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14:18
살렘 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으니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더라
욥1:1
우스 땅에 욥이라 불리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더라

아브라함의 동시대 사람으로 추정하는 동방의 의인 욥과 욥의 친구들 그리고 동시대 사람 멜기세댁 제사장이 있습니다.
성경에서 이런 사람들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개인적 또는 집단적으로 하나님을 섬기던 사람들이 곳곳에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멜기세덱은 살렘왕이면서 하나님의 지극히 큰 제사장이었으므로 살렘 백성들은 하나님을 신실히 믿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에서 보듯이 한사람 왕이 어떠한 신앙을 가졌느냐에 따라 백성들의 신앙이 어떠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왕이면서 제사장이었던 멜기세덱의 백성은 얼마나 철저한 신앙을 가졌을까?
또 하나 그 유명한 소돔과 고모라에서 롯을 구하기 위한 아브라함과 하나님과의 대화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그 때 이야기한 의인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그냥 하나님은 몰라도 도덕적으로 흠이 없는 사람을 가리켜 한 말일까요? 성경에서 의미하는 의인이란 시대를 초월 해 일관되게 하나님을 경외하고 흠이 없는 사람을 지칭합니다. 소돔과 고모라의 극심한 타락상을 보여 주기 위해 그 성에는 의인이 롯 이외에는 없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다른 성에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의인이 있을 수 있다는 전제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시의 시대에는 신앙이 있으면서 영향력있는 개인(족장 또는 왕)에 의해 개인 또는 집단적으로 하나님을 섬기다가 당대가 지나면 겨우 명맥을 유지하거나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추세로 있다가 다시 부흥하는 것을 반복하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발람이 이방인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선지자(비록 나중에 타락하였을 지라도)로 불리고 있는 것을 볼 때 이러한 경향은 노아 시대 이후 아브라함 시대를 거쳐 모세의 시대까지 연결되어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민22:5 ‘그가 사자를 브올의 아들 발람의 본향 강변 브돌에 보내어 발람을 부르게 하여...’
민22:8 발람이 그들에게 이르되 이 밤에 여기서 유숙하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는 대로         너희에게 대답하리라
결론적으로 아브라함의 시대 때 하나님을 열심히 섬기는 신실한 하나님의 백성이 세상 여기저기 많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는 우상을 팔아먹고 사는 사람이고 아브라함도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는 하나님을 몰랐던 존재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과 동시대 사람 중 하나님을 잘 섬기는 믿음의 사람이 곳곳에 있었는데도 그 사람들을 마다하고 굳이 왜 아브라함이 선택 받았을까요?
아브라함이 믿음의 계보를 이어 왔기 때문일까요?
아브라함도 장자의 계보를 잇지 않았을 뿐 아니라 아브라함 이후의 계보도 장자의 계보가 아니므로 노아 이후 내려오는 계보를 약간만 비틀면 의인 욥에 이를 수 있고 멜기세댁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아브라함이 믿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노아의 자손(셈의 계열)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브라함을 선택했다고 말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그러면 왜 아브라함이 선택받았을까요?
그것은 그렇게 철저한 의를 가진 사람이라도 율법으로는 하나님의 의에 이를 수 없다는 것이 바로 아브라함을 선택한 이유라고 봅니다.
이것이 바로 전적인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입니다.
요셉과 유다, 유다가 예수님의 족보에 올랐습니다.
모세와 여호수아,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에 들어갔습니다.
다윗과 솔로몬, 솔로몬이 성전을 지었습니다.
행위를 가지고 본다면 누가 더 적합한 인물인가요?
사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를 보면 그 중 예수님의 조상이 될 만한 의를 가진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그들이 얼마나 많은 선을 베풀었나요?
심지어는 악만 저지르다 회개도 하지 못하고 비명횡사한 왕도 있지 아니한가요!
행위를 가지고 예수님의 조상이 될 만한 존재는 아무도 없습니다.
가끔씩 설교를 들어 보면 유다가 이래서 예수님의 족보에 들어가고, 기생 라합은 이래서 들어가고, 룻은 이래서 들어가고 등의 설교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 예수님의 족보에 올랐나요?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입니다.
예수님의 족보를 보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가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도저히 이룰 수 없구나 하는 것을 단번에 느낄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을 선택한 것부터가 그렇습니다. 다윗도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를 늘 감사하며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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