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살아 계신 가장 확실한 증거 (5-完)
하나님의 실체를 인간이 결코 증명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상태를 제대로 점검해보았더니 물질에서 우연히 진화된 존재가 아니라면 하나님은 분명히 살아 계시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지난 네 번에 걸쳐 논의했는데 오늘은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그런데 그 동안 네 번에 걸친 설명이 사실은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실존하지 않는다든지, 그 동안의 변증 논리에 모순이 있었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아무리 설명을 합리적으로 잘 했어도 어차피 끝까지 믿지 않을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더 중요하게는 모든 사람들이 사실상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불신자들 스스로 하나님의 실존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흔히들 천륜(天倫)을 어긴 패륜아 혹은 저런 악인은 천벌(天罰)을 받아 마땅하다는 말들을 합니다. 하늘이 준 윤리나 하늘에서 내린 벌이라면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입니다.
거기다 자기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와 고난이 닥치면 그 비는 대상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면서도 기도합니다. 이전에 한 번 설명 드린 대로 ‘하나님’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신적 존재인 ‘하느님’을 찾으며 도와달라고 빕니다. 한국의 애국가 가사에도 ‘하느님이 보우하사’라고 하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누구나 아무 거부감 없이 불러왔습니다.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한국 국민 모두가 동의했다는 뜻입니다.
결정적으로는 죽음이 닥치면 끝까지 완악하게 저승이나, 그곳에서 심판이나, 심판을 행하는 절대자를 부인하는 사람은 몇 안 됩니다. 거의 대부분이 내 영혼을 절대자에게 의탁하고 싶다는 소망을 가집니다. 유족이나 친지들도 슬픔과 고난이 없는 더 좋은 곳으로 갔다고 서로 위로합니다.
그럼 그곳이 고난과 슬픔이 왜 없는지, 어떻게 좋은지, 그곳을 누가 어떻게 다스리는지, 어떻게 심판과 구원으로 나누는지 인간이 도대체 어떻게 알게 된 것입니까? 어쨌든 최소한 그런 곳과 절대자가 있다는 점만은 모두가 인정한 것입니다. (영원하신 절대적 존재가 인간에게 알게 해준 것이며 성경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게 인간을 지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저자 주)
정말로 아이러니한 사실은 평소 하나님이 없고 창조는 틀렸으며 인간은 물질에서 우연히 진화된 존재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마저 예외 없이 다 그런 소망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아무리 지성적으로 최고로 뛰어난 존재로 발전되었어도 하나님은 없고 물질에서 우연히 인간이 되었다는 전제에서 출발하는 것이 진화론입니다. 진화와 창조는 누차 말씀드린 대로 둘 중 하나는 절대적으로 맞습니다. 그래서 둘이 다 옳다거나 서로 포용 타협할 여지는 전혀 없습니다. 창조를 믿는 신자들은 이 원칙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에 진화론자들은 살펴본 것처럼 수시로 스스로 그 원칙을 깨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하나님은 없고 창조는 틀렸다고 주장하다가 힘든 일이 생기면 수시로 하느님에게 기도했다가 나중에 죽을 때는 절대자를 간절히 찾으면 아무리 따져 봐도 인간이 조금 이상한 것 아닙니까?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단순히 위로 받으려고 고안해 낸 이론 내지 가설이라 쳐도 더더욱 이상합니다. 그런 실재가 없는데 그런 위로는 아무 효력도 없으므로 할 필요도 이유도 없지 않습니까?
이런 현상을 두고 성경은 인간이 하나님과 영적인 관계가 끊어지자 인간의 이성도 올바르게 작동되지 않도록 왜곡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하나님의 실존을 따로 논리적으로 변증할 필요도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실재한다고 인증하고 있습니다. 정작 해결해야 할 문제는 인간이 그분과 어떤 관계를 가지느냐 뿐입니다.
예수를 믿는 신앙이 단순히 기독교라는 종교를 택해서 그대로 따르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성경은 아무런 구체적인 설명도 없이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느니라”(창1:1)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너희가 다 인정했고 또 너무나 당연하게도 하나님이 살아 계시기에 따로 논의하지 않고 대신에 앞으로 그분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지에 대해서 설명하겠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앞에서 설명했듯이 이상하게 왜곡 모순되어 있는 인간의 상태를 올바른 참 인간의 형상대로 회복시켜주려고 예수님이 오셨다는 이야기입니다.
정말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처럼 사실상 하나님의 실존을 인정했다면 가장 먼저 어떻게 해야 될지 심각하게 고민해 보십시오. 평생 동안 그분을 부인하다가 마지막 죽을 때가 되어서야 회개하고 절대자에게 의탁한들 그분이 받아들여주겠습니까? 아버지가 있는 줄 알면서도 집을 나가선 단 한 번도 아버지를 찾아오지도 않고 아버지가 소망하는 일과는 전혀 무관하게 자기 멋대로 살다가 죽을 때가 되니까 아버지를 찾아오는 꼴입니다. 그럼 아버지가 그를 온전한 자식 취급해 줄 리 없지 않습니까? 아니 그전에 하나님이 언제 생명을 앗아갈지 모르기에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기회마저 없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9/22/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