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여자를 변호함2 - 번역의 몇 오류
개신교에서 마리아가 요셉과 성생활을 하였다는 하나의 근거로 드는 것이 마태복음 1:25에 나오는 (요셉이 마리아가)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치 아니하더니 라는 귀절을 들고 있습니다. 이 부분 역시 헬라어를 번역한 것이므로 여기서 까지 란 의미를 갖는 단어를 더 상세히 풀이해 보겠습니다.
이 귀절은 킹제임스 본에는 And knew her not till she had brought forth her firstborn son: 라 하여 <till> 로 번역했으며 헬라어 원문에는 kai; oujk< ejgivnwsken aujth;n e{w" ou| e[teken to;n uiJo;n aujth'" to;n prwtovtokon: 라 하여 e{w" (헤오스) 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till 단어의 정확한 뜻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till 은 부정사와 함께 쓰여 ~할 때까지 .. 하지 않다 는 말로도 되지만, 동작 상태의 계속을 뜻하여 계속 ~ 하다 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즉, 킹제임스 번역으로 하면 그녀(마리아)의 첫아들을 낳기까지 동침하지 않았다 도 되지만, 아울러 동침하지 않는 상태를 계속하였다 그리고 첫아들을 낳았다 는 해석도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다음, till로 번역되었던 원래 단어인 e{w" 를 보겠습니다. e{w" (헤오스)는 헬라어사전에 의하면 till 적인 ~ 까지 로도 쓰이지만, ~ 를 넘어서 인 to 로도 쓰였으며 나아가 두 일 사이에 불명확한 연관을 의미하는 접속사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성경의 다른 부분에서의 e{w" (헤오스)의 사용례를 보면 더 정확해질 것입니다.
마태1:17 : 그런즉 모든 대수가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열네 대요 의 까지에 쓰였으며
jAbraa;m e{w" Dabi;d geneai; dekatevssare":
So all the generations from Abraham to David are fourteen generations; (KJB) : ~부터~에 이르기까지
마태5:18 -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이라도
e{w"< a]n parevlqh/ oJ oujrano;"
Till heaven and earth pass, one jot or one tittle shall in (KJB) -- 하늘과 땅이 지나가도록 : ~도록 <BR>
마태5:25 - 너를 송사하는 자와 길에 있을 때에
e{w"< o{tou ei\ ejn th/' oJdw/' met j aujtou',
whiles thou art in the way with him; (KJB) -- 그와 길에 함께 있는 동안: ~는 동안
위 헤오스의 사용례로 마태복음 1장 낳기끼지 동침치 아니하더니 를 다르게 번역할 수 있습니다.
1) to의 경우에 비추면 : 마리아가 아기를 낳은 때 이후까지 동침치 않았다
2) till의 경우에 비추면: 마리아가 아기를 낳도록 동침치 않았다
3) while의 경우에 비추면: 마리아가 첫번째 아기를 낳을 동안 동침치 않았다
그 말이 그 말이 아니냐 고 더러 말하시겠지만, 위 1번과 2번 및 3번의 마태복음 사용례를 보시기 바랍니다. 다윗 때까지 14 대다 는 말에서 그 14대까지란 다윗이 살아있는 동안까지 지속된 14 대입니다. 또 천지가 지나가도록이란 말은 천지가 지나가도 영구히 하는 계속의 의미가 더 강합니다. 또 너를 송사하는 자와 길에 있을 때 하는 말 역시 그 있는 상태의 지속을 뒷받침해주는 말로 e{w"(헤우스) 수 있습니다.가 쓰이고 있음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한글성경의 번역이 주는 한글의 어감으로는 요셉이 마리아가 아들을 낳기 전까지만 동침하지 않고 있다가 예수를 낳자 그로부터 바로 동침시작했다는 느낌이 강하지만, 위 e{w"(헤우스) 라는 말의 정말 사용례로 비추면, 요셉이 동침하지 않은 상태는 (아기를 낳기 전부터 시작해서 낳은 후에도 ) 지속하는 것으로 보아야 하는 것이 다른 사용례와 비출 때 맞다고 보이는 것입니다.
위 제 판단을 뒷받침할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동 요셉이 동침치 아니하더니 라는 문장에서 입니다.
oujk< ejgivnwsken aujth;n e{w" ou| e[teken to;n uiJo;n aujth'"
ejgivnwsken 는 동침하다 는 뜻인데 ginwvskw 에서 왔습니다. ginwvskw 는 알다 는 의미입니다. 히브리에서 알다는 동침도 같이 의미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ginwvskw 의 미완료(완료되지 않음.) 상태 즉 계속형의 단어가 ejgivnwsken 입니다.
즉, 마리아가 아들을 낳은 후에도 요셉이 그녀와 동침치 않은 상태가 완료되지 않고 (끝나지 않고) 계속 진행되었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것입니다.
한글성경의 번역대로 마리아가 첫아들 예수를 낳은 후 요셉과 동침이 시작되었다면 마리아가 첫아들을 낳은 때에 요셉의 동침치 않음이 끝났다는 종결형단어형으로 ginwvskw 가 쓰였어야 하나, 마태 기자는 그러지 않고 아들을 낳았는데 (과거형 동사 : e[teken ) 그 때까지도 동침치 않은 상태가 완료되지 않은 즉, 동침하지 않음을 지속하고 있다 로 기술한 것이라 저에게는 판단되는 것입니다.
완료되지 않은 미완료형의 동사가 어디에 쓰이는지 위 저의 해석을 확인할 다른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창세기 3:15 여자와 뱅의 후손을 원수가 되게 하고 의 부분입니다.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의 부분에서 헬라어는 이렇습니다.
varo *p]Wvy] aWh - 이 부분에서 *p]Wvy] aWh 는 #Wv[프슈]의 미완료 형입니다.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는 일이완료되지 않고 미래로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미완료의 형태 동사를 해석하는 례에 맞추면 마태1:25의 요셉이 마리아와 동침치 않고의 미완은 마리아가 첫아들 -- 이 첫아들의 의미는 그녀가 다음으로 둘째, 세째 아들들도 계속 낳았다는 한국식의 해석이 아니라 마리아가 그 때까지 처녀이며 첫 잉태하였음을 강조하는 말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을 낳은 때 후에도 완료형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그 상태가 미완료로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는 것으로 읽어야 맞는 것입니다.
그 다음 개신교가 주장하는 마리아가 예수 이후로도 요셉과 일반적 부부생활, 성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을 줄줄이 낳았다는 강력한 근거라 하는 마래복음12:46 절 및 그와 동일한 예수의 "동생들" 이란 한글성경 귀절에 대하여는 아래와 같이 설명드렸습니다.
이하 "性은 거룩한가 에 대한 질문 시작 " 글 중 일부.한국 개신교는 동정녀 마리아에 대해 그녀의 처녀성은 예수를 낳은 후로 없어졌다, 즉, 요셉과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여 예수 아래로 동생들을 줄줄이 낳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증거로 한글번역성경에 거듭 표현된 "예수의 동생들" (마태 12:46-48 등) 을 들고 있습니다.
헌데 놀랍게도, 저는 영어성경 어느 곳에서도 영어번역성경 중 에반젤리스트들에게 가장 원문에 충실하다고 그 권위를 인정받는 킹제임스 번역본에서조차도 또는 가장 현대적, 인본주의적으로 번역되었다는 굳뉴스바이블에서도 "예수의 동생들"이란 표현을 찾지 못했습니다. 예수의 "동생들"을 뒷받침할 귀절이 영어성경과 헬라어원문성경에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 킹제임스 바이블은 "brethren of Jesus" (예수의 형제들, 브레드렌에는 일가친척형제, 이복형제 및 종파, 신념의 형제s를 다포함함.) 라고 번역하여 있으며 굳뉴스 바이블은 "brothers of Jesus"(예수의 형제들)이라고만 되어 있음. 동생을 의미하는 younger 는 아무 데도 없음.
*** 헬라어 성경에는 일가친척간의 일을 뜻할 때 쓰는 oij 를 형제란 단어 인 ajdelfoi; 앞에 붙임으로써 예수의 피붙이 형제란 해석보다는 친척간의 형제(사촌형제) 에 더 가까운 뜻으로 읽어야 한다고 보임..
***헬라어 성경 원문은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개신교 사이트에서 복사.) Eti< de; aujtou' lalou'nto" toi'" o[cloi", ijdou;, hJ mhvthr kai; oiJ< ajdelfoi; < aujtou' eiJsthvkeisan e[xw, zhtou'nte" aujtw'/ lalh'sai.
위 문장에서 굵은 글씨 중 ajdelfoi 가 바로 형제를 뜻하는 헬라어입니다. 헌데 그 단어는 동생을 뜻하는 면이 전혀 없습니다. 게다가 이 헬라어 ajdelfoi 가 말하는 형제에는 양부모가 같은 형제 뿐만 아니라 아버지나 어머니 한쪽 부모가 같든지를 포함한 모든 형제를 의미합니다.
이 ajdelfoi 는 마태복음 1장에 나오는 야곱이 유다와 그 형제를 낳고 (야곱은 4 명의 여자에게서 12 아들을 낳았음.) 의 문장에도 같이 나오는 단어입니다.
이 똑같은 단어를 두고, 마태 1장에서는 유다의 "형제들"이라 형제(이복형제를 포함한)로 번역하고 마태 12장에서는 예수의 "동생들" 이라고 아래형제를 뜻한 동생으로만 번역함으로써, 마치 마리아가 요셉과 동침하여 예수 아래로 아들과 자매를 여럿 둔 것처럼 읽는 사람이 확신하게만든 한글번역판에는 분명 마리아 폄하에 대한 의도적인 문제가 심각하게 있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2006.3.5. 파아란 한은경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