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보기에 모순으로 보이는 두 가지의 일을 질문하려고 합니다.
신학자들은 어떻게 해석하는지 궁금해서입니다 ^^
일단 예수님의 족보 문제인데..
마태복음의 족보는 요셉쪽, 누가복음의 족보는 마리아쪽 족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알겠는데,
특별히 그렇게 주장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쓴 의도가 다르다 하는 해설은 알겠지만 그렇다고 '잘못된' 족보를 마음대로 넣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기로 누가복음의 족보가 마리아쪽 족보라고 주장하는 이유가, 누가복음의 초기에 마리아만이 알수 있는 여러가지 일들이 서술되어 있기 때문에 아마 누가가 누가복음을 쓸 당시 마리아 (혹은 그 측근) 로부터 예수님 탄생 이전의 마리아에 관련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고, 이렇게 누가는 마리아와 절친했기 때문에 족보도 마리아쪽 족보를 실었다, 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맞는 걸까요?
그리고 마리아쪽 족보라면 왜 마리아를 밝히지 않고 요셉을 밝혔습니까?
혹시 그 당시 히브리인들은 부부의 경우에 관용적으로 남자를 아내의 아버지(장인)의 아들로 표현하곤 했습니까?
즉 질문의 요지는 요셉은 엘리의 아들이요, 라고 나왔는데, 여기서 엘리는 사실은 마리아의 아버지입니까?
그런데 마리아의 남편인 요셉을 엘리의 아들이라고 서술한 것은 그당시 히브리인들의 글에 흔히 나타나는 것입니까?
또 한가지 질문은, 사건의 순서에 관한 것인데,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은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을 부른 후에 베드로의 장모를 치유하는데,
누가복음에서는 베드로의 장모를 먼저 치유한 후 제자를 부르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혹시 제가 놓친 부분이 있다면 (자세한 인과 설명이 가능하다면) 부탁드리겠고요,
아니라면, 실제로 어떤 시간 순서로 베드로 장모 치유와 제자를 부르심이 일어났는지 궁금합니다.
그 부분에 있어 누가복음은 시간 순서와 상관없이 서술한 것입니까?
마지막으로 이러한 문제들을 가지고 성경을 (특히 공관복음을) 공부하는 자세를 묻고자 합니다.
사건 자체가 아닌 '사건이 일어난 순서'는 신뢰할 수 없으므로 순서는 무시하고 (혹은 얽매이지 않고) 그 사건의 사실만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옳습니까? 아니면, 이 경우는 특별한 경우인가요?
오히려 서신서들간에 보이는 모순들은 잘 정립된 신학 이론을 공부하면 그것이 모순이 아니라는것을 깨달으면서 해결할 수 있는데, 명백히 서사적으로 쓰여있는 복음서가 서로 모순될 경우에는 어떤 태도로 접근해야 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