐 예수님이 가장 강력한 비타민C라는 뜻입니다.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 누가 능히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송사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기록된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케 되며 도살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8:31-39) 아멘! 아멘! 아멘!
12/1/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