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주를 조물주로 격하시키는 신자들 (청년들이 교회를 외면하는 첫째 이유)
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기독교 변증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33살에 예수님을 믿기 전까지 지독한 안티 크리스천이었습니다. 그러다 교회를 출석하고 보니까 밖에서 보던 기독교와 안에서 보는, 특별히 성경의 진리를 알고 나서 보는 기독교가 너무 다르다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입니다.
교회 밖에선 단순히 기존의 교회들, 목회자들, 교인들의 외적인 모습만 보고는 기독교의 전부라고 착각합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본질은 성경말씀이 인간이 반드시 그대로 따라서 살아야만 하는 하나님의 절대적이고 영원한 진리임을 알기에 실제로 그렇게 살아가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기독교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바르게 가르쳐야겠다고 즉, 변증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변증은 그래서 크게 두 가지 역할을 합니다. 첫째는 불신자들의 기독교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어서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게끔 그 마음을 조금 누그러트리는 것입니다. 둘째는 기존의 교인들 중에 기독교를 잘못 알고 있는 자에게 정확히 가르쳐서 믿음을 견고케 하고 성숙시키는 것입니다.
또 바로 그래서 변증에는 항상 두 가지 한계가 있습니다. 먼저 변증을 한다고 불신자들이 그대로 수긍해서 믿지는 않습니다. 반드시 성령이 간섭하여 거듭나야만 믿을 수 있고 변증은 단지 기독교가 겉으로 보는 것과는 다르다는 점을 알게 해주는데 그칩니다. 그리고 기존의 신자들은 변증을 들어도 스스로 성경을 진지하게 탐구하면서 공부하지 않으면 금방 잊어버리고 기존에 고착된 종교적 관념으로 되돌아가버립니다.
그런 고착된 잘못된 관념 중의 하나는 지난주에 말씀드린 대로 하나님을 창조주가 아닌 조물주 수준으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제가 그 둘을 편의상 구분했는데 조물주는 만물을 만들어 놓고 손을 놓고 계신 분인 반면에 창조주는 만드신 후에도 계속해서 영원토록 당신의 거룩한 뜻에 따라 다스리는 분을 뜻합니다.
그런데 많은 교인들이 위급한 고난이 생겨야만 겨우 기도합니다. 그럼 하나님은 고난만 통치하고 나머지는 주관하지 않는 분이거나 나머지 일은 신자가 자기 멋대로 행동하겠다는 뜻이 됩니다. 물론 하나님이 신자에게 자유의지를 주어서 일상적인 일은 자기 뜻에 따라 살아가게 허락은 하셨습니다.
그러나 창조주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신 분입니다. 인간이 아주 간단한 도구를 하나 만들어도 반드시 어떤 목적이 있고 만든 후에는 그 목적대로 계속 사용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인간을 만드신 당신만의 거룩한 목적이 있으며 지금도 그 목적대로 다스리십니다. 인간도 그 목적대로 살아야만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올바르게 실현할 수 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대부분의 신자들이 이런 점에 관심이 없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올바르게 인식하지 못해서 하나님을 전혀 하나님답지 못하게 만드는 셈입니다. 비유를 하자면 하나님으로 당신의 직분에서 일시적 아니 장기적으로 휴업하게 함으로써 창조주를 조물주 수준으로 격하시키는 것입니다.
대신에 교인들의 관심은 교회에서 행하는 종교적 행위와 그 열정에 비례해서 현실의 복을 더 달라는 데에만 쏠려서 그런 요구밖에 하지 않습니다. 그럼 다른 모든 종교가 가르치는 내용과 똑같아집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참 생명 안에서 그분의 나를 향한 목적을 실현하면서 함께 교제 동행하는 삶이라는 기독교의 본질이 실종되었습니다. 그러니까 교회 밖이나 타 종교인들로선 기독교의 신앙행태가 자기들과 똑같으니까 종교는 모두 동일하므로 자기에게 적합한 것을 골라서 믿으면 된다고 반발하는 것입니다.
그로 인한 더 큰 잘못이 하나 있습니다. 부모를 따라서 자의반 타의반 교회에 출석하던 청소년들이 부모의 신앙이 잘 믿어서 복을 받는 차원이라고 오해합니다. 현실에서 형통하려면 열심히 공부해서 노력하면 되니까 구태여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합니다. 나아가 하나님을 믿는 부모님의 삶이 불신자와 같거나 더 나쁘니까 성인이 되거나 대학에 진학하면 교회를 떠나버리는 것입니다. 부모의 신앙에 실망함으로써 기독교와 하나님에게마저 실망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기독교 신앙의 본질은 하나님과 함께라면 반드시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야만 할 바로 그 모습으로 실제로 매일 매일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고 해서 모든 고난에서 지켜주신다는 것은 기독교 신앙의 본질이 아닙니다.
따라서 지금 교회가 가장 시급하게 행해야 할 일이 하나 있습니다. 청년들에게 창조주 신앙 즉, 유일하고 절대적인 진리인 성경적 세계관을 정확하게 가르쳐서 굳건하게 심어주어야 합니다. 나아가 기존의 어른 신자들부터 그 세계관대로 살아가는 모습의 본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기독교의 본질이 실종되어 가는 지금의 단계를 넘어서 멀지 않은 미래에 기독교 자체가 실종될지도 모릅니다.
(8/4/2021)
네 아이의 아빠로서 기독교 세계관과 변증의 중요성에 대해서 너무나도 공감합니다. 좋은 글들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