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너는 앞으로 이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라
조금 이른 아침 6시 신우회 성경공부를 하기 위하여 출근을 서둘렀습니다. 버스에 올라 자리에 앉으니 어제 동료와의 일이 생각이 났습니다. 일의 추진에 이견이 생겨 옥신 각신 하였지요. 결국 남들 보기에 후배 동료를 다스리지 못하는 내 자신이 창피하여 그 상황을 모면하고자 그냥 내가 하기로 했지만 화도 나고 창피하기도 하고 했던 일들로 생각에 빠져들다 보니 그만 내릴 정류장을 놓쳐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동료는 평소에도 그렇게 나를 힘들게 하더니만 이 아침에도 생각에서조차 나를 괴롭혔습니다. 그 동료로 인하여 요즘 참으로 힘든 직장 생활을 하곤 합니다. 그 동료로 말미암아 회사를 옮기는 것도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저는 그 누구를 미워할 수가 없습니다.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싫은 사람 미운 사람이 한 두명이 아니고 실재로는 미워하지만 미워할 수가 없는 것 입니다. 오히려 그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요즈음은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시간이 가장 많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가 있습니다. 은혜의 사건이 있었습니다.
기록물을 살펴보니 3년여전…(2007. 4. 11)
앞에서 말씀 드린 것 처럼 한창 주님의 은혜속에서 성령님의 세례를 받던 시기였는데… 그때도 새벽에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기도를 드리는 도중에 잠시 환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주요 IT개선 프로젝트 PM으로 수행한적이 있었는데 어떤 동료로 말미암아 성과가 안 좋았습니다. - 사실 그 동료의 잘못이 아니고 저의 무능함으로 인한 것이었지만 그때는 그 동료를 원망했었지요.)
기도를 하는 중에 그 동료의 얼굴을 담은 사진이 저의 얼굴 앞으로 올라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참으로 청아한 음성이 들려 왔습니다.
[그 사람을 왜 이렇게 미워하니... 용서해라.. 회개하라]
음성을 듣는 순간 가슴속 깊은곳에서 부터 용서가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제까지 용서 못하고 남을 미워했던 저를 회개 하였습니다. (가끔 그 친구를 보면 하나님이 무척 사랑하는 친구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윽고 주위의 동료들 얼굴이 담은 사진이 한명씩 한명씩 나타났다가 사라지면서…
[너는 앞으로 이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라]
음성의 주인이 과연 누구였을까요? 저는 우리 주님의 음성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 이후에 그 동료에 대한 미움은 사라지고 친근감과 사랑만이 남았습니다. 또한 이제는 주위의 동료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모습으로 조금씩 조금씩 변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제가 평생 해야 할 일이라 보여집니다.
형제님과 같은 기도의 용사가 곁에 계셔서 든든합니다. 사실, 주위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은 우리 모두 평생 해야 할 일이란 것을 문득 깨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